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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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30(금) 팬텀싱어4' 준우승 포르테나 "우리 왜 이제야 만났어?"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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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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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포르테나 (테너 이동규, 오스틴 킴, 서영택, 김성현)



최초의 '4테너' 크로스오버 새역사 쓸 것
각자의 여정 끝에...왜 이제 만났나 싶어


화제의 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 모신 분들은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이죠. 팬텀싱어 시즌 4에서 준우승을 한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인데요. 이 팀이 더더욱 화제인 건 남성 4중창단 하면 테너, 바리톤, 베이스, 이렇게 음역대를 골고루 나누는 게 보통인데 이 팀은 네 명의 테너로만 꾸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꽉 찬 무대를 만들어줍니다. 그 이유는 이 네 분이 각각 카운터 테너, 콘트랄토 테너, 리릭 테너, 레제로 테너. 여러분 이렇게 다양한 테너가 있다는 거 아셨어요? 백문이 불여일청입니다. 지금 잠깐 듣고 오시죠.

◆ 포르테나> 안녕하세요. 저희는 포르테나입니다.

◇ 김현정> 이 여운이 가시기 전에 네 분 소개합니다. 포르테나 어서 오십시오.

◆ 포르테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무반주로 부르신 거잖아요.

◆ 포르테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반주가 없이 어떤 가이드가 없이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냅니까?

◆ 오스틴 킴> 피나는 노력에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 김현정> 제목은 뭐예요? 지금 잠깐 불러주신.

◆ 오스틴 킴> 부오나 포르투나라는 곡이고요. 클라우디오 발리오니라는 원곡자가 부른 곡입니다. 그리고 결승 2차 때 저희가 두 번째로 부른 곡이고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우선 네 분 카메라 보시면서 각자 소개부터 좀 하실까요? 우리 이동규 씨부터.

◆ 이동규> 안녕하세요. 카운터 테너 이동규 그리고 포르테나의 맏형 이동규입니다.

◇ 김현정> 맏형 이동규 씨 반갑습니다.

◆ 서영택> 네, 안녕하세요. 포르테나의 차남 레체로 테너 서영택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영택 씨.

◆ 김성현> 안녕하세요, 저는 포르테나의 막둥이 리릭 테너 김성현입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성현 님.

◆ 오스틴 킴> 안녕하세요. 포르테나의 리더를 맡고 있고 포르테나의 장남 콘트랄토 오스틴 킴입니다.

◇ 김현정> 아니, 이거는 다 정한 거예요? 장남, 차남, 이런 거 막둥이. 이렇게 소개하자. 이렇게? 포르테나 이 뜻이 뭡니까?

◆ 오스틴 킴> 제가 설명드리면 포르테나는 이태리어로 행운, 운명 그리고 미래를 뜻하는 포르투나와 그리고 네 명의 테너인 포테너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세계 최초의 그룹이고 기존에 없던 저희 포테너만의 그런 하모니로 크로스오버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포부를 담아서 짓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각자 출전을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 거기서 서로 지명을 하기도 하고 또 제작진이 팀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네 분이 생전 처음 만나신 거잖아요. 영택님.

◆ 서영택> 처음에는 프로듀서 오디션 맨 첫 번째 만남이나 이럴 때는 굉장히 어색했죠.

◇ 김현정> 굉장히 어색했죠.

◆ 서영택> 오스틴 같은 경우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친분은 없었던 사이여서 굉장히 어색했지만 팀이 결성되고 나서부터는 정말로 또 급속도로 친해져서 가족처럼 지금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어색하게 처음 만났던 네 분이 어쩜 이렇게 오랜 친구 사이처럼 오래 합을 맞춰본 사이처럼 이렇게 될 수 있나,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특히 네 분이 한 팀이 된 후에 첫 번째 연습, 화음을 맞춰보는 첫 번째 연습을 끝낸 후에 야, 우리 왜 만난 거야? 일성이. 네 분이 똑같이 왜 우리 만났어? 어디 있었어? 그 얘기를 하는데 제가 야, 이분들 진짜 찐이구나. 어떠셨어요? 성현 씨 어떠셨어요?

◆ 김성현> 그거를 제가 조금 많이 격하게 느꼈었던 것 같은데 처음에 형들이랑 딱 결승 마지막 최종 4중창에 멤버로 딱 결성이 됐었을 때 사실 많은 걱정을 좀 하고 있었어요. 이제 최초의 포 테너 조합이기도 하고.

◇ 김현정> 테너만 4명.

◆ 김성현> 그래서 이게 어떻게 합이 맞춰질까.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카운터 테너들은 소리가 조금 약하다는 그런 인식이 있었는데.

◇ 김현정> 그럴 수 있잖아요. 바리톤 없이 베이스 없이.

