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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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금) 전우원 "전재국 절연 선언 서운하냐구요? 후련합니다"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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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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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우원 (전두환 손자)



광주만 4번 방문…카메라 꺼져도 갈 것
나도 4살때 주주 등록…다른 손주들은?
비자금 '3대 세습' 전체 규모 짐작 안가
평범한 청년? 뜻깊은일 할 수 있어 감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 지난 5.18 기념일에 일가 중 처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해서 화제가 됐죠. 지난주에 열린 후속 행사에도 참여를 해서 재차 사죄의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우원 씨가 이러는 사이에 큰아버지 전재국 씨는 너는 내 조카도 아니고 무엇도 아니다, 이렇게 절연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우원 씨의 이런 행보가 전 씨 일가에겐 눈엣가시 같은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전우원 씨의 5월 이야기를 들어보죠.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전우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김현정> 3월 말에 귀국해서 4월 11일에 뉴스쇼에 나오셨어요. 벌써 한국생활 한 두 달 됐네요.

◆ 전우원> 그러게요.

◇ 김현정>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 전우원> 한국에 온 이후로 정말 최근까지 계속해서 광주에 최대한 자주 방문을 하려고 했고요. 아무래도 저희 가족으로 인해서 생기신 상처와 아픔이 정말 한평생 계속해서 겪어 오셨던 거기 때문에 제가 그냥 한두 번 간다고 그분들의 상처가 치유될 것 같지 않고 또 방문할 때마다 아무래도 미디어에서 워낙 조명을 많이 받다 보니까 그런 걸 통해서만 인사드리는 건 또 그분들이 느끼시기에 좀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거 외에도 좀 최대한 자주 찾아뵙고 시간을 보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보다 훨씬 지금 좀 안정된 모습, 안정된 생활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마음이 좋아요.


◆ 전우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훨씬 안정된 지금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매년 돌아오는 5월이지만 전우원 씨의 이번 5월, 올해 5월은 아주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지금 이번 5월에 활동하신 사진들 쭉 보여드리고 있는데 전우원 씨가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고 행사장에 나타나고 광주 시민들 반응이 어땠습니까?

◆ 전우원> 저 자리가 무슨 행사를 참여한다는 느낌보다는 거기에 돌아가신 분들도 그렇고 지금 살아계신 생존자분들께도 사죄 표시를 하고 그분들께 그걸 통해서 조금이라도 좀 마음의 치유를 드리고자 했던 거기 때문에 제가 가서 계신 분들의 반응을 살피지 못했어요.

◇ 김현정> 고개를 계속 못 드시는 것 같은 사진들이에요. 보니까. 좀 고개를 숙이고 있는.

◆ 전우원> 앞을 보기가 좀 힘들어요. 아무래도 그분들 사이에는 제가 거기 있음으로써 그냥 전씨라는 전씨 가문이라는 얘기만 들어도 많이 힘드신 분들도 계실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들기가 힘들더라고요.

◇ 김현정>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 꼽으라면 어떤 지난 5월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 전우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모든 순간이 다 기억에 남았는데요. 처음에 제가 광주에 갔을 때 묘지에 가서 참배를 드릴 때 거기 계셨던 분들 중에 한 분이 내가 죽기 전에 이런 일을 다 보내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계속해서 기억에 남아요. 왜냐면 이때까지 이런 사죄의 말씀을 한 번도 못 들어보시고 돌아가신 분들도 계실 거고 할 텐데 이렇게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고 또 늦게 왔는데도 저를 받아주시고 품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계속 들더라고요.

◇ 김현정> 사실은 당사자도 아니고 손자 아닙니까? 그런데 손자가 대신 전하는 그 사죄의 말 하나에도 이렇게까지 내가 죽기 전에 이런 걸 보내야 할 정도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서 진짜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셨단 말씀이네요.

◆ 전우원> 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행보를 하면 할수록 시민들은 반기고 박수를 칩니다만 그분들은 좀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선 큰아버지 전재국 씨. 커다란 출판사를 운영하다가 지금은 매각을 한 상태인데 아무튼 그 전재국 씨가 절연선언을 했다면서요. 너는 내 조카도 아니다. 지금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너는 더 이상 내 조카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니 찾아오지도 전화하지도 말아라. 약도 끊고 정상적으로 제대로 살아라.

