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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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8(수)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 "FTA주역 김종훈 공천, 적절치 않다"
2012.02.08
조회 90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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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비례나 불출마나 별 차이 없어
- 경북 대구 인물 교체 욕구 높아
- 구체제 상징하는 분 용퇴했으면
- 홍준표 이재오 등 출마 안 좋아
- 4대강 FTA 의제 선거전략상 불리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어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 다음 행보도 궁금하고요. 또 공천을 좀 새롭게 해보겠다며 작업 중인데 어떻게 작업 중인지 들어보죠. 비대위 정치쇄신분과의 이상돈 비대위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우선 박근혜 위원장이 어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어요. 이게 아예 총선 자체 불출마로 이어지는 건지 아니면 비례대표 출마인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으셨습니까?

◆ 이상돈> 그 문제는 일단 박근혜 위원장 자신께서 판단하실 거라고 봅니다. 일장일단이 있겠죠.

◇ 김현정> 아예 지역구 불출마가 아니라 전체 총선불출마로 마음을 잡으셨다가 지역 구민들 요구 때문에 그 발표를 못 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사실인가요?

◆ 이상돈>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지역구 문제는 이번에 대선이 곧 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가 되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시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제 그 지역구에서 또 재보선, 보선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이 좀 부담이 되셨겠죠.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비례대표 끝 번호 정도로는 나가시는 게 낫겠다, 그렇게 보십니까?

◆ 이상돈> 저는 그게 큰 차이가 없지 않은가, 별 차이가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차이가 없다, 그러면 어느 쪽 선택을...

◆ 이상돈> 비례대표 뒤의 번호를 하시나, 아니면 불출마하시나 그것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례는 이제 후보가 되신 후에 사퇴를 해도 후순위번호가 계승하기 때문에 보선을 하는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왕이면 그쪽이 낫겠다, 이런 생각도 드시겠어요. 끝 번호로 잡아놓고서 자극을 하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 이상돈>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중진들의 불출마가 없어서 공천이나 비대위가 상당히 노심초사 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이렇게 박근혜 위원장이 불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 계기로 중진들의 움직임이 있을까요?

◆ 이상돈> 일단 중진의원들 자신들이 좀 판단을 하실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중진의원이라고 해서 몇 선 이상이 은퇴해야 된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유권자들이 변화를 요구하는 지수가 높고, 특히 경북 대구 같은 데에서는 사실상 총선에서 경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교체 욕구가 좀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선이든 이런 데서는 현역의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것이 과연 공정한 공천경쟁이 되느냐, 이런 비판도 좀 있죠. 그런 면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쪽 분들이 좀 움직여주시는 게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다, 당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 이상돈> 무엇보다도 '경북, 대구 지역에 어떤 정치적 전통이 변화해야만 수도권 유권자들한테도 좀 당 자체가 다가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과거 2004년에도 그때 한나라당이 참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공천심사 시작하기 전에 27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8명, 상당히 불출마 선언이 적어요. 그래서 어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선언을 계기로 해서 혹시 몇 분 정도나 마음을 정하고 움직임이 있을까, 몇 분이나 불출마하실 거라고 생각하세요?

◆ 이상돈>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가 있는 사항이 별로 없습니다.

◇ 김현정> 움직임은 분명히 있습니까?

◆ 이상돈> 다만 제가 보기에도 한나라당의 구체제가 사실상 실패해서 비대위체제가 들어왔고요. 이제는 당명까지 바꾸는 상황이니까, 말하자면 구체제를 상징했던 분들이 또 다시 총선에 나가게 되면 국민들이 볼 때 이게 과연 바뀐 정당이냐, 이런 문제를 제기하겠죠. 그것이 또 총선에 쟁점이 될 겁니다. 이렇게 되면 본인뿐만 아니라 당 전체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구체제를 상징했던 분들. 홍준표 전 대표가 어제 “공천 신청 나는 안 하겠다. 당의 뜻을 따르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분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 거라고 생각하세요?

◆ 이상돈> 현재 거기에 대해서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도 없고, 또 그러한 성격의 문제가 공식적으로 다룰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홍 전 대표께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시고요. 그러한 결정을 당은 존중을 해야만 되겠죠.

◇ 김현정> 홍준표 대표는 공을 당한테 넘겼어요. 당에서 해 주십시오, 지역구 험한 지역으로 나를 심든지 아니면 불출마하라고 하면 나는 불출마 한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은데요?

◆ 이상돈> 지금 확실한 것은 없겠습니다만, 혹시 좀 어려운 지역구나 상징적인 지역구의 전략공천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얘기가 조금 뜬구름처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게 당을 위해 최선이겠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제 생각은 좀 다른 후보들이 당선할 수 있도록 굉장히 진력 해 주시는 게 오히려 제일 바람직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불출마쪽이 조금 더 지혜롭고 현명한 희생 아니겠는가 하는 말씀인가요?