◆ 김성현> 그런데 딱 처음에 저희가 맞춰보고 제 그 걱정들이 다 무너지고 내가 이렇게 소리를 뻥뻥 냈는데도 밸런스가 이렇게 잘 맞지 할 정도로 제가 딱히 뭔가 밸런스 조절을 안 해도 저의 성량을 온전히 냈을 때 더 합이 더 잘 맞아서 부를 때 너무 편하고 다시 뭔가 내가 진짜 다시 진짜 진정한 테너구나 느낄 정도로 뭔가 그냥 뻥뻥 소리를 냈었던 같아요.

◇ 김현정> 이 네 명의 테너가 도대체 어떤 화음을 만들어내길래 이 프로 4명이 노래 부른 후에 우리 왜 만났어? 이런 얘기를 했을까 노래를 좀 듣고 와서 직접 듣고 와서 이야기 더 나눴으면 좋겠어요. 이동규 씨 어떤 노래 준비하셨습니다?

◆ 이동규> 저희는 우리 첫 데뷔 무대였던 결승 1차전에서 불렀던 첫 번째 곡 네아폴리스를 준비했습니다.

◇ 김현정> 이거 듣고 나서 심사위원들이 다 쓰러졌던 곡이잖아요. 그럼 이 곡은 앉아서가 아니라 서서 한번 뒤에 저희가 마이크 준비해놨거든요. 서서 불러드리겠습니다. 네아폴리스, 포르테나.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첫 소절을 하시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저는 소름 돋는다 그러죠.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못 알아듣는데 눈물이 나요.

◆ 포르테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 네 분이 말이죠. 다 테너입니다. 다 테너인데 어떻게 이렇게 꽉 찬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테너는 테너인데 음역대가 살짝씩 다 다르신 거죠. 한 분, 한 분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먼저 이동규 씨는 카운터 테너.

◆ 이동규> 저는 카운터 테너지만 그래도 카운터 테너 안에서도 성부가 좀 갈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마 카운터 테너에서도 소프라노 성부, 메토 소프라노 성부 그리고 알토, 콘트랄토 속 성부가 있는데 저는 메토 소프라노 중간에 있고요. 그리고 우리 오스틴은 콘트랄토, 알토 쪽에 있는 그런 성부를 가지고 있어요. 음역대가.

◇ 김현정> 그러면 우리 이동규 씨는 우리 영화 파리넬리 속의 그 파리넬리의 그 성부를 생각하면 돼요?

◆ 이동규> 그 성부보다 한 몇 도 낮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김현정> 그러면 한번 한 소절만 괜찮으시겠어요?

◆ 이동규> 무슨 노래를 불러드려야 될까요?

◇ 김현정> 맛보기로.

◆ 이동규> 프로듀스 오디션 때 불렀던, 오페라 카르멘 하바네라를 불렀었는데요. 거기서 그냥 약간 한 소절만 부를게요

◇ 김현정> 좋습니다. 아니, 어떻게 앉아서 힘 하나 안 들이고 이렇게 잘 부르세요?

◆ 이동규> 힘 많이 들었는데요. (웃음)

◇ 김현정> 그리고 이 이동규 씨를 뭐라고 해야 되나요? 우상처럼 평소에 생각하면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부터 너무나 깜짝 놀라면서 다가갔던 오스틴 킴 씨. 역시 오스틴 킴도 카운터 테너인 거잖아요.

◆ 오스틴 킴>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사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콘트랄토. 우리나라 유일의 콘트랄토 맞습니까?

◆ 오스틴 킴>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분도 엄청난 분입니다. 콘트랄토는 그러니까 그러면 우리 이동규 씨보다 바로 아래 음역을 담당한다.

◆ 오스틴 킴> 동규 형보다는 3도 정도 아래에 있는 성부고요. 그리고 카운터 테너 안에 있는 한 성부를 뜻하는 명칭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우리 오스틴 킴도 한 소절만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오스틴 킴> 네, 그러면 저도 프로듀서 오디션 때 불렀던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에 나온 "Confusa si miri"의 한 소절을 불러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나를 혼돈케 하네.

◆ 오스틴 킴>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높게 가다가 또 아래로 쭉.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너무나 좋습니다.

◆ 오스틴 킴>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 유일의 콘트랄토. 그런데 처음에 경연장에서 우리 이동규 씨를 딱 보고 나서 그 정도로 깜짝 놀라신 건 예상을 못하셨던 거예요, 만날지를?

◆ 오스틴 킴> 저는 사실 진짜 동규 형이 저한테는 어릴 적 정말로 우상이었어서 저는 동규 형은 저를 몰랐는데 저는 동규 형의 얼굴과 목소리와 이런 것들이 너무 익숙한 상황이었는데 출석 체크라고 하는 거 이름을 호명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출연 참가자들.

◆ 오스틴 킴> 참가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이동규님이라는 그 단어를 듣고 제가 소름이, 소름이 끼치면서.

◇ 김현정> 세상에 그 이동규가 여기.

◆ 오스틴 킴> 그 이동규가 저 이동규. 그래서 제 뒤에 형이 계셨는데 언제 인사를 드려야 될지 계속 눈치를 보고 있었죠. 저한테는 워낙 하늘같으신 대선배님이셨고.

