*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순호 (광주지검 부장검사)
불법문신업자 잡고보니…조폭 2천여명
문신이 가입조건…최연소 가입자 중2도
'SNS스타 조폭' 학생들 사이 선망 대상
학교앞 스카우트, 새양복·외제차로 현혹
거의 온몸을 새까맣게 뒤덮는 이른바 조폭 문신. 다들 조폭 영화에서는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며칠 전에 불법적으로 문신을 시술한 일당이 무더기로 잡혔는데요. 잡고 보니까 패션용 문신이 아니라 이른바 조폭 문신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런 조폭 문신을 받았나 수사를 해보니까 조폭에 가입하려면 이런 문신이 필수 조건이었다는 겁니다. 특히 10대 미성년자들이 많았다는데요. 자세한 얘기를 검거한 분을 통해서 들어보죠.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에 최순호 부장검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최 검사님 나와 계십니까?
◆ 최순호> 네, 안녕하세요.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장 최순호 검사라고 합니다.
◇ 김현정> 이번에 붙잡은 불법 시술업자는 몇 명입니까?
◆ 최순호> 총 12명입니다.
◇ 김현정> 12명. 그럼 이들로부터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몇 명이에요?
◆ 최순호> 저희가 명백하게 계좌 거래내역 등을 통해서 확인한 인원만 총 2000명 정도 되었습니다.
◇ 김현정> 2000여 명, 수익도 상당했겠는데요.
◆ 최순호> 12명의 불법 문신업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어떤 사람은 한 9년 동안 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짧게는 1년 동안 한 사람들도 있는데 모두 합하니 한 25억 원 정도 되었습니다.
◇ 김현정> 25억 원이요?
◆ 최순호> 그런데 그게 저희가 확보한 계좌 거래 내역을 통해서만 확보된, 확인된 금액이고요. 실제로 문신할 때는 현금 거래도 많이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금액까지 전부 다 합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5억 원이 불법 문신 시술업자들이 스스로 인정한 금액만 그렇게 되고요. 저희가 확인한 가장 문신을 많이 했던 시술업자 같은 경우에는 한 사람의 계좌 거래 내역에 입금된 현금 금액만 하더라도 33억 원이었습니다.
◇ 김현정> 몇 년 동안 33억 원이요?
◆ 최순호> 9년 동안요.
◇ 김현정> 9년 동안 33억 원?
◆ 최순호> 환자 한 명의 계좌 거래 내역에 입금된 금액만.
◇ 김현정> 어마어마하네요.
◆ 최순호> 어마어마했죠. 그런데 그 사람이 그 모든 게 자기가 한 문신 시술로 벌어진 수익은 아니다. 이중에 일부는 자기가 하고 있는 다른 사업. 중고차 사업이나 이런 사업을 통해서 거래한 금액도 포함돼 있다고 자꾸 우기고 그렇게 되고 또 문신 시술업자들이 시술한 문신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참고인 조사이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모두 다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일단은 그 문신업자가 인정하는 인원인 740명 정도만을 저희가 받은 사람을 특정을 했던 것입니다.
◇ 김현정> 처음부터 조폭 문신을 잡아야지 이러고 수사를 진행한 게 아니었다면서요?
◆ 최순호> 네, 그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 예전과는 달리 요즘 우리는 조폭 영화뿐만 아니라 길거리나 식당, 이런 사우나, 계곡, 해변 그런 공개된 장소에서 온몸에 조폭 문신, 소위 일본 야쿠자 문신인데요. 그런 야쿠자 문신을 한 건달이나 양아치들을 상당히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이례적인 문신을 한 조폭들을 마주치면 느낌이 어떠시던가요?
◇ 김현정> 무섭죠. 섬뜩하죠.
◆ 최순호> 심장이 강한 분들은 이렇게 혐오감으로 같잖음 같은 것을 느끼고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 많은 분들은 그런 혐오감 정도를 넘어서 불안감, 아마 공포심까지 느끼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기관에서 일하는 저와 같은 많은 검사들도 평소 그런 조폭 문신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는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광주지검 검찰이 지난해 1월 발생한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 PJ파와 국제 충장OB파 간의 길거리 패싸움 사건이나 지난해 8월에 발생한 광주 콜박스파와 나주시내파 등의 길거리 패싸움 사건 등 굉장히 많은 조직폭력 범죄를 경찰과 함께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확인을 했습니다. 특히나 조폭들이 온오프라인상에서 자신들 몸에 새긴 이래즈미 야쿠자 문신을 훈장처럼 여기면서 자랑질을 하고.
