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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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7(화) 전 평가원장 "EBS연계까지 '킬러'? 수능만 더 안갯속!"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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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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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성기선 (전 교육과정평가원장)



교육부 발표 킬러문항도 EBS 연계 문항
출제 방법 고도화 쉽지 않아…'신의 영역'
물수능에도 사교육비 증가…난도와 관계없어
고등학교 차별화, 고입 사교육비 급증 요인
4년 전 약속된 안전한 수능 준비 필요


정부가 어제 사교육 경감책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던 킬러 문항의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잠깐 설명드렸습니다만 3년간의 수능 문제 전체 그리고 지난 6월에 치른 모의평가 문제 합쳐서 총 480개 문항 중에 22개가 킬러더라 이렇게 제시를 했어요. 국어는 공교육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을 썼다. 영어는 복잡한 문장 구조와 어려운 어휘를 썼다. 수학은 수학적 개념을 과도하게 결합했다. 이런 게 킬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장 11월에 시험 치러야 되는 수험생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과도한 결합에서 과도한이라는 건 어디서부터가 과도한 거냐. 복잡한 문장 구조, 어려운 어휘에서 복잡과 어려운의 기준은 또 무엇이냐. 결국 모호성은 여전하다는 반응인데요. 만약 학생들의 정답률을 기준으로 설명했다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었죠. 영어와 국어의 경우는 킬러라고 제시한 문항들의 정답률이 다수가 30%대였습니다. 그럼 학생 10명 중에 3~4명이 풀었다는 건데 단순히 정답률만으로 킬러의 기준을 삼은 건 또 아니란 얘기죠. 이렇다 보니까 고3 교실은 지금 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이번 학년도 수험생들만 좀 참아 달라. 그러면 이 대책으로 그다음 학년들부터는 정말 사교육 줄일 수 있다. 이러면 참아야죠. 참아야 되는데 정말 사교육이 줄겠는가에 대해서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그러길 정말 바라지만 좀 회의적이다.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전체적인 상황 설명 드렸고요. 오늘 인터뷰는 범위를 좀 좁혀가지고 수능에 관해서 깊이 있게 논해보겠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곳은 수능을 출제하는 공기관이죠. 제 10대 원장 지낸 분입니다. 성기선 전 원장, 가톨릭대 교수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원장님.


◆ 성기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우선 총평부터 좀 듣겠습니다. 어제 이것이 킬러 문항이다. 22개 공개한 것 보고는 어떠셨습니까?

◆ 성기선> 지난 3년 동안의 수능에서 나왔던 초고난도 문항들 그다음에 6월 모의 수능에서 나왔던 초고난도 문항을 22개를 선정했는데요. 사실 그 문항들은 기존에 다 공개되어 있습니다. 공개를 어제 했다라고 하는 말은 선정해서 예시를 한 것인데요. 수능을 치고 나면 교육과정평가원 사이트에 원본이 다 올라가, 파일 형태로 올라가기 때문에 누구나 다 볼 수 있고 또 그걸 가지고 또 공부를 하죠. 아시다시피 수능은 선택 과목에 따라서 약간 다르지만 전체 문항 자체가 약 850 전후가 됐죠. 850문항 중에서 쉬운 문항도 있을 수 있고 난도가 아주 높은 문항도 있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850이라는 건 무슨 말씀이신 거죠?

◆ 성기선> 탐구 영역의 각종 선택 과목들을 다 포함하면 전체를.

◇ 김현정> 다 합쳐가지고. 그중에 아이들은 골라서 하는 거지만.

◆ 성기선> 예전에 한 900여 문항 들어갔는데 통합형하고 이러다 보니까 줄어들었는데 출제위원들이 약 850문항 정도를 출제를 하게 되죠. 학생들은 다 푸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 문항 안에는 난도가 정상분포 곡선을 그리려면 아래부터 위로까지 다 분포를 하기 때문에 어떤 문항을 추출하더라도 사실은 이거는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일반인들 시각에서는 어렵지만 학생들, 12년 동안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어떤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고 또 공부 열심히 한 학생들은 또 쉽게 풀 수도 있고 그런 문항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시험이 그런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곧 시험을 치러야 되는 수험생들의 바람은 뭐였냐면 뭔가 좀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거였거든요. 이런 건 내지 않겠다라는 기준이 좀 명확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어제 발표를 본 건데 그런데 이런 거였어요. 국어는 공교육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 쓰면 킬러다. 영어는 복잡한 문장 구조와 어려운 어휘 쓰면 킬러다. 수학은 수학적 개념을 과도하게 결합하면 킬러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움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고 복잡한의 복잡한은 어느 정도고 과도한의 과도한 결합이란 어느 정도인가가 고3들이 보기에는 헷갈린다는 거예요.

