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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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5(화) 김종혁 “尹 기자회견...자화자찬 빼고, 사과 넣어야”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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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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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충격적 녹취…용산 대응, 국민 참담함 못 달래
韓, 尹에 명태균 물었지만 '과장됐다'는 답만
김 여사 활동? 소나기 피했다 해 뜨면 반복
특감, 그 정도도 못받아들이냐는 의원 다수
영부인 규탄 장외정치…민주당 목표는 뭔가?
7일 담화 홍보에 그치면 후폭풍 더 커질 것
尹, 4월 담화 전날 밤 韓에게 원고 보내 와

오늘 첫 번째 인터뷰는 국민의힘 친한계의 김종혁 최고위원을 만날 텐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대화 내용이 나온 지 나흘 만에 공식 입장을 냈죠. 한 대목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2024년 11월 4일):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민심이 매섭게 돌아서고 있습니다.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커졌다는 점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국민께 사과해라, 인적 쇄신해라, 김 여사 대외 활동 즉각 중단해라, 이런 주문들이 나왔습니다. 이전보다 더 셌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 그리고 7일에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내놓아야 할 답안지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등등등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과 짚어보죠. 김 최고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종혁> 네, 김현정 앵커님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안녕하세요. 국정운영이 독단적이다. 참 국민들께 죄송한 일이다. 대통령이 사과하셔라. 저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한테 대국민 사과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거는 저는 처음 본 것 같아요.

◆ 김종혁> 지금 국정 상황 자체도 과거에 봤던 그런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비상한 상황이죠. 그리고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한 것에서 보여지듯이 민심의 어떤 날카로움, 날카로운 비판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어제 최고회의 하면서 먼저 사과를 드렸잖아요. 집권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도 자유롭지 못하니까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십사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그 대화록이 지난주 목요일에 나오고 나서 대통령실이나 친윤계에서는 이거 법적으로는 문제없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야 된다, 이런 얘기를 워낙 많이 했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도 좀 그런 쪽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대통령을 옹호하는 쪽으로 좀 방향이 바뀌지 않겠는가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게 좀 인상적이었거든요. 나흘 동안 어떤 고민의 과정이 있었던 건가요?

◆ 김종혁> 사실 이 명태균 씨 논란이 처음 터졌을 때 저희 당에서는 대통령실에 이 진상이 뭐냐. 이걸 좀 알려주면 우리가 뭘 좀 알아야지 방어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신호를 보냈는데 사실은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또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 뵀을 때도 대통령님한테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라고 여쭤봤는데 대통령님이 그거 별 문제 없는 거고 과장된 얘기다, 이렇게 답변을 들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명태균 씨 건에 대해서도 그 회동 때, 1대1 회동 때 질문을… 1대1은 아니었군요. 그 회동 때 질문을 했다고 합니까? 한 대표가.

◆ 김종혁>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라고 설명이 필요합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대통령의 반응은 그게 별거 아니고 과장된 거다라는 식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지금 명태균 씨와 대통령의 녹음이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김종혁> 사실 저희는 굉장히 충격적이었고요.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그 내용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당에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한다면 오히려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도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저희가 오려 훼방을 놓는 것 같아서 그래서 당대표는, 한동훈 대표는 침묵을 하면서 용산의 대응을 지켜봤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영위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 이게 무슨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식의 대응들이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것은 국민적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을뿐더러 국민들이 느끼는 그런 참담함, 이런 것들을 달래주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그런 판단을 하게 된 거고, 또 주변의 참모들이나 혹은 당의 중진들, 여러 분들하고 통화를 해서 이게 국정 쇄신이 더 이상 지체되면 안 된다라는 그런 이구동성의 목소리들을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 결과 어제 최고회의에서 어느 정도 강도가 있는 그런 주장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배경이 있군요. 아무튼 어제 한 대표 발언 잘 들었고 다만 몇 가지 자세한 해석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한 대표가 말하는 인적 쇄신이란 어느 정도까지 말하는 겁니까?

