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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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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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피해자 (익명)
부상 회복 어려움…공백생겨 일자리 잃기도
'거구' 가해자 기습 폭행, 사건당시 기억 없어
실신한 사이 성범죄 벌어진 것도 확신
공소장 강간살인미수 변경 후 기쁨의 눈물도
집 주소 외운 가해자…출소 후 보복할까 두려워
여행하고 평범하게 사는 일상 복귀 원한다
1년 전 부산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던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잠시 당시 CCTV를 좀 보시겠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돌려차기로 가격해서 실신시킨 뒤에 어디론가 들쳐 메고 갑니다. CCTV에 담긴 장면은 이게 전부예요. 범인이 피해자를 들쳐 메고 사라졌던 7분 동안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가? 지난해 열린 1심 재판에서는 가해자에게 살인미수 혐의만 적용을 했습니다. 징역 12년 형. 하지만 피해자는 억울함을 호소했고요. 그 7~8분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1년간 직접 뛰어다녔습니다. 결국 지난주 열린 2심. 가해자에게 성범죄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검찰의 구형은 35년 형. 성범죄 혐의가 추가되던 날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는 이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씨를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지요. A씨 나와 계십니까?
◆ 피해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건 당시에 부상이 굉장히 심각했던 걸로 아는데 지금 건강 상태는 어떠세요?
◆ 피해자> 다행히 지금 오른쪽 하반신 마비는 풀려가지고 계속 재활 중에 있고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불안해서 2시간 만에 잠을 깨거든요. 약을 먹지 않으면. 그리고 10kg 정도 감량이 될 정도로 아직 기력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사진 하나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게 아마 병원 복도에서 뭔가 걷는 연습 중이신 것 같아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저때가 그럼 사고 직후 모습인가요?
◆ 피해자> 아니요. 그것도 진짜 많이 지난 한 달 정도 뒤에 상태였고요. 사실 거의 초반에는 아예 걷는 것도 안 되고 일어설 수도 없었던 와중이라 되게 부상이 조금 많이 심했었어요.
◇ 김현정> 그래도 저 상태보다는 지금 나아지신 거예요?
◆ 피해자> 네, 다행히요.
◇ 김현정> 너무 다행입니다. 원래 디자이너셨잖아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럼 일상으로 복귀는, 그러니까 업무는 보실 수 있는 거예요?
◆ 피해자> 볼 수는 있었어요. 다행히. 그런데 지난 1년 동안은 뭘 집중을 할 수가 없고 사실 제가 프리랜서 디자이너인데 한 두 달 동안 공백이 생겨버리니까 맡기는 분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안 하기도 했지만 1년 동안 못 하기도 했죠.
◇ 김현정> 못 하기도 했던 그런 1년. 참 그때를 떠올리는 것조차 고통이시겠습니다만 부득이하게 사건 당일을 복기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날 밤 부산 서면에서 버스킹 공연 보고 지인들과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평소보다 좀 늦은 귀가를 하던 길이셨어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갑자기 그 남성이 나타나서 돌려차기로 머리를 공격합니다. CCTV를 보면 쓰러진 머리를, 이미 쓰러져 있는데 거기를 또 발로 짓밟아요. 이것들은 기억이 지금 다 안 나시는 거죠. 이미 정신을 잃어서.
◆ 피해자> 그런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 김현정> 피해자는 이미 완전히 실신했습니다. 지금 영상에서 보시듯이 완전히 실신을 했는데 그 피해자를 들쳐 메고 CCTV가 없는 사각지대로 향합니다. 가해자의 체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지금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거구예요.
◆ 피해자> 제 두세 배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이 사람이 경호 업체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거구입니다. 그런 사람이 돌려차기로 가격을 했으니 실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CCTV에 담긴 행위만으로도 살인미수 중범죄를 받았습니다만 피해자께서는 그것뿐이 아닐 거다. 실신한 채 끌려갔던 그 7~8분 동안 분명 성범죄도 벌어졌을 거다. 이렇게 확신을 하시게 된 거죠.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 당시 확신하기까지의 상황들을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피해자> 일단 그 동기에 대해서 굉장히 집중을 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사람이 여자 친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리고 제 가방에 있는 걸 어떤 걸 절취한 것도 아니고 다른 정황들이 하나도 없으니까 이게 성범죄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고 검찰 쪽에서 이렇게 사건 요약을 해주면서 첫 번째 공판에서 7~8분 정도의 공백이 있다. 이 CCTV 사각지대에서의 시간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한번 직접 증거를 한번 채취는 해봐야겠다라고 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그때까지는, 첫 공판 열리기 전까지는 내가 저렇게 들쳐 메고 가서 주민한테 발견되기까지 7~8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 공백이 있다는 걸 모르셨어요?
