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4(화) "추미애 나오면 땡큐" vs "'文 저격' 양아치 정치"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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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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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宋 전 보좌관, 파장 고려해 입 안 열 것
추미애 왜? '윤정권 1등 공신' 벗어나려
조국 추미애 총선 등판? 국힘엔 '땡큐'
尹 강경 국정운영, 지지율 상승에 자신감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돈봉투' 소문 요란해도 수사 난항일 것
秋 양아치 정치…민주당 쑥대밭 만들어
핍박받던 '반윤' 세력화? 공천 파열음 ↑
눈에 거슬리면…부처 다잡기, 또 남 탓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립니다. 돌쇠 토론 시간입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 얘기부터 좀 시작을 해야겠네요.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밤사이에 구속이 됐습니다. 예상하셨어요? 장 소장님.

◆ 장성철> 전 예상 못했어요. 왜냐하면 다른 부분들도 좀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과연 실무 책임자라고 하는 보좌관급을 구속할 것이냐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또 보좌관 출신이니까 보좌관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그 처지를 이해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엔 이거 같아요. 중간 전달책 아니냐, 캠프 내에서 자금 관리를 총괄했고 강래구, 이정근과 공모해서 돈을 살포한 거 아니냐. 그리고 먹사연 사무총장한테 지시를 해서 하드디스크 바꿔라, 증거 인멸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결국엔 이거죠. 송영길 대표 당시 후보가 보좌관에게 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아서 이 돈 살포에 관여됐거나 알고 있었거나 그거를 캐기 위해서 보좌관을 구성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 가지 흔적들은 있죠.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당시에 돈을 전달하고 나서 전달했다는 문자도 보좌관한테 보냈다고 하니까 상황 지켜봐야 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송영길 대표가 당시에 보좌관한테 보고를 받았더라도 보좌관한테 지시했더라도 보좌관은 안 볼 것 같아요. 다른 정황적인 증거가 없으면.

◇ 김현정> 보좌관이 입을 열지 않을 것 같다, 그 말씀이에요?

◆ 장성철> 왜냐하면 이게 만약 입을 연다고 하면 사건이 대단히 크게 파장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또한 보좌관도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의리, 이런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 판단을 해봤을 때 보좌관이 분다면 이거는 민주당에도 큰 피해가 되고 송영길 대표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미래 그리고 법률적인 미래가 상당히 위험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입을 다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하시는군요. 그러니까 굉장히 최측근 보좌관인 거죠.

◆ 장성철> 그렇죠, 총괄했다고 하니까.

◇ 김현정> 최측근 보좌관인데 아마 그 선에서 설사 뭐가 있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밝혀지지 않을 것 같다는.

◆ 장성철> 다른 정확한 증거. 봐, 이거 녹음 있지, 녹음? 네 목소리가 나와 있잖아.

◇ 김현정> 그 정도를 들이밀지 않는 이상.

◆ 박원석> 이 정도 아니면. 아니요,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예측하신다. 박 의원님.

◆ 박원석> 검찰 수사의 수순으로 보면 송영길 대표에 대한 수사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구속까지 된 거는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 이 빌미를 크게 준 것 같습니다. 특히 후원 조직이라는 먹사연 사무실의 디스크를 포맷해라라고 지시한 게 이 보좌관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법원 입장에서는 범죄 혐의도 일정하게 소명이 된다고 봤을 거고 왜냐하면 이정근 씨나 앞에서 구속된 사람들의 증언이 있었으니까. 게다가 증거 인멸의 우려, 이걸 들어서 구속을 했는데 이렇게 되면 송영길 대표 소환이 멀지 않았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빨리 나를 소환해 달라, 검찰에 두 번이나 출석을 했잖아요. 그건 자신이 있다는 얘기일 거고 그렇다면 앞으로 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굉장히 양측의 공방이나 신경전이 치열할 것 같은데 이런 사건이 이렇게 쉬운 수사는 아니라고 그러더라고요.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 김현정>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 박원석> 왜냐하면 이게 현금으로 오갔고 뭐 증거가 없고 일부 녹취가 있지만 녹취는 정황일 뿐이고 직접 돈을 주고받았다는 뚜렷한 물증이 없고 그리고 검찰이 입증을 해야 되는데 그 입증이 그렇게 쉽겠냐. 그래서 소문은 굉장히 요란하지만 실제 수사 결과는 검찰이 의도하는 것처럼 가지 않을 수 있다라는 의견이 있어요.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어쨌든 최측근 보좌관이 한 사람 구속이 됐기 때문에 송영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건 맞고요. 그리고 민주당도 지금 송 전 대표가 탈당은 했습니다만 여전히 20명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원들에 관한 수사가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때문에 민주당도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죠.