◆ 김종혁> 인적 쇄신을 저희가 범위를 정해서 여기까지 해라, 저기까지 해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건 월권일 것이고 인사권에 대한 침해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분명히 지금 그 이전에 김건희 여사 라인들에 대해서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이미 드렸고요. 그리고 이제는 김건희 여사뿐만이 아니라 대통령의 목소리까지 공개된 마당이니 지금 대통령실의 비서진, 참모진이라든가 그리고 또 내각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 그런 인사가 필요하다라는 그런 원칙론적인 말씀을 드린 거죠.

◇ 김현정>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즉각 중단도 어제 언급을 했습니다. 한 대표.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이미 김 여사 활동 자제하고 있다, 이런 입장 아닌가요?

◆ 김종혁>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한다는 얘기는 한두 번 들은 얘기도 아니고요. 예를 들면 소나기가 내려칠 때 잠깐 피했다가 다시 해가 뜨면 나오는 것처럼 김 여사도 그동안에 좀 조용히 계시다가 다시 나오고 이런 것들을 반복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들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어떻게 처신을 하겠다라는 것들을 밝히시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죠.

◇ 김현정> 대외활동 중단이라는 것이 해외 순방도 좀 자제하셔라, 이런 의미가 담겨 있는 건가요?

◆ 김종혁> 거기 예를 들면 국빈으로서 방문하는데 여사가 안 간다는 건 문제가 있겠죠. 그렇지만 그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국민들의 어떤 그런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것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구체적 수위까지 저희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 김현정> 국빈 방문이어도 결례가 되지 않는 정도의 해외 순방, 이런 것들은 좀 자제하시는 게 낫지 않냐,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됩니까?

◆ 김종혁> 그건 저희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특별감찰관도 즉각 임명해야 한다 하셨는데 지난주 분위기로 봐서는 당 안에서 이게 수용될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좀 달라졌다고 보십니까?

◆ 김종혁> 사실은 지난주에도 수용될 분위기였어요.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저희가 느끼는 것과는 다른데요. 저희가 의원들을 만나보면 의원들 중에서 그 정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분은 거의 없더라고요. 단지 그것이 갈등으로 비칠까 봐 대외적으로 얘기를 하지 못하는 그런 단계였는데 지금은 그 명태균 씨와 대통령의 녹음까지 공개된 마당이니 의원들 사이에서 제가 보기에는 압도적 다수로 이런 것까지 못 받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과연 용납해 주시겠느냐라는 분위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 정도까지.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뭐냐면 아니, 특별감찰관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 한동훈 대표 이것저것 다 요구하면서 왜 김건희 여사 특검은 빼냐. 이것저것 말고 특검부터 받아라, 이 요구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혁> 그거는 걷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뛰라고 요구하는 거하고 똑같은 거고요. 지금 특별감찰관은요, 문제 해결이 아니라 그냥 한 단계일 뿐입니다. 특별감찰관을 임명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고 그리고 이것은 꼭 우리 현재 윤석열 정부만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다음 정부가 누가 들어서든 간에 권력에 대한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마땅히 받아들여야 되는 건데 저는 야당이 이것을 왜 자꾸 이런 말, 저런 말 꼬리표를 붙여서 회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문재인 정부 때 5년 내내 그것을 회피했고 결과적으로는 문다혜 씨 사건 같은 게 지금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그때 당시에 특별감찰관이 있었다면 문다혜 씨 사건 같은 게 있었을지 저는 좀 의문입니다.

◇ 김현정> 특별감찰관으로 다 해결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특별감찰관도 하나라도 해야 된다, 이렇게 이해해 달라, 그 말씀이신 거예요?

◆ 김종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민주당에서는 독소조항이라고 하는 것들은 다 빼줄 테니 하자, 이런 거 아니겠어요?

