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5(목) [인터뷰]5000% 이자 지옥…"아기 사진 보내며 xx 뽑겠다고.."
2023.06.15
조회 51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피해자 (익명), 이정만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피해자 (익명)>
20만 원에서 3억까지…빚이 눈덩이처럼
대출 조건으로 가족 포함 9명 연락처 요구
문자 폭언·아이 사진 '협박'…일상 사라져

<이정만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경찰, 불법 사금융 '강 실장 조직' 검거
소액대출, 정부·서민금융진흥원 상품 먼저
포털에서 대부업 등록 여부 확인 가능
도움받으려면 경찰·사금융 센터 등 신고


한 달 만에 15만 원의 빚이 5천만 원이 됐다, 40만 원이 4억이 됐다, 6억이 됐다, 이러면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경찰이 최근 한 불법 사금융 조직을 검거했는데요. 연 5000% 이상의 이자를 요구하고 그걸 갚지 못하면 시간 단위로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그 협박의 문자들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가족들의 수배 전단지를 만들기도 하고 술집에 팔아넘긴다 하고 아기 사진을 가지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우선 피해자 이야기를 들으시고 검거한 경찰의 자세한 얘기까지 듣도록 하죠. 피해자 A씨 익명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피해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려운 인터뷰인데 이렇게 응해주셔서 우선 감사드리고요. 실례지만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 피해자> 그냥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직장생활. 처음에 이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가셨어요?

◆ 피해자> 인터넷에서 알고 전화를 걸게 됐어요.

◇ 김현정> 처음에 빌리신 돈은 얼마나 됐습니까?

◆ 피해자> 필요한 금액은 100만 원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쪽에서 심사를 좀 해봐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랬더니 20부터 한 3주간을 사용을 하다 보면 자동으로 금액이 늘어난다 해서 20부터 시작을 했죠.

◇ 김현정> 처음에 빌려준 돈이 20만 원이었어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급전이 필요했던 건데 사금융까지 가시게 된 이유는 뭘까요?

◆ 피해자> 집 대출도 좀 있었고요. 그다음에 제도권 대출이 가능한 곳이 한계가 있다 보니까 더 이상의 대출이 나올 수가 없었죠.

◇ 김현정>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니까 당연히 가셨겠죠. 그렇죠. 그런데 그런 곳이 사실은 이자가 굉장히 비싸다는 건 알고 계셨을 거 아니에요.

◆ 피해자> 예, 알고 있었죠.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급전이 필요해서.

◆ 피해자> 네.

◇ 김현정> 처음에는 이자가 얼마나 붙었습니까?

◆ 피해자> 20만 원을 사용을 하면 다음 주에 15만 원을 더 얹어서 35만 원으로 변제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죠.

◇ 김현정> 20만 원을 일주일 빌리는데 35만 원을 갚아야 돼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이거는 이율이라는 게 금리가 어마어마한 건데.

◆ 피해자> 처음에 한두 개 정도를 사용을 하다 보니까 금액이 점점 불어나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다른 데를 소개를 해준다 해서 또 다른 분이 저한테 전화가 오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 15군데 18군데까지 늘어난 거죠.

◇ 김현정> 처음에 20만 원으로 시작해서 35만 원이 됐지만 또 그다음에 급전이 필요할 때는 100을 빌리면 그럼 그게 그다음 주에는 한 200이 되는 거예요?

◆ 피해자> 20만 원을 빌리면 35만 원을 변제를 하게 되고 30만 원을 빌리게 되면 50만 원을 변제하게 되고요.

◇ 김현정> 바로 다음 주에.

◆ 피해자> 네, 40만 원을 빌리게 되면 70만 원을 변제하게 되고요.

◇ 김현정> 만약 못 갚으면 어떻게 됩니까?

◆ 피해자> 시간당 연체료를 5만 원이나 10만 원을 붙이는 경우도 있고요.

◇ 김현정> 시간당이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럼 결국은 이런 식으로 돌아가게 되면 여유 있는 분들이 여기 가서 돈 빌리셨을 리 없고 결국은 계속해서 불어나는 상황이 되고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될 텐데 이 사금융한테 제가 지금 갚을 수가 없어요. 지금 너무 많이 불어나서 갚을 수가 없어요 하면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오라고 또 소개를 해줘요?

◆ 피해자> 아니, 그걸 알고 전화가 오는 거죠.

◇ 김현정> 그냥 갑자기 전화가 와요?

◆ 피해자> 네. 돈 필요하시면 연락 달라.

◇ 김현정> 그럼 거기서 빌려서 이쪽으로 또 내는 겁니까?

◆ 피해자> 그렇죠.

◇ 김현정> A라는 곳을 막기 위해서 그러니까 B의 돈을 끌어 쓰고 B를 막기 위해서 C의 돈을 빌려 쓰고 C 막기 위해서 D 계속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거군요.

