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9(목)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 "MB 탈당요구는 상식"
2012.01.19
조회 79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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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심판 구도되면 총선 어려워
- 수도권 의원들 반발은 '기우'
- 현역 25% 공천 탈락, 특별한 것 아냐
- 최재천 행사 참석? 사적인 일일뿐
- 민심 제대로 알면 쇄신 반발 못할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김종인 비대위원

'정책쇄신, 공천 물갈이, 그리고 총선 승리' 지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안고 있는 세 가지 숙제입니다. 그런데 반발 역풍도 상당히 불죠. 과연 이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요. 한나라당 김종인 비대위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이명박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서 “대통령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정치적 감각이 있다면 알아서 판단할 거다”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김종인> 네.

◇ 김현정> 그러자 청와대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떤 뜻으로 말씀하신 거예요?

◆ 김종인> 어떤 뜻이 아니라 일반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얘기를 한 거예요. 특별한 뜻을 갖는다기보다 내가 원희룡 의원 행사에 가서 얘기를 하고 난 다음에 트위터에 그런 질문이 올라와서 상식적인 선에서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상식적인 선. 그 말씀은 지금 정부와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한나라당 총선 승리 어렵다, 사실상 대통령이 탈당을 해야 좀 확실하게 차별화가 되겠다, 이런 말씀인가요?

◆ 김종인> 지금 총선이고 대선이고 결과적으로 봐서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나올 겁니다. 야당이 그런 심판으로 나왔을 적에 한나라당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으로는 매우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뭐가 다르다고 하는 것을 한나라당이 분명하게 처신하지 않을 것 같으면 지난 여러 차례에 걸친 선거를 경험 해 봤을 때 대략 어떠한 판단이 나올 거라고 예측이 가능한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그럼 당연히 시점은 총선 전이 되어야겠군요?

◆ 김종인> 그거야 시점이라고 정할 필요가 없죠. 그러니까 '어느 선이, 어느 시점이 가장 적절한가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서 얘기를 한 건데요.

◇ 김현정> 그럼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군요?

◆ 김종인> 그거야 한나라당이 판단하고 알아서 할 일이지.

◇ 김현정> 이렇게 확실한 의견을 가지고 계시다면 비대위 회의에서도 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 하실 생각이세요?

◆ 김종인> 나는 비대위원회에서 상식선에서 항상 얘기를 하는 사람인데요. 지금 한나라당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과제라는 게 뭐냐, 선거를 몇 차례 실천을 하고 매번 채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지 비대위 발족의 참 뜻을 갖다가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야 됩니다. 그런 인식이 제대로 안 된다 할 것 같으면 비대위 발족을 해서 괜히 쓸데없는 소란만 일으킬 것 같은 그러한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돼요.

◇ 김현정> 이것도 그럼 상식선에서 좀 깨끗하게 판단할 건 판단하고 가자, 마무리 짓고 가자, 이런 말씀이세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아직 판단할 건 '비대위를 뭐하러 만들었느냐' 그거부터 항상 묻는 사람이기 때문에 '굳이 비대위를 만들었으면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걸 생각하고 만들지 않았겠느냐' 이거예요.

◇ 김현정> 또 하나의 핫이슈, 뜨거운 감자가 박희태 의장이에요. 어제 귀국을 했는데 불출마 선언했습니다만, 의장직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야가 다 사퇴요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그건 본인이 경륜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사태에서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가를 스스로가 알 겁니다. 그렇지 않고 질질 끈다고 해서 본인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예요.

◇ 김현정> '질질 끌지 말아라. 역시 이것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알아서 처신하시라'는 말씀이신가요?

◆ 김종인> 뭐,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똑 부러지게 말씀을 하시네요. 요즘 최대의 고민은 한나라당 공천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론조사를 해서 현역의원 가운데 하위 25%는 공천에서 배제한다” 이게 오늘 확정이 되는 건가요?

◆ 김종인> 일단 의원총회를 거쳐서 어제 중진회의까지 거쳐 왔으니까 오늘은 확정되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자체가 종전과 비해서 별로 큰 차이도 없는 거고.

◇ 김현정> 하위 25%는 공천을 배제하겠다, 파격적인 것 아닌가요?

◆ 김종인> 종전에도 그런 식으로 공천을 했지 달리 공천을 했어요? 비대위가 하니까 모든 게 다 무슨 특별한 것처럼 착각을 하면 곤란해요.

◇ 김현정> 특별한 것 아니니 착각하지 말라. 그런데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이게 반발이 거세거든요?

