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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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6(목) 박성민 "민주당, 유쾌한 결별 가능성? 불쾌하게 60%↑"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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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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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모두 동의하는 비대위? 분당 가능성 높아
호남·PK·수도권 세력 경쟁↑…분열 요소
'안 만나는' 이낙연, 李 맞서는 것 분명해
추미애, 文도 이낙연도 이재명도 멀어져


여당 레이더, 야당 레이더 오늘은 여야를 총망라해서 여의도를 꿰뚫어 봅니다. 스페셜 여의도 레이더 준비했습니다. 스페셜 게스트는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모셨어요.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가 정치 평론을 워낙 박 대표님 평론을 좋아해서 자주 뵙다 보니까 낯이 굉장히 익었는데 뉴스쇼 처음이세요.

◆ 박성민> 처음이죠. 제가 1995년에 방송 여기 CBS에서 처음이었어요.

◇ 김현정> 방송 시작이 CBS셨어요?

◆ 박성민> 그리고 SBS가 지으려고 빈터만 있을 때.

◇ 김현정> 빈터 있을 때 그때 오시고. 그동안 왜 이렇게 안 오셨어요?

◆ 박성민> CBS가 인연이 있어서 CBS에서 요청하면 가급적 오려고 합니다. 요청이 없었죠.

◇ 김현정>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오늘 오랜만에 귀한 발걸음 하셨는데 여론조사 표를 하나 보면서 좀 시작하겠습니다. 보여주십시오. 리얼미터가 미디어 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일에서 30일까지 조사한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보겠습니다. 긍정 42, 부정 55.1. 5주 만에 40%대로 올라섰어요. 또 하나는 지난 1일에서 2일, 연합뉴스TV 의뢰로 매트릭스가 조사한 건데 여기서는 긍정 38.4, 부정 53. 여기는 한 달에 한 번 조사를 하는데요. 한 달 전에 비해서 한 2.1%포인트 상승. 저는 궁금한 게 최근에 사회적인 갈등 이슈가 많았잖아요. 뭐 교육에 관한 것도 있었고 오염수 이슈도 있었고 반국가 세력, 그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고 전부 다 갈등이 큼직큼직한 것들이 있었는데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갔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민> 일단 아까 리얼미터 조사하고 매트릭스 조사 두 개를 말씀하셨는데 두 개를 이렇게 평면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리얼미터는 ARS 조사고 매트릭스는 전화 면접이기 때문에 대체로 전화면접 조사가 좀 낮게 나옵니다. 그거는 ARS 조사가 고관여층들이 응답을 주로 하기 때문에 그렇고 갤럽에서 지난주에 발표한 것도 보면 36 대 56 이렇게 나왔는데 갤럽은 이 논란, 그러니까 전화 면접과 ARS 조사 차이에 대해서 하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고 왜 이렇게 다르냐 이러니까 통계표를 보시면 갤럽이 매주 발표하지 않습니까? 금요일날.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맨 밑에 가면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게 있습니다. 정치의 관심도를 묻는데 그 메뉴에 보면 아주 관심이 많다. 고관여층이죠. 여기서는 45 대 50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ARS하고 정치적 고관여층이 거의 같이 갑니다. 그거는 일관성 있게 보인 거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지금 시간은 점점 총선이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집권 초기였다면 대통령의 발언 하나의 실수, 인사 문제, 이런 것도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지금은 양쪽이 결집해 있는 상황이고 총선이 다가올수록 그 현상은 더 두드러질 거기 때문에 변동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전화 면접으로만 놓고 보면 대통령이 한미 외교, 한미 정상회담도 하고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40% 돌파를 못하지 않습니까? 전화 면접 기준으로. 그런 거가 있으니까 지금은 약간 교착 상태다 이렇게 보는 게 맞습니다.

◇ 김현정> 교착상태다.

◆ 박성민> 부정평가가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 김현정> 정당 지지도도 보면 말이죠. 국민의힘이 조금 상승세, 두루두루 봤을 때. 민주당이 보합이거나 조금 하락세 이런 것 같은데 사실 민주당은 오염수 이슈도 그렇고 조금 전에 수능 이슈도 그렇고 혁신위까지 뜨고 있으니까 호재가 많은 것 같은데 쭉 치고 올라가는 게 없어요.

◆ 박성민> 일단 정당 지지도는 정치 지형을 읽는 데 있어서 크게 도움 되지 않는 지표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그거는 참고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선거와 관련된 정치 지형과 관련돼서는 세 가지 지표를 보시면 되는데 첫 번째는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 이거를 보시는 게 좋고요. 그것도 대통령 긍정평가가 35% 밑돌고 부정평가가 55%를 밑돌면 20% 갭이 되면 정권 심판론이 작동합니다.

