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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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4(수) [윤태곤의 판] 이재명 흔들리면 조국이 뜬다?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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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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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싱하이밍 동석 野의원, 장관 출신이 받아적기?
대통령실 '이동관 강행' 기류…논란 커질 수도
언론에 불질러 학폭 시선 돌리기? 與엔 부정적
두 수석…우병우는 '단독자' 조국은 '세력+상징'


윤태곤의 판.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치 현황 읽기 전에 윤 실장님 현황부터 잠깐 짚어야겠어요. 책을 한 권 출간하셨어요.

◆ 윤태곤> 네.

◇ 김현정> (웃음)그래서 저는 당연히 정치 서적인 줄 알았는데 육아 에세이?

◆ 윤태곤> ‘괜찮은 아빠이고 싶어서’라는 제목인데요. 정치 이야기도 좀 들어있긴 해요.

◇ 김현정> (웃음)저 깜짝 놀랐어요. ‘괜찮은 아빠이고 싶어서’.

◆ 윤태곤> 제 애가 여덟 살이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인데 그러니까 애 키우면서 제가 느끼고 생활하고 한 것도 있고 또 이렇게 보자면 아까 정치 이야기 좀 들어있다고 했지만 정치랑 삶, 그리고 예컨대 좀 전에 부동산 이야기도 나왔지만 부동산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사교육이라든지 학교 폭력이라든지 젠더 이슈라든지 이게 다 살면서 보니까 하나하나 우리 실생활로 연결되잖아요. 저는 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걸 좀 연결시켜가지고 책을 써봤어요. 이제부터 서점에 풀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기대되네요.(웃음) 북 콘서트 같은 거 안 하세요?

◆ 윤태곤> 북 콘서트라기보다 이건 제가 저하고 별개로 소개시켜드리고 싶은데 오늘부터 코엑스에서 서울 국제도서전 연례행사가 열리거든요. 일요일까지 합니다. 거기에서 작은 행사로 제가 오후 3시에.

◇ 김현정> 오늘?

◆ 윤태곤> 네, 토크, 제 콘서트가 아니라 거기에 작은 부대 행사로 토크도 하고 사인도 하고.

◇ 김현정> 코엑스에서. 오늘 가면 윤 실장님 얼굴 볼 수 있는 거예요?(웃음)

◆ 윤태곤> 오후 3시.(웃음)

◇ 김현정> 여러분 참고하십시오. 그래요. 본격적인 판 읽기 들어가죠. 싱하이밍 대사 이슈부터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이게 간단치가 않은 게 국제외교하고 국내 정치가 좀 섞여버린 느낌이에요.

◆ 윤태곤> 그렇죠. 지금 이런 게 미중 갈등 속에서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가치 외교를 표방하면서 전 정부하고 완전히 궤도 수정을 했고 그리고 제가 몇 번 말씀드렸는데 최근에 보면 국내 정치하고 글로벌 이슈가 연결이 된다, 사실은 한국 사람들이나 한국 언론이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나 국격에 비해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너무 관심 없다. 이런 지적이 꽤 있었거든요. 지금 많이 달라졌어요. 그러니까 지금도 중국 이야기도 그렇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재편 같은 게 다 우리하고 관련되는 거고 일반 시민들의 우리 물가 오르는 거, 내 월급 어떻게 되는 거, 주식 어떻게 되는 거 다 연결되잖아요. 그만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싱하이밍 대사라는 분이 다른 외교관들하고 달리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많이 튀는 인물이잖아요.

◇ 김현정> 많이 튀었죠. 그동안.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다 결합을 해서 빵 터졌고 거기다가 불을 당긴 게 민주당이 돼버린 형국인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복잡다단해진 느낌인데 윤태곤의 판은 우리 정치 판을 읽는 코너니까 오늘은 외교적인 측면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이 사안을 좀 읽어보겠습니다. 상황을 한번 복기해 보면 지난 목요일에 이재명 대표가 싱하이밍 대사의 관저 초청에 응하면서 시작이 된 건데 이거를 민주당 유튜브로 생중계를 한 거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여기서 싱하이밍 대사가 갑자기 준비한 입장문을 줄줄줄줄 읽기 시작한 겁니다. 이게 다 좀 이례적인 상황이고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진 거죠.