◆ 전우원> 당연히 가족의 입장에서는 제가 제 가족의 이익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 가족한테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거는 예의에 어긋나는 게 맞잖아요. 그래서 충분히 기분 나쁘셨을 것 같고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 김현정> 솔직히 좀 서운하지는 않으십니까?

◆ 전우원> 당연히 서운하고 힘들죠. 서운하고 힘들고. 그런데 또 동시에 뭔가 후련한 마음도 있더라고요. 제가 평생 살아가면서 어떻게 보면 가족들이 되게 순결한 척, 아무런 죄가 없는 척, 그렇게 해오셨는데 항상 거기에 진실이 많이 없다라는 거는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거를 겉으로 표시를 해 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마음 정리하고 제 삶을 살아가기에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전우원 씨 만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기된 비자금 의혹들을 좀 짚어보죠. 장남 전재국 씨와 그의 자녀들에게 이미 숨겨진 재산 세습이 이루어졌다. 3대 세습이 이루어졌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이거는 전우원 씨도 이미 언급했던 부분이죠.

◆ 전우원> 네.

◇ 김현정> 사업의 형태가 출판, 또 부동산, 이런 식의 형태로 통일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전우원> 일단은 제가 이번에 한국에 와서 세무서를 통해서 제가 여태까지 보유했던 주식 보유 현황을 받아서 확인을 해봤더니 회사가 제 이름으로 한 7개 정도가 있었더라고요. 2000년대부터. 지금 다 보유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지금 보유하고 있는 거는 웨어밸리 하나인데 그 외에 갖고 있었던 최소 4개의 사업에서 거의 사업 목적이 한 40개가 되는 게 다 똑같이 겹쳤어요. 실제 사업 목적이랑 전혀 관련 없는 그런 사업 목적들이 겹쳤는데.

◇ 김현정> 예를 들면.

◆ 전우원> 부동산 매매 분양 이런 거 관련된 건 항상 있었고요. 주택 건설업 그리고 기업 인수합병, 그리고 외자 도입, 해외 투자, 간접 투자, 유가증권 투자 중개, 팩토링 업무같이 그런 사업 목적들이 계속해서 겹치는 게 있었어요.

◇ 김현정> 왜 그런 쪽을 택했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전우원> 일단은 이건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한 것 같은데 많은 비자금이 무기명 채권의 형태로 많이 남아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그리고 아무래도 회사 간에 자본을 많이 이동을 하고 여러 회사에서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투명성도 없고 조회하기도 힘드니까 사람들의 감시, 법의 감시를 피해서 자금 운용하기 편리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리고 이것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이 예술 쪽 회사들이 많고 예술품들을 많이 다루는 이유는 상속세도 적고 세금 관련돼서도, 세금도 많이 안 내도 되고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 김현정> 계속해서 지금 이 문제들을 제기하고 계시는데 조금씩 조금씩 더 드러나는 걸로 알아요. 그렇죠? 지금까지 파악한 그러면 이 비자금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 전우원> 제 이름으로 돼 있었던 거는 알기가 힘들어요. 그러니까 왜냐면 예를 들어서 회사 중에 하나가 비엘에셋이라는 회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거는 제가 00년부터 2016년도까지 제가 주주로 등록이 되어 있었던 회사고요.

◇ 김현정> 00년, 2000년이요?

◆ 전우원> 네, 그러니까 제가 4살 때부터.

◇ 김현정> 96년생이신데.

◆ 전우원> 제가 하나도 이런 회사가 있는 것도 몰랐어요. 올해 제가 조회해보기 전까지는. 그런데 이 한 회사를 통해서 예전에 할머니의 동생 되신 외삼촌 할아버지 이창석 씨랑 전재용 씨랑 이렇게 같이 화합을 하셔서 부동산 거래를 하셔서 막 몇 백 억의 그런 비자금을 사용하시려다가 걸리셔서 세금 내셔야 되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이 많던 회사들 중에 하나일 뿐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전우원> 그래서 그런 식으로 가족들이나 가족들의 또 다른 가족 분들 명의를 계속해서 이용을 해가면서 왜냐하면 본인의 이름 전재용 씨 본인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니까 그런 식으로 비자금을 계속해서 좀 사용하고 숨겨오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그냥 명의들을 갖다가 만들고 또 비자금 굴리고 이런 식, 그러면 대략 전체 규모가 파악이 짐작이 되긴 합니까?

