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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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지당원 위해 자진사퇴 안해…전화도 꺼놨다
총선승리 역할할 것…무소속 출마? 실없는 소리
5·18 헌법수록 반대 안한다…전광훈 이미 갈라서
우파 천하통일? 덕담 수준…논란 일으킨 건 후회
보통 정치를 생물이라고 하죠.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정치입니다. 그래서 롤러코스터 같이 오르고 내림이 늘 벌어지는 곳이 여의도인데요. 지난 두 달간 여당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던 사람, 한 명 꼽으라면 바로 김재원 최고위원일 겁니다. 3월 전당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1위로 최고위원에 선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바로 직후에 전광훈 목사 집회에 가서 그 문제의 5.18 발언을 했죠. 그 후에 4.3 발언이 또 문제가 되면서 결국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된 지 두 달 만에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사실상 이대로라면 공천 불가 상황이 된 건데요. 그동안 김재원 최고 행보를 보면서 몇 가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그동안은 인터뷰를 거절해 왔습니다. 그러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그 궁금증 직접 질문하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말 오랜만에 방송에서 뵙네요.
◆ 김재원> 그래도 뭐 몇 달밖에 안 되는데요.
◇ 김현정> 기간으로는 두 달인데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오래되신 느낌이에요. 먼저 우리 청취자들께 인사부터 한 말씀 하시죠.
◆ 김재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웃음)끝?
◆ 김재원> (웃음)잘 계셨어요?
◇ 김현정> 참 두 달의 이야기를 하자면, 풀자면 파란만장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 김재원> 그런데 뭐 그렇게 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고 파란만장하지도 않아요. 늘상 일어나는 일이지.
◇ 김현정> (웃음)제가 보기엔 파란만장하셨어요.
◆ 김재원> 저는 뭐 그보다 더 많은 일을 많이 겪어서.
◇ 김현정> 과거에?
◆ 김재원> 예.
◇ 김현정> 징계 시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좀 풀어가 볼게요. 최고위원 사퇴를 하면 정치적인 고려를 하겠다. 다른 말로 선처를 하겠다라는 윤리위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서 태영호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했습니다. 선처 받았어요. 그런데 왜 사퇴 안 하셨어요?
◆ 김재원> 그런데 이번 징계 자체가 과거에 범죄에 연루가 되어서 그 관련된 상황으로 징계가 된다든가 또는 당을 상대로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문제 삼아서 소송을 계속한다든가 그래서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못 하게 했다든가 이런 류의 징계가 아니고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있었던 징계잖아요. 그리고 또 저는 최다 득표로 최고위원에 당선이 되었는데 징계 기간에 또 징계 반대를 요구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서명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사퇴를 해버리면 저를 지지해 줬던 당원들 또는 논란을 갖고 있었던 많은 분들이 더 이상 저에 대해서 기대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퇴할 수가 없었죠. 제가 물러설 수 있는 길이 없었어요.
◇ 김현정> 실제로 그런 제안이랄까요, 회유랄까요, 압박이랄까요, 그런 접촉이 있긴 있었습니까, 많이?
◆ 김재원> 회유, 압박,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고 오랜 친구가 정말 우정 어린 걱정을 많이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사실 마음이 조금 흔들렸어요.
◇ 김현정> 유상범 의원이군요. 아니, 저와 인터뷰하면서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전화했었다고. 그때 약간 흔들리셨어요?
◆ 김재원> 그리고 뭐 또, 또 다른 분을 바꿔주겠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제가 이게 이러다가는 정말 흔들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하다고 하고 전화기를 끄고 산으로 올라갔죠.
◇ 김현정> 다른 분을 바꿔주겠다?
◆ 김재원> 아니, 뭐 그것은...
◇ 김현정> 그 다른 분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해서 그냥...
◆ 김재원> 아니요, 대통령님은 아니고 어쨌든 이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또는 또 뭐 그럴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징계를 받더라도 사퇴하면서 선처를 구하고 일신의 어떤 그 필요에 따라서 스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내 위치가 아니다, 이런 생각인데 그때 자꾸 마음이 또 흔들리고 하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 김재원> 그래서 윤리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전화기를 끄고 있었죠.
◇ 김현정> 그때까지 계속 끄고 계셨어요?
◆ 김재원> 문자가 좀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런데.