◇ 김현정> 문신을 훈장처럼?
◆ 최순호> 네.
◇ 김현정> 그 파만의 어떤 문신, 상징적인 문신들이 다 따로 있나 보죠?
◆ 최순호> 네, 조폭들이 하는 문신은 상징적으로 주로 하는 문신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본 도깨비 오니 모양의 문신이나.
◇ 김현정> 그게 파마다 다 달라요? 우리 파는 도깨비, 우리 파는 이렇게.
◆ 최순호> 파마다 다른 건 아닌데요. 주로 하는, 조폭들이 하는 문제들은 거의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파마다 다른 건 아니고 어떤 파는 특별히 자기 파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국제 PJ파. PJ라는 것을 특별히 가슴 한 군데 이렇게 새기는 조폭들이 있긴 했습니다.
◇ 김현정> 그걸 또 훈장으로 생각하는 이런 걸 보면서 적발을 하게 되셨다, 이 말씀. 그 시술 받은 사례들을 쭉 보다 보니까 성인 조직폭력배 말고 미성년자들도 그렇게 많았다면서요?
◆ 최순호> 네, 미성년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검사님, 최연소가 몇 살이었습니까?
◆ 최순호> 저희가 이번에 수사를 하면서 이례적인 문신을 받은 미성년자가 총 32명이었는데요. 그중에서 총 4명이 광주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 PJ파나 충장 OB파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확인을 해봤더니 조폭 가입 그리고 조폭 문신 당시에 가장 어렸던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만 나이로는 16세였습니다.
◇ 김현정> 중3이요?
◆ 최순호> 네.
◇ 김현정> 중3이 저런 문신을 하고 무슨 파에 들어갔다고요?
◆ 최순호> 가입 당시 가장 어린 나이로 확인된 건 중학교 2학년도에 있었어요.
◇ 김현정> 중학교 2학년이요?
◆ 최순호> 네.
◇ 김현정> 놀랍네요. 놀랍네요. 일단 그 MZ 조폭 이야기하기 전에 저런 문신, 우리가 볼 때 정말 혐오스럽고 저런 문신을 필수 조건, 가입 조건으로 원하는 이유는 뭡니까?
◆ 최순호> 조폭들이 문신을 하는 이유는 뻔합니다. 조폭들은 기본적으로 협박, 폭행 등 폭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물론 사시미든 어떤 흉기를 들고 다니면서 상대방을 겁을 줄 수도 있겠지만 몸에 무서운 이래즈미 문신을 함으로써 손쉽게 상대방에게 겁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겁 주기.
◆ 최순호> 또 조폭들이 과시욕, 허영심 이게 굉장히 심한 사람들입니다. 나는 조폭이다, 나는 무서운 사람이다라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바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게 그리고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이래즈미 문신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또 이래즈미 문신을 해야만 조폭으로 보이는 일종의 조폭 문화가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폭들이 그런 문신을 하는 것이 조폭이 되기 위한, 조폭으로서 생활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 되어 있던 것입니다.
◇ 김현정> 필수 요건으로 저런 문신을 한다. 이번 문신업자들 검거와는 별개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넉 달 동안 조폭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어제 발표했는데 1589명을 검거했고 그중에 절반이 넘는 919명이 MZ세대 조폭이다. 30세 이하, 30대 이하 조폭이다 이렇게 집계가 됐습니다. 40대가 25%, 50대가 17%. MZ조폭. 말도 좀 어색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 MZ세대 조폭이 실제로도 많이 늘어났다는 걸 체감하세요?
◆ 최순호> 요새 다시 늘고 있는 추세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조폭은 오래전부터 특히 일제강점기 때에는 현대적인 의미의 조폭이 생겨났잖아요.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폭력 조직의 손과 발이 되는 역할을 하는 나이는 20~30대 젊은 조폭들입니다. 그래서 최근 저희가 기소한 1994년에 발생했던 서울 강남 뉴월드호텔 조폭 살인사건에서도 살인범죄를 저지른 조폭들은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 20대였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싸움질 해야 되니까.
