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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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구 완료, 재발 가능성 없다
- '수급 예측 실수 + 이례적 폭염' 원인
- 지경부, 정전과 동시에 보고 받아
- 약관상 보상 의무 없지만 약관대로 할 문제 아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어제 벌어진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 짚어보겠습니다. 전력을 관리하는 최종 관리부서는 지식경제부죠.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의 정재훈 실장입니다.
◇ 김현정> 오늘 재발 가능성은 없습니까?
◆ 정재훈> 현재까지는 어제 부족했던 물량의 2배 이상의 예비전력을 밤새 확보했기 때문에, 어제와 똑같은 수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 김현정> 정비 중인 발전소 23개 중에는 몇 개나 재가동이 되는 건가요?
◆ 정재훈> 정비 중인 것은 굉장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삼천포 2호기를 긴급정비를 완료했습니다. 이것은 며칠 남았던 분량이라서.
◇ 김현정> 한 기 정도 재가동 되는군요?
◆ 정재훈> 제일 중요한 것은 양수발전소를 풀로 지금 밤새 물을 틀어놨기 때문에 이걸 활용하면 거기에서만 392만kw가 나옵니다.
◇ 김현정> 그럼 오늘은 가능할 것 같고, 내일과 모레 계속 덥다면 그것만으로도 부족할 텐데요?
◆ 정재훈> 이상고온이 끝날 때까지는 저희가 계속해서 이 체제를 유지한다는 말씀이니까요. 시민 여러분들께서 다른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결국은 이 사태의 원인은 수요예측의 실패인데요. 그동안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1만kw 내외였는데요. 어떻게 3만kw씩이나 차이가 날 수 있었는지, 조사를 좀 해 보셨습니까?
◆ 정재훈> 수요예측실태라는 것은 저희가 분명히 인정해야 되는 부분이 맞습니다만, 그전에요. 사실은 104년 만에 9월에 이렇게 최고기온이 나온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도 분명히 영향이 있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요. 에어컨, 특히 시스템 에어컨이 많이 가동이 되어서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그런 수요치를 기록했던 것이고요. 그래서 너무 급작스럽게 2시 반에서 3시를 걸쳐서 거의 수직으로 수요가 피크를 쳤습니다. 불가피하게 전체적인 시스템 다운을 막기 위해서 순환정전 조치에 들어갔던 것이죠.
◇ 김현정> 미리 한 시간 전이라도 통보할 여유가 없었던 건가요? 전시상황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 정재훈> 한 시간 전이 아니라 30분 전, 15분 전에도 수요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그때 피크가 올라갔고요. 그렇기 때문에 전력거래소에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20분, 30분 전에라도 그걸 왜 예측을 못 했느냐에 대해서는 저희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순간적인 과부하 상태가 걸렸다는 걸 말씀 올리겠습니다.
◇ 김현정> 날씨는 며칠 동안 계속 더웠고, 그게 충분히 예보가 됐었고, 또 추석 후에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거라는 것도 예상이 가능했는데요. 그런 걸 예상했다면 오차가 커도 너무 큰 것 아닌가, 사실 이런 의문은 계속 남습니다.
◆ 정재훈> 네,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예측치를 6,400만kw 예측을 했었죠. 그런데 그게 6,700을 넘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요. 그 정도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은 못 했다는 것은 물론 불찰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배경에는 어찌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대규모 정전을 실시하려면 전력거래소만의 판단으로는 안 되고, 보고와 허가라인이 분명히 존재할 텐데요. 어제 정전 들어가기 전에 혹시 지경부에서는 보고 받으셨습니까?
◆ 정재훈> 실무자들 간에, 2시 반에는 자율절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사전에 계약된 공장들에 대해서 유도하는 조치가 들어간다, 그런 얘기가 있었고요. 그 다음에 3시를 전후해서 급박할 때는, 이 커뮤니케이션이 한 쪽에서는 회의 중이었고 해서 안 됐다가, 그런데 이게 위험상황이 되면 ‘선조치 후보고’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조치와 동시에 저희가 3시 11분경에 방금 조치가 들어갔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지경부도 순환 정전을 알게 된 것도 사후에?
◆ 정재훈> 거의 동시에 알게 됐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피해가 상당합니다. 작게는 아이스크림 녹은 상인들 피해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중소기업의 수억원대 피해까지. 여기에 대한 보상은 받을 길이 있습니까?
◆ 정재훈> 지금 실무적인 검토를 하면 약관상에는 그걸 배상할 의무가 없습니다만, 그런 얘기는 할 때는 아닌 것 같고요. 이 부분은 저희가 내부적으로도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고, 또 한전, 전력거래소하고 검토를 하고. 그 다음에 당하고도 이야기를 해서 가급적이면 전향적인 방향으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결론적으로 답변드릴 사항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스탠스는 이게 약관에 따라서 배상하고 안 하고, 그렇게 다룰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책임소재를 놓고도 전력거래소 문제냐, 한전 문제냐, 지경부 문제냐, 좀 공방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건 어떻게 정리가 되어야 하는 건가요?
◆ 정재훈> 물론 1차적인 책임은 급전을 담당하고 있는 전력거래소가 되겠습니다만, 이런 중요한 문제, 전체적인 전력시스템에 관한 것은 한전이 같이 작업을 하는 것이고요. 감독하는 부서가 저희 지식경제부이기 때문에 지식경제부는 당연히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것이고요. 실무적으로는 전력거래소, 그리고 한전도 공동책임이 있다고 보죠.
◇ 김현정> 오늘 또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까 지금 걱정이 됩니다. 좀 단단히 신경 써주십시오.
◆ 정재훈> 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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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6(금) 정재훈 지식경제부 실장 "정전피해 보상의무는 없으나 검토중"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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