◇ 김현정> 누구 문자 들어왔어요? 내가 전화 켜놨으면 크게 흔들릴 뻔했겠구나 하는 문자가 들어와 있어요?
◆ 김재원> 하여튼, 하여튼 저는 징계를 받은 것은 또 저의 위치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서 지금 그냥 감싸고 있죠.
◇ 김현정> 일각에서는 지금 뭐 말씀이야 내가 1위, 선출된 1위였는데 그렇게 직을 막 놓을 수 없었다. 일종의 이런 어떤 협상 같은 걸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직을 유지하는 거다라고 하시지만 자기 욕심 때문 아닙니까? 자기 정치하시려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의심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 김재원> 그런데 자기 정치든 어쨌든 정치인이 스스로의 신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되는 건 당연하잖아요. 그리고 저는 지금 말씀하신 취지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최다 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으로서 총선 국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또 해야 하리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총선 국면에서, 아니, 지금 당원권 정지가 돼서 최고위원 회의도 못 가시는데 어떤 역할이 가능할까요?
◆ 김재원> 그러나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되겠죠. 그리고 특히 우리 당과 또 윤석열 정부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다듬고 있었고 그런 정치 운동은 계속 해야죠.
◇ 김현정> 그러니까 상황이라는 건 계속 변할 수 있으니까 어떤 10개월 남은 총선 안에 그 기간 안에 정치적인 상황이 변할 수 있고 거기서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면 나는 마다 않고 하겠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 김재원> 그렇죠. 그리고 그뿐만 아니고 총선 국면에서도 많은 또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어요?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 김현정> 일각에서는 김재원 최고 총선 공천의 길은 막혔으니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하시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조원진 전 의원 같은 분은 막 하시던데요. 공개적으로도.
◆ 김재원> 그분도 저하고 연락한 지 하도 오래됐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이 실없는 소리를 많이 하시니까 그거 가지고 일일이 답할 필요는 없고.
◇ 김현정> 실없는 소리입니까?
◆ 김재원> 지금 아직 총선이 오래 남아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물론 기회가 된다면 총선에 출마를 하겠지만 또 출마 외에도 또 다양한 역할이 또 있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을 모두 생각을 하고 지금 이 상황을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 무슨 그런 분들의 이야기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있겠어요?
◇ 김현정> 조원진 의원은 그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무소속 출마가 한 번이 어렵지 한 번 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쉽다는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던데.
◆ 김재원> 그래서 그분은 그렇게 살았는지 몰라도 제가 우리 당에서 20년 동안 정치하면서 사실은 공천 다섯 번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제가 무소속 출마한 적은 없어요.
◇ 김현정> 없어요. 한 번 선언을 하실 뻔하다가 안 하셨어요.
◆ 김재원> 그것은 그때는 무공천을 하기 때문에 통상 무공천이라는 것은 전부 우리 식구니까 공천할 필요 없다 그래서 이겨서 오는 사람은 곧바로 받아주겠다, 이런 경우에 무공천이지 다른 의미는 없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대선을 앞두고 혹시 한 표라도 지장을 초래할까 봐 출마를 하지 않은 것이죠. 그런데 그때 무소속 출마하는 것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해서 무소속 출마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개념이죠. 그러나 그것도 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그렇게 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그걸 헷갈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조원진 의원도 좀 헷갈리셨던 건지 모르겠어요.
◆ 김재원> 그분은 뭐 늘 뭐.
◇ 김현정> 그럼 정리하자면 앞으로도 당원권 정지 1년 동안 최고위원직 사퇴하는 일은 없을 거고 그리고.
◆ 김재원> 벌써 1년도 안 남았어요.
◇ 김현정> 참 긍정적이시네요.
◆ 김재원> 아니, 1년이 아니에요.
◇ 김현정> 긍정적이세요.
◆ 김재원> 제가 20년 동안 우리 당에서 탈당을 하거나 당에 어떤 해악도 끼친 적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것들 가지고 무슨 지금 말씀하시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지금 다른 활동을 한다, 그렇게 지금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다 저하고 전화통화도 한 지가 수십 년, 수십 년 아니에요, 수년 된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최고위원직 사퇴 지금도 좀 설득하는 분들이 있어요?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 김재원> 그런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어요.
◇ 김현정> 최근은 아니고요.
