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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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


정부가 육우가격, 그러니까 젖소 중에 수소 가격 안정을 위해서 몇 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건 “송아지 1000마리를 사들여서 송아지 요리를 개발하겠다” 이런 건데 이 대책을 두고 한우낙농육우협회에서는 “유치원 수준의 순진한 발상이다” 이런 이야기를 내놓았네요. 어떤 얘기일까요. 직접 만나보죠. 한우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입니다.

◇ 김현정> 지난주에 이 소값 문제가 정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는데, 그 후에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까?

◆ 이승호> 전혀 바뀐 게 없고요. 단지 변한 게 있다면 육우 송아지 한 마리에 1만원한다는 보도가 나갔잖아요. 그 이후에 일반 시민들이 송아지를 애완용으로 키워보겠다고 어디서 살 수 있느냐고 하는 문의전화가 상당히 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말이요?

◆ 이승호> 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될지 저희는 난감하고요. 지금 현재 정부대책이라고 이렇게 내놓은 것이 오히려 실효성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농가들이 굉장히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회장님, 내가 애완용으로 송아지 키우고 싶은데 어디서 살 수 있어, 이런 전화 받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 이승호> 글쎄요, 속이 무지 상하는 거죠, 그것은.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 김현정>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닐 뿐만 아니라 이런 장난스러운 전화를 내가 받고 있어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드실 것 같아요.

◆ 이승호> 속이 많이 상합니다.

◇ 김현정> 사느냐, 죽느냐인데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첫째, “육우송아지를 매달 1000마리씩 6개월 동안 55만원에 사들이겠다, 그리고 그걸로 요리를 개발해서 대중화시키겠다” 이거고요. 둘째는 “유통단계를 두 단계 이상 축소시키겠다”
글쎄요, 듣기에 따라서는 나름 참신한 대책 아닌가요?

◆ 이승호> 글쎄, 정부 대책을 발표한 것을 이렇게 보면 중장기적인 발표를 하신 거거든요. 단기적인 발표가 있고 중장기적인 발표를 하셔야 되는데 지금 발표한 것은 중장기 정책을 발표한 거예요. 지금 현재는 단기발표를 해서 지금 돈 1만원도 안 가는 이런 송아지를 수매를 해서 이렇게 농가가 지금 목장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 줘야 되는데 단지 송아지 요리 개발을 하는 것은 송아지에 대한 시장성 조사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아요.

◇ 김현정> 육우 송아지 고기가 정말 팔릴지 안 팔릴지?

◆ 이승호> 그 다음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될 사안인데도 이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 육우라든가 송아지 가격 폭락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절대 저희가 될 수 없다라고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 지금 낙농하시는 농가나 육우를 키우는 농가들이 이렇게 보게 되면 송아지 연령대가 제가 일주일에서 2개월 정도까지 이렇게 기준점을 두고 지금 판매를 하고 거래가 되고 있거든요.

◇ 김현정> 태어나서 2개월까지를 송아지로?

◆ 이승호> 그 다음에 6개월까지 이렇게 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지금 한 달에 1000마리 정도 이렇게 한다고 하잖아요. 시범적으로 하겠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한 달에 7000마리에서 1만여 두의 송아지가 태어나고 있는데 나머지에 대한 부분은 전혀 지금 현실에 맞지 않는 실효성이 없는 것이에요.

◇ 김현정> 그렇다고 7000마리 태어나는 대로 다 사줄 수는 없는데, 1000마리 정도 일단 사는 것만으로도 대책이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승호> 당장 사는 게 아니라 농가들한테 6개월 정도를 키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러한 상황이 전개된 것은 한미 FTA 비준 이후에 급격하게 소값이 폭락이 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6개월짜리 7000두 송아지가 쏟아지는데 6개월짜리 1000두는 별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언발에 오줌 누기 이런 속담도 떠오르네요. 그런데 아까 전에 송아지 고기의 시장성도 이야기를 하셨어요. 단기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도 송아지 요리 개발이 별로인가요?

◆ 이승호> 중장기적으로는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 현재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죠.

◇ 김현정> 육우송아지 고기 보통 맛있는 거 아닌가요?

