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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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 강동희 감독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지난 화요일 원주동부프로미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리그우승이 아니고 역대 최단 기간인 123일 만에 이룬 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화제가 되고 있는 기록은 이 팀을 이끌고 있는 강동희 감독이 세운 건데요. 강 감독은 선수로도, 코치로도, 감독으로도 모두 우승을 경험해 보는 우리나라 유일한 주인공이 됐습니다. 안 모셔볼 수가 없겠죠. 원주동부프로미의 강동희 감독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 감독님?
◆ 강동희> 안녕하세요. 강동희입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강동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헹가래 받는 게 처음이셨어요?
◆ 강동희> 우승해서 받아본 적은 있는 것 같고요.
◇ 김현정> 제가 왜 그 생각을 했냐 하면 선수들이 감독님 헹가래를 하는데 눈을 찔끔 감으면서 좀 무서워하시더라고요?
◆ 강동희> 체중이 좀 많이 나가서 그런지 '선수들이 잘 받아낼까' 그런 걱정도 있었고요.
◇ 김현정> 허재 감독이 축하 문자를 띄우면서 "축하해, xx야" 짧고 강한 문자를 보낸 게 화제가 되고 있어요.
◆ 강동희> 허재 형다운 문자였는데요. 나쁘게 나온 문자가 아니라 애정이 많이 묻어 있는 문자였어요. 그래서 저도 그게 너무 마음으로 와 닿았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고맙다고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참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이자 호형호제하는 사이신데요. 형님이 많이 부러워하죠?
◆ 강동희> 말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는데요. 예전에도 계속 플레이오프 챔프전을 해 봤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못 해봐서 상당히 아쉬워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기 때문에 좀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럽다는 말씀은 안 하세요?
◆ 강동희> 그런 말은 안 하시죠. 그런 말할 사람도 아니고요.
◇ 김현정> 선수일 때도 우승을 해 봤고 코치 시절에도 우승을 해 봤고 이번에는 감독으로 우승을 했어요. 언제가 제일 기쁘던가요?
◆ 강동희> 올 시즌도 우승적인 것보다 6강 싸움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시즌을 달리면서 좀 더 우승에 가까웠고요. 그 다음에 그 기쁨이 사실 선수 때나 코치 때보다는 감독이 돼서 우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선수일 때보다도 오히려 지금 감독이 돼서 거머쥔 우승이 가장 기쁘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강동희 선수라는 호칭이 아직도 가장 자연스럽고요. 그 시절, 그러니까 허동택 트리오, 우지원, 이상민, 서장훈 이분들이 다 함께 뛰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 강동희> 그립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고 또 그 시절에 못 했던 부분도 더 해 보고 싶어요.
◇ 김현정> 그 시절에 못 했던 부분이란 뭘까요. 돌아가면 뭘 해 보시고 싶은 거예요?
◆ 강동희> 젊었을 때 농구적인 부분을 내가 좀 더 했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 김현정> 그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때도 충분히 잘 하셨는데요?
◆ 강동희> 그러니까요.
◇ 김현정> 맞아요. 이렇게 나이가 들고 보면 그때 놓쳤던 것들이 하나 둘 보이는 거죠. 그런데 얼마 전에 은퇴한 선수들, OB 선수들이 다 모여서 올스타전을 치렀잖아요. 그때 보니까 천하의 강동희 선수도 힘들어하시는 게 보이더라고요?
◆ 강동희> (웃음) 마음은 하늘을 날 것 같은데 직접 뛰어보니까... 제가 지금 체중도 많이 불었고 나이도 많이 먹었다는 것을 느끼겠더라고요.
◇ 김현정> 실례지만 현역 때보다 지금 체중이 얼마나 느셨어요?
◆ 강동희> 현역 때보다 한 20kg 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시군요. 그러면 감독님도 선수들하고 같이 뛰셔야겠어요.
◆ 강동희> 그런데 선수랑 같이 뛰게 되면... 미안한 얘기지만 그냥 애들한테 과시하는 것 같고 내가 슈팅이나 그런 것을 하다 보면 '괜히 너는 안 들어가는데, 나는 들어간다' 하는 어떤 그런... 아예 안 만지고 그냥 앉아 있어요. 앉아 있는 게 낫더라고요.
◇ 김현정>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체중이 늘었어요. 저희가 얼마 전에 이상민 선수하고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때 허동택 트리오하고 이상민, 우지원, 문경은 연세대팀이 3:3 농구경기 있었잖아요. 그때 "이건 우리가 봐준 거다" 그러시더라고요?
◆ 강동희> 이상민, 우지원, 문경은이 2점 이겼어요. 많이 따라오게끔 또 봐줬죠. 나이가 있기 때문에요. 원래는 한 5점에서 10점 차이가 나는 부분인데. 2점 차이로 진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인정을 하시네요?
◆ 강동희> 예.
◇ 김현정> 오랜만에 강동희 감독님 목소리 듣고 청취자들이 오늘 많이 반가우실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시즌은 우승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목표는 통합우승이겠죠?
◆ 강동희> 통합우승이 최종 목표고요. 준비를 잘 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통합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최대 라이벌은 어느 팀입니까? KT인가요?
◆ 강동희> KT보다는 지금은 KCC입니다.
◇ 김현정>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
◆ 강동희> KCC가 플레이오프에서 언제나 강한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또 선수들이 그런 큰 경기를 뛰어봤고 우승경험이 있기 때문에 KCC가 제일 좀 강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허재 감독하고의 빅매치, 운명의 한판승이 또 벌어지겠네요?
◆ 강동희> 지금 4강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조가 됐고요. 저희가 그 부분은 장담을 못하겠어요.
◇ 김현정> 그러면 마지막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허재 감독한테 한 말씀 하시죠.
◆ 강동희> "형님. 전년도에 챔프전에서 멋진 경기를 했는데요. 이번에 플레이오프에서도 한번 저희랑 멋진 승부 볼 수 있도록 4강까지 올라와서 좋은 경기해요."
◇ 김현정> (웃음) "꼭 이기겠습니다." 이런 말은 안 하시네요?
◆ 강동희> 뭐 그거야 마음속으로 갖고 있고. 일단은 좋은 말만 해 드려야 하죠. (웃음)
◇ 김현정> 강동희 감독님. 자신감이 묻어나요.
◆ 강동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리그 우승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꼭 통합우승해서 한 번 더 인터뷰하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6(목) 강동희 프로농구 원주동부 감독 "트리플 크라운, 내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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