◆ 김재원> 징계 이후에는 연락이 없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최고위원직 사퇴는 앞으로도 없을 거다 말씀하셨고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도 그런 걸 생각한 적 없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 김재원> 지금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고 어떤 활동을 할 수가 있겠어요. 그리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제가 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 당의 최다 득표를 한 최고위원으로서의 그 장외에서라도 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죠.
◇ 김현정> 아니, 제가 그런데 저나 다른 분들이 무소속 출마 그래도 문은 열어놓으신 거 아니야라고 이해를 하는 자꾸 전망을 하는 이유는 뭐냐면 공천이 이대로라면 공천이 지금 어려운 상황이니까. 그런데 김재원 최고는 어떤 정치인이든 원외에서 계속 정치하겠다, 이런 분은 없으시잖아요. 총선이 있으면 당연히 출마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길을 두드리지 않겠느냐.
◆ 김재원> 제가 말씀드린 것도 계속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거죠. 그리고 제가 그렇게 해본 적도 없고 그리고 굳이 왜 무소속 출마 이야기를 자꾸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출마 외에도 총선이 되면 총선은 정당이 명운을 걸고 하는 정치 행사이고 총력전이거든요. 그러면 누구든지 총선 국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분담하는데 그 역할을 제가 맡아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갖고 있어요.
◇ 김현정> 당의 상황에 따라서 어떤 징계가 경감이 된다든지 이런 징계의 변화라는 변수도 있을 수 있습니까?
◆ 김재원> 그것은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과거에 그런 적이 있긴 있나요?
◆ 김재원> 상황이 있으면 그런 적도 있었겠죠. 그러나 뭐 제가 그런 것을 바라보고 지금 어떤.
◇ 김현정>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 김재원> 움직일 수는 없죠. 그리고 또 그런 말이 있잖아요. yesterday is history, present is present, tomorrow is mistery. 내일의 일을 어떻게 알겠어요. 그런 상황인데 자꾸 지레 모든 것을 상정하고 저렇게 할 것이다,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가지고 그런 실없는 소리 자꾸 하는 것에 제가 또 크게 대꾸할 필요도 없다고 봐요.
◇ 김현정> 그나저나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이 됐던 전광훈 목사 얘기로 좀 가보죠. 저는 진짜 궁금했어요. 김 최고위원님. 전당대회 1등으로 최고위원이 되자마자 거기 왜 가셨어요?
◆ 김재원> 그러나 사실은 저는 그분을 행사장에서 두 번 만난 것 외에는 아무런 교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런데 왜 가셨습니까?
◆ 김재원> 사실은 3.1절 광화문 집회에 소개를 해주겠다고 해서 참석했다가 거기서 우리 교회 예배에 한번 오라는 이야기를, 그 말에 제가 약속을 하고 가겠다고 약속을 해서 그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로 가서 덕담 수준으로 말을 한 것인데 그 이후에 지금까지 아무런 교류도 없고 또 앞으로도 교류를 하거나 또 관계를 맺을 생각이 전혀 없는데.
◇ 김현정> 전혀 없습니까?
◆ 김재원> 전혀 없죠. 그리고 앞으로도 당연히 그런 상황인데 그것이 징계의 사유가 됐죠. 그러나 그 점을 사실 제가 반론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당에서 당대표가 한 달간 좀 자숙의 의미로 모든 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했고 또 저는 그것을 징계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 김현정> 자숙을.
◆ 김재원> 그래서 어떤 형태의 반론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제가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저의 진심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죠.
◇ 김현정> 그 5.18 발언 같은 경우는 그러면 전광훈 목사한테 소위 좀 말린 거라고 보세요?
◆ 김재원> 그런 표현을 쓰면서 비난할 생각은 없고 다만 그 과정이 우리 당을 도와주겠다고 말을 하면서 우리 당의 당대표를 비난하면서 김기현 대표가 5.18 정신을 헌법에 올리겠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냐고 신도들 앞에서 강하게 비난을 하니 제가 그에 대해서 절차적으로 지금 개헌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또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큰 문제가 되었죠. 그러나 지금 현재 또 절차적으로 민주당이 원포인트 개헌을 지금 주장했잖아요. 예를 들어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는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라고 했으면 민주당이 이미 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을 하면 그다음에 국회 의결을 거칠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 당은 저를 반대한다고 말한 저를 중징계를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 당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겠어요?