◆ 윤태곤> 그렇죠. 저도 이게 이해가 안 돼가지고 민주당의 의원들 몇 분한테 물어봤어요.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자기들도 잘 모른다. 그냥 이렇게 이 대표 일정에 중국 대사관 관저 가는 게 있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진행이 될 줄 몰랐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매우 안 좋게 보는 게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그 발언대로 비판받을 바고 앞서 말씀하신 맥락에서 소비가 될 텐데 이재명 대표하고 민주당 관점에서 보자는 거죠. 주중 대사랑 1야당대표 만날 수 있죠. 당연하게 만날 수 있는데 관저에 가는 거는 조금 이례적이고 그리고 관저에 간다라고 하더라도 이걸 공개적으로, 그리고 이 공개를 한 게 민주당 유튜브를 통해서 모두발언 15분을 중계를 한 거잖아요.

◇ 김현정> 생중계.

◆ 윤태곤> 그러면 우리가 프로토콜을 봤을 때 협의를 할 겁니다. 일정을 사전에 공개한다. 보통 끝나고 나면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있었다라고 요약해서 공개를 한다.

◇ 김현정> 브리핑.

◆ 윤태곤> 당연하게 밥 먹는 자리를 언론에 공개할 건 아니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하나 더 나가면 모두발언을 조금 공개하자. 제 생각에는 그런 식까지 진행된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이 싱하이밍 대사가 안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서 15분 읽는 거를 민주당에다가 ‘내가 이렇게 할 테니까 당신들이 유튜브로 중계해 줍쇼’?

◇ 김현정> 그랬을 리는 없죠.

◆ 윤태곤> 그거는 이해가 안 되잖아요.

◇ 김현정> 그랬을 리는 없죠.

◆ 윤태곤> 그게 어떻게 된 거냐. 저는 민주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후속 조치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두 번째로 그 장면, 장면들이 싱 대사가 쭉 그렇게 말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 옆에서 경청하고 있고 거기다가 현역 의원 두 명이 배석했단 말입니다. 비서실장하고 수석대변인. 두 사람이 수석대변인은 우리나라 장관 출신이에요.

◇ 김현정> 권칠승 대변인.

◆ 윤태곤> 그 사람이 이야기한 걸 줄줄줄 받아 적고 있단 말이에요. 고개를 숙이고.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에서 국장급이거든요. 그러니까 특명 전권 대사니까 그 나라를 대표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이게 국장이다, 아니다 나눌 건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국장급이고 격으로 따지면 이재명 대표는 고사하고 거기 있는 두 분 의원이 말하자면 의정 격은 더 높아요.

◇ 김현정> 당연하죠.

◆ 윤태곤> 그 모습들이 너무나 저한테는 좀 강하게 부정적으로 다가왔어요.

◇ 김현정> 원래 개인적인 친분이 좀 있었대요. 예전부터 싱하이밍 대사와.

◆ 윤태곤> 누가요?

◇ 김현정> 이재명 대표가 사적인 친분이. 그래서 관저에 저녁 초대로 갈 수는 있다, 다만 지금 이게 비공식적 자리냐 공개 자리냐, 이 부분이 확실히 달랐고 생중계가 됐다는 점에서 이게 치명적이었다 그 말씀.

◆ 윤태곤> 사적인 친분이 있다면 저는 싱하이밍 대사가 특히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내용 자체도 이건 뒤에 또 이야기가 나오죠. 용산에서도 반응하고 우리 외교부에서 반응하고 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런 식의 행사가 이재명 대표를 얼마나 곤란하게 만들었습니까? 그럼 사적으로 친한 사이라면서요, 그럼 안 되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지금 일종의 친구의 뒤통수를 치듯이 굉장히 난감하게 만들어 버린 거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이 관저를 찾아가는 게 이례적인 일인 줄을 몰랐을 리는 없는데 민주당 분들이 가고 생중계까지 했다는 건 그럼 정치적인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에 이례적인 일이지만 했을 거 아니에요.