◇ 김현정> 20% 갭.

◆ 박성민>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인물이나 이슈를 다 잡아먹고 구도가 지배하는 선거가 되는데 지금 20% 언저리에 있죠. 이게 여당에서는 주의해야 될 지점이고.

◇ 김현정> 35를 봐라.

◆ 박성민> 35 대 55. 그다음에 두 번째 이것도 35 대 55가 중요한데 조사 기관마다 묻는 방식은 좀 다르지만 총선 때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 이렇게 물어보는 게 있어요. 앞에 붙는 게 있죠. 예를 들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을 찍겠다 혹은 정권 견제를 위해서 야당을 찍겠다, 이렇게 있는데 이것도 지금 비슷하게 나오는 데가 있고 야당 집계 갖다가 좀 높게 나오는 데도 있습니다. 이건 역시 고관여층으로 내려가면 이분들이 투표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여기서는 비등비등합니다. 이 두 가지를 주 지표로 보시고 보조 지표는 이 두 지표가 여당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야당이 낙관할 수 없는 것은 그러면 야당이 정확하게는 민주당이 대안이냐, 대안이냐 이걸 물어봐야 되는데 이거는 거의 여론조사에서 안 물어봅니다. 갤럽에서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와 김기현 대표 두 대표에 대한 직무 수행을 물어본 적이 있어요.

◇ 김현정> 대표.

◆ 박성민> 그러니까 그때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보다 좋지를 않았죠. 그거는 미뤄 짐작컨대 그러니까 민주당에 대해서도 대안으로 보느냐, 여기도 별로 이렇게 긍정평가가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또 민주당의 숙제입니다. 정당 지지율보다는 이 세 가지 지표를 주로 보시면 됩니다. 옛날에는 2016년 같을 때는 사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에는 저희는 뭘 물어봤냐면 정당 지지율을 물어본 뒤에 마지막에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이렇게 순서대로 불러주고 어느 대통령을 좋아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새누리당이 더 높은 지역에서도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더 높지만 김대중, 노무현을 좋아한다는 그 합이 이명박 박근혜보다 높은 지역은 민주당이 거의 다 됐어요. 그러니까 한국 국민들은, 유권자는 정당에 자기를 투자한다기보다는 인물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걸 보는 게 더 낫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정당 중심보다 인물 중심. 그래서 정당 지지율이라는 건 그렇게 의미 둘 필요가 없다는 그 말씀.

◆ 박성민> 저는 별로 없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민주당 내부 이야기로 들어가 볼게요. 지금 민주당이 호재들이 있어도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대안으로 사람들이 보지 않는 것 같다. 그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좀 혼란합니다. 지금 혁신위가 뜬 상황에서도 좀 혼란합니다. 우선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예견된 거 아닙니까? 이낙연 대표는 들어와서 본인이 조금 옛날보다 강하게 발언을 하고 있죠.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성민> 그래서 그분이 총리할 때나 당대표 할 때나 또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는 당의 가장 큰 어른이 문재인 대통령이 계시니까 본인이 조금 중요한 당내 분란이라든가 이런 건 대통령이 나서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본인이 이 당에서 가장 오래 있었고 가장 큰 어른이고 하니까 좀 싸우겠다, 이런 의지도 좀 읽힙니다. 제가 보기에는.

◇ 김현정> 싸우겠다는 의지가 저도 읽혔거든요. 공항에서의 그 장면은. 그런데 그다음 장면을 들여다보면 좀 외곽으로 도는 느낌이거든요. 이재명 대표 만나지도 않았고 또 쭉 그냥 외곽으로 도는 느낌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그게 머스크나 저커버그도 아니고 만나 싸울 일은 아니고 안 만나는 게 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일종의 지금 외곽을 돈다고 그랬는데 어저께 이제 봉하에 가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그 얘기 했지만 그렇게 빨리 만날까.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좀 빨리 만나고 싶어 하죠. 왜냐하면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낙연 대표가 만났는데 그 두 분이 만나고 나와서 지금 무슨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그 만남의 결과는 나와서 어떻게 발표가 되든 이재명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거가 될 테니까.

◇ 김현정> 만남 그 자체로.

