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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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30(화) [돌쇠토론] "尹 '동물농장'? 정치적 민폐" vs "예능은 예능으로"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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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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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외교성과에 민주당 악재, 尹 지지율 견인
尹 동물농장 출연, 지지-옹호 모두 부적절
여야 당대표 TV토론? 김기현, 득보다 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정권심판론 vs 안정론, 기준은 지지율 45%
잘해서 얻은 지지율 아냐, 尹 '근자감'은 독
尹-與野 원대회동 무산? 민주 내부사정 탓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 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두 분 어서 오세요.

◆ 박원석> 안녕하세요.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박 의원님 지난주에 휴가 잘 다녀오셨어요?

◆ 박원석> 네, 잘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건강하게 까무잡잡한 걸로.

◆ 장성철> 보고 싶었어요.

◇ 김현정> (웃음)저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안 계신 동안 뉴스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 박원석> 많았던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많아요, 많아요.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부터 좀 체크하고 넘어가죠. 우선 리얼미터 조사, 이건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2일에서 26일 조사인데요. 여기서는 3개월 만에 40% 넘었고요. 노컷뉴스 의뢰로 알앤서치가 24일에서 26일까지 한 조사에서는 45%에 근접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게 여론조사를 막론하고 상승세는 이건 뚜렷하다고 봐야죠.

◆ 장성철> 그렇죠. 그냥 흐름상 상승 추세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전문가 분들은 나로호 발사 성공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결국에는 외교적인 성과가 있지 않았느냐라는 건데 기본적으로는 이런 얘기도 많이 있죠.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실수가 좀 줄어든 거 아니냐. 그리고 민주당과 이재명 당대표와 관련해서 호의적이지 않은 국민적인 시선이 여당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 김현정> 일반적으로 총선은 정권심판론 대 정권안정론이 붙잖아요. 어느 쪽에 힘이 실릴 것이냐를 가늠하는 어떤 대통령 지지율의 기준선은 어느 정도입니까?

◆ 박원석> 보통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한 45% 안팎이라 그래요.

◇ 김현정> 45?

◆ 박원석> 그래서 45%를 조금 상회하는 그런 지지율을 보이면 여당이 유리한 선거고 그 밑으로 특히 40%선이 무너지면 여당 입장에서는 위험한 선거가 된다. 이렇게 보는데 어느 정도 그 선에 접근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과연 이 정부가 능력을 발휘해서 뭔가 성과, 업적, 그에 대한 평가로서 생긴 지지율이냐,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하나는 눈에 띄는 실책이 특히 외교 일정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없었던 거 그리고 두 번째로는 당 내부에 이런저런 악재들이 있었잖아요. 뭐 할만 하면 누구 발언이 나오고 돌발 발언이 나오고 이것도 조금 진화된 국면이에요. 태영호 최고위원 사퇴하고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내려지고 한 이후에 조금 진화된 국면도 영향을 미쳤을 거고 더 결정적인 거는 민주당이 2030에서 무너졌잖아요. 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긍정적인 추세로 돌아선 것은 여당 입장에서는 다행이고 또 국정운영이라는 측면에서도 다행이라고 봐요. 다만 저게 안심하고 지금까지 내 스타일대로 밀어붙이겠다, 이럴 수 있는 지지율이냐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지나친 근자감은 독이 될 수도 있다.

◇ 김현정> 근자, 근거 없는 자신감?

◆ 박원석> 그런 우려가 사실은 여권 내부에서도 있는 것 같아요. 비단 저희같이 밖에서 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 김현정> 그 얘기는 상승 요인이 아주 뚜렷하지 않다는 거예요.

◆ 박원석> 그렇죠. 대통령이 이걸 가지고 좀 지나치게 과대 해석해서 내 스타일대로 계속 밀어붙이겠다라고 하면 공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잡음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더 엄격하게 이 상황을 관리하고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장성철> 그런데 저는 당 일각의 중요한 당직을 맡고 계신 분들이 좀 아부성 발언을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아부성 발언 누가 했어요?