◆ 최순호> 그런데 아시겠지만 1990년 이후에 우리나라에 범죄와의 전쟁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면서 폭력 조직이 와해되고 그러면서 폭력조직들이 비록 계속 존재는 했지만 저지르는 범죄도 많이 감소가 되고 단속과 처벌을 피해서 주로 음지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한되는 등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공백을 틈타거나 또 SNS에 굉장히 익숙한 MZ세대 조폭들이 SNS 등을 통해서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조폭들이 다시 양지로 나와 대담하게도 백주대낮에 길거리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패싸움을 하거나 또 요새 인터넷 범죄가 많이 늘잖아요. 인터넷 도박이나 도박사이트 운영이나 보이스피싱 같은 각종 돈 되는 범죄들도 늘면서 젊은 조폭들의 범죄 활동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 김현정> 이해가 됐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조폭의 주축을 이루는 세대는 젊은 세대가 맞는데 음지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던 조폭들이 지금은 SNS를 통해서든 뭘 통해서든 지금 양지로 올라와서 활동하니까 눈에 더 뛴다, 그 말씀이신 거군요.
◆ 최순호> 드러나서 활동을 하니까 더 많아 보이는 것이죠.
◇ 김현정> 더 많아 보이는. 안 그래도 몇 개월 전부터 화제가 됐던 게 SNS에다가 이 조폭, 젊은 조폭들이 또래 모임 하는 거를 그냥 과감하게 올리는 이런 SNS 캡처본들이 화제였어요.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렇게 막 모여요. 자기들끼리 모여서 웃통을 벗고 찍은 사진을 과감하게 올리고 또 보여주세요. 사진을 좀 더 보여주세요. 무슨 파, 무슨 파, 무슨 파가 모였다. 이런 걸 아예 그냥 글로 써서 올리고 이런 거 많이 보셨죠, 검사님?
◆ 최순호> 서울중앙지검에서 최근 목포 수노아파의 하야트호텔 난동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런 내용을 발표를 했고 그래서 언론에 많이 소개가 됐었죠. 요즘 MZ조폭들이, 예전에는 조폭 단위로만 활동을 했는데 요새는 어떤 계파를 초월을 해서 온오프라인상에서 소위 또래 모임이라는 걸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또래끼리 계파 초월해서 정기적인 회합을 해서 서로의 조직을 어떤 과시를 하고 전국 단위로 조직 간 상호 연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폭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 김현정> 연대를 해요? 자기들끼리요?
◆ 최순호> 연대를 하죠. 그래서 예전에는 조폭 단위로 범죄를 했다고 그러면 요새는 지역 과시. 예를 들건대 부산 지역 조폭과 광주 지역 조폭이 서로 연대해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예컨대 대포통장을 서로 빌려준다거나 명의를 서로 빌려준다거나 대포폰을 서로 빌려준다거나 또는 인터넷 범죄를 할 때 서로 범죄 역할을 나눠서 한다거나 이렇게 연대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 SNS상에 인플루언서 조폭, 스타 조폭들이 또 이 젊은 층을 많이 포섭하기도 한다. 이거는 무슨 얘기입니까?
◆ 최순호> 저희가 이번 수사를 하면서 확인한 사례인데요. 미성년자들이 상당수 많이 조폭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을 해서 그런 미성년자들까지 전부 다 소년부 송치, 법원에 소년법원에 보내고 그렇게 처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 그런 SNS, 소위 조폭 스타들이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폭 스타요?
◆ 최순호> 작년에 저희가 광주지역 국제PJ파 집단 난투극 사건을 수사를 하면서 확인을 했는데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외제차 사진을 올리거나 또 이래즈미 문신이나 명품을 입고 조폭 단합된 사진 등을 올려서 학생들이 부러워할 만한 그런 사진을 자주 올려놓고 활동하는 소위 스타 조폭으로 통했던 국제PJ파 조직원이 있었습니다. 그 스타 조폭이라는 자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스타였어요. SNS를 통해 소문이 많이 났죠. 그런데 그 스타 조폭이 갑자기 광주에 있는 모 중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16세, 16살짜리 일진 학생 2명에게 연락을 해 옵니다. 그러면서 네가 무슨, 무슨 학교 일타냐? 일진이냐? 싸움 좀 하냐? 이렇게 물으면서 접근을 해왔다고 해요. 그런 접근을 받았던 학생들은 자기가 다 아는 스타 조폭인데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니까 자기들이 잘못한 줄 알고 처음에는 무서워했는데 나중에는 보니까 자기들을 어떤 조직으로 섭외하기 위해서 들어온 걸로 알고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영광으로 생각한다고요?