◆ 윤태곤> 제가 전 장관이 거기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민주당은 1년 전까지 우리 국정을 운영했던 직전 여당이고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도 광역단체장 지낸 분이고 민주당에 장관 출신, 뭐 출신, 뭐 출신 얼마나 많습니까? 소수 정당도 아니고. 그러니까 납득이 잘 안 되죠.

◇ 김현정> 저도 그 부분이더라고요. 수권정당, 집권 여당이었던 당이니까 이게 이례적이고 생중계했을 때의 위험성, 이런 것들을 다 좀 치밀하게 봤었을 것 같은데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했을까.

◆ 윤태곤> 지금 예컨대 민주당이 지금 현 정부의 외교 노선에 대해서 제일 비판적이고 또 후쿠시마 이슈 같은 걸 이렇게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너무 그런데 쉽게 생각한 거 아닌가. 그러면 만약에 거기서 그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 보는 앞에서 싱 대사하고 이 대표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현 정부를 비판한다, 그것도 말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오염수 문제 이런 거를 얘기하고 한국과 중국이 그 부분에서 같이 대처하자,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거거든요.

◆ 윤태곤> 글쎄, 중국 대사가 그 정도에 대해서 그분이 결정권이라든지 이런 걸 갖고 있는 분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리고 어쨌든 좋든 좋지 않든 간에 야당 대표가 외국 외교관을 만나서 정부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거는 조금 상상이 잘 안 돼요.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그러면 미국 민주당의 주요 인사가 한국에 와가지고, 개인 발언을 할 수 있는데 한국 외교관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한다?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제일 긍정적인 걸 끌어낼 수 있었다면 이러이러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중국도 좀 한국에 대해서 잘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거에 대해서 중국이 좀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오히려 그걸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래도 이재명 대표, 야당 대표지만 국익 생각하고 국격 생각하고 정부가 못 하는 거 하네라는 반응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정치적인 파장을 좀 보겠습니다. 국내 정치에는 지금 이 상황에 그럼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 어제 특히 윤석열 대통령까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비공개 석상에서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개입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 윤태곤> 의도했죠. 그러니까 비공개 석상에서 발언한 거는 편하게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건데 그걸 공개한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공개가 됐죠.

◆ 윤태곤> 그렇죠. 누군가가 거기 참석했던.

◇ 김현정> 그럼 공개할 거라는 걸 진짜 몰랐을까 그렇지 않다는 거죠.

◆ 윤태곤> 아니죠. 그러니 이걸 공개해도 된다라는 게 나왔으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이 여기까지 끼어드는 게 적절하냐 여기에서는 저도 좀 부정적이에요. 그런데 정부나 여권 입장에서는 잘 걸렸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국내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이게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중국에서 사업하시는 분들한테 비명 소리가 나는 상황. 지금 비자도 안 나오고 막 이런다고 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슬기롭게 이 상황을 풀어야 할 텐데 양당이, 양 진영이 이걸 정치적으로 계속 양쪽에서 에스컬레이팅을 시키면 이게 참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알겠습니다. 이 이슈가 하나 있고 윤태곤의 판, 질문거리가 오늘 되게 많네요. 많네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설. 내정설이 불거진 뒤에 학폭 논란이 있고 피해자가 나서서 인터뷰하고 선생님이 나서서 인터뷰,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윤태곤> 제가 거기에 구체적인 걸 말씀드릴 건 아니고 이동관 지금 대외협력특보죠. 에 대한 쟁점은 두 가지지 않습니까? 언론 장악 논란하고 학폭 이슈하고. 언론 장악 논란은 첨예하죠. 그리고 이른바 정치 고관여층의 관심도가 높은 거고 정치 저관여층은 관심이 낮고. 혹여 보수층 일부에서는 그래 지금 지상파, 공중파 너무 한쪽으로 저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바로 잡아야 돼,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학폭 이슈 같은 거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거고 민감하고 인화성이 높고. 그래서 이동관 특보 본인이 나와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해명을 하고 지금 진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당이라든지 대통령실의 도움 없이 내가 한 번 나서서 해보겠다라는 교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분명히. 그러니까 이분이 이렇게 나서서 하는 거죠. 그러면 이게 여론에서 최소한 보수층에서는 해명이 되네라고 하면 가겠는데 그게 잘 안 된다면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또 지금 이런 아까 방금 말씀드린 싱하이밍 대사 이런 이슈 때문에 이게 또 약간 가려져 있는 게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떻게 판단할지. 그런데 궁극적으로 저는 그렇게 보는 게 지금 보면 (방통위원장 임명으로) 간다라는 기류가 보이는데 청문회 같은 거 할 때 지금 보도되지 않은 추가적인 게 그때 나온다면.