◆ 장성철>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거는 대선 때 투표한 사람들 중 48%를 받은 대선 당시 지지율을 거의 회복한 것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해요. 다른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여의도 연구원장은 이런 얘기하면 안 되거든요. 총선 전략을 짜야 될 사람이거든요. 이렇게 그냥 낙관론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은 상당히 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직도 좋지가 않아요.

◇ 김현정> 그래요?

◆ 장성철> 지역별로 보면 대구, 경북을 빼놓고는 다 부정 평가가 더 높아요. 그리고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처럼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두 배 내지 세 배가 아직도 높아요.

◇ 김현정> 중도무당.

◆ 장성철> 그렇기 때문에 이거 그냥 약간 지지율 상승하고 있다는 걸 갖고 자화자찬을 하거나 총선 자만하면 안 돼요.

◇ 김현정> 그런데 그래도, 그래도 계속 지난해에 안 좋았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대통령이 상당한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봤냐면 6월 초에 대통령 기자회견 한답니다. 기자회견 한답니다. 이거 자신감이 배경이 된 거 맞죠.

◆ 박원석> 뭐 어느 정도 그런 거라고 볼 수 있죠.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이게 궁지에 몰리면 전체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지지율 어느 정도 회복되고 국정운영에 자신감도 생기고 여야 관계도 그럼 좀 달리 생각할 수 있고 또 국민들과의 소통의 측면에서 달리 생각할 수도 있고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건 잘한 것 같아요. 다만 기자회견에 어떤 내용이 담길 건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형식도 중요하고.

◆ 박원석> 형식도 굉장히 중요하고 형식을 마치 각본을 사전에 다 이렇게 엄격하게 짜놓고 질문자 정해놓고 질문 내용 정해놓고 이런 식의 소통이 된다면.

◇ 김현정> 그건 아니죠.

◆ 박원석> 굉장히 또 부정적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한동안 소통이 너무 없다, 이런 비판을 받았잖아요. 이번에 조금 열린 소통을 대통령실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고요. 지금까지는 거의 홍보였어요, 일방적인. 그래서 국무회의 모두발언, 국정과제 점검회의 모두발언, 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만 일방적으로 전달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쌍방향 소통, 격의 없이 언론으로부터 불편한 질문도 받고 그에 대해서 답변하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 김현정>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주말에 TV 보셨어요? 장 소장님.

◆ 장성철> 보지는 않았는데요. 자료화면 많이 좀 봤습니다.

◇ 김현정> 동물농장, SBS에 되게 오래된 프로그램이잖아요. 동물농장에 대통령 내외가 반려견들 데리고 나왔어요. 저 사진 한번 볼까요? 한 5분 분량 됐다고 그러는데 이 출연도 이것도 지지율 자신감의 배경이 깔린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그렇게 보이고 대통령 부부께서 반려견, 반려묘 상당히 사랑하고 좋아하는 그런 분들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저런 소프트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 것을 또 그렇게 지나친 관심을 갖고 부정적인 평가를 하거나 또한 우리 대통령 정말 잘했다, 와, 소탈하다 이렇게 또 옹호하는 쪽 둘 다 저는 좀 부적절해 보여요.

◇ 김현정> 너무 칭찬할 것도 없고 너무 불편할 것도 없고.

◆ 장성철> 그러니까 진영을 넘어서 대통령께서 저런 모습 보이는 거 나쁘지 않잖아요. 저걸 색안경 쓰고 색안경 쓰고라고 했더니 박원석 의원님이 저를 막 째려보시는데.

◇ 김현정> 째려보신 거 맞아요?

◆ 장성철> 뭐가 나빠요.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 의원님.

◆ 장성철> 아직 제가 말이 안 끝났는데 정치인들 저런 데 나가서 소탈한 모습 보이는 건 나쁘지 않다. 이전에 이재명 당대표도 성남시장 시절 경기도지사 시절에 SBS 동상이몽, 집사부일체, 이런 데 나가서 부부끼리 나가셔서 막 티격태격 하는 모습도 보였잖아요.

◇ 김현정> 동상이몽 나가셨네요. 맞네.