◆ 최순호> 아무튼 요즘에 젊은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서 공개된 조폭들의 허황된 삶을 굉장히 동경하고 추앙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스타 조폭이 스카우터 역할을 하고 다니는 거네요.
◆ 최순호> 맞습니다. 스타 조폭이 스카우터 역할을 하죠. 그래서 스카우터 역할을 했던 조폭이 외제차, 멋진 외제차를 타고 일진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앞까지 가서 그 학생들을 외제차에 태운 다음에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소위 면접이라는 것을 봤다고 해요.
◇ 김현정> 어떤 걸 봐요? 면접은 어떤 걸 봐요?
◆ 최순호> 면접을 보면서 얘네들 잘 싸우냐. 덩치는 어떤지, 몸 상태나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보고 그다음에 말하는 거나 이런 거 보면서 우리 조직원으로 들이면 쓸 만하겠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이죠. 면접을 통과해야지만 가입 승인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중학생 일진 2명은 그렇게 면접을 보고 실제로 국제 PJ파에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학교 그만두고, 학교 그만두고.
◆ 최순호> 아니요, 학교 다니면서요.
◇ 김현정> 학교를 다니면서요?
◆ 최순호> 네, 맞습니다. 그래서 가입을 하니 조직에서는 모든 조직들에서 다 그런다고 하는데요. 그 중학생들에게조차 100만 원 상당의 어떤 고급 양복을, 맞춤 양복을 해주고요. 맞춤 양복에는 팔 부분에 조직 이니셜 KJ, PJ, 이런 국제 PJ파라는 이니셜까지 새겨주고 구두도 사주고 또 선배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술도 사주고 외제차도 계속 태워주고 이렇게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유흥을 계속 즐기게 해주면서 어떤 조직에 대한 충성심 같은 걸 키워주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면 그걸 보고 또 주변에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선망하면서 나도 가입할래, 이렇게 또 퍼지겠네요.
◆ 최순호> 맞습니다. 심지어 조금 전에 그 학생들이 계속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라고 했잖아요. 중학교 3학년. 졸업을 하게 되니까 우르르 조폭들이 전부 다 몰려가서 축하를 해줬다고 해요.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그걸 사진을 찍어서 SNS에 또 올립니다. 그러면 주변에 다른 학생들이 그런 부분을 보고 와 하면서 박수치고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겠죠.
◇ 김현정> 철없는 아이들을 그런 식으로 현혹해서 포섭을 하는군요. 거기에 SNS가 적극 활용되고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 스타 조폭이라는 게 등장했다는 게 예전과의 차별점이다.
◆ 최순호> 그만큼 조폭과 청소년들 사이의 만남의 기회가 예전보다 훨씬 쉽고 간편해지고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이거를 기성세대도 좀 알아야겠네요. 학교에서도 좀 아셔야 될 것 같고 학부모님들도 이런 식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아셔야 될 것 같고요. 한동훈 장관도 올 초 신년사에서 조폭 범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이런 걸 강조했었는데 향후에 조폭과 관련된 추가 수사 계획 같은 게 있습니까?
◆ 최순호> 열심히 일하는 것이죠. 일단은 관내에 존재하는 조폭들의 동향을 계속 저희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을 해서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침해하는 이런 대표적인 민생침해 범죄인 조직폭력범죄 그리고 이번 수사에서 밝혀진 것과 같이 불법 조폭 문신업자들처럼 폭력 조직과 결탁해서 불법을 저지르고 커다란 경제적 이익까지 취하는 그런 세력까지 계속 엄단해 나갈 계획이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순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광주지검 최순호 부장검사였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3(목) "SNS 스타 조폭에 스카우트된 중학생, 야쿠자 문신부터…"
2023.08.03
조회 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