◆ 김종혁> 그거는 그냥 정치적인 레토릭, 수사라고 생각을 해요. 민주당은 의견이 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는 대통령 부인에 대해서 규탄하는 국민대회로 하겠다면서 장외로 나가지 않았습니까? 한편으로는 장외에서 투쟁을 하겠다고 그러고 또 한편으로는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계속 올리고 그러다가 그게 잘 안 되니까 그중에서 일부만 빼서 하면 어떠냐라는 식의 그런 식의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도대체 민주당의 뭐랄까 목표가 뭔지 그리고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도 없고 그런 식으로 여기도 한번 찔러보고 저기도 한번 찔러보는 식의 정치적 수사에 저희가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이건 좀 정쟁으로 가는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고 요구는 하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긋는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김종혁> 현재 단계에서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전에 한 대표의 입장 발표가 있고 나서 갑자기 늦은 밤에 대통령실 공지가 나왔습니다. 내일모레 7일에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그리고 기자회견 하겠다. 이거 사전에 아셨어요? 김종혁 최고위원님.

◆ 김종혁> 사전이 아니고 그게 그렇게 오래전에 준비된 게 아니라 어제 한동훈 대표의 최고회의 발언이 있고 나서 오후 늦게 대통령 참모들과 대통령실에서 결정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알기에는 발표할, 그것을 결정할 무렵에 저희 대표께 말씀을 드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이야기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한동훈 대표의 오전 메시지가 이 결정에도 영향을 준 건가요?

◆ 김종혁> 당연히 그렇죠. 왜냐하면 그 이전에는 11월 말쯤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얘기를 하셨었는데 이게 갑작스럽게 선회한 이유는 그거는 한동훈 대표의 최고회의 발언, 거기에 대한 어떤 용산 참모들의 판단, 이거 이대로 가면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되겠다라는 그런 판단이 많이 작용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떤 화답이라고 봐도 된다, 이 말씀이시군요. 한 대표 메시지에 대한.

◆ 김종혁> 그렇기는 하지만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인 게 사실 지난번에 총선 때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서 4월 1일날 대통령의 담화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에서는 뭔가 좀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이나 그런 담화가 나오기를 바랐지만 결과적으로는 대통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되풀이하시는 걸로 끝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것이 우리 그때 당시에 총선을 뛰어본 사람들은 아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담화를 보면서 이번 총선은 끝났구나라는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번에 대통령께서 7일날 하는 기자회견이 본인의 정책적, 내가 이렇게 좋은 의도로 정책을 이렇게, 이렇게 시도하려고 했다라는 그런 설명에 그치면 그러면 그 후폭풍이 더 커질 것 같아서 사실은 걱정이 많이 됩니다.

◇ 김현정> 그때 기억이 저도 생생해요. 그때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 굉장히 거세고 민심 안 좋고 이대로면 여당 진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딱 나서서 대국민 담화 한다니까 그때 여당 후보들은 기대가 컸어요. 그런데 막상 보니까 51분 동안 성과, 지금까지 성과 설명하고 오해하지 마셔라라는 취지의 이런 것이다 보니까 그때 기억이 나는 게 대국민 담화 후에 여당 쪽에서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얘기까지 나왔었거든요.

◆ 김종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은 사실 동기가 아니라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잖아요. 동기의 순박함이 결과의 참혹함을 정당화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께서는 신념윤리가 책임 윤리보다 더 강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얘기예요? 신념 윤리.

◆ 김종혁> 아니, 그러니까 막스 베버가 얘기했던 정치인에게 필요한 두 가지 덕목에 신념도 있어야 되지만 책임도 져야 된다라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본인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좋다, 이걸 해야 된다라는 신념이 있어야 되죠. 그거 없이 활동을 할 수는 없습니다. 결정을 내릴 수 없죠. 그런데 그런 신념이 그 결과의 정당성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거든요. 아무리 신념이 뛰어나도 그리고 그것이 옳은 것이었다 하더라도 결과가 나쁘면 정치인은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런데 신념 윤리만을 너무 앞세우다 보면 그러면 국민들로서는 우리가 당하는 이 어려움, 고통, 이 결과에 대해서는 왜 얘기하지 않느냐라는 비판과 공격을 하게 되기 마련이죠.