◆ 장성철> 그런 거 가지고 또 보수 우파 쪽 지지자들이 왜 거기 나갔냐, 거기 프로그램 폐지하자 이렇게 안 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런 것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좀 봐주시는 게 어떠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원석> 뭐,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저는 약간 본말 전도 같은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국정 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의 PR, 퍼블릭 릴레이션이라는 건 국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얻기 위해서 내가 국정에 대해서 어떤 철학과 의지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없어요.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게 없는데 일종의 감성팔이, 특히 동물 나오고 아기 나오고 이런 게 감성팔이 마케팅의 몇 가지 요소라고 얘기하잖아요. 지금 돌이켜 보면 그런 장면들이 몇 번 있었어요. 그래서 이 정부의 지금 특히 대통령실의 홍보, PR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굉장히 낮다.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국정홍보의 본질이 돼야 될 요소는 굉장히 취약하고 그 점에 있어서는 소통다운 소통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데 이런 곁가지 감성팔이 마케팅 가지고 이게 만회가 되거나 혹은 그게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 장성철> 기자회견 하신다잖아요.

◆ 박원석> 그런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인 것 같아서 빨리 거기를 다 갈아라.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하여튼 동물농장 게시판이 난리가 났어요. 제가 오늘 아침에도 들어가 봤는데.

◆ 박원석> 민폐예요, SBS에 민폐 끼친 거예요.

◇ 김현정> 찬반 막 난리가... 유 퀴즈 출연하셨을 때도 그때도 그랬잖아요. 폐지 운동 벌어지고,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 의원님? 어느 대통령이 됐든 어디 출연하고 나면 막 갑론을박 붙고 폐지 운동해라 마라 막 하고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그러니까 저는 약간 이게 오래된 전 국민들이 편견 없이 애청해온 프로그램에 대해서 정치적 민폐를 끼쳤다. 대통령실이.

◇ 김현정> 민폐다.

◆ 박원석> 이렇게 보고요. 곤혹스러울 거예요. SBS 입장에서는. 무슨 그렇다고 SBS가 특별한 이 정부에 잘 보이기 위해서 그거 했겠습니까? 어쨌든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고 또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특별히 문제가 없겠다 싶어서 했는데 결과가 지금 그렇지가 않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성남시장일 때 이재명 시장도 예능 출연했다는 건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성남시장하고 대통령은 다르지 않습니까? 이재명이 이재명 성남시장이 거기 출연하고 안 하고 누가 관심이 있어요. 그런 건 관심사가 아니죠.

◇ 김현정> 급이 다르다. 대통령과 시장은.

◆ 장성철> 너무 과민 반응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진보 지지층 분들도 좀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능은 예능으로 바라봐 달라.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박원석> 아니, 그러니까 본령을, PR의 본령을 잘하면 예능에 나오셔도 그게 문제가 안 되는데.

◆ 장성철> 그 비판은 인정을 해요.

◆ 박원석> 본령이 없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 장성철> 그 비판은 비판대로 하고 예능 나온 건 또 예능 나온 거대로 봐주시고 그래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현정>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자 좀 보내주시고요. 사실 이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될 것들은 뭐였냐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될 뻔하다가 무산된 거. 그다음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TV토론이 일단 지금까지는 합의가 된 거, 이거는 더 여러분들이 관심 가져야 될 부분인데 일단 대통령하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왜 무산된 거예요?

◆ 박원석> 좀 아쉬워요. 그러니까 오늘이었습니다. 예정했던 날이. 오늘 하자. 본회의도 있고 하니까.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늘은 조금 좀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간호사법 제의도 있고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데다가 지금 당내 사정도 좀 복잡하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만 딱 빼놓고 민주당이 추천한 상임위원장 후보들하고 또 원내대표하고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이재명 대표가 조금 고립되는 그런 측면들이 있는데 이게 내놓고 여권에서 왕따 시키는데 당 내부도 동조하는 듯한 모양새가 될 수 있잖아요.

◇ 김현정> 대놓고 왕따 분위기?

◆ 박원석> 그래서 민주당이 받기가 어려워요. 저거를.

◇ 김현정> 그래요?

