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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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축구대표팀 최강희 새 감독
올해 우리 한국 축구 중요한 해입니다. 브라질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 가능할까, 또 런던올림픽 본선도 올해 판가름이 나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해인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축구 국가대표팀 최강희 신임감독을 연결합니다. 조광래 전임감독이 경질된 후에 엄청난 논란이 일었고 우여곡절 끝에 새 감독이 됐는데 부담감이 상당하실 것 같아요. 오늘 첫 방송 출연입니다,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저와 마지막 인터뷰를 했던 게 11월 17일. 그러니까 두 달이 채 안 됐는데 그 사이에 참 많은 일이 벌어지고 많은 게 변했습니다, 감독님. (웃음)
◆ 최강희> 신분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웃음)
◇ 김현정> 너무 변했죠. 봉동이장님에서 서울 상암동 동장님으로 이사를 오셨어요.
◆ 최강희> 맞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맡으셨는데 부담 때문에 모두 다 꺼려하는 상황. 제안이 왔을 때 왜 밀어내지 않으셨습니까?
◆ 최강희> 제가 이제 전북이라는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고 또 아직도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팀을 떠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제가 굉장히 많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누군가는 맡아야 되고 짊어져야 되고.
지금 모든 분들이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하는데, 주위에서 계속 저더러 비겁자가 되지 말라고 누군가는 맡아서 해결을 해야 되고.. 그래서 제가 어느 순간에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제 결정을 하고 나서는 긍정적으로 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조광래 감독하고도 잘 아는 사이시죠?
◆ 최강희> 그럼요. 축구계 선배님이시고 또 그리고 코치 생활도 같이 한 적도 있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능하신 분이고 또 2014년까지 대표팀을 잘 끌고 갔으면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통화해 보셨어요?
◆ 최강희> 통화는 못 했습니다. 어떻게 다르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가 뭐해서.
◇ 김현정> 시간이 좀 흐르고 나면 그때 좀 통화하셔야겠어요?
◆ 최강희> 네.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지금 상태에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될 수 없겠죠.
◇ 김현정> 그런 마음이죠. 하여튼 이래저래 여러 가지 부담을 안고 국가대표팀 수장이 되셨어요.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은 올 2월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마지막경기, 쿠웨이트전입니다. 여기서 지면 월드컵 본선 진출은 좌절인데 비책이 있으십니까?
◆ 최강희>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안 되고요. 저는 진다는 생각은 결정을 하고 난 다음에 이제 없고요.
◇ 김현정> 진다는 생각은 머리에서 지워버리셨어요?
◆ 최강희> 아니, 뭐 한국 축구가 쿠웨이트한테 진다, 이긴다. 그 경기를 걱정을 하면 월드컵 나가는 것을 포기해야죠.
◇ 김현정> K리그에서는 닥치고 공격. 이른바 닥공 축구로 우승을 했는데 쿠웨이트전도 닥공 축구입니까?
◆ 최강희> (웃음) 2월 29일 경기는 이제 벼랑 끝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뭐, 내용보다는 이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되고 또 쿠웨이트도 우리를 이겨야 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전력분석도 꼼꼼하게 해야 되고. 좋은 선수들이 모여서 준비를 잘 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아직도 우리가 어떤 팀하고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닥공 축구라기보다는 이번에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 벼랑 끝 전술을 펴겠다?
◆ 최강희> 이기는 경기, 실리적인 경기를 해야 되겠죠.
◇ 김현정> 그렇죠. 실리축구. 쿠웨이트전 승리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선수를 뽑으라면 누구를 생각하세요?
◆ 최강희> 아무래도 경험이 많고 베테랑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런 단판승부나 어려운 승부. 그 시즌을 시작할 때 첫 경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경험 많은 선수들은 그런 경기를 자기 능력껏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애제자인 이동국 선수, 김상식 선수, 이런 얼굴들이 떠오르는데. 이미 염두에 두고 계시죠? 그 두 선수는?
◆ 최강희> 김정우 선수도 있고 곽태희 선수도 있고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동국 선수에 대해서 이제 가장 많은 논란을 보이고 있는데 K리그 팬이라면 이동국 선수의 활약에 대해서는 뭐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K리그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누구냐 그러면 확실한 정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이동국이다?
◆ 최강희> 이동국 선수가 충분히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활약을 해 줄 수 있다, 이런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동국 선수는 선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감독님, 이동국 선수가 K리그에서 굉장히 잘하는데 국제경기만 나가면 그 실력이 안 나와요. 그래서 국내용이다 이런 비판도 많이 받거든요.
◆ 최강희> 그건 잘못된 생각이 많고요.
◇ 김현정> 잘못된 생각입니까?
◆ 최강희> 잉글랜드 진출한 시기가 굉장히 안 좋았다고 봅니다. 선수가 부상 이후에 꾸준한 경기 출장 없이 해외진출을 했기 때문에 부진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지금 말씀 쭉 들어보니까 어느 정도 머릿속에 선수기용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신 것 같아요. 몇 퍼센트나 완성하신 거예요?
◆ 최강희> 제가 지금 30명 안팎으로 개인적으로 선발을 해 놓고 있습니다. 거의 끝났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예선전 잘 치르고 본선 진출하더라도 나는 감독 그만두겠다.” 이러셨어요. 이 생각은 변함이 없으십니까?
◆ 최강희> 그건 전북구단하고의 약속. 그 다음에 우리 전북팬들하고의 약속입니다. 월드컵을 진출시키고 저보다 유능한 감독, 또 아니면 우리 정서상 외국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서 월드컵을 치렀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김현정> 외국인 감독이라면 어떤 분을 생각하세요?
◆ 최강희> 글쎄요. 경험이 많아야 되고 한국 선수들이나 한국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또 단기간의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되고 그런 것이 아무래도 필요하겠죠.
◇ 김현정> 그런 사람이 있긴 있어요? 다른 나라 감독, 쭉 외국인 감독 떠올려 보면?
◆ 최강희> 아니,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파리아스 감독이나 귀네스 감독도 있고요. 글쎄, 히딩크 감독도 결국은 한국에 와서 큰 성공을 거두고 세계적인 명장이 되었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한국 축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감독이 있을 것 같은데.
◇ 김현정> 어쨌든 한국 문화를 좀 이해하는 외국인 감독을 찾는 게 좋겠다, 후임으로는. 이런 말씀이시네요. 최강희 감독님,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들께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각오. 이번 쿠웨이트전에 대한 각오 한 말씀 해 주시죠.
◆ 최강희> 2012년도 한국 축구가 굉장히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축구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감독님, 힘내시고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최강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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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5(목)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 "쿠웨이트전, 무조건 이기는 전술 쓴다"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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