◆ 성기선>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추상적인 용어들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어떤 문항을 어떻게 출제할지 가이드라인이 되기는 어렵고요. 국어의 경우에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저는 반박을 하고 싶은 것이요. 지금 EBS 교재를 연계하는 정책이 지난번에는 70%, 지금 현재는 50% 정도 연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수능 교재를 보면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지문들이 나옵니다. 그 교재를 만들 때도 평가원의 전문 인력들이 감수를 하거든요. 이게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된다라고 하는 그런 시각이고 그것을 점검한 후에 수능 교재가 나오기 때문에 또 그걸 연계를 또 정부에서 사교육 경감을 위해서 예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거기에 나오는 지문들을 활용하는 문항들이 나오면은 마치 일반인들의 생각에서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매우 여기서 얘기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얘기를 하는 거죠. 또 하나 생각해야 될 것은.

◇ 김현정> 잠시만요, 원장님 그러면 지금 킬러라고 한 문항들도 EBS 나온 문항에서 좀 비슷하게 뿌리를 뻗어나간 거다, 그 말씀이세요?

◆ 성기선> 100%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2019학년도에 국어 31번 만류인력에 관련된 매우 어려운 난도가 높은 문항이 출제돼서 이슈가 됐었는데요.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건 도대체 이런 천문학적 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어떻게 푸느냐. 그것도 국어에서 왜 이걸 내느냐라고 하는데.

◇ 김현정> 왜 국어에서 과학 지문 내느냐 이러고.

◆ 성기선> 모든 사실은 과학 비문학에 해당되는 과학, 경제학 이런 철학에 관련된 지문들은 거의 다 EBS 교재에 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만약에 평가하기 시작하면 고등학생들이 모르고 이건 대학생 수준도 어려운 문항인데 어떻게 이걸 내느냐 그러는데 이를테면 학생들은 어떻게 반응을 하느냐 하면 그러한 고난도 문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문들 읽는 데 시간이 꽤 걸리잖아요. 시험 문제를 받는 순간 이거는 교재에 있었던 거구나 미리 읽고 노출된 문항이기 때문에 지문을 읽지를 않습니다. 바로 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거죠. 그러니까 이러한 차이를 우리가 고려한다면 물론 문제 풀이를 사전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유리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당연히 불리하겠죠. 그게 EBS 교재라고 하는 것이 갖고 있는 강약점이라고 저는 보는데요.

◇ 김현정> 그러면 어제 22문제 킬러다, 공교육 벗어났다고 지적한 것들도 EBS에는 있는 거예요?

◆ 성기선> 저는 하나하나 확인을 안 하고 교육부에서 그걸 밝히지 않았는데 분명히 그건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갖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하나 예시를 하면 21년도 대법원에서 판결을 하나 놨습니다. 그것은 지금 얘기한 19년도 수능이 너무 어렵다 해서 시민사회단체에서 학부모들 아홉 명이 연대를 해서 저를 고소 고발을 했어요. 자기들이 어려운 문항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 그래서 그 사건이 1심, 2심, 3심까지 갔는데 그 핵심 마지막 결론이 이런 겁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시험을 부과하는 평가원은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다고 해서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났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한 10개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이라고 하는 것을 지금과 같이 그런 문항들을 예시를 하고 그 예시한 문항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출제 근거를 다 밝히고 있습니다. 수능 교재 몇 쪽, 성취 기준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지금 수능도 출제하고 나서 한 문제, 한 문제당 다 근거들을 밝혀야 돼요?

◆ 성기선> 밝힐 필요는 없는데 평가원에서는 출제할 때 그걸 다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공개는 안 하지만 다 근거가 있어야 돼요?

