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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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국회 독도특위 위원장)
2008년 7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월간지 문예춘추에서 보도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발언.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기사내용은 이랬죠. 후쿠다 일본 총리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 해설서에 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을 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이렇게 발언을 했다는 건데요. 이 보도에 대해서 당시 청와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부인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흐지부지 뇌리에서 잊혀져가고 있었는데.. 그런데 미국의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그 당시 발언은 사실이었다는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말 사실일까요? 사실이라면 뭐가 문제일까요?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독도특위죠.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만나겠습니다.
[IMG0]◇ 김현정> 이번 위키리크스의 보도, 어디까지 진실이라고 보세요?
◆ 강창일> 저널리즘이 아니고요. 내부 고발자들의 정보를 종합한 것이 위키리크스의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신뢰가 가죠. 그리고 저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부분 신뢰를 하고 있는 정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위키리크스가 사실이라고 얘기하면서 근거로 든 것은 미국의 어떤 문서에서 이게 나왔다는 건가요?
◆ 강창일> 아니요, 거기 우리 주일대사관에 한국 외교관도 있고 일본에 있는 주일 미국대사관의 외교관을 통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것이죠. 그래서 이게 언론이 아니고 이른바 내부고발자라고 해야 됩니까? 외교관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신뢰를 할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외교관들도 그냥 소문을 듣고 얘기한 건 아닐까요? 분명한 기록이 있는 겁니까?
◆ 강창일> 거기에 직접 옆에 참석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대사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냥 흘러가는 소문일 리가 없죠.
◇ 김현정> 그 당시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청와대에서는 “사실무근이다.”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동관 당시 대변인은 이랬어요. “한국 내부를 분열시키고 독도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기 위한 일본의 언론보도다. 따라서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 강창일> 자꾸 현 정부가 문제가 생기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데.. 잘못한 게 있으면 진실을 밝히고 사과를 구하는 게, 사죄를 하는 게 정도입니다. 바른 길인데.. 자꾸 문제 생길 때마다 거짓말로 일관해서 나중에 문제가 커지지 않습니까? 지금 이 문제를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 강창일> 만일에 이게 잘 안 되게 되면 이런 식으로 거짓말로 일관하게 되면 국정조사 할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설사 이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고 한들, 뭐가 그렇게 대단한 문제냐, 괜히 대통령 꼬투리 잡고 싶어서 실수 가지고 너무 비화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뭐라고 답변하시겠어요?
◆ 강창일> 아마 그분들이 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 같아요. 잘못된 생각이에요.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은 영토와 주권을 수호할 책무를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입니다. 그런 분이 이 독도문제를 가지고 일본이 침탈을 계속 해 오려고 하는 상황에서 “기다려 달라” 아주 이상한 표현을 쓴 것 자체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죠.
◇ 김현정> 국가원수 간에 비공개 회동에서 나온 발언도 전부 공식문건으로 기록이 돼서 남습니까?
◆ 강창일> 첩보, 정보차원에서 정식기록으로는 남지 않고요. 외교관들의 입을 통해서 기록이 되는 것이죠. 즉, 공식적으로 남기는 건 남기는데 아마 비공식적으로 앉아서 한 얘기이기 때문에 공식문서에는 남아 있지 않는데 외교관들의 입을 통해서 기록이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제가 왜 그것을 여쭙냐 하면요. 독도가 만약 국제적 분쟁지역으로까지 비화가 됐을 때, 혹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까? 이게 걱정이 돼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창일>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이미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 되어 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영원한 군주제도도 아니기 때문에, 또 대통령이 바뀌기 때문에 충분히 피해나갈 수는 있는데요.
그런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일본인들로 하여금 너희들 대통령도 그런 얘기했지 않느냐, 이런 식의 수긍하는 듯 한 발언을 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빌미를 줄 수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주권침해 영토수호의 책무를 못했다. 이렇게 저희들이 얘기하는 것이죠.
◇ 김현정> 만약 이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진위는 뭘까요? 실언일까요? 이걸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 강창일> 그분의 역사인식이 문제라든지 독도에 대한 인식문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단순한 실수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강창일> 그분이 또 말을 쉽게 툭툭 던지는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대한 깊은 생각 없이 던진 말일 수도 있어요. 장사꾼의 논리를 가지고서 우선은 어디 미봉책으로 피해보자. 이런 식의 생각을 가지고 툭 던진 말일 수도 있는데...
◇ 김현정> 장사꾼의 논리라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강창일> 지금 한일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 가지고 서로 거래를 해야 되는데 영토 문제는 경제의 이해 문제하고 연결시켜서 해야 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장사꾼의 논리만 가지고서 영토문제, 독도문제, 천천히 하자. 기다려줘. 이런 식으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제1의 책무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이것을 장사꾼 논리라고 얘기하는 거죠.
◇ 김현정> 그 당시 어떤 경제적인 뭔가 협상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 강창일> 협상도 하고 서로 이해관계 우호증진 운운하면서 본질적인 영토문제에 숨겨버린 거죠.
◇ 김현정> 앞에서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 강창일> 이제 다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지금 진실을 밝혀주고,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국민에게 사죄를 해야 됩니다.
◇ 김현정> 혹시 일본이 이것을 빌미 삼아서 국제사회에 이 내용을 더 널리 알릴.. 이런 꼼수를 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어요.
◆ 강창일> 그것보다도 그 이후에 그 사건이 터진 다음에 그 이후에 일본이 줄곧 독도에서 침탈적 행위를 강화시켜나가고 있거든요. 지금 교과서문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고.. 작년에 일본에 쓰나미 만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4월에 교과서 문제, 학습지도요령서 통과시켰어요.
다 통과시켰어요. 그런 것들이 빌미가 되고 한국 대통령도 양해해 줬다. 이런 차원에서 계속 독도침탈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이미 시작됐다고 봅니다.
◇ 김현정> 혹시 4월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경우에 이 부분에 관련된 국정조사를 추진할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 강창일> 네, 저는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에 국민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고 국민에 대해서 사죄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진실을 밝혀야 되거든요. 국정조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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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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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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