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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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1(화) [인터뷰] "커플됐어요, 오늘 3일차…주선자는 성남시"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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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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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참가자 (익명),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연구센터 연구위원)



주선자 없어 부담 적고, 메이크업·연애 코칭도
공식행사 이후 뒤풀이엔 100명중 70명 참가
코로나 여파·연애예능 유행에 세대특성 영향
'저출산 대책' 앞세운 '서울팅'은 반감 부추겨


화제의 인터뷰입니다. 성남시에서 미혼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체 미팅을 주선했습니다. 행사 이름이 솔로몬의 선택이에요. 그런데 언뜻 생각하면 친구가 주선하는 미팅도 아니고 지자체가 주선하는 걸 젊은 층이 얼마나 선호하겠나 싶은데 웬걸요, 참가 경쟁률이 무려 6 대 1이었고요. 남녀 각각 100명씩이 미팅에 참가했는데 무려 서른아홉 커플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성황리에 끝났다고 봐야죠. 그런데 행사가 끝난 후에도 젊은 층이 많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후끈후끈합니다. 성남시뿐이 아니에요. 여러 지자체에서 비슷한 행사를 열고 있는데 호응이 대단합니다. 사뭇 달라진 풍경, 이게 다 사회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해서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우선 이번 성남시 단체 미팅 참가자 얘기부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연결을 해보죠. 참가자님 안녕하세요.

◆ 참가자> 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자기소개부터 직접 좀 해 주시겠어요?

◆ 참가자> 성남에 살고 있고 성남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 김현정>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참가자> 나이는 35살입니다.

◇ 김현정> 35살, 당연히 솔로시고요.(웃음)

◆ 참가자> (웃음)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 단체 미팅에서 커플이 되신 거예요?

◆ 참가자> 운이 좋게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엊그제 행사가 있었잖아요. 지금 연락 주고받고 계세요?

◆ 참가자> 네, 아주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웃음)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제일 설렐 때네요, 지금이. 사실 저 젊었을 때 생각해 보면 물론 좀 됐습니다. 90년대 얘기입니다만. 젊은 층은 거의 ‘자만추’, 자연스러운 만남, 연애를 선호했어요.

◆ 참가자> 맞습니다.

◇ 김현정> 부모님도 아니고 지자체가 주선한다, 이거는 뭔가 더 거부감이 들 법도 한데 그렇지 않으셨어요?

◆ 참가자> 사실 다 거부감이 들었죠.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주선자가 필요하잖아요. 주선자로 인해서 또 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볼 것도 말도 삼가야 되고 그래서 그런 부담감보다는 50명, 50명 해서 만나는게 오히려 더 (부담감이) 없었던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된 거거든요.

◇ 김현정> 누군가가 주선을 하면 그 주선자 입장도 생각해야 하고 그래서 물어볼 것도 좀 못 물어보고 나서 마음에 안 들어도 이거 막 거절하기도 좀 애매하고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운데 그것도 나이 들면 들수록 더 그렇죠.

◆ 참가자> 네, 그래서 (참가자) 전부 다 큰맘 먹고 ‘나는 이번에 절실하다’ 다 그렇게 해서 그런 마음으로 지원을 한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불안감도 확실히 이겨내고 다 지원을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어렵게 소개팅이 들어와도 주선자 생각을 해야 되니까 여러 가지로 신경 쓸 게 너무 많고 부담스러웠다 그 말씀이시네요.

◆ 참가자>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신청을 하고 나니 의외로 경쟁률이 대단했다면서요.

◆ 참가자> 제가 지원했을 때는 1110명에서 제가 당첨되었고요. 2차에서만. 그리고 저는 두 개 다 신청을 했어요. 1차, 2차를. 그런데 1차는 떨어졌고 2차에 합격을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1차에도 떨어지셨어요?

◆ 참가자> 네.

◇ 김현정> 재수하신 거예요?(웃음)

◆ 참가자> (웃음)재수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성남시에서 그러면 이렇게 경쟁률이 높은데 어떻게 뽑아요? 참가자를. 서류 심사 이런 건 있어요?