◇ 김현정> 밤사이에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최측근 보좌관 구속 소식 먼저 좀 짚어봤는데요. 이야기 나온 김에 민주당 이야기로 가보죠. 추미애 전 장관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그 언론 인터뷰 가운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냐면 그 당시에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추미애 장관이 갈등하고 징계 내리고 이러는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다. 사직서 내달라. 이런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나는 사직서 낼 수 없다라고 거절을 했더니, 거절을 했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불러서 물러나 달라라고 요청을 하고 결국 나를 해임시켰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그렇게 되자 최재성 당시 청와대 수석이 아니, 그러면은 억울하면 사직서를 내지 마시지 그랬느냐. 사직서를 내놓고 왜 그러시냐. 내가 알고 있는 정황과 너무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약간 추미애 장관과 친문 간의 갈등처럼 지금 번지고 있어요. 어제 고민정 의원도 출연하셔가지고 내가 알고 있는 정황과 다르다. 그런데 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 장성철> 그렇죠.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사직은 촛불혁명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다. 그걸 부인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왜 이 시점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이렇게 등판을 해서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또한 어떤 상대방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느냐. 그 시점, 그 의도를 우리가 좀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 장성철> 나 정치하고 싶어, 정치할 거야. 내년 총선에 나 출마할 거야. 그거를 쌓아가기 위한 하나의 명분, 첫 번째.

◇ 김현정> 총선 출마입니까? 아니면 총선에서 어떤 선대위원장이나 뭔가 역할하겠다 정도예요? 아니면 출마라고 보세요?

◆ 장성철> 출마라고 봐요.

◇ 김현정> 출마라고 보세요?

◆ 장성철> 정치인이요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않으면 그 정치적인 무게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장성철> 그러니까 본인이 내년에 배지 달아가지고 명예회복을 하고 또한 다음 번에 대선 출마도 한 번 해보고 그런 정치적인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는 내 잘못 아니야, 이런 항변 같아요. 윤석열 정권 출범, 이거 당신이 추윤 갈등 해서 결국에는 윤석열 키워준 거 아니야?

◇ 김현정> 1등 공신 막 이런 얘기.

◆ 장성철> 저희 보수 우파 쪽에서는 항상 추미애 장관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항상 얘기를 하거든요. 내 잘못 아니야.

◇ 김현정> 그거 내 잘못 아니야, 난 사직서 안 내려고 했어.

◆ 장성철> 대통령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상당히 그 당시에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였어. 기회주의자야 라고 정철승 변호사가 추미애 전 장관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증언을 해줬거든요.

◇ 김현정>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주의자라고 추 장관이 그러더라.

◆ 장성철> 네, 그런 것을 보면 내 책임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 탓이야. 이렇게 잘못을 책임 회피하기 위한 모습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총선에 등판하려면 지금 윤 정권이 들어서는데 1등 공신이라는 그걸 좀 떼야 되고.

◆ 장성철> 나 아니야, 이거 같아요.

◇ 김현정> 그걸 떼기 위해서 그때 상황을 좀 유리하게 지금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니냐.

◆ 장성철> 유탄이 지금 고민정 의원한테 간 것 같아요. 고민정 의원이 지금 막 이러잖아요. 아니, 왜 이렇게 다 우리 지역구만 오려 그래, 내가 제일 만만해. 막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고민정 의원은 또 이런 입장이죠. 상당히 좀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당시 상황. 내가 다 얘기하기에는 좀 그래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면 당내 분란을 최고위원으로서 더 확대하지 않기 위한.

◇ 김현정> 그런데 할 말은 되게 많은 느낌.

◆ 장성철> 엄청 많은 거 같아요.

◇ 김현정> 엄청 많은 느낌이었어요. 부글부글한 느낌인데 분란을 막기 위해 나 좀 참겠다.

◆ 장성철> 그런데 더 이상 한 마디 더 하면, 한 발자국 더 나가면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안 있을 거야라는 경고성 멘트라고 보여져요.