◆ 피해자> 그런데 그거를 제가 오랫동안 얘네들하고 거래를 하다 보니까 같은 회사의 같은 애들이라는 걸 알게 됐고.

◇ 김현정> 처음에는 몰랐고 그냥 어떻게 사정을 알고 전화했구나, 이렇게 아셨어요.

◆ 피해자> 소개라는 얘기도 들었기도 했고 알고 그렇게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리고 사실상 따지면 일주일에 원금을 제외하고 이자가 천만 원이 나갈 때는 거의 사람이 거의 자포자기가 돼버리는 거죠.

◇ 김현정> 일주일에 이자만 천만 원.

◆ 피해자> 정신을 차리고 났을 때는 이미 어떻게 돌릴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죠.

◇ 김현정> 그러면 몇 군데에 돈을 빌리신 겁니까? 최종적으로는.

◆ 피해자> 몇 곳이라기보다는 사람으로 표현하면 35명 정도.

◇ 김현정> 그렇게 A, B, C, D 해서 서른다섯 명한테.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럼 지금 갚아야 되는 돈은 얼마까지 불어났죠?

◆ 피해자> 원금은 3억이라고 치면 이자가 4억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더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 김현정> 2021년 7월부터 거기서 돈을 빌려 쓰기 시작하셨으니까 한 2년 동안 원금으로 빌린 돈이 3억, 거기에 붙은 이자가 한 4억쯤 된다는 말씀이세요?

◆ 피해자> 4억이 좀 넘죠.

◇ 김현정> 4억이 좀 넘는. 그렇군요. 이게 참 말도 안 되는 금리고 사금융까지 가셨을 때는 상당히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운 분 입장에서는 갚을 수가 없는 돈이었을 것 같은데 이자가 계속 쌓여가고 돈을 바로바로 갚지 못하면 협박이 있었다면서요? 어떤 식이었습니까?

◆ 피해자> 20만 원을 빌리는 당시에 가족 3명 그다음에 지인 3명, 직장인 3명의 연락처하고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을 달라고 해요.

◇ 김현정> 한 9명 정도의 지인 번호를 달라고 해요.

◆ 피해자> 네, 그런데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최근 2~3일 내에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을 같이 동봉해서 보내줘야 된다고 해서 일단 그렇게 해서 보내게 됐죠. 보내게 돼서 걔네들이 그 자료를 가지고 있다가 그렇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리고 조금이라도 연체가 되면, 이자 갚지 못하면 그때부터는 어떤 식으로 협박이 시작되나요?

◆ 피해자> 저한테 계속 밤새도록 폭언 문자 카톡이 계속 오고요.

◇ 김현정> 밤새도록 와요.

◆ 피해자> 네, 돈 갚지도 않고 잠이 오냐, 아기 아직도 안 OO냐. 정확하게 모든 추심은 3시부터 시작, 말로 안 한다. 이 OOO야, 니 OO 뽑아서 먹여줄게. 그리고 말도 안 되는 병원에 있는 애를 죽이러 간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보냈죠. 욕설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깔리는 거고요. 그것부터 시작해서 카톡에 지인들한테 쫙 뿌릴 내용을 저한테 먼저 보내는 거죠.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문자 내용을 좀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인들한테 어떤 식으로 보내겠다는 내용이 와요?

◆ 피해자> 제가 받았던 내용으로는 저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그 사람의 배우자 연락처를 주면 500만 원을 주겠다.

◇ 김현정> 선생님 배우자 연락처. 그러니까 사모님 연락처를 주면 500을 주겠다, 이런 협박 문자를 보낸 거고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진 게 가족들이 아프고 이런 상황, 아주 정말로 절박한 상황에서 오죽하면 거기까지 가셨겠습니까? 사금융까지. 그런데 거기다 대고선 아이 병원에 찾아가서 아이를 어떻게 하겠다, 막 이런 걸 보내요.

◆ 피해자> 거의 미친 거죠. 그러니까 사람이 숨을 쉬는 거 외에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좀비죠, 좀비.

◇ 김현정> 좀비가 돼버린 듯한, 숨만 쉬고 있는 좀비가 돼 버린 듯한 상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힘내시고요. 오늘 어려운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피해자>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강원도에서 붙잡힌 사금융 일당의 피해자입니다. 먼저 만나봤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한 경찰의 이야기를 들어볼 텐데요. 5000%, 이 어마어마한 이자율로 범죄를 저지른 일당 도대체 어떤 조직인지 어떻게 검거했는지 살펴보죠.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이정만 경위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정만 경위님 나와 계십니까?


◆ 이정만> 네, 안녕하세요. 강원도 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이정만 경위입니다.

◇ 김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 이정만> 네.

◇ 김현정> 잡힌 일당이 무려 78명. 거대한 조직이네요.