◆ 참가자> 기본적으로 혼인 경력 증명서라든가 재직증명서. 성남에 거주를 하고 있는지 초본이라든가 그런 모든 적격 서류심사 같은 건 다 했던 것 같고요.

◇ 김현정> 솔로가 맞는지, 성남에 거주하는 사람 맞는지. 나이대도 스물일곱 살부터 서른아홉 살 나이 제한에 맞는지 등등등을 다 보는 거군요.

◆ 참가자> 네, 남자만 1100명인데 제가 이렇게 당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김현정> 이거 커플 성사되기 전부터 이 당첨 소식 듣고부터 기분 좋으셨겠어요.

◆ 참가자> 네, 진짜 분양 아파트에 당첨되는 것만큼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웃음)그러셨겠어요, 정말. 아무튼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장에 갔는데 실제로 이게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궁금해요.

◆ 참가자> 남녀 100명 중에 그룹을 10개조로 만들어요. 그래서 남녀를 섞어서 5에서 10명씩 10개조로 만듭니다.

◇ 김현정> 그런 다음에.

◆ 참가자> 남자는 먼저 일찍 왔습니다.

◇ 김현정> 왜요?

◆ 참가자> 메이크업 서비스를 다 해주셨어요.

◇ 김현정> (웃음)진짜요? 여성들은 셀프 화장으로 다들 이렇게 좀 꾸미고 치장하고 오시는데 남성분들은 보통 그냥 맨얼굴로 오는데 거기다가 다 비비크림이며 이런 것들을 살짝 기초 화장을 해주셨어요?

◆ 참가자> 네. 기초 화장한 거 다 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 남자들 연애 코치도 해주셨어요.

◇ 김현정> (웃음)연애 코치까지.

◆ 참가자> 연애 코치님이 따로 계셨는데 남자들은 어떻게 다가가야 되는지 연애 코치를 살짝 먼저 얘기를 해 주시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지 이번에 하면 그렇게 얘기하는 게 더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도움이 됐어요, 실질적으로?

◆ 참가자> 네. 많이 됐어요.

◇ 김현정> (웃음)그랬구나.

◆ 참가자> 제가 그래서 됐습니다.

◇ 김현정> (웃음)그래요, 연애 코치 받고 기초 메이크업 받은 다음에 여성들이 도착했습니다. 그 테이블 안에 10명이 동그랗게 앉은 테이블 안에서 뭐 하셨어요?

◆ 참가자> 일단 제일 처음 본 거는 눈 마주치는 것부터 시작한 게 아니에요. 저는 이게 굉장히 놀라웠어요. 같이 양손을 손을 잡았습니다.

◇ 김현정> 어머머, 처음 만났는데 손부터 잡았어요?

◆ 참가자> 왜냐하면 그 짧은 시간에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려고 한다면 부담스럽고 뭔가 못 하고 그러니까.

◇ 김현정> (웃음)엄청 썰렁하죠. 엄청 썰렁하죠.

◆ 참가자> 그러니까 손을 잡으면 그게 많이 가신다는 거예요.

◇ 김현정> 손잡으면서 약간 웃음도 터질 거고 막 이러니까. 그 몇 시간 동안 그렇게 진행이 됐습니까?

◆ 참가자>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이 됐는데요. 다 끝나고 나서도 2차 뒤풀이까지 또 새벽 2시까지 사람들이 모여서 했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가...

◆ 참가자> 몇 명이서 갔는지 얘기 들으면 엄청 놀라실 거예요.

◇ 김현정> 몇 명이요?

◆ 참가자> 70명이 갔습니다.

◇ 김현정> 진짜요?

◆ 참가자> 예, 진짜예요, 70명이 갔어요.

◇ 김현정> 와, 대단하네요. 아니, 그러면 일단 밤 8시 공식 행사장에서 커플 매칭, 연결이 다 된 거죠?

◆ 참가자> 다 됐습니다.

◇ 김현정> 그건 어떤 식으로 연결을 했어요?

◆ 참가자> 일단 커피 쿠폰이 세 장이 있고요. 마지막에 메모장 같은 포스트지를 붙여가지고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세 장을 줘요. 그리고 가장 연결하고 싶은, 옛날 대학교처럼 1지망, 2지망, 3지망이 있고요.