◆ 박성민> 그러니까 아마 당장 뭐가 준비되기 전에는 본인이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기 전에 만나기 어려울 거고 상징적으로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먼저 방문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서 나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지금 민주당 상황을 보면 파워 그룹이 세 그룹이 있습니다. 이 주도권을 다투기 위해서 세 그룹으로 분화가 됐는데 옛날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호남당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거 계속 숫자가 지금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세가 약해진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있는 거고 이낙연 전 대표는 그거의 상징 중에 한 분 중이죠. 한 분이죠. 반면에 노무현 대통령 이래로 민주당의 신주류는 PK다. 여기서 지금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도 나왔고 우리가 부산에서도 약진하고 있고 이런 것 때문에 영남 민주화 세력이 민주당의 주류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죠. 세 번째 그룹은 진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그 그룹은 이제 민주당은 호남당도 아니고 PK 당도 아니다. 수도권당이다. 우리가 드디어 한강 전선을 장악했다. 그래서 우리가 주류가 되는 거다. 그러니까 점점 지난번에도 100석 넘기고 이기지 않았습니까? 이 세 세력이 지금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데 그런데 과연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대표 아닙니까? 그런데 과거에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가 아깝게 지고 다시 당을 장악한 분이 두 분이 있어요. 98년에 이회창, 한나라당. 그다음에 2015년에 문재인, 이 두 분인데 그 두 분은 97년과 2012년 대선 출마할 당시에 이미 그 당에서 대주주였어요. 그게 돌아가기가 쉬웠습니다. 또 대주주가 아닌 상태에서 당을 바꾼 경우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대통령 만들어준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갔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대주주도 아니고 대통령이 된 것도 아닌데 과연 이 두 세력에 맞서서 자기가 이 당을 이재명 당으로 바꿀 수 있느냐, 그걸 시험 중에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첫째 모델, 두 번째 모델 중에 어떤 모델로 가야 될 거라고, 조언하신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 박성민> 첫째 모델도 이미 아닌 거고 둘째 모델도 이미 안 된 거죠. 안 된 상태에서 그러니까 대주주도 아니고 그다음에 대통령도 못 됐으니까 이번에 어쨌든 본인이 총선에서 공천을 해서 이재명 당으로 바꾸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거 아닙니까? 지금 친명의 시나리오는 세 가지일 겁니다. 첫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무조건 이재명 체제로 총선 치른다. 이거 외엔 대안이 없다 이거고 두 번째 만에 하나 그게 불가능해진다면 그건 어쩔 수 없이 친명 비대위 정도까지는 생각해 볼 수 있다.

◇ 김현정> 비대위는 비대위인데 친명 비대위.

◆ 박성민> 친명 비대위다. 친명 비대위라는 얘기는 친명계 의원들 공천을.

◇ 김현정> 공천권 놓지 않겠다는 거죠.

◆ 박성민> 세 번째는 그 두 가지가 안 받아들이면 여의치 않으면 분당도 불사한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반명은 아마 이재명 대표 체제 이것이 머릿속에 없을 겁니다. 친명 비대위도 없을 겁니다. 모두가 동의하는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 그거는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게 첫 번째일 거고 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비대위 전환 안 한다면 그럼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선제적으로 붕괴시키겠다. 이런 것도 그리고 있을 거예요. 그게 체포동의안 넘어올 때 다음에는 통과시키다. 지난번에 첫 번째 그걸 좀 보여준 거 아닙니까? 세 번째 시나리오는 그 둘 다 안 되면 실패하면 어쩔 수 없이 탈당한다. 이걸 거고 세 번째 비명이라는 분들은 아마 문재인계가 제일 많을 텐데 친문이 제일 많을 텐데 이분들은 간단해요. 그냥 무조건 비대위 가자. 왜? 분열은 무조건 안 된다. 우리 다 망하는 길이다. 다 죽는 길이다. 분열하면 안 되겠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면 분열은 불가피하니까 비대위로 전환하자. 이런 거, 교집합은 결국 비대위죠.

◇ 김현정> 그런데 그 비대위의 성격은 뭘로 생각하는 거예요?

◆ 박성민> 친문은 분열을 막아야 되니까.

◇ 김현정> 무슨 비대위든 비대위.

◆ 박성민>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 모두가 동의하는 이라는 건 사실은 반명도 받아들일 겁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 박성민> 여기는 친명 이재명 대표가 OK를 해야 되는데 이게 저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아서 저는 여전히 분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 김현정> 유쾌한 결별이라는 말을 이상민 의원이 어제인가 그제인가 했어요. 유쾌한 결별. 결국 유쾌할지 불쾌할지 모르겠지만 결별 쪽으로 갈 가능성이 멀리 볼 때는.