◇ 김현정> 어제 인터뷰 혹시 들으셨어요? 고민정 의원이 못 들으셨어요? 고민정 의원하고 현안 이야기할 때 그냥 이렇게 차분하게 말씀하시다가 이 질문 딱 들어가니까 톤이 좀.

◆ 장성철> 달라졌어요? 나도 할 말이 많아. 나 참아. 이런 거 같아요.

◇ 김현정> 추미애 전 장관의 등판이 또 민주당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낳고 있는 이 상황을 박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배경은 앞서 장 소장이 얘기한 그런 거죠. 결국 정치 재개하려면 본인한테 드리워져 있는 멍에 윤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다. 이걸 벗어야 되고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려야 되는데 그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로 돌린 거죠. 그런데 저는 정무직 장관의 진퇴가 무슨 사직서 이런 식으로 논의되는 거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보고 사직서가 어디 있습니까? 물리적으로. 인사권자의 뜻이 있거나.

◇ 김현정> 사직서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원석> 그런 거 없습니다. 본인의 뜻이 있으면 물러나는 거죠. 그런데 당시에 갈등의 한 당사자인 검찰총장은 임기가 있어요. 그리고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호락호락 물러날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쨌든 당의 요청도 있고 대통령이 장관이 사의를, 사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임명권자 의사에 따르는 거죠. 그게 협의할 문제나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정무직 장관은 나가라면 나가고 물러서라면 물러서는 겁니다. 그걸 이제 와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무슨 대단한 폭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정무직 장관을 지냈던 사람으로서의 도리도 아니고 그리고 추윤 갈등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좀 우유부단하고 좀 무능했던 측면이 저는 없지 않아 있다고 봐요. 거기에 그러면 여당의 당대표 지내고 장관까지 냈던 본인의 책임은 없습니까? 본인이 그렇게까지 추윤 갈등을 불러일으켜가지고 노이즈를 일으키고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키워준 본인 책임을 이제 와가지고 다 대통령이 기회주의적이었다라고 돌릴 수 있냐는 거죠. 저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했던 게 우연이 아니에요. 저는 저런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세상에 아무리 서운한 게 있고 지금 와서 본인이 명분 찾기 위해서 책임을 돌리고 싶은 의도가 있어도 직전까지 모셨던 대통령을 기회주의자라고 얘기하는 거는 제가 이런 표현까지 쓰고 싶지 않지만 양아치 정치죠.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추미애 전 장관이 곧 인터뷰 아마 출연하실 텐데 굉장히...

◆ 박원석> 저는 아무리 정치적 도의가 땅에 떨어져도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장성철> 도의도 땅에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고 정무적인 그분의 판단은 민주당을 완전히 폭삭 망하게 했어요. 예를 들면 우리가 아까 방금 얘기했듯이 추윤 갈등, 윤석열 대통령 키워준 부분도 있지만 드루킹 특검을 제일 먼저 문제 제기했던 분이 이 추미애 전 장관이에요.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라는 민주당 내에 정말 새로운 차기 지도자감을 완전히 그냥 싹을 잘라버렸고 또한 민주당은 댓글을 조작한 정당 그리고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가장 중요한 원칙, 그러한 선거를 훼손시키는 그런 정당,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기본적으로 댓글 조작을 통해서 선거에 영향력을 끼치려 하는 정당, 이러한 주홍 글씨를 받게 했거든요. 그래서 저분이 인간적인 도의적인 판단도 제대로 못 하지만 정무적, 정치적인 판단도 민주당 진영을 상당히 쑥대밭 만들어 놓은 분이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 김현정> 보수 패널이니까 제가 질문 드리는데 그럼 국민의힘 쪽에서는 추미애 전 장관 조국 전 장관 등판 다 땡큐입니까?

◆ 장성철> 감사하죠.

◆ 박원석> 저게 일련의 흐름이 있어요. 저는 추미애 전 장관이 저러면서 동시에 이재명 대표를 무슨 간디에 비유를 하고 조국 전 장관의 정치 재개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를 오히려 비판하고 결국 본인이 정치를 재개하기 위해서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하나는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린 것과 다른 하나는 지금 야권에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는 이재명, 조국 팬덤에 올라타야 된다. 이 절박함이 있는 것 같아요. 비슷한 지금 최근의 행보를 보이는 분 중에 하나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인데 민주당 전직 대표들께서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송영길 대표도 어제 문재인 대통령한테 지금 책이나 팔고 있을 때냐.