◆ 박원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상임위원장까지, 상임위원장들까지는 둘째치더라도 이건 국회의장께서 중간에 중재했던 안이고 여야 원내대표하고 대통령의 별도 회담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한 번 제안했는데 안 받았어, 그럼 마라, 이게 아니고 대통령실에서도 계속 제안하고 야당에서도 좀 달리 봤으면 좋겠다, 좀 더 실용적으로 봤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장성철> 썩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통령실에서. 그냥 제안 한 번 해보고 민주당에서 그냥 별로 반응이 없으니까 계속 그냥 강하게 추진 안 했던 것 같고 김기현 당대표와 이재명 당대표의 TV토론은 현재까지는 하게 될 것 같다.

◇ 김현정> 현재까지는? 결국은.

◆ 장성철> 그런데 안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거예요.

◇ 김현정>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거 말고 본인의 생각을 얘기해 주세요.

◆ 장성철> 제가 참모라면, 저는 이거는 제가 김기현 당대표 참모라면 이거 안 해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 말 잘하시고 TV 토론 많이 해보셨잖아요.

◇ 김현정> 김기현 대표도 잘하시잖아요.

◆ 장성철> 잘하시는데 그래도 조금 밀리지 않을까.

◆ 박원석>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얘기인데요, 그건. 우리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 비해서 밀려, 이런 거 아니에요? 지금.

◆ 장성철> 우리 대표가 아니죠. 저는 당원도 아니고.

◆ 박원석> 어쨌든 참모라면.

◆ 장성철> 아니, 그거는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돼요. 나가가지고 이미지가 좋아지거나 정치적인 역량을 인정받거나 이런 차원의 문제로 접근을 해야 되는데 조금 성급한 제안과...

◆ 박원석> 김기현 대표 체제 하에서도 장성철은 고문을 받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 장성철> 아니 현실적으로 얘기를 해야죠.

◆ 박원석> 저는 그런 면을 떠나서 여야 대표가 현안을 놓고서 국민들 앞에서 정책 대화 형식의 토론을 하는 거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요. 비공개 회담도 하고 비공개로 술자리도 하고 다 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그런 장면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대통령하고 야당 대표가 조우하더라도 행사장에서 그냥 냉랭하게 악수하고 끝나고 여야 대표 사이에도 이게 언론을 매개로 한 설전만 있었지 의미 있는 어떤 접촉면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한 번 정책토론하거나 회담한다고 무슨 성과가 금방 나오겠어요. 게다가 김기현 대표한테 그런 독자적인 룸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 면에서 사실은 민주당에서도 큰 기대를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우리가 토론에서 한번 싸워서 이겨보자, 이런 의도 정도일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런 접촉면이 없었기 때문에 어쨌든 저런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 김현정> 의미의 차원 말고 종국에는 성사가 될 것 같습니까? 혹은 안 될 수도 있다고 파탄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박원석> 불안 요소는 그거죠. 대통령실이 이걸 어떻게 보고 있나.

◆ 장성철> 관심이 없어요. 대통령실은.

◇ 김현정> 이미 대통령실이 오케이 해서 합의된 건 아닐 거라고 보세요?

◆ 박원석> 그건 잘 모르겠어요.

◆ 장성철> 저는 관심이 없는데 일단은 득실을 따져봤을 때 김기현 당대표에게 득이 될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안건을 아이템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조금 좀 협상이 잘 되지 않아서 안 할 가능성이 좀.

◇ 김현정> 조금 더 높다고 보세요. 무산 가능성을 조금 더 높다고 보시고 박원석 의원님은?

◆ 박원석> 저는 가능성은 모르겠지만 해야 한다.

◆ 장성철> 그런 거룩한 얘기, 원론적인 얘기는.

◆ 박원석> 아니, 조금 손해 보더라도 김기현 대표가, 여당이 그런 거죠. 좀 손해 보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서 야당을 끌어안고 뭔가 하려는 모습을 보여야지 그런 모습조차 없으면.

◆ 장성철> 그게 맞다니까요. 맞는데 그거는 비공개 회담에서 하면 되지 저렇게 공개적인 TV 토론 하는 것은 김기현 당대표에게 좋지 않아요.