◆ 전우원> 솔직히 말씀드리면 짐작이 안 돼요. 왜냐면 저 말고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주 분들이 많잖아요. 많고 특히나 저 같은 경우는 어머니께서 전재용 씨랑 이혼하시고 또 전재용 씨와 또 재혼하시고 따님도 두 분이나 계시고 할아버지 가족에서 많이 제외가 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 명의를 통해서 비자금이 좀 얻어졌다면 다른 손주 분들 이름으로는 어떻게 됐을지 짐작이 가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전우원 씨의 주장은 2세, 3세까지 돈 세탁이 이어졌으니 이걸 모두 다 철저하게 조사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세요.

◆ 전우원> 2세, 3세뿐만 아니라 처가 집안도 그렇고 가능하면 좀 연관된 분들은 다 같이 한 번에 조사를 하고 어떻게 서로서로 연결됐는지를 파악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얼마 전에 친어머니와 함께 한 방송에 출연을 하셨어요. 전두환 씨의 연희동 자택에 숨겨진 현금다발에 대해서 어머니가 직접 증언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1만 원짜리 구권 지폐가 다발로 쌓였는데 며느리들이 신권 1만 원짜리를 섞어가지고 재포장을 했다. 벌레가 들끓는 돈다발이 잔뜩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 그런데 이순자 씨는 이런 거에 대해서 우원이 친모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위자료로 받고 2007년에 이혼한 사람이 무슨 목적을 갖고 병든 아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또 제작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떠셨어요?

◆ 전우원> 일단 위자료를 언급을 하신 거는 다르게 풀이하면 저한테 금전적인 보상을 더 했으면 제가 이렇게 가족들의 죄악을 밝히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 건지 되묻고 싶고 그리고 병든 저를 왜 사지로 몰아세우냐고 한 그 발언도 저는 되게 모순적으로 느끼는 게 전 이전에도 좀 병원에도 안 실려 가고 죽을 뻔도 여러 번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저를 정말로 끔찍이 아끼시는 할머니든 모든 분들이 저한테 괜찮냐는 연락 한 번을 안 하셨어요.

◇ 김현정> 미국에서 방황하던 시절에.

◆ 전우원> 문자 한 번 안 하시던 분들이에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굉장히 좀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금전적인 혜택은 당연히 있었죠. 저도 해외에서 유학 생활도 하고 학원도 계속해서 가족들의 도움으로 받고 그런 거에 있어서는 당연히 맞지만 가족의 애는 많이 못 느꼈는데 그거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좀 황당하셨군요. 이 문자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어쨌든 전우원 씨의 5월을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쭉 한 번 다 들여다봤는데 두 달은 이렇게 지나갔고 앞으로의 계획을 혹시 좀 따로 세운 게 있으세요?

◆ 전우원> 앞으로의 계획은 크게 없어요. 왜냐하면 이때까지는 할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로서 피를 이어받은 사람으로서 가족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드리고 그분들의, 많은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듬어 드리고 하는 데 의미가 있고 또 제가 제 가족 관련돼서 비자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더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행보를 이어올 수 있었는데 광주에 가서 사죄드리는 거는 제가 죽을 때까지 계속 해야 되는 거고 그 이외로는 남은 검찰 조사도 성실히 받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제가 제 가족들만 위선자처럼 욕하고 안 좋게 비난하는 게 아니라 저도 제 삶을 좀 똑바로 살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전두환 씨 손자가 아닌 나 평범한 그냥 20대 청년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 이런 생각도 많이 들 것 같아요.

◆ 전우원> 바람은 그런데 물론 할아버지라는 큰 죄인의 손자로 태어나긴 했고 또 저 스스로도 그렇게 떳떳하게 살아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특이한 가정에서 태어난 걸 통해서 또 이번에 많은 분들한테 마음의 위로도 드리고 이렇게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냥 좀 단점보다는 감사함, 감사함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좋은 생각입니다. 다음번에 나올 때는 더 밝은 모습으로, 더 좋아진 얼굴로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 전우원 씨와 함께했습니다. 전우원 씨 고맙습니다.

◆ 전우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