◇ 김현정> 그 방법은 여전하군요. 그러니까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커피 쿠폰을 주는 식이 되는 거예요.

◆ 참가자> 맞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쭉 대화하고 게임하고 교감한 다음에 맨 마지막에 1, 2, 3지망을 써서 내는 방식. 커피 쿠폰을 주는 방식으로 매칭을 시도했어요. 그랬더니 1차, 2차 합쳐서 무려 서른아홉 커플. 그러니까 이게 인원수로 따지면 78명이 된 거예요.

◆ 참가자> 맞아요. 그런데 더 생겼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입니까?

◆ 참가자> 커피 쿠폰에는 핸드폰 번호를 남기잖아요. 자기 번호도 남길 수 있고 핸드폰 번호도 남길 수 있잖아요.

◇ 김현정> (웃음)재미있네요. 재미있네요. 물론 여기서 커플 매칭 그러니까 연결이 됐다고 해서 그게 긴 연애의 시작이다, 결혼한다, 이렇게까지 가는 거는 오버고요. 그렇죠?

◆ 참가자> 네, 맞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만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운 젊은 층한테 이게 좋은 기회였던 것만은 분명하네요. 다시 한 번 커플 성사되신 거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좋은 만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참가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재미있네요. 성남시가 주관한 단체 미팅에 참여해서 커플이 된 한 분의 생생한 체험담 들어봤습니다. 놀랍게도 이런 식으로 지자체가 나서서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열어주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청주, 구미, 함양, 이런 곳에서 이미 열렸는데 거의 다 성공적이었다고 해요. 흥미로운 게 뭐냐면 예전에는 구시대적이야, 이렇게 놀렸을 법한 일인데 젊은 층이 이렇게나 호응을 하다니. 이게 다 사회학적으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 만나보죠.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전미영 박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전 박사님 나와 계세요?

◆ 전미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전 박사님도 소개팅 미팅 이런 거 좀 해보셨어요? 맞선 이런 거.

◆ 전미영> 제가 한 20년 전에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웃음)우리가 기본적으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자만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하잖아요.

◆ 전미영>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심지어 이게 지금 부모님 주선도 아니고 지자체 주선인데 이렇게 젊은 세대가 열광적으로 호응한다. 이 달라진 분위기, 이거 뭡니까?

◆ 전미영> 표면적으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사람 만나기 어려웠구나,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또 여러 가지 연예 예능들이 유행하잖아요. 그런 것들 영향이구나. 이렇게도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보시면 근원적인 사회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세대의 특성이라고 그럴까요? 저희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트렌드코리아 책에서 발표한 키워드 중에 ‘목적 관계’라는 것이 있어요.

◇ 김현정> 목적 관계?

◆ 전미영> 맞습니다. 예전에 기성세대들은 인간관계 확장을 대부분 우연, 인연에 기대서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축구를 하고 싶다 하면, 사는 동네 형님들하고 축구를 하는 거죠. 그런데 요즘 세대들은 내가 원하는 관계를 목적 관계를 만들어냅니다. 나 축구하고 싶은데 동네 형님들하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축구를 하고 싶은 사람들하고 플랫폼에 모여가지고 축구를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연애나 취미도 뭔가 목적이 뚜렷한 사람들끼리 만나가지고 하는 그런 어떤 목적 관계가 사실 요즘 트렌드 중에 하나였고요.

◇ 김현정> 하긴 요즘 동호회 같은 것도 다 앱에서 자기가 원하는 동호회를 정확히 찍어서 그 사람들끼리 모이더라고요. 익명의 사람들끼리. 그런 것에 워낙 익숙하다 보니까 이런 미팅도 목적을 정확히 가지고 만나는 것이 이게 어색하지 않다는 거군요.

◆ 전미영> 네, 맞습니다. 오히려 저희 학생들이 말하기를 길 가다가 저 사람이 멋져서 길 가는데 고백해서 사귀어야지 약간 부모님 세대 얘기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웃음)그게 더 이상하다.