◇ 김현정> 두고 보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이게 하나 또 진행 중이고요. 정당 이야기로 좀 가보죠. 정당 이야기. 국민의힘이 최고위원들 징계하면서 조금 잠잠해졌다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은 돈봉투에 코인에 거기다 개딸 논란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상황. 한국갤럽이 지난 23, 24, 25일 조사한 결과를 보니까 민주당에 대해 호감이 간다가 30%, 호감이 가지 않는다가 60%. 물론 국민에 대한 호감도도 호감 33, 비호감 58 큰 차이는 없어요. 두 당이. 문제는 중요한 건 민주당 호감도의 낙폭이 워낙 크다는 겁니다. 워낙 크다는 거예요. 언제하고 좀 비교를 해보면 되냐면 제21대 총선 직후 민주당이 크게 이긴 그 총선 직후의 호감도하고 비교를 해볼게요. 그 당시 20대 호감도가 46%, 이번 조사에서는 25%, 그 당시 30대 호감도가 56%였는데 이번에 30. 그 당시 40대 호감도가 63%였는데 이번에 41. 민주당 자체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호감도가 엄청 훅훅 떨어졌다는 거예요. 장 소장님.

◆ 장성철> 이재명 당대표 때문에 그래요. 여러 가지 각종 논란과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당대표는 리더십을 전혀 발휘하고 있지 못합니다. 제대로 결정을 못 합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 관련해서 뭔 결정을 했나요? 뭔 조치를 했나요? 김남국 의원이 탈당을 하니까 다른 징계를 해야 된다, 다른 조치를 취해야 된다라는 당내 목소리에 아니, 탈당까지 했는데 우리가 뭘 어떻게 해 이런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도 그냥 무방비 상태예요.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민주당 의원들의 부도덕적인 일탈에 대해서 전혀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분들 다 탈당 어쨌든 시켰고 탈당한 사람들에 대해서 할 게 더 이상 뭐 있냐, 이런 입장 아니에요?

◆ 장성철> 탈당하기 전에 어떠한 조치를 과감하게 먼저 취했어야죠.

◇ 김현정> 선제적으로 했어야 된다.

◆ 장성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에 맞는 그런 조치를 취하면 그래, 잘못을 했는데 민주당은 저렇게 조치할 수 있는 자기 정화 기능이 있구나라고 국민들이 판단할 텐데 미적미적 뭉개요. 그냥 옹호하고 방어하고 몇몇 의원들은 나와서 아니, 김남국 의원 거짓말 안 하는 사람이에요. 뭐 양이원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니, 우리가 왜 도덕주의에 이렇게 매몰 돼야 돼요? 이런 식의 얘기를 하니까 국민들은 화가 나는 거죠. 그러니까 호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다 이재명 당대표 탓이에요.

◇ 김현정> 결국은 이재명.

◆ 장성철> 그럼요.

◇ 김현정> 결국은 이재명 대표 때문이다. 박원석 의원님.

◆ 박원석> 뭐 지금 장성철 소장이 진단한 게 대체로 맞는데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지금 리더십 리스크가 있고 지금 당이 총선 앞두고서 리더십 리스크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일 텐데 그래서 어떡할 거냐, 지금 혁신위 구성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난 2주 동안에 그 혁신위의 권한 또 혁신의 방향을 둘러싸고 갑론을박만 있지 진도가 안 나가고 있어요.

◇ 김현정> 진도 안 나가요.

◆ 박원석> 그런데 만약 혁신위가 만들어지면 그럼 되는 거냐. 혁신위가 몇 가지 혁신안을 냈다 치고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안고 있는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거냐. 그렇지도 않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왜 아니라고 보세요?

◆ 박원석> 아니, 과거에도 그런 혁신 시도 많이 해봤거든요. 몇 가지 제도를 바꾸거나 공천과 관련돼서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을 바꾼다고 그래서 지금 국민들의 이렇게 떨어진 호감도 특히 2030에서의 충격, 이런 것들이 만회가 될까, 그런 점에서 근본적으로 이재명 리더십으로 계속 갈 거냐. 그에 대해서 다른 대안을 세울 거냐, 문제의 본질은 이거다. 이 문제 해소 안 되면.

◇ 김현정> 혁신이냐 비대위냐 그 문제가 아니다.