◆ 성기선>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출제 위원들이 다 그거 내야 돼요?

◆ 성기선> 문항 하나하나가 어떤 출제 근거를 가지고 있고 어떤 성취 기준을 측정하고 있는지를 문항 분석을 다 하고 있죠.

◇ 김현정> 그런데 이 22개, 어제 그 22개는 거기서 벗어났다는데요. 공교육 범위.

◆ 성기선> 그거를 밝히지 않고 정답률도 밝히지도 않고 출제 근거도 밝히지 않고 그냥 지금 여기 얘기하는 것처럼 어려운 지문과 복잡하다, 이런 추상적인 용어로만 해서는 문항을 제대로 분석하기가 어렵죠.

◇ 김현정> 그럼 어제 22개 킬러 문항 이런 건 내선 안 된다, 이런 건 공교육 범위 벗어났다 EBS 벗어났다 하는 것 조금 받아들이기 어렵다.

◆ 성기선>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것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정말 이것이 출제 근거가 불확실하거나 출제 근거 자체가 굉장히 고난도의 다른 어떤 그 텍스트를 쓰거나 아니면 그 성취 기준이 고등학생들의 교육과정 범위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라고 한다든지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추상적으로 밝혀가지고는 국민들이 또는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이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는 거죠.

◇ 김현정> 실제로 어제 22개 문제 중에 정답률이 꽤 높은 문제가 여럿 있었어요. 교육부 국장하고 교육평가원장이 교체된 계기가 이번 6월 모의평가였는데 거기서 너무 어렵게 냈다고. 거기서 국어 14번, 34번 두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어제 지목했거든요. 그런데 그 두 문항의 정답률은 36.4%, 36.8%였습니다. 10명 중에 거의 4명이 맞혔는데 전국 평균이 이 정도면 공부 잘하는 학급에서 한 70%가 맞혔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킬러가 맞느냐 이런 얘기가 지금 현장에서 나오니까 막 헷갈려 버리는 거예요. 뭐가 기준.

◆ 성기선> 제가 아는 후배 재수하는 딸이 있는데 국어를 이번에 만점을 받았다는 거예요.

◇ 김현정> 모의고사?

◆ 성기선> 그러면서 이번에는 쉽게 했는데요. 제가 지난번에 사임한 평가원장하고 사임하기 전날 통화가 있었는데 자기들은 이번에 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으려고 하는 원칙으로 쉽게 내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학생들의 준비도가 떨어진다는 걸 생각해서라고 해서 이번 6월 모의수능은 그렇게 난도가 높지 않았다고 저는 들었는데 그걸 지목해서 이야기가 시작된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수능의 초고난도 문항을 줄이자는 것은 저도 평가원장 시절에 계속 노력을 했고요. 그리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은 그 자체로는 중요한 우리의 정책적인 어떤 방향인데 이걸 갑자기 준비 없이 특히 올해 수능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혼란스럽게 하는 방식은 조금은 좀 문제가 있다.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우리가 정책의 방향을 예시하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해 나가는 방향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교육부는 소위 킬러 문항이라고 제시한 문항들을 배제하고도 변별력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변별력 잃어서 물수능이 되면 입시 현장에 엄청나게 혼란에 빠지잖아요. 등급에서 학생들 모이고 한 등급에 우르르 몰리면 그다음 등급 없어지고 막 이런 거 여러분 아시죠? 그런데 그건 막을 수 있다.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면 막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성기선> 출제 기법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고도화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30여 년 동안 평가원이 다양한 출제를 경험해왔고 그 방법들을 다 쓰고 있는 거죠. 물론 또 새로운 방법을 우리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방법, 기법의 차이로 인해서 고도화해서 문항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거냐는 것은 좀 의심이 들고요. 적어도 지금의 초고난도 문항이 줄어들게 되면 차선책으로 고난도 문항, 중난도 문항의 비율이 늘어날 겁니다. 2018학년도부터 수능의 국어 문항이 6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어들면서 또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 김현정> 2018년부터.

