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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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6(월) 김영주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7대 종단 대표들 '함께' 평양에 가다"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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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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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기독교협의회 김영주 총무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까지 이렇게 우리나라 7대 종교단체의 대표들이 나흘 간 북한을 방문하고 지난 토요일에 귀국을 했습니다. 사실 남북관계 좋을 때는 종교단체뿐만 아니라 정치인들, 언론인들 자주 다녀왔었죠.
그런데 금강산 피격사건, 천안함, 또 연평도 사건까지 터지면서 남북관계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종교대표들의 방북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좀 좋은 시그널을 받고 오셨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들어보죠.
기독교를 대표해서 다녀오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김영주 총무님, 안녕하세요.

◆ 김영주> 안녕하세요.

◇ 김현정> 남북간에 왕래 끊어진 지 상당히 됐고요. 사실 누가 가겠다고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언제부터 기획이 된 행사입니까?

◆ 김영주> 사실상 그 남북관계가 경직돼서 우리 종교인들이 경직된 상태를 어떻게 풀어볼 것인가라고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하는 의도로 됐고요. 금년 초부터 됐는데 우리 남한 정부가 자제를 좀 요청을 하고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남한측도 OK하고 북한측도 OK했다는 것은 뭔가 좀 달라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김영주> 저희들은 그게 달라졌다라는 시그널로 보는데 그게 잘 모르겠습니다. 깊은 속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종교인들이 해야 될 도리는 해야 된다라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기독교만 간 것이 아니라 불교만 혹은 불교만 간 것이 아니라 자그마치 7대 종단이 다 같이 갔어요. 방북의 목적이랄까요, 의미는 뭘까요?

◆ 김영주>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그 경직된 남북관계 특히 작년 5월 24일날, 5.24조치 이후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이 다들 금지된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경직된 상태가 계속 오래되면 남북당국에 다들 좋지 않겠다, 또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는 그런 판단 때문에 종교지도자들이 협의를 해서 그러면 우리가 정치적으로 우리는 중립적인 사람들이니까 남북관계, 남북당국자들에게 아울러서 대화를 다시 시도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권고를 하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종교인들이 이럴 때 좀 나서야 된다 생각하신 거예요, 떨리는 마음으로 평양에 도착을 해 보니까 반응이 어떻던가요?

◆ 김영주> 떨리는 마음은 아니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갔는데. (웃음)
저희들이 좀 놀랐습니다. 그 북쪽에서 상당히 이때까지 조금 우리가 이때까지 받아왔던 것과 달리 좋은 환대, 협력 그리고 또 많은 정치지도자들도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겼습니다.

◇ 김현정> 전에도 목사님 다녀오신 적이 있으시죠, 북한에?

◆ 김영주> 제가 2008년도에 남북공동기도를 하기 위해서. 봉수교회를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그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해 보면 어떻게 반응이라든지 혹은 평양의 풍경이라든지 뭐가 좀 달라졌던가요?

◆ 김영주> 그때는 기독교의 일원으로 갔고요. 이번에는 7대 종단의 일원으로 갔기 때문에 조금 더 위치는 다르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거리를 보면 좀 굉장히 활발하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제가 눈에 띄는 것은 우리의 발은 조국에 딛고 눈은 세계를 바라봐라 이런 구호도 있고 그래서 좀 뭔가 새로운 전환점도 찾아보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북한의 거리에 붙어 있는 구호가 세계를 바라봐라, 이건 좀 그렇군요. 특별하군요. 특별한 달라진 점들을 느끼셨어요. 3박 4일 동안 어떤 일들을 하신 거예요?

◆ 김영주> 그런데 주로 우리는 종교인들간의 협의니까 우리를 영접한다고 그러나, 우리를 맞이하는 데에는 조선종교인협의회입니다. 장재언 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회인데 그분들이 주로 우리를 인도를 했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종교인회의, 협의회를 했습니다.
협의회를 했고 공동성명도 발표를 했고요.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면담을 할 수 있었고.

◇ 김현정> 서열 2위죠.

◆ 김영주> 서열은 잘 모르겠지만.

◇ 김현정>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바로 다음이에요.

◆ 김영주> 그렇게 뵙고 남북관계를 주로 하고 있는 앞의 위원회의 부위원장이신 이종혁 씨 만나고 그 다음에 우리가 처음 갈 때 우리를 환영만찬을 했는데 양현섭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오셔서 그렇게 해서 좀 이때까지와는 달리 북쪽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는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김영남 상임위원장하고는 어떤 대화를 나누셨어요?

◆ 김영주> 그런데 우리가 예방차원으로 갔기 때문에 그분은 어쨌든 우리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종교인들의 노력에 대해서 치하를 하고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좀 노력을 해 달라 그래서 남북관계가 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이야기했고.

◇ 김현정> 원래 예정이 되어 있던 거였습니까? 그 만남은?

◆ 김영주> 예정에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예정에는 없었는데 서열 2위가 만나겠다, 이렇게 된 거예요.

◆ 김영주> 그렇게 했고 우리 종교인들 중에 한 분은 아무리 남북관계가 이렇게 경직이 됐을 때 종교인들이 제3의 위치에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 서로 이렇게 갈등을 일으킬 때 제3의 사람들의 입장을 많이 듣고 이야기도 많이 경청을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대화하면서, 인터뷰 나누면서 느끼는 게 뭔가 좋은 시그널이 오는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 기대를 하면서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