◆ 박원석> 네, 저는 그거는 뭐 백약이 무효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이재명 리더십으로 갈 거냐 아니면 이걸 대체하는 어떤 대안을 만들 거냐. 이재명 대표의 스타일로 봐서 혹은 민주당 내의 구조화돼 있는 이재명 대표 리더십을 둘러싼 이런 개딸들, 이런 문제로 봤을 때 결국 이걸 대체하는 어떤 흐름이 생기지 않는 이상 저는 무슨 일부 혁신안을 내놓는다 한들 이재명 대표가 그걸 수용한다 한들 해소가 안 된다고 봐요.

◇ 김현정> 두 분 다 비슷하게 그 부분은.

◆ 장성철> 그리고 혁신위 만들어서 거창하게 뭐 혁신한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거 먼저 지켰으면 좋겠어요. 김남국 의원 상임위 시간에 코인 거래한 거 잘못됐잖아요. 그러면 자체적으로 징계해야죠. 그게 국민 상식에 맞는 거죠. 그게 대단한 혁신입니까? 당헌 80조 기소 당하면 당직 정지한다. 이거 문재인 전 대통령 대표 시절에 혁신안으로 했던 거 본인이 되돌렸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퇴행만 시키지 마시라. 뭐 거창하게 혁신안, 혁신위원회 구성 이런 거 얘기하지 마세요.

◇ 김현정> 이 와중에, 이 와중에 양당의 신스틸러 두 사람이 주말 동안 정치면을 달궜습니다. 신스틸러가 뭔지 아시죠. 여러분? 주연은 아닌데 출연 분량도 되게 적은데 눈길을 확 잡는 사람, 그런 조연을 신스틸러라고 해요.

◆ 장성철> 국민의힘에도 있어요?

◇ 김현정> 있어요. 민주당에서는 조국 전 장관이 주말 사이에 신스틸러였고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가 주말 사이에 신스틸러처럼 등장을 했어요. 지금 시간이 한 1분밖에 남지 않아서 본방에서 하고 못 한 얘기는...

◆ 장성철> 저는 조국 전 장관 비판 좀 할게요.

◇ 김현정> 조국 전 장관이 주말에 뭐라고 그랬냐면 북 콘서트에서 조민 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은 없다. 표창장 자체가 유죄라는 판결에 난 항소한 상태다, 이게 화제가 됐죠.

◆ 장성철> 정경심 교수 대법 판결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죠. 오랜 시간 동안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라고 판결문에 나와요. 그리고 정경심 교수가 한 7개 스펙 다 유죄 나왔어요.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는지.

◇ 김현정> 왜 조 전 장관은 요새 이렇게 발언들을 많이 왕성하게 적극적으로 한다고.

◆ 장성철> 지지층 결집시켜서 본인 내년에 총선 출마하고 싶어 하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확신하세요?

◆ 장성철> 네, 저는 조국 전 장관 참 나쁜 사람이다 말씀드리고 2심 재판부가 조국 전 장관 법정 구속해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박 의원님.

◆ 박원석> 나쁜 사람이라고 본인이 또 이렇게 감정을 실어서 얘기하면 재판부가 구속해야 돼요?

◆ 장성철> 아니, 저는...

◆ 박원석> 재판부의 구속 기준은 나쁜 사람, 좋은 사람 이런 게 아니에요.

◆ 장성철> 거짓말하고 지금 1심 판결을 부정하는...

◆ 박원석> 아니, 물론 지금 조국 전 장관의 행동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지지층 결집시켜서 내년 출마, 전 불가능할 거라고 봐요.

◇ 김현정> 불가능하다.

◆ 박원석> 민주당 총선 망해요, 그러면. 다시 조국 총선, 조국 대전인데.

◇ 김현정> 당이 말릴 거다?

◆ 박원석> 당이 저는 그런 선택 못 한다고 봐요.

◆ 장성철> 민주당을 생각하면 조국 전 장관이 이런 얘기를 하겠어요?

◆ 박원석> 그런 선택을 할 거면 당이 쪼개질 거예요.

◇ 김현정> 쪼개진다. 그 문제로 쪼개질 수 있다.

◆ 박원석> 그 문제로 쪼개질 수 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하고 유튜브 댓꿀쇼로 넘기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