◆ 박성민> 유쾌한 결별이 있습니까? 결별이 다 불쾌한 건데 제가 보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똘똘 뭉쳐서 똘똘 뭉친다는 건 반명, 비명도 대안이 없다. 그냥 가자. 이렇게 해서 치를 가능성은 저는 5%라고 봅니다. 5%라는 게 숫자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 이런 뜻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고 두 번째는 어떤 식으로든 비대위로 갈 거다. 이것이 35%. 그거는 가능성이 제법 있다. 이런 뜻 아닙니까? 나머지 60%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날 생각이 없고 친명도 물러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반명이 그러면 우리는 그 상태로 그냥 고분히 선거 치를 수 없다. 이래서 결국 분열할 가능성이 저는 60%, 이건 가장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60%, 그럼 그때 구심점이 있어야 되잖아요. 나가서 당 차리려면. 그 인물이 이낙연입니까?

◆ 박성민> 그러니까 구심력이 없더라도 여기서 원심력이 작동하면 공천 파동이라는 게 다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옛날에 구심력이라는 게 민주당은 이긴 다음에도 두 번 분열했던 정당이에요. 그러니까 95년 지방선거 이긴 뒤에도 그 민주당을 깨고 새정치국민회의가 태어났고 2003년도에도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이 태어났고 또 그 외에도 분열을 많이 했기 때문에, 분열은 왜 그러냐. 여당보다 왜 야당에서 지금 분열이 많이 일어나느냐, 민주당에서 많이 일어나느냐라는 건 아까도 말했지만 민주당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그룹이 있어요. 아까 호남도 있고 PK도 있고 이제는 수도권까지 있기 때문에 그 세 세력들이 경쟁을 하기 때문에 분열 요소가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이낙연 대표 역할 얘기하다가 이렇게 왔는데.

◆ 박성민>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일단 정치를 다시 하겠다는 건 분명한 것 같고 그다음에 본인이 이재명계에 맞서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까지도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총선 전에 역할은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총선 전에 이낙연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은 그것은 다시 분열로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지금 민주당의 난제는 두 가지입니다. 민주당이 총선을 이기려면 어쨌든 분열을 막아야 돼요. 비대위가 됐든 뭐가 됐든 어쨌든 이걸 하나로 묶어내야 됩니다. 두 번째는 그런 과정에서 유권자가 이탈을 안 해야 돼요. 저 2007년하고 2008년도는 대통합민주신당 이름으로 정동영 후보가 나왔고 그다음에 바로 이어진 총선에서는 통합민주당이었는데 통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걸로는 분열을 상징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투표율이 63%하고 46%로 역대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서 가장 낮았어요. 그러니까 결국 친노 유권자가 대거 이탈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투표에서 참패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분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유권자가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그게 진짜 둘 다 하기가 대단한 난제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가 움직이면 과연 이재명 대표 쪽도 마찬가지로 이걸 막아낼 수 있겠냐.

◇ 김현정> 총선 전에 자리가 공간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고 한 2분 남았나요? 추미애 전 장관이 갑자기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이분이 움직이실 때마다 뭔가 약간 당에서 잡음이 좀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 좀 본인은 억울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보수층에서도 그렇고 진보층에서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아주 공공연하게 지금 돼 있고 이렇게 돼 있으니까 사실은 자기로서는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한 사람이 누구냐. 문재인 대통령 아니냐. 그런데 그 얘기를 직접 하지는 않았고 좀 에둘러서 한다는 게 본인의 사퇴를 종용한 게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이다.

◇ 김현정> 나는 사퇴하기 싫었다.

◆ 박성민> 사실은 장관 임명권을 갖고 있는 인사권자가 그만하셔야겠습니다 하면 그냥 보통 장관들 다 그만두고 얘기를 잘 안 하죠.

◇ 김현정> 안 하죠. 회고록이나 쓰죠.

◆ 박성민> 그런데 그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억울한 건 이해하겠는데 이게 이렇게 하는 게 정치 프로토콜에도 안 맞을 뿐만 아니라 이게 누구한테 어필을 해서 도움을 받을지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이재명 대표 쪽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몸부림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 있던데.

◆ 박성민> 그런 몸부림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함으로써 가까워지기가 더 어려워진 거 아닌가. 결국은 호남 이낙연 대표 측하고도 같이 하기 어려워졌고 이낙연 대표도 뒤늦게 이낙연을 겨냥한 것처럼 얘기했지만 결국 문재인 대통령 친문하고도 멀어졌고 이재명 대표 측에서도 그 얘기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인데 잘했다 같이 하자, 이렇게 하기는 좀 어려워질 것 같아서. 얘기하시고 싶었던 거는 그거 같습니다. 하여튼 윤석열 대통령 만든 1등 공신은 내가 아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야권 내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데 한 5분 정도 굉장히 바쁘신 거 압니다만 5분 정도만 오늘 스페셜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 박성민> 방송은 일단 끝나고요?

◇ 김현정> 너무 고맙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