◆ 전미영> 오히려 결혼 정보회사라든지 아니면 데이팅 앱이라든지 그런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습니다.

◇ 김현정> 진짜 변한 트렌드네요. 예전에는 길 가다가 생머리 찰랑찰랑하는 멋진 여성을 찾아가서 번호 주면서 이렇게 해서 결혼까지 갔다, 이러면 되게 멋진 로맨틱한 스토리였잖아요. 그런데 젊은이들은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뭘 믿고? 이런 분위기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재미있네요. 특히 젊은이가 귀한 지역에서는 이런 행사 호응이 더 좋답니다. 경북 구미에서는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쭉 해왔는데 지금까지 98커플이 맺어졌고 13커플이 결혼까지 갔답니다. 여러분 결혼까지 갔대요. 그런데 전 박사님, 다 성공하는 건 아니에요. 지난번에 서울시에서도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팅이라는 대규모 미팅 사업을 하겠다고 내놨다가 비판 여론이 너무 세서 없었던 일이 됐거든요. 왜 어디서는 열띤 호응이고 어디서는 여론의 뭇매 맞고 이건 왜 다른 겁니까?

◆ 전미영> 사실 저는 이 기획에 대한 맥락이 조금 과잉되지 않았나, 서울시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미혼 젊은 세대들이 서로 만나서 연애도 하고 데이트도 한다. 얼마나 예쁘고 또 요즘 세대에 맞는 트렌드이고 재미있어요. 그런데 저출산을 해결하고자 소개팅을 주선했다라고 하면 아무도 그 소개팅에 안 나갈 것 같습니다. 어떤 기획 자체의 맥락이 약간 과잉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럴 때는 조금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고요. 반면에 우리 도시는 특히 싱글 미혼들이 많다. 우리 도시에는 어떠어떠한 회사가 많기 때문에 이런 도시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라든지 아니면 요즘 세대들이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게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지자체에서 지원했다라든지 조금 더 트렌드적이고 그런 맥락으로 어떤 기획을 내놨다면 사람들이 호응을 했을 것 같고요. 다만 우리나라가 지금 저출산인데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면 저출산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한다면 제가 뭔가의 어떤 큰 프레임 속에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 김현정> 도구가 되는 느낌.

◆ 전미영> 그렇죠. 누가 나를 결혼하게 임의로 만들어서 내가 그걸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단 말이야? 뭔가 이용당하는 느낌, 객체가 되는 느낌 이런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전혀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 호응을 한다거나 조금 참여하고 싶다거나 이런 느낌이 들지 않는 것 같아요. 똑같은 현상인데 어떤 맥락 속에서 그것이 놓여졌는가, 그것에 따라서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 다르고 어 다른 거니까. 자연스럽게 만나세요 했다가 진짜로 이게 잘 돼가지고 결혼하고 또 출산율도 높이고 하면 좋은 일이겠지만 애초부터 결혼시키려고 출산율 높이려고 이거 마련했으니 많이들 참여하십시오. 이거는 다르다는 얘기예요. 차원이.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 전미영> 당연히 지자체에서 하는 사업은 모두 예산이 수반되는 활동입니다. 다만 이 사업을 어떤 목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했는가 그거를 설득하는 것에 따라서 응원을 받을 수 있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우리 지자체의 가장 큰 목적은 누구나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 지자체 구성원의 행복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사람의 행복을 만드는 데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지자체 구성원들의 더 큰 행복과 새로운 인간관계 확장, 그런 관점에서 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신다면 아마도 특별히 부정적인 인식은 없을 것 같고요. 또 우리 젊은 세대들의 행복한 인간관계 확장을 많은 분들이 응원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응원하시고 돈 잘 썼다고 하시고 저는 그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저도 행사 보고 행사하나 보다 이랬다가 앞에 그분하고 인터뷰하면서 제가 다 재미있고 설레더라고요. 그래서 괜찮구나, 이게 행복을 주는 일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던데 얘기 들어보니까 담당자분이 이 성남시 미팅에 실무자가 정말 속된 말로 뼈를 갈아 넣는 노력을 하면서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게 반드시 수반돼야지 성공하는 거겠죠.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 전미영>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