◆ 피해자> 네, 7~8분 정도가 있다는 걸 제 가족이랑 같이 가서 들었는데 언니가 그때 생각이 나냐. 그때부터 그게 완전 확신으로 바뀌었는데 언니가 환자복으로 갈아입히는데 제가 속옷을 안 입었냐고 질문한 적이 있었대요. 저는 사건 당시 치료 한 2, 3일 정도는 기억이 아직도 안 나는데 이렇게 내렸더니 속옷을 안 입고 있길래 속옷을 안 입었냐, 이렇게 얘기해서 무슨 소리야, 난 아닌데라고 대화를 했고 오른쪽 종아리에 속옷이 걸쳐져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CCTV를 보면 알겠지만 너무 정상적으로 걷고 있고 제가 그날 약속이 있었다고 해도 술을 거의 안 먹은 상태였어요. 그냥 설명이 안 되죠. 그거를 그렇게 한쪽 다리에 걸치고 그렇게 구두를 신고 걷는 사람이 없으니까.
◇ 김현정> 바지 입으셨잖아요, 그날.
◆ 피해자> 네, 그리고 굉장히 타이트한 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래서 그때부터 이상하구나.
◆ 피해자> 네, 사실 그때 당시에는 속옷 밴드 부분을 검출을 하다 보니까 직접 증거가 안 나왔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이 제가 궁금한 건데요. 피해자 속옷에서 범인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성범죄가 이루어졌다고 하면 피해자의 몸이나 혹은 속옷에서 나와야 하는데 이게 나오지 않았다. 1심 때 공소장에서 성추행 혐의가 빠진 게 그래서 그런 건가요?
◆ 피해자> 그때 당시에는 제가 부상이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그래서 범인을 색출하는 DNA 검사는 주로 이루어졌는데 성범죄를 주로 하는 체내 검사라든가 청바지 안쪽의 검사라든가 이런 것들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아, 체내 검사도 없었습니까? 그거는 성범죄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황이면 좀 기본적인 검사 아닌가요?
◆ 피해자> 그러게요. 제가 그래서 이렇게까지 오래 왔던 거라서 그 부분이 조금 안타깝긴 해요. 그래서 제가 강력하게 얘기했던 게 저는 지금 이 사람의 죄를 더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살인 양형 기준에 제일 중요한 동기를 찾고 싶어서이다라고 얘기를 했고 실제로도 제가 하루하루 매일 생각하는 게 왜 나였을까였기 때문에 그 질문을 너무 답하고 싶어서 계속 그 성범죄 피해자라는 걸 입증해 갔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지난 1년 동안 사라진 8분, 사라진 7, 8분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 정말 피해자가 직접 뛰어다녔다. 맞습니까?
◆ 피해자> 네.
◇ 김현정> 기막힌 일인데요. CCTV를 찾아다니고 포렌식 결과 찾아다니고 1600쪽에 이르는 수사 자료를 보기 위해서 애쓰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공소장이 살인미수에서 강간 살인미수로 바뀌었을 때. 참 그때, 그때 심경이 어떠셨어요?
◆ 피해자> 그날 그냥 제 친한 사람들한테 다 뭔가 마치 제가 대학에 수시 입학한 것처럼 그냥 너무 기쁘다고 그렇게 방방 뛰고 너무 신나 있었고 그러다가 뭔가 저도 이게 이질감이 느껴진 건지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알려진 대로 많이 알려진 사건인데 어떻게 보면 내가 직접 내가 성범죄 피해자라는 걸 얘기하는 현실이 되어 버렸으니까 이게 참 기쁘면서도 너무 눈물이 나더라고요.
◇ 김현정> 희한한 상황이죠. 제가 성범죄 피해를 당했습니다라는 걸 인정받았는데 그 처참한 걸 인정받았는데 나는 너무나 기뻐하는. 기뻐서 대학 입시 붙은 것처럼 방방 뛰는 이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얼마나 비극적인가 싶어서 눈물이 나셨어요.
◆ 피해자> 네, 그랬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이게 지금 내가 성범죄 당했어요라는 걸 내가 이렇게…
◆ 피해자> 누가 얘기하고 싶어 하겠어요. 그래서 일단 그런데 아직도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피해자가 잘 회복을 하셨네요. 이렇게 얘기를 하시던데 사실 옳게 얘기하는 것과 제가 괜찮은 건 다른 거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당연하죠.
◆ 피해자> 그런데 이게 한 명이라도 덜 겪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진짜 컸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상황을 알리고 인터뷰에도 응하고 계세요. 그런데 가해자는, 그 범인은 성범죄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이 사람이 지금 출소하면 피해자 찾아가서 보복하겠다는 말을 구치소에 있었던, 같이 있었던 사람한테 했다고 그럽니다. 그런 증언이 나왔어요. 이 보도 들으셨죠? 이것도 참 피해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섬뜩한 이야기일까 싶은데.
◆ 피해자> 진짜 숨이 막혔었고요. 사실 이런 얘기를 그냥 사실 뭔가 예견은 했었어요. 이 사람이 이렇게 동기가 없는 나를 이렇게 죽일 듯이 팼는데 만약에 내가 이렇게 동기를 준 사람이면 얼마나 더 그렇게 잔인하게 보복을 할까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게 일부 시사 프로그램에 제보가 왔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확인 차 연락을 했죠. 그분한테.
◇ 김현정> 그분이라면 그 제보자한테, 증언자.