◇ 김현정> 그렇게 한가하게 지낼 때냐.

◆ 박원석>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 이렇게까지 극언을 했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그냥 가만히 계시면 안 된다.

◇ 김현정> 투쟁해라 이런 의미겠죠?

◆ 박원석> 라는 뜻인데 아니, 전직 대통령이 그렇다고 나서서 현직 대통령과 현 정권과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나서면 이 상황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장성철> 전쟁이죠, 전쟁.

◆ 박원석> 무슨 꼴이 되겠습니까?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을 전직 당대표라는 분이 그렇게 하시고 심지어 무슨 태블릿 PC 조작설 이런 걸 가지고 요즘 집회까지 하고 다니시고 제가 보기엔 좀 정치적 이성이 도대체 어디로 가출한 게 아닌가. 추미애 전 대표도 그렇고 송영길 전 대표도 그렇고 민주당이 굉장히 곤혹스럽고 힘들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 이 민주당 상황에 대한 이야기 본방송에서 여기까지 하고 댓꿀쇼에서 좀 더 해보기로 하고요.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부터 좀 볼까요? 최경환 전 부총리, 박근혜 정권에서 부총리를 지냈고 친박 실세였고 뇌물 수수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형도 살고 오고 이런 분이죠. 최경환 전 부총리가 젊은 정치인들을 만난 거예요. 이준석, 김용태, 이기인, 구형모 이런 분들하고 회동을 한 사진이 공개가 됐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도 공개가 됐어요. 뭐라고 했냐면 보수가 대통합, 대연합을 해야 된다. 보수 연합군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면서 안철수, 유승민, 나경원, 이준석 다 뭉치자,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언뜻 들으면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야? 뭉쳐야지. 보수도 뭉치고 진보도 뭉쳐야지 이렇게 들리지만 이게 친윤계에게는 이거 뭐야, 이거 반윤 세력 통합해갖고 뭐 해보자는 거야? 이렇게 읽히나 봐요.

◆ 장성철> 이런 비판이 나오는 거죠. 친윤은 지나간 세력들 맞선 궁합이냐, 이게 맞는 궁합이냐, 맞는 궁합이냐, 이러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약간은 좀 특히 TK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견제를 좀 많이 할 것 같아요.

◇ 김현정> TK에서. 왜요?

◆ 장성철> 왜냐하면 최경환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TK에서 4선 하셨을 거예요. 경산 그쪽에서. 그리고 박근혜 정권의 가장 핵심 중에 핵심이에요.

◇ 김현정> 핵심 실세죠.

◆ 장성철> 그러니까 유영하, 우병우가 움직이는 거랑은 최경환 전 장관이 움직이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요.

◇ 김현정> 우병우 급하고는 완전 달라요?

◆ 장성철> 비교가 안 되죠.

◇ 김현정> 우병우 출마설 한참 나오다가 쑥 들어갔는데 최경환 출마설은 훨씬 강합니까?

◆ 장성철> 최경환 대표가 움직인다면 친박 구심점이 될 수가 있어요. 그거는 일정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세력이 하나의 구심점을 잡아서 내년 총선에서 어떠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세력으로 커나갈 수 있다라는 하나의 발화점이라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 김현정> 우병우 전 수석은 그냥 단독자지만 최경환 수석은 세력이다.

◆ 장성철> 의미가 커요, 그분이. 그러니까 이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보수 대통합. 식사 자리에서.

◇ 김현정> 보수 연합군 이랬대요.

◆ 장성철> 왜 그러겠어요. 최경환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는 하나의 공통적인 이익이 있어요.

◇ 김현정> 뭐요?

◆ 장성철> 추구해야 될 이익. 내년 총선, 공천과 출마 이것과 관련해서는 관심이 되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한테 제가 물어봤어요. 이거 어떻게 정치적으로 해석을 해야 되냐, 뭐라고 했냐. 그랬더니 거기 내가 같이 가자고 했던 우리 이기인 의원이 저거 공개해버려가지고 그런 거지.

◇ 김현정> 저 사진 공개한 사람이 이기인... 그냥 어떻게 나왔나 궁금했는데.

◆ 장성철> 예전에 내가 당대표 하기 전에 그냥 친박 정권 하에서도 최경환 대표가 사람 잘 챙기니까 가끔 만나고 연락하던 사이였다. 일상적인 밥 자리였다. 정치적인 의미를 크게 해석하지 말아 달라 라고 얘기를 하지만 이러한 두 분이 만난 것은 정치적인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가 있죠.