◆ 김종인> 나는 수도권 의원님들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반발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나라당은 그래도 명색이 집권여당으로서 전 지역에 공천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서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위치가 과연 어떻다는 걸 잘 알 거예요. 그러면 후보자를 다 내보내야 되는데 탈락을 시킬 때 누구로 대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제 할 것 같으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현재 있는 사람들이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김현정> 그런데 수도권 의원들은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나라당의 위치가 수도권에서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여론조사 하면 우리는 모두 아웃, 몰살이다. 우리 몰살시키려고 작정했느냐” 이렇게 반발하는 거거든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건 너무 성급한 기우가 아닌가 생각을 해요. 여론조사도 아직 해 보지도 않고 이렇게 속단해서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한다는 자체가 별로 현명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현정> “비대위가 친이계를 토끼몰이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반발하는데 그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제가 보기에 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여론조사라고 하는 게 친이계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친박이고 뭐고 전부 다 해당되는 건데, 누가 거기에 어떠한 형태에서 탈락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비대위가 특별하게 어떤 특정 정파를 상대로 해서 그런 규칙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일반적인 규칙을 만들어놓은 것인데 그걸 가지고는 어느 정파를 겨냥한다고 볼 수가 없죠.

◇ 김현정> 돈 봉투 사건도 그렇고 타깃이 계속 친이계가 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요?

◆ 김종인> 글쎄요. 그건 뭐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별수 없는 거죠.

◇ 김현정> "전략공천제라든지 완전국민경선으로 여기저기 뽑다 보면 결국 절반 정도 물갈이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정말 그 정도까지나 될까요?

◆ 김종인> 공천룰을 정하는 데도 관여한 바 없고 공천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관여할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히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그런데 통상적으로 공천과정에서 탈락비율을 볼 것 같으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 과거에 비해서 크게 다르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봐요.

◇ 김현정> 크게 다르지 않다면, 과거에는 어느 정도나 바뀌었죠?

◆ 김종인> 과거에도 한 30% 바뀔 때도 있고 40%가 바뀔 때도 있고, 그런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공천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항상 탈락하는 사람이 있고 되는 사람이 있고 그러니까 이래저래 말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이번에도 3, 40%선?

◆ 김종인> 그거야 결과를 봐야 알겠죠.

◇ 김현정> 민심이 안 좋으니까 40%쪽에 가깝겠네요.

◆ 김종인> 글쎄요. (웃음) 그건 나중에 공천 심사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정할 사항이고요.

◇ 김현정> 이런 소문도 있던데 설 연휴 끝나고 나면 첫 번째 공천탈락 명단이 혹시 나오나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설 연휴 바로 끝나고서 그렇게 촉박하게 나오지는 못할 거라고 봐요.

◇ 김현정> 대충 윤곽이 언제쯤입니까?

◆ 김종인> 글쎄요. 저는 그것에는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나올지 말씀을 드릴 수는 없어요.

◇ 김현정> 모르시는 건 아닌데 지금 공천 얘기만 나오면 다들 민감하셔서요.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진수희 의원의 경우에 “김종인 비대위원이 얼마 전에 민주통합당 최재천 전 의원 출판기념회에 가서 최재천 전 의원을 칭찬하고 치켜세우셨다. 바로 최재천 전 의원은 나랑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해야 되는 다른 당의 주자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X맨이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김종인> 그래요? 진수희 의원이 어떤 뜻으로 얘기를 한 지 모르지만, 최재천하고 나하고 개인적인 관계는 한 15~16년 가까이 정도 돼요. 그러니까 내가 친하게 지낸 사람인데 지금 현재 의원도 아니고, 본인이 출판기념회를 하는데 와달라고 이러기에 내가 지금까지의 관계를 생각을 해서 갈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건 나의 사적인 일이에요. 솔직히 얘기해서 진수희 의원이 자기가 출판기념회를 해서 오라고 하면 나보다 후배 장관도 지냈고 했기 때문에 내가 거기서 오라고 그러면 가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한나라당의 경쟁자라면 개인적으로 축하는 할 수 있겠습니다만, 축사까지 할 필요는 있었겠느냐, 그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 김종인> 가서 축사를 한 적 없어요. 몇 마디 하고 오는 건데. 토크콘서트라는 게 요새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몇 마디씩 하게 되는 것인데 내가 최재천 의원에 대한, 지금까지 그 사람이 해 온 과정에 대해서 약간 얘기했을 뿐이지, 그걸 가지고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건 내가 보기에 왜 그런지는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아요.

◇ 김현정> 너무 민감, 오버한 겁니까?

◆ 김종인>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 김현정> 하여튼 요새 여기저기서 곤란을 많이 겪으세요.

◆ 김종인> 내가 무슨 곤란 겪을 처신을 하지 않는데 그런 정도, 제가 뭐 이러고 저러고 지난번에 보수라는 얘기를 하니까 떠들썩하고. 또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을 하려면 지금의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야 돼요. 특히 정당이 몇 차례에 걸친 선거에 패하고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걸 전제로 해서 정책쇄신을 하려고 그러면 기존 사고에 젖어 있던 사람들은 항상 거기에 대해서 아주 격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런가요?

◆ 김종인> 그런 반응이 무섭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려면 쇄신이란 말 자체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 김현정>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종인 위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