◆ 이정만>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럼 피해자는 총 몇 명입니까?

◆ 이정만> 현재 지금 저희가 밝혀진 피해자가 총 131명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30명이 넘어가요?

◆ 이정만> 네, 맞습니다.

◇ 김현정> 피해액은 얼마나 되나요?

◆ 이정만> 전체 대출 규모는 37억 정도가 저희가 확인이 됐습니다. 이 대출 조직이 한 2년에 걸쳐서 대포통장이나 대포 전화 이런 물건을 약 300개에서 400개 이상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대출 규모 자체는 900억 이상으로 지금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 피해자들이나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해서 전체적인 900억 이상은 다 밝혀내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과거에도 이런 불법 사채, 불법 추심 사건 많았습니다만 이번에 특이한 점은 제가 보기에는 피해자들하고 가해자들 이 조직이 단 한 번도 얼굴을 대면한 적이 없다면서요?

◆ 이정만> 예, 맞습니다. 이게 인터넷 비대면 방식을 이용해서요. 오로지 전화통화나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 이런 부분을 이용해서 항상 거래를 해왔습니다.

◇ 김현정> 이들의 수법은 어떤 식이었나요?

◆ 이정만> 이 대출 조직은 인터넷 대출 사이트에서 타인 명의 대부업 등록증을 이용해서 대출 광고를 게시하고요.

◇ 김현정> 남의 등록증을 가지고 일단은 마치 합법적인 업체인 것처럼 올려놓는군요.

◆ 이정만> 네, 정상적인 업체로 가장하는 겁니다. 대출 사이트를 통해서 고객들이 보고 연락을 하면 정상적인 대출이나 대부계약서 작성 자체는 없고요. 오로지 채무자의 기본 정보 그리고 채무자와 가족, 직장 동료들의 비상연락처 10개만 문자로 제출을 받습니다.

◇ 김현정> 그것을 받는 이유는 뭡니까?

◆ 이정만> 이 부분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협박을 해서 손쉽게 돈을 상환 받으려는 목적으로 이런 자료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채무자들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모르니까 이게 일상적인 대출 절차구나, 이렇게 판단하시고 다 제출하셨던 거죠.

◇ 김현정> 비상연락망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내라고 하는군요.

◆ 이정만> 예, 맞습니다.

◇ 김현정> 이게 나중에는 다 협박 수단이 되는 거고요.

◆ 이정만> 수금팀 조직원들이 오전부터 수금 활동에 들어갑니다. 대출금과 이자, 이런 부분을 정상적으로 상환을 하면 재대출 영업을 하고요. 만일 여기서 채무자들이 상환을 하지 못하면 협박을 하거든요. 연체료 명목으로 시간당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를 강제 부과를 하고 이 과정에 오후까지도 상환이 되지 않으면 협박을 하니까 채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주변인들까지 괴롭힘을 당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 돈을 다시 또 마련을 해서 부랴부랴 요구하는 연체료까지 부담하면서 다 모두 상환을 해 왔습니다.

◇ 김현정> 아니, 갚을 돈이 있었으면 이미 갚았겠죠. 대부분은 없으니까 그걸 못 갚은 걸 텐데 그럼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사람에게 돈을 꿔서 막아야 되는 거잖아요.

◆ 이정만> 그렇죠. 어쩔 수 없이 재대출을 받고 추가 대출을 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돌려막기가 계속 반복돼 왔던 것입니다.

◇ 김현정> 지금 피해자 130여 명 가운데 우리 경위님이 보신 분들 중에 그러니까 이 돈으로 이만큼까지 불어났더라 하는 기막힌 케이스 어떤 거 기억나세요?

◆ 이정만> 그런 분들이 상당히 많으셨는데요. 처음에 15만 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하셨어요.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거래 횟수가 한 500회가 이상이 되면서 금액이 3억에서 4억 원 이상까지 전체적으로 상환한 금액이.

◇ 김현정> 재대출, 재대출, 재대출, 계속 돌려 막으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그게 3억이 됐어요. 3개월 만에?

◆ 이정만> 네, 맞습니다.

◇ 김현정> 15만 원이 3억이 되는 과정이 여러분 이게 상상이 되십니까? 어느 정도 협박이 있었길래 이분들이 이렇게 했을까 짐작이 안 되는데요. 단 한 번 얼굴을 보지 않으면서 도대체 어떻게 협박을 하는 겁니까?

◆ 이정만> 예를 들면 여성 채무자들 같은 경우는 옷을 벗은 나태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 그러면 오늘은 협박을, 추심을 안 하겠다.

◇ 김현정> 오늘은 제해 주겠다. 하루 연기해 주겠다. 그럼 나중에 그 나체 사진 가지고 협박하려고 그러는군요.

◆ 이정만> 맞습니다. 그리고 일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프로필 사진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진을 전송해서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찾아가서 가만 두지 않겠다.