◇ 김현정> 그러니까 이동규 씨, 어떻게 세계적인 카운터, 이미 세계적인 분이 팬텀싱어라는 경연 프로에 또 다시 도전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신 거예요?

◆ 이동규> 클래식 음악 쪽에서는 제가 세워놨던 모든 목표들을 어렸을 때부터 세워놨던 모든 목표들을 너무 일찍 이루던 것 같았어요. 거의 95%의 꿈을 다 이뤘기 때문에 그래도 5% 조금 모자람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찾아보고자 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마침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권고가 나와서 팀 한번 꾸려보면서 좀 또 하나의 커리어를 한번 세워보고 싶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나왔었습니다.

◇ 김현정> 옆에 앉아 계신 영택 씨, 서영택 씨는 레제로 테너.

◆ 서영택> 레제로 테너.

◇ 김현정> 레제로 테너, 심사위원들이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예쁜 빛깔을 가졌다. 독보적인 컬러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그 말이 저는 딱 맞는 것 같았어요.

◆ 서영택> 감사합니다.

◇ 김현정> 레제로 테너, 서영택 씨의 노래도 듣고 우리가 더 얘기해 볼까요? 프랑스에서 공부하셨어요?

◆ 서영택> 네.

◇ 김현정> 준비한 곡은?

◆ 서영택> 저도 그럼 프로듀서 오디션 때 불렀던 곡을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Non, je ne regrette rien"이라고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한 소절 불러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좀 더 해주시면 안 돼요? 너무 좋다. 진짜 좋다. 에디트 피아프의 곡을. 아니, 그러니까 보통은 성악으로 유학을 가면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이렇게 많이 가는 줄 알았는데 파리 프랑스로 가셨어요.

◆ 서영택> 조금 독특하죠.

◇ 김현정> 그러게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 서영택> 일단 제가 여행을 했었을 때 가장 인상이 깊었던 좀 아름답고 뭔가 예술적인 도시의 느낌이 가장 인상이 깊었어서 꼭 가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요. 게다가 또 제가 프랑스 작곡가들의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그래서 이번에 유학지로 정했었어요.

◇ 김현정> 그래서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다가 오디션이 이게 독일에서 열렸던 건가요? 팬텀싱어 해외 오디션이? 독일로 가서 보신 거예요?

◆ 서영택> 독일로 기차 타고 가서 슈투트가르트에서 보고.

◇ 김현정> 그때 엄청 설레겠다. 기차 타고 가면서.

◆ 서영택> 설레기도 설레는데 너무 긴장이 많이 돼서 3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그 기차에서 내내 잠도 못 자고 그냥 창 밖을 보면서 계속.

◇ 김현정> 목소리가 이동규 씨 어때요? 선배가 보시기에.

◆ 이동규> 당연히 제 동생인데 좋죠.

◇ 김현정> 자식인데. 우리 영택 씨 그리고 그 옆에는 김성현 씨. 막둥이세요, 이 팀에서.

◆ 김성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별명이 펭귄 테너. 이 얘기하기 전에 일단 테너 장르 중에 리릭 테너시죠. 펭귄 테너가 아니라 리릭 테너시죠.

◆ 김성현> 펭귄 리릭 테너입니다.

◇ 김현정> 펭귄 리릭 테너.

◆ 김성현> 펭귄 소리가 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리릭 테너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죠? 테너에서.

◆ 김성현> 리릭 테너는 테너 중에서 가장 서정적인 목소리를 가진 테너라고 해서 리릭 테너입니다. 이제 레제로 테너 바로 밑에 리릭 테너 그 아래 드라마, 이렇게 점점 무거워지는 테너인데 저는 딱 중간에 있는 리릭 테너, 서정적인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 김현정> 김성현 씨의 한 소절 청해 듣겠습니다. 어떤 곡 준비하셨어요?

◆ 김성현> 저도 이전에 프로듀서 오디션 때 불렀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에 나오는 "Dein ist mein ganzes hertz"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대는 나의 모든 것. 청해 듣겠습니다.

◆ 이동규> 저희 막둥이입니다.

◇ 김현정> 차이 느끼시겠어요? 다 테너인데 조금씩 조금씩 다 다르죠. 이렇게 네 명의 남성이 모여서 화음을 쌓으니까 그 화음이 빈틈없이 탄탄하게 꽉 차는 겁니다. 좋습니다. 네 분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하면서 오늘 보내드릴 텐데 TV를 보니까 네 분이 아이돌 그룹처럼 손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아까도 여러분 잠깐 보셨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손 인사를 하면서 오늘 힘차게 외치면서 인사 나누면 어떨까 싶습니다. 준비되셨어요? 보통 이거 신호는 어떻게 누가 하나요? 오스틴 킴이. 오케이 저도 같이 하겠습니다.

◆ 오스팀 킴> 지금까지 저희는 포르테나였습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