◆ 성기선> 국어와 수학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올라갔죠. 그러다 보니까 45문항, 줄어든 45문항 안에서 지금 1등급에서 9등급까지 분포를 시켜야 되고 이게 정상분포 곡선에 가깝게 우리가 그래프를 그려보면 굉장히 이렇게 아름답다고 얘기를 하는데.

◇ 김현정> 골고루.

◆ 성기선> 어떤 한쪽으로 쏠리면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45문항 가지고 그렇게 낼 수 있느냐.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신의 경지입니다. 사실은. 지난 30년 동안 데이터를 가지고 계속 문항 하나하나를 학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서 하는데 특히 6월 모의수능과 9월 모의수능은 올해 본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잖아요. 학생들도 자기 성적에 대한 점검이지만 출제기관 입장에서도 새로운 3학년 학생들이 어떤 특성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 김현정> 변별해 가려면 이렇게 가야겠구나, 그런 거죠.

◆ 성기선> 그럼요. 난이도 이런 거라도 전체 통으로 하는 게 아니라 문항 하나하나에 대해서 반응들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걸 출제 기법을 고도화해서 그걸 잡을 수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현실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만약에 그 고도화 기법을 장관이 알고 있으면 평가원 가서 출제진 앞에서 특강이라도 좀 해줘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이게 자격시험이 아니고 이걸로 학생들을 변별해야 하는 시험이다 보니 9등급으로 나눠줘야 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군요.

◆ 성기선> 그렇습니다. 이건 약속하는 어떤 수능의 특성과 기능이기 때문에 그 범위를 벗어나는 얘기를 하는 순간 저도 사실은 수능이 이렇게 난도가 높아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평가원장 가서 이틀 만에 시민사회단체에서 제가 수능을 무력화시킬 사람이라고 저를 사퇴하라고 시위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수능 쉽게 내야 된다고 그러니까. 어려운 문제 내지 말라고 하니까.

◆ 성기선> 제가 그걸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약속된, 4년 전에 약속된 수능 체제를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칠 수 있도록 준비시켜줘야 하는 것이죠.

◇ 김현정> 이 모든 정책 목표는 사교육비 경감입니다. 학원비 줄이자는 건데 여하튼 학원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면 좋겠어요. 킬러 문항도 배제하고 어떻게 해서. 과연 그 목적에 부합하는가, 그 부분인데 그 부분 어떻게 보세요? 킬러 문항 배제, 킬러 문항이 뭐냐 애매하다 이건 다 차치하고 일단 배제하면 줄어듭니까?

◆ 성기선> 지난 한 10여 년 동안의 통계를 내보면 물수능, 불수능. 물론 그렇게 용어도 저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데 문제가 쉽게 나온 다음 해가 그러면 사교육비가 줄어들고 어렵게 내면 또 사교육비가 올라가고 이렇게 돼야 되잖아요. 사교육비는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 김현정> 물수능이든 불수능이든.

◆ 성기선> 네, 수능 난도와 관계없이. 사교육을 잡으려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학력별 임금 격차라든지 이런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되는데 굉장히 지협적인 이 특히 초고난도 문항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이렇다라고 하는 거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고 사실적으로도 관계가 없어요.

◇ 김현정> 솔직히 킬러 문항, 한 과목당 한두 개 있는 킬러 문항을 잡기 위해 학원 다니는 애들은 극상위 애들이고. 대부분은 내신 때문에 다니는 거 아니에요? 내신 학원 다니는 거 고등학생들.

◆ 성기선> 그리고 고등학생들의 사교육비보다 사실은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더 높습니다. 그 말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아주 역설적이게도 고등학교 차별화, 소위 말해서 특목고, 자사고를 2025년도에 폐지하려고 했던 것을 지금 유지한다고 그랬잖아요. 그것이 오히려 초등학생, 중학생들의 사교육비를 급증시키는 요인인데 한편에서는 사교육비를 급증시키고 한편에서는 초고난도 때문에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이건 모순적인 정책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과학고나 외국어고 같은 특목고는 또 다른 저는 차원이라고 보는데 자사고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일반 학교하고 크게 차이가 없이 입시를 위해서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또 문제 제기하는 분도 있거든요.

◆ 성기선> 그럼요. 그 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 초등학교부터 선행학습이 얼마나 과합니까?

◇ 김현정>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성기선>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