◇ 김현정> 사진이 새 나왔을 때는 일부러 흘렸구나, 이런 얘기들을 여의도에서...

◆ 장성철> 겉으로는 이기인 왜 당신 저 사진 흘렸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잘했어, 잘했어, 이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 김현정> 박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당연히 메시지가 있는 거죠. 그리고 사진 구도를 딱 보면 누구 보라고 찍은 것 같지 않습니까? 윤핵관들 좀 봐라. 저는 그렇게 보이는데 결국 최경환 전 부총리가 본인의 존재감, 앞서 장 소장도 얘기했듯이 저분은 그냥 개인이 아니고 일종의 친박계의 수장 비슷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는 거고 사실 최경환 전 장관 입장에서 보기에 지금 윤핵관들은 일종의 옛날로 따지면 다 육두품들이었어요. 박근혜 정권 시절 거슬러 올라가면. 최경환 장관 입장에서 보기에 그렇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 입장에서는.

◆ 박원석> 그리고 잘하고 있냐 지금 잘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당내 갈등과 분란만 부추기고 보수가 크게 뭉치는데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낸 거죠. 공교롭게 여기서 거론했던 분들이 전부 반명이나 비명들을 거론했기 때문에.

◇ 김현정>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다 한 번씩 갈등이 있었던.

◆ 박원석> 여차 하면 내가 스크럼 짠다, 이런 메시지까지도 저기에 담겨 있다고 보고 지금 TK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를 구심점으로 해서 유영하 변호사라든가 우병우 전 수석이라든가 그렇게 내년 총선에 공천을 받지 못하면 일종의 무소속 대오를 형성해서 출마할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잖아요.

◇ 김현정> 움직임이 있어요?

◆ 박원석> 저는 그 관측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거기에 당내에서 윤핵관들로부터 소외되고 핍박받았던 이른바 비윤, 반윤까지 카드까지 슬쩍 내비치면서 저는 존재감을 과시한 게 아닌가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내년 국민의힘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상황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다. 여기에 대통령실에서 검사 공천 얘기도 나오고 김기현 대표는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하지만 당내에서는 절대 안 믿는 분위기고 이런 것들이 이렇게 좀 어우러지면서 상당히 여권발 공천 파열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장성철> 최경환 전 장관이 힘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뭐냐 하면 우병우나 유영하나 그냥 독자적으로 무소속 출마했을 때 당선될 가능성이 조금 떨어져요. 현저하게. 그런데 최경환 전 장관은 국민의힘 공천 안 줘? 그래 그럼 난 경산에 나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할 거야. 그렇더라도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 김현정> 게다가 몇 명을 데리고 나가도 그들까지도 당선시킬 수 있을 정도 파워입니까?

◆ 장성철> 그렇다면 TK 지역에서 국민의힘 분열이 생길 수가 있죠. 그렇다면 내년 총선 승리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히 머리 아파지거든요. 그러니까 최경환 전 장관의 행보와 메시지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저 한 장의 사진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돌아가는 거군요.

◆ 장성철>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아무 거가 아닙니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아무 겁니다. 이렇게 얘기한 거죠. 두 분하고 지금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저 사진을 보고 조금 전에 육두품 이런 얘기하시니까 갑자기 떠오른 인물들이 있습니다. 원조 윤핵관. 권성동, 장제원 이분들 지금 어떤 상황이세요?

◆ 장성철>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나는 무조건 내년에 총선 출마할 거야. 내가 총선 출마 안 한다고 예측하거나 얘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 나를 그냥 음해하려는 거야. 내년 총선 출마의 의지를 강하게 표하고 있고요. 왜 이런 얘기를 본인이 했을까 여의도 주변에서는 내년에 총선 불출마할 거야.

◇ 김현정> 그 얘기가 파다예요.

◆ 장성철> 파다했죠. 본인 입으로 그런 얘기를 했어라는 것까지 막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심지어.

◆ 장성철> 그런데 그런 건 아니다. 쐐기를 박고. 본인의 입장에서 적절한 입장 같아요. 나는 내년 총선 불출마하고 나 배지 안 달 거야라고 하면 정치의 영향력이 확 떨어져요.

◇ 김현정> 그 말하는 순간 불출마 선언이라는 게 그래요?