◇ 김현정> 심리적인 공포는 물리적으로 찾아가서 뭘 때려 부수고 하는 폭행 못지않네요. 이 조직 행동강령도 있더라고요. 대포차는 거주지 2km 밖에 주차하고 반드시 도보로 이동한다. 이렇게 돼 있고 공용 와이파이는 쓰지 않는다. 굉장히 치밀했네요.

◆ 이정만> 예, 맞습니다. 조직이 확장되면서 총책이나 관리책들 입장에서는 조직 관리를 수월하게 해야 되고 경찰의 추적이 쉬워질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추적을 피해야 할 상황이니까 사전에 조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합숙 교육도 시키고 이런 행동강령을 수시로 조직원들한테 주입교육을 시켜왔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주 치밀하게. 지금 저희들이 강실장, 총책 강실장이 체포돼서 연행되는 CCTV 지금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만 거대한 조직입니다. 거대한 조직이었고요. 지금 들으시는 분들 중에 아니, 그런데 그런 불법사채 왜 이용하는가. 1금융, 2금융 합법적인 데를 찾으면 안 됐는가, 이렇게 좀 피해자들을 질책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대부분의 피해자는 경제적으로 벼랑 끝까지 몰린 굉장히 절박한 분들이었다고요.

◆ 이정만> 일단 이 사건 피해자들의 연령대나 직업대를 보면 이해하기가 쉬우실 거예요. 20대 피해자분들은 주로 대학생이나 아르바이트생, 취업 준비생들이 많으시고요. 30대에서는 소규모 자영업자나 가정주부, 이런 구성 비율이 좀 높게 나타나거든요. 범죄 시기를 보더라도 코로나19나 고금리 시대, 이런 부분이 맞물리면서 서민층이나 저소득층에서 대출 문턱이 매우 높았던 것은 상황이 이어져 왔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분들이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다 보니까 당장 카드 값, 통신요금, 방세 이런 소액이 나가야 할 상황은 절실한데 그런 돈을 당장 구할 데가 없지 않습니까? 이 피해자 분들 입장에서는 당장 급한 불이라도 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용을 많이 하셨던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여러분 법정이율은 최대 연 20%입니다. 그런데 앞서 피해자분들 이야기 들었습니다만 이 조직은 5000% 이상의 금리까지 받아 챙긴 그리고 불법 추심 행위까지 한 겁니다. 수사를 쭉 해보셨을 텐데요. 어떤 보완책이 있어야 할지 또 지금 들으시는 국민들께 이런 부분들을 좀 주의하셔라 알려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정만> 사실상 이런 피해가 사전에 예방되는 게 더 급선무라고 생각되거든요. 소액 급전이 필요하실 경우에는 정부의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이나 아니면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런 부분이 이용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다음으로 인터넷 비대면 대출을 이용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시면 사전에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이 대출업자가 대부업 등록을 했는지 등록 시 제출했던 광고용 전화번호가 실제 사용하는 전화번호하고 일치하는지 이런 부분을 조회하시면 불법 대출업체를 걸러내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고요. 그리고 대출 진행하시는 과정에 대출 업체에서 정상적인 대출 절차가 아니고 가족과 지인, 이런 연락처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이러면 일단 불법채권 추심, 이런 부분으로 의심을 하셔야 합니다.

◇ 김현정> 본인 번호 외에 다른 번호를 요구한다 하면 일단 거기서 스톱하셔야 돼요.

◆ 이정만> 예, 맞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네요. 여러분 급전이 필요하고 1, 2금융권 이용할 수 없어서 뭔가 이런 대부업을, 개인 대부업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불법과 합법은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불법과 합법은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불법을 인지할 수 있는 팁들 지금 알려주고 계시는데 이 불법 대출 업체에 한 번 발 잘못 들이면 정말 이 걷잡을 수 없는 늪처럼 빠져든다는 걸 우리가 앞에 사례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아무리 절박한 상황에서도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사하면서 이런 일당들이 굉장히 지하에 많겠구나, 이런 느낌 좀 받으셨어요?

◆ 이정만> 네, 저희가 지금 대출 조직은 거의 모두 검거를 해서 와해를 한 거나 다름없는데요. 피해자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유사한 점조직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분들께서 신고 자체를 안 하시다 보니까 당부 드리고 싶은 게 피해자 분들 입장에서는 신고를 꺼리시는 입장은 저희도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속하게 우리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불법 사금융 신고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 신고를 하셔서 추가 피해도 예방을 받으셔야 되고 피해 구제도 함께 받으셔야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정만> 그래야지 피해를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무려 78명에 이르는 거대한 사금융 조직 일당을 잡은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이정만 경위와 함께 자세한 내용들 들여다봤습니다. 이 경위님 오늘 고맙습니다.

◆ 이정만>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