◆ 이승호> 아니, 그런 부분이 이제 물론 외국 같은 경우에도 레드빌, 화이트빌 이렇게 해서 송아지 요리가 구분해서 지금 요리는 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국내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입맛이라든가 이러한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는 얘기죠.

◇ 김현정> 그렇군요. 당장 대책이 아니다, 이것도. 이런 말씀이세요. 그러면 당장 급한 불 끌 때까지 할 수 있는 대책은 어떤 걸 생각하세요?

◆ 이승호> 일단 정부가 송아지 수매를 해서 그러한 부분을 랜들링을 해서 이렇게 가공을 한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장조림을 한다든가 이러한 어떤 중장기 정책을 현실성 있게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전혀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저희가 요구한 사항이 있어요.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이승호> 농가에게 그러한 사육을 할 수 있는 지금 현실적으로 사육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지원을 좀 해라.

◇ 김현정> 돈으로 좀 지원해 달라, 일단 버틸 수 있게.

◆ 이승호> 여러 가지 부분, 또 사료라는 게 있잖아요. 이러한 부분을 지원을 해서 사육이 가능하도록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을 갖고 막연하게 이렇게 발표를 했기 때문에 저희도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 듣고 보니까 장기적인 유통단계 축소라든지 송아지 요리 개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그거 개발하기 전에 다른 농가들이 죽게 생겼다 이런 말씀이에요. “군대에 쇠고기 납품하겠다”라고 대책 지난주 발표했던 거 이건 좀 단기대책 될 것 같은데 아직 실행 안 되나요?

◆ 이승호> 아직 지금 준비는 하고 있는데 육우 같은 경우가 한우하고 육우가 이렇게 가격이 형성이 되면 자동적으로 가격이 같이 동반형성이 되거든요.

◇ 김현정> 같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 이승호> 그렇죠. 그런데 육우 같은 경우에도 수입육 같은 경우에는 육우에 대한 수입육에 대한 부분이 군납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러한 부분을 저희 육우로, 가격이 저렴한 육우로 대체해야 되는 요구를 지금 하고 있는데 일부는 반영이 된 것 같은데 지금 결과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굶어죽는 소가 요새도 계속 나옵니까?

◆ 이승호> 예, 지금 더러 나오기는 합니다.

◇ 김현정> 나옵니까? 참 많이 안타까웠는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암소 도태작업을 실시해서 40만 마리의 소를 추가로 줄이겠다” 이 부분을 두고 지금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해서 “구제역 당시에 생짐승들 땅에 묻었던 장면 생각난다, 어떻게 살아 있는 걸 억지로 죽이느냐” 반대하는 분들 많아요. 이거 좀 확인을 해 주셔야겠는데, 안 잡아도 되는 소를 도축하는 겁니까? 아니면 좀 다른 얘기입니까?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승호> 그게 부연설명이 좀 부족해서 그러는데요. 이 부분은 한우 같은 경우에요, 이게. 이 부분이 육우가 아닌 한우에 대한 부분인데. 이런 대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도태장려금 확대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수급조절차원에서 한우 암소를 일부 도태를 했을 경우에 거기에 대한 장려금을 주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급조절을 위한 그런 도태장려금을 주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수소를 잡을 거면 이왕이면 송아지를 낳을 수 있는 암소 먼저 잡아라, 그러면 장려금을 주겠다, 이런 얘기죠?

◆ 이승호> 그래야 수급조절이 가능하잖아요.

◇ 김현정> 그래서 그거 팔아라, 이런 이야기지 땅에 묻어라 이런 이야기가 아닌 거죠?

◆ 이승호> 묻는 게 아니죠.

◇ 김현정> 이걸 좀 사실은 너무 간단하게 설명이 나오면서 오해하기로는 다 잡아 죽여서 두수 조절하려는 거 아니냐, 잔인하다, 그러려면 북으로 보내라, 여러 가지 이야기들 나오는데 그 이야기는 아닌.

◆ 이승호> 그게 아니죠.

◇ 김현정> 수소 잡을 거면 암소 잡아라 그러면 지원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군요.
알겠습니다. 목소리가 많이 지쳐 계세요. 힘내시고요.

◆ 이승호> 고맙습니다.

◇ 김현정> 좀 단기적인 대책, 당장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대책, 빠른 시일 안에 나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