◆ 장성철> 나중에 극적으로 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하는 심정으로 제가 총선 불출마하겠습니다.

◇ 김현정> 할지언정.

◆ 장성철> 그 전까지는 뭔 소리야, 나 무조건 출마해라고 얘기할 것 같고요.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요새 통 움직이시는 게 안 보여요. 진짜 움직임이 없어요.

◆ 장성철> 어떠한 다른 좀 분위기나 아니면 본인이 내가 지금은 좀 원조 윤핵관으로서 가만히 있는 게 여러 가지 화살을 피하는 현명한 처신이다라고 판단한 건지 그거는 좀 더 정확히 파악을 해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그분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지는 상당히 강하고. 권성동 의원 정도는 어쨌든 좀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내년에 국민의힘에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도 생각을 해봅니다.

◇ 김현정> 원조 윤핵관 용퇴론 총선 불출마론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석> 아니, 정치인이 내일 불출마하더라도 오늘까지는 출마한다고 그래야죠. 미리부터 지금 내년 총선이 아직 8개월 남았는데 저 불출마하겠습니다. 선언하면 정치 끝내겠다는 소리구나, 이렇게 들릴 수가 있어요. 그건 당연한 거라고 보고 다만 장제원 의원은 본인 진로에 대해서 고심이 있을 겁니다. 이제 원조 윤핵관으로서 어쨌든 타깃이 됐던 면도 있고 그리고 앞으로 또 가능성도 있잖아요. 입각 가능성도 있고 비서실 가능성도 있고 여러 가지를 놓고 좀 검토 중일 텐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언정 오늘 불출마한다, 이런 소문이 쭉 퍼지면 그건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그 단도리를 한 게 아닌가 싶고 권성동 의원님은 일단 잘 안 보이세요, 요즘에.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원석> 아마 지역구에 전념해서 내년 총선에 일단 총선을 치러놓고 그 뒤에 당에서 본인의 역할이든 진로든 생각해 보겠다 그런 게 아닌가.

◇ 김현정> 불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 박원석> 글쎄요. 그런데 불출마하면 다른 진로에 관한 뭐가 있어야 불출마를 하는 건데 그런 것 같아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지역에서 전념하겠다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야기 잠깐 들어봤고요. 시간이 조금 있나요? 최근에 윤 대통령의 입이 세지고 있습니다. 메시지들이 상당히 강합니다. 지난주에 반국가 세력으로 전 정권을 지칭한 것부터 시작해서 개각에서 준 메시지도 그랬고 통일부가 지금까지 통일지원부였다, 북한 지원부였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발언들. 이 맥락은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 장성철> 두 가지라고 봐요. 하나는 원래 그렇게 생각을 하셨고 또 한 1년 정도 지났으면 내가 어느 정도 좀 방향을 잡아줬으면 알아서 움직였어야 되는데 이 사람들이 안 움직인다. 그러니까 나의 의지를 좀 더 강하게 표현을 해서 내가 생각하는 대로 국정운영을 이끌어 나가겠다라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 박원석> 저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근자감. 요즘 들어 지지율도 뜨고 하니까 자신감이 막 올랐는데 근거는 잘 모르겠고. 그런데 이게 정부가 실적이 안 나고 성과가 빨리빨리 안 나는 건 다 남 탓이다. 내 탓이 아니고.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지면서 부처 다잡기, 심지어 통일부처럼 눈에 그동안에 거슬렸던 부처에 대해서는 영혼까지 다 바꿔라, 이런 주문을 하는 건데 정부조직법이 엄연히 있고 통일부의 역사성이 있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역할을 바꿔라, 그런다고 바꿀 수 있는 건지 여러 가지 저는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 장성철> 지지율 올라가니까 또 근자감이라고 하시면 안 되죠. 근거 있는 자신감.

◆ 박원석> 봅시다. 그게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

◇ 김현정> 이게 총선을 놓고 봤을 때는 집토끼 결집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중도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까.

◆ 장성철> 지금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지금 지지율 올라가니까 너무 좋아서 상당히 분위기도 좋고 국민의힘의 핵심 당직자도 지금 신나가지고 SNS상에서 자랑했거든요. 그거는 좀 이따 정꿀쇼에서.

◇ 김현정> 여기까지 본방송 줄이고 정치 댓글쇼 댓꿀쇼로 넘어가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