◇ 김현정> 바로 그거죠.

◆ 윤태곤> 그건 우리가 알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게 지금 다겠는가. 이 부분을 가지고 지금 요모조모 점검하고 있을 것 같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 언론이나 야당이 속된 말로 킵한다 그러죠. 가면 터뜨려야지 하고 할지. 아니면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나 아는 거, 없는 거 지금 다 보도하고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 김현정> 민주당이 킵하고 있는 게 있다는 설은 여의도의 돕니다마는 알 수는 없습니다만. 일단 기류는 이 정도면 간다 쪽입니까?

◆ 윤태곤>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해명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 과거에 안 나왔던 이야기가 최근 한 일주일 새로 나온 것까지는 없단 말이죠.

◇ 김현정> 그런데 만약 이대로 갔을 경우에 이동관 특보는 과거에 이미 일을 했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게 좀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게 언론 장악에 대한 쟁점이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학폭의 쟁점이 있는 건데 만약에 이동관 전 특보가 임명이 된다. 청문회를 거치더라도 청문회에서 안 된다고 해도 안 되는 건 또 아니니까 제도적으로 볼 때 다른 장관들도 많이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밀어붙이면 되는 거죠.

◆ 윤태곤> 그러면 이동관 특보가 만약에 방통위원장이 됐을 때 이 학폭 이슈를 덮기 위한 제일 본인이 생각할 때 좋은 방법은 뭐냐. 저쪽에 불이 나는 거죠. 언론 쪽에 불이 막 나가지고 다 그쪽으로 쟁점이 되고 관심이 쏠리면 학폭에 대한 건 사그라들겠죠, 관심이. 그런데 과연.

◇ 김현정> 그럼 세게 나갈 수 있다, 언론에 대해서.

◆ 윤태곤> 그런데 그럼 과연 그게 여권 전체한테는 좋은 거냐, 저는 그거 좀 부정적이에요.

◇ 김현정> 총선 앞두고.

◆ 윤태곤> 그러니까 불을 물을 부어가지고 꺼야 되는데 다른 불을 질러가지고 이쪽 불을 가리면 안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 현안들이 다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건데 그중에 하나가 조국, 우병우 두 전직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설이에요. 아까 우병우 전 수석 같은 경우에는 윤상현 의원도 그렇고 또 지난 월요일에 나온 김병민 최고위원도 그렇고 마음대로 알아서 하실 일이지만 국민의힘은 ‘1도 관심 없습니다’ 이 분위기네요.

◆ 윤태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우리가 갖다 붙이기 좋으니까 두 민정수석, 두 서울법대 이렇게 하는데 진영 내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인 거죠. 우병우라는 사람은 단독자인 거고 예컨대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관계에서도 지금 약간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변호사가 계시지 않습니까? 대구 시장도 나가려고 했고 또 출마 이야기도.

◇ 김현정> 유영하 변호사.

◆ 윤태곤> 유영하 변호사 같으면 박근혜 복심, 연결 이게 되는데 이거는 그렇지가 않아요.

◇ 김현정> 그런 분 아니에요? 레이저 눈빛 쏘고 할 때는 그때는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었는데.

◆ 윤태곤> 자기가 하는 거지 그게 박근혜 대통령하고의 그게 아닌 거잖아요.

◇ 김현정> 그 레이저는 그냥 우 수석의...

◆ 윤태곤> 그러니까 이제 검찰 출신으로서의 이런 부분, 그런 상징성이 저는 더 강하다고 봐요.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의 관계보다는.