◇ 김현정> 찬성하십니까, 원포인트 개헌?
◆ 김재원> 저는 원포인트 개헌을 찬성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그래서 앞으로도 지켜야 될 상황이에요.
◇ 김현정> 아, 그 말을.
◆ 김재원> 그런데 저는 더군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당했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주도하면 그냥 쉽게 될 수 있는데 민주당이 제안만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잠시만요. 댓꿀쇼 가겠습니다.
(이어서)
라디오 청취자들과는 인사를 나누고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워낙 오랜만에 나오셔가지고 방송 시간이 넘치는 줄도 모르고 제가 막 질문을 하다 보니까 넘어갔습니다. 김 최고위원님 오랜만에 이렇게 시간 좀 넉넉히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랜만에 어렵게 나오셨는데 제가 못한 질문을 좀 다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조금 시간을 더 부탁을 드렸어요. 원포인트 개헌 얘기하다가 우리가 지금 댓꿀쇼로 넘어왔는데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5.18 원포인트 개헌, 그럼 반대하지는 않으십니까?
◆ 김재원> 아니, 저는 반대하고 찬성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것을 김기현 대표가 주장했다라고 하면서 교회 예배에서 그 많은 신도들 앞에서 우리 당대표를 비난하니 저는 절차적으로 그게 지금 될 수도 없고 또 반대하는 사람도 있으니 헌법 전문에 올리는 것이 잘 안 될 텐데 굳이 우리 당대표를 비판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한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그 맥락이 그거였는지 모르겠는데 표현이 표 얻으려면 부모 뭐도 어떻게 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나가니까 비하처럼 들린 거 아니에요.
◆ 김재원> 그러니까 어찌 됐든 어찌 됐든.
◇ 김현정> 속마음은 그거였다, 그 말씀이시죠?
◆ 김재원> 우리가 돌잔치에 가면 전부 아이 보고 예쁘다고 하잖아요. 덕담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그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징계를 당한 거 아니에요. 그러나 저는 그때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문제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겠다고 이미 그때 상황에서 사과를 하고 페이스북에도 올렸어요.
◇ 김현정> 그 발언 직후에.
◆ 김재원> 그러니까 저는 앞으로도 그 발언은 또 지켜야 해요. 그런데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그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을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제안을 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국회에서 의결을 할 때도 우리 당 의원들에게도 설득하기가 쉽지 않겠어요? 제가 중징계를 당했잖아요.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그러니까 그러면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제안을 하고 저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정치 쇼라고 보는 거죠.
◇ 김현정> 민주당이.
◆ 김재원> 민주당이 왜 저러느냐. 민주당이 정말 개헌을 하려고 시작을 하면 지금 양곡법도 통과시키고 간호사법도 통과시키고 그러면서 그렇게 자기들이 주장하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죠.
◇ 김현정> 발의는 할 수 있는데 이게 어차피 통과되려면 3분의 2여야 되니까 민주당 혼자는 안 되는 거잖아요, 지금.
◆ 김재원> 제가 징계를 당했잖아요.
◇ 김현정> 국민의힘도 김재원 최고를 징계할 정도의 의사면 국민의힘에서도 찬성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 왜 못하냐.
◆ 김재원> 국민의힘을 설득할 수가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당의 의사는 김재원을 징계함으로써 다 보여줬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그냥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만 하는 것도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하여튼 비난받을 일이죠. 그러니까 우리 당 지도부에서 비판하고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다시 이야기를 좀 돌려서 전광훈 목사와는 연락도 안 한다, 지금 그러셨는데 앞으로는 쭉.
◆ 김재원> 아니, 그 예배 이후에 저는 만나거나 연락하거나 한 적이 없어요.
◇ 김현정> 전광훈 목사 총선 출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저는 제가 관여하고 싶지도 않고 거론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리고.
◇ 김현정> 입에 담고 싶지도 않으세요?
◆ 김재원>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 김현정>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김재원 최고의 앞날에 대해서 분석한 여러 기자들 중에는.
◆ 김재원> 다 그거 실없는 소리예요.
◇ 김현정> 전광훈 목사와 함께 정치 세력화할 가능성도 시나리오 중에 하나로 전문가들이 꼽더라고요. 그래서.