◇ 김현정> 그때 대통령이 원고를 직접 수차례 수정을 해서 참모들도 최종적으로 무슨 내용이 나오는지 몰랐다라고 하잖아요. 혹시 이번에도 대통령이 직접 수정을 하고 애드리브 하고 이렇게 된다고 그러면 사전에 논의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습니까?

◆ 김종혁> 글쎄요, 저희한테 논의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에는 그때 당시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었는데 그 전날 밤에 그 원고가 온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런 식이면 저는 비상대책위원장 못 합니다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던 걸로 알고 있고요.

◇ 김현정> 그래요?

◆ 김종혁> 그런데 그중에서 일부가 약간 수정이 됐는데 그것도 한 줄 정도 대화할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만 됐던 걸로 알아요. 그러니까 무슨 일반에서 비판하는 대로 왜 물밑에서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느냐라는 것은 사정을 잘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고요. 당대표로서는 대통령실에 요구하거나 부탁하는, 당부 드리는 것들을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하고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이미 최고회의를 통해서 본인의 의사 입장을 다 전달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적절한 그런 대응을 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이 비하인드는 처음 들었네요. 그때 총선 전 대국민 담화, 51분 담화할 때 그 전날 밤에 대통령 원고가 비대위원장한테 갔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이대로는 나 비대위원장 못 한다, 이건 안 됩니다. 이렇게 말렸다라는 이 비하인드는 제가 처음 듣네요. 알겠습니다. 이번에 그럼 이 메시지만큼은 꼭 담겨야 한다. 그리고 이런 종류 메시지는 꼭 빠져야 한다. 뭐가 있을까요?

◆ 김종혁> 아니, 그러니까 자화자찬적인 메시지는 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자화자찬은 빼라, 그리고요.

◆ 김종혁> 국민이 평가를 해 주시는 거지 본인이 미리 앞세워서 얘기하면 안 되잖아요. 코미디언이 국민들이, 청중이 웃어줘야지 자기가 웃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국민들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고도의 정무적인 직업이고 그것을 법률적 수준으로 치환을 해서 법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 않느냐라고 얘기하면 대통령에게 부여되는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소추하지 않는다는 그런 특권을 부여하는 것도 대통령이 고도의 정치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정치적 책무를 도외시한 채 그것을 그냥 법률적 공소시효의 문제로 치환을 시킨다면 그러면 국민들이 굉장히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의 메시지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리고 자화자찬성 메시지로 종전처럼 그렇게 나온다면, 지금 지지율 20%도 무너졌거든요. 정권이 무너진, 정권이 흔들리는 그런 최악의 경우까지도 갈 수 있나요? 아니면 그건 너무 허황된 얘기인가요?

◆ 김종혁> 아니, 대통령, 지금 정부 여당이라는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으로 구성돼 있지 않습니까? 저희 여당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끊임없이 변화와 쇄신을 얘기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번에 금투세라든가 여야의정 문제 같은 데에서는 소정의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실망한다고 그래서 집권 여당 자체가 무너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어쨌든 국정을 운영하는 주체이시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의 눈높이 그리고 지금 집권여당, 여당에서 하는 그런 목소리 그리고 어떤 조언, 이런 것들을 좀 잘 받아들여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어떻게 보셨는지 아직 한 30초 정도 남았네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종혁>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헌정질서를 파괴하겠다는 거죠. 아니, 저는 34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지만 대통령 부인을 규탄하겠다고 길거리로 나서는 건 처음 봅니다.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탄핵을 하겠다고 한 달 만에 나왔던 민주당 아닙니까? 그 연장선상이라고 보고요. 헌정질서에 대한 파괴 행위 그리고 탄핵에 맛 들린 그런 식의 행동은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이제 그런 행동은 중단해 주시라. 190석이 넘는 막강한 의석을 가지고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길거리로, 장외해서 벌이겠다는 거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그런 얘기고요. 이런 행동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님 고맙습니다.

◆ 김종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