◇ 김현정> 그러니까 그냥 끊고 가면 되는 것이다.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조국 전 장관은 어떻습니까?

◆ 윤태곤> 그거는 제가 굳이 말씀드려야 되겠습니까? 얼마 전에도 그건 제가 조금 놀랐는데 양산에 가가지고 문 대통령하고 좋은 시간 보내고 그 조국 전 장관의 표현에 따르면 독주를 나누고 왔다.

◇ 김현정> 독주 나누는 사진도 올라왔죠.

◆ 윤태곤> 그리고 길이 없는 길을 가겠다. 그러면 그거는 문 대통령이 인정, 후원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인정을 한다라는 그런 시그널이 되잖아요. 그리고 그 자리에 두 분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에 청와대에서 선임 행정관을 했고 지금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분도 같이 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은 어떻게 보면 세력이에요. 상징적 인물이고.

◇ 김현정> 우병우라는 인물이 단독자라면 조국이라는 인물은 세력이다.

◆ 윤태곤> 세력의 상징, 세력 플러스 상징.

◇ 김현정> 그래서 민주당은 지금 국민의힘처럼 1도 관심 없습니다. 이건 아니고 약간 애매한 발언들이 불쑥불쑥 좀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 윤태곤> 현역 의원들의 이야기를 제가 들어보면 떨떠름해요. 1차적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겠느냐, 과연. 이게 조국의 강, 남국의 바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이게 다시 백(back) 하는 거 아니냐.

◇ 김현정> 뒤에서 사석에서 얘기하면 다들 떨떠름해 하는데 그런데 마이크 앞에서는 다 그렇지 않아요.

◆ 윤태곤> 지지층들이 있고. 그런데 아까 제가 세력이라고 말씀드린 게 출마 희망자들, 공천이 약간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조국 전 장관하고 같이 스크럼을 짜려고 하는 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게 문제인 거죠. 민주당은.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국민의힘은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문제입니다. 지금 뭐 이제.

◇ 김현정> 없어요? 나가려는 사람 엄청 많잖아요.

◆ 윤태곤> 검찰 공천 이런 이야기도 다 영남, 강남에 집중돼서 그게 문제인 거고 잘하면 해볼 만한데 넣을 사람이 없는 게 문제인 거고 민주당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게 문제예요. 현역 의원이 민주당 출신 무소속까지 하면 한 180여 명 되는데다가.

◇ 김현정> 하긴 현역이 많네요.

◆ 윤태곤> 지난 지방선거 때 낙선한 전직 구청장, 시장, 그다음에 청와대 출신들 엄청나요. 웬만한 지역에 호남, 수도권, 충청권까지 하면 한 동네 서너 명씩 쭉 깔려 있거든요. 번호표 들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럼 내가 일단 공천 받고 봐야 되겠다라는 그 에너지들이 충돌을 한다는 거죠.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되게 세다면 누를 수가 있죠.

◇ 김현정> 누를 수가 있다. 그 에너지를.

◆ 윤태곤> 우리 전체의 승리를 위해서 뒤에 있어라. 그리고 우리 집권하면 또 좋은 날 오지 않겠냐라고 누를 수가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흔들린다면 아니, 이건 내가 살고 봐야 되겠다라고 하는 움직임이 확확 올라오는 거죠.

◇ 김현정> 조국의 손을 잡는다.

◆ 윤태곤> 그렇죠. 조국 전 장관도 그렇게 봅니다. 지금 민주당이 되게 잘 나가고 똘똘 뭉쳐 있다면 그렇게 못 움직일걸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30초 남았는데요. 조국 전 장관 그럼 출마합니까?

◆ 윤태곤> 지금대로라면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어떤 방식으로 출마합니까?

◆ 윤태곤> 무소속일 가능성이 높겠죠. 그럼 민주당의 고민은 그 자리에다가 공천을 할 거냐 안 할 거냐.

◇ 김현정> 비워주느냐 해서 맞서느냐.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여기까지 윤태곤의 판, 윤 실장님 고맙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