◆ 김재원> 그래서 그분들이 전문가가 아니죠. 저는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실없는 소리에 일일이 대꾸를 하지 않았더니 온갖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국민의힘에서 최다 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이에요. 그리고 그 어떤 지위를 지켜야 할 당원들의 요구 때문에 지키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에 맞게 앞으로도 활동을 할 따름이지 그런 실없는 말에 대꾸해가면서 그것까지 일일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이야기예요.
◇ 김현정> 실없는 소리다. 지금 굉장히 그 부분은 좀 불쾌하다는 표현을 감추지 않고 계시는데요.
◆ 김재원> 그리고 저하고 교류가 없는 사람들이 물어보지도 않고 한 이야기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얘기는 그 5.18 발언 후에 또 벌어진 일이거든요. 그건 왜 그러셨어요?
◆ 김재원> 그 이야기는 사실은 미국에서 애틀란타에 있는 보수적인 성향의 한인들의 연합체가 있어요. 주로 미국 각 도시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모여서 북미자유수호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그분들이 한미동맹과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 좀 많이 걱정을 하는 분들이었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연차적으로 대회를 하는 데 초청을 했고 거기에 우리 당의 김석기 의원도 3차 대회에 가서 아마 그 강연을 했고 4차 대회는 수잔 숄티 그분이 강연을 했고 제가 5차 대회에 갔는데 우리나라 현장이 지금 우리나라 현상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하고도 이렇게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이 제가 진단하기에는 이게 사회 각계에 진지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많은 분들이 아직도 기관장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가 이런 진지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진지전에서 우리는 진지전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계속 패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이고 그 예 중에 예컨대 방송통신위원회부터 시작해서 여러 예를 들면서 광화문 세력에서 민주노총과 싸우고 있는 우파 세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제가 굳이 천하통일이라고 하지 않고 행동하는 보수 우파들을 통합해서 지금 광화문에서 싸우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텐데 그 청중에게 조금 강연을 하다 보면 조금 과장에서 설명하거나 비유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것이 빌미가 된 거죠.
◇ 김현정> 후회하십니까? 지금은.
◆ 김재원> 그런 말을 꼭 하지 않았어도 되는데 굳이 그런 말을 해서 논란을 일으켰다는 데 대해서는 굉장히 후회하죠.
◇ 김현정> 굉장히 후회하죠.
◆ 김재원> 그러나 그 내용은 전혀 그 내용이 아닌데.
◇ 김현정> 그 내용이 아니어도 그 발언을 하셨잖아요.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 그건 분명히 하셨잖아요.
◆ 김재원> 그러니까 그 내용이 아닌데 천하통일이라는 이야기 때문에 모든 것이 무슨 특정 종교인을 찬양한 것처럼 끌려가서 잘못되었다라고 후회를 하고 있죠.
◇ 김현정> 매우 후회하신다.
◆ 김재원> 내용은 전혀 그 내용이 아니에요.
◇ 김현정> 지금 한 1, 2분 남았는데요. 광주에 보니까 비공개로 조용히 다녀오셨더라고요. 광주에 가서 5.18 묘역도 다녀오시고 그런 걸로 압니다. 앞으로도 그럼 사죄의 행보 또 광주 참배의 행보를 계속 이어가실 생각이세요?
◆ 김재원> 그 문제는 전혀 좀 다른 문제인데요. 저는 이미 광주 민주화 운동 자체에 대해서 제가 폄하한 적도 없고 다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문제가 절차적으로 조금 어려운 상황이고 반대자들도 있는데 마치 내일 당장 개헌안이 김기현 대표가 주도해서 통과될 것처럼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거든요. 제가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거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거나 하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일반 국민으로서 또는 정치인으로서 제가 할 도리는 늘 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재원 최고 오늘 두 달, 두 달이 뭐야, 한 세 달 만에 처음... 원래 저희 고정 패널을 하시다가 출마 때문에 고정을 잠깐 쉬셨는데 그 길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방송 출연을 쭉 못 하셨어요. 오랜만에 출연을 하셔서.
◆ 김재원> 자숙하라는 또 당대표의 지시가 전적으로 있다 보니 사실 반론을 하거나 또 반박을 하거나 그럴 기회가 없었죠. 앞으로 제 진심을 또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예,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는 걸로 하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님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3(화) 김재원 "무소속 출마는 무슨…내일 일 어찌 알겠나?"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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