◆ 피해자> 네, 구치소 동기 분한테 그분은 일찍 나오셨기 때문에 그래서 그분한테 얘기를 해봤더니 제가 사건 이후에 이사간 주소를 가해자가 알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이사 가셨어요? 그 오피스텔에서 이사 가셨는데 그 주소를 가해자가 알고 있대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 얘기를 구치소 동기가 해요?
◆ 피해자> 그 사람이 구치소 안에서 계속 달달 외우고 있대요. 그래서 아니,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때 소름이 돋더라고요.
◇ 김현정> 세상에. 이거는 저는 그냥 내가 보복하겠다. 주변에 얘기한 정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피해자가 이사를 간 그 아파트를 달달달 외워서 옆에 있던 동기가 그걸 기억하고 있을 정도?
◆ 피해자> 그 사람이 계속 탈옥해서 배로 때려죽일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얘기가 저는 왜 섬뜩했냐면 지금 가해자가 부산구치소에 있는데 제가 가까이 살아요. 그래서 그게 조금 소름이 돋더라고요.
◇ 김현정> 이사 간 주소를 그 구치소에 계속 수감되어 있는 그 남자가 그 범인이 어떻게 알았을까요?
◆ 피해자> 제가 봤을 때는 아마 민사로 정보를 받았던 게.
◇ 김현정> 민사소송을 지금 하고 있으니까 거기서.
◆ 피해자> 네. 그래서 주민등록번호나 모든 걸 지금 달달 외우고 있대요. 보복해서 배로 때려죽이겠다, 이런. 사실 이렇게 민낯으로 다 드러나니까 진짜 나중에 향후에 이 PTSD가 내가 어떻게 올지는.
◇ 김현정> 최근에 한 유튜버가 이 돌려차기범의 신상 정보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름, 생년월일, 키, 전과, 이런 걸 공개했는데 그럼 이것도 혹시 조금 보복이 두려운 피해자께서 그 유튜버한테 요청하신 건가요?
◆ 피해자> 전혀 아니고 그분이 제보를 받으시면서 그런 것들을 수집을 하신 것 같고.
◇ 김현정> 피해자께서 이 정보를 넘기신 것은 아닌 거군요?
◆ 피해자> 네. 사실 저는 합법적인 절차를 계속 기다리고 있고 청원도 계속 넣었었고 그런데 지금 수사 단계니 아니면 재판 과정이니 해서 계속 거절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 합법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이유가 일단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어서 대중 매체에서도 다룰 수가 있어야 사실 유튜브 말고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절차를 기다리고 있고요.
◇ 김현정> 이 정도의 보복 범죄까지 운운하는 사람이라면 신상을 좀 얼굴을 알리는 게 공익상 낫지 않겠느냐, 그런 말씀이시군요?
◆ 피해자> 네, 그거는 저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 김현정> 하지만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 빨리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항소심 선고. 여러분, 지금은 검찰 구형이 이루어진 거고요. 항소심 선고가 난 건 아닙니다. 선고는 6월 12일에 있습니다. 딱 일주일 남았네요. 지금 듣고 계신 우리 뉴스쇼 청취자들께 꼭 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피해자> 저 좀 살려주셨으면 좋겠다. 일단 이 사건 자체가 그냥 살인 미수가 아니라 어쩌다가 살인이 미수에 그친 거거든요. 입주민이 우연히 발견한 것 때문에 제가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던 거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제 상세 주소를 알 만큼 보복을 하겠다. 탈옥을 하겠다, 배로 나가서 때려죽이겠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와중인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저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되나 너무 불안하고 그냥 저 좀 살려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지금 사실은 끔찍한 사건을 겪었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렇게 인터뷰에도 응하고 계시고 많은 취재에도 동참하고 계시고 제가 듣기에는 목소리가 씩씩해 보입니다만 속으로는 지금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요?
◆ 피해자> 진짜 이게 오히려 이렇게 무감정한 게 나중에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은연중에 저는 혼자 있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보니까 혼자 있을 때의 그 불안도는 사실 누가 이렇게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사실 지금 취재를 한다고 해도 어떤 분들이 함께 하시니까 저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거고 그래서 조금 너무 제가 바르게 표현을 한다고 해서 제가 괜찮다고 넘겨짚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난 5월, 그 사건 이후로 하루도 편히 지낼 날이 없다고 하셨는데 모든 재판 다 끝나고 나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은?
◆ 피해자> 저는 사건 이후에는 혼자 어디 조금 다른 데에서 자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어디를 가지도 못하겠고. 그래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여행을 못 가겠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한 곳에서만 지내고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까 다시 나도 여행을 갈 수 있다라는 걸 해 보고 싶고 사실 그냥 다시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여행 가는 일, 이거 너무나 평범한 일인데 시간과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 여행을 가는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거군요. 지금. 힘내시고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 힘내시고 아무쪼록 재판이 잘 이루어지고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고 적절하게 처벌을 받을 수 있기를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인터뷰 고맙습니다.
◆ 피해자> 너무 감사합니다.
◇ 김현정>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오늘 직접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2심 항소심을 일주일 앞두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만나봤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6(화)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저 좀 살려주세요"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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