◆ 이상돈> 다른 후보, 예를 들면 자신의 지역구에 나올 후보를 위해서 진력하고 또 다른 지역구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이런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이런 것도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용퇴. 알겠습니다. 공천심사가 이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죠?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런 사람은 절대 안 된다, 이런 공천배제 기준 같은 게 있을까요?

◆ 이상돈> 공천배제기준이라는 것은 이미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도덕성 기준, 그 다음에 자동적으로 안 되면 과거의 범법사실이 있는 이런 등등이 있고요. 아무래도 이제 당이 바뀌었으니까 당의 어떤 새로운 흐름이라든지 새로운 비전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좀 많이 수용해야 되겠고요. 그것은 곧 새로운 흐름에 현저하게 배치되는 분들은 좀 자연스럽게 물러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트위터로 청취자께서 “현 정권 사업 중에 비판을 많이 받았던 게 4대강 사업이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총선에 임박하면 야권이 이걸 이슈로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과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된다, 우리는”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그래서 "이 4대강 사업에 앞장섰던 분들은 공천에서 어떻게 할 건가. 배제해야 되는 건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이런 질문을 주셨네요?

◆ 이상돈> 그런 것들이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아무래도 고려할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4대강 사업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과거에 당론으로 밀었던 것이니까 그것을 가지고 거의 따랐던, 소극적으로 찬성했던 이런 분까지 문제제기할 수는 없겠지만, 담당 상임위원회라든지 이런 데서 주도적으로 두드러지게 역할을 하신 분들이 나가게 되면 분명히 야권으로부터 굉장한 비판과 거센 공세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런 것은 제가 볼 때는 총선 국면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소극적은 괜찮지만 주도적은 위험하다' 그럼 언뜻 떠오르는 게 이재오 전 장관, 4대강 전도사셨잖아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이재오 전 장관 같은 경우에 또 다시 출마하게 되면 그런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똑같은 예로써 얼마 전에 나경원 전 의원이 중구 출마를 제기하니까 야권에서 유선호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나경원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이명박 대통령을 상징한 것이다. 나는 심판 선거로 몰아가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죠. 이런 경우가 자꾸 생기는 것은 말하자면 새누리당 앞날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같은 맥락에서 말이죠. 공천이 이제 확정 된 거죠?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이게 다 확정이 된 겁니까?

◆ 이상돈>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정확히 알고 있는 바가 없습니다. 본인께서 결심을 하셨는지, 어떤 지역구에 하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도 좀 저는 걱정하는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 오히려 전통적인 기반이 농촌지역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농촌이 FTA로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요. 또한 한미 FTA에 분명한 명암이 있습니다. 그것으로서 우리 경제에 좋아지는 면이 있지만 그렇게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표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서 자신이 피해를 입을 것이다, 또는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표로 행사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예로 보면 선거 앞두고서 FTA 같은 것을 이렇게 무리하게 하는 것은 FTA 자체 문제가 아니라, 선거 전략으로서는 적절치 않은 면이 있죠. 좋은 예로 1992년 미국에서 아버지 부시가 NAFTA를 협상을 해 놓고 결국에 중소자영업자들, 또 근로자들이 많이 이탈해서 그 해 대선에서 실패하는 데 큰 역할을 했죠. 그런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략적인 면에서 김종훈 전 본부장이 확정인지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하면 이 분은 안 모시고 오는 것이 당을 위해서 낫겠다는 생각이 드신 거예요?

◆ 이상돈> 그게 장단점이 있죠. 그런 면이 있겠지만, 한편으로서는 강원도라든지 충청도 등, 우리 새누리당이 취약하고 있는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부정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 고민들을 지금 복잡하게 하고 계시는데요. 여야 모두 최대 고민 중의 하나는 스타플레이어들, 그러니까 좀 유명하기도 하고 이미지도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끌어오느냐, 이 고민이 있어요. 혹시 지금 공들이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까?

◆ 이상돈> 현재 인재영입분과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공천제도라든지 절차 그 다음에 정당 구조개혁 같은 이런 많은 논의를 했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미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또는 지명도가 높은 사람이 반드시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적 잠재성이 높은 사람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이끄실 80년대. 30대 초의 강삼재, 이인제 같은 분을 발굴해서 한 시대를 그야말로 풍미했던 정치인을 키우지 않았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우리 현재 새누리당 예비 후보 중에서도 어쩌면 그런 사람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중앙에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제 새로운 당 로고도 공개가 됐어요. 기존의 파란색을 버리고 흰색 바탕에 빨간색, 이게 그릇 모양 같기도 하고 입술 모양 같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 이상돈> 그것은 이런 분야의 전문가께서 많은 점을 고려해서 했기 때문에 일단 제가 볼 때는 상당히 과거 정당의 어떤 다른 것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좀 젊은 층의 정서에 멀었던 과거 한나라당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발상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패러디물이 막 쏟아져요. 보셨어요?

◆ 이상돈> 뭐를 하든 이런 것은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상당히 새누리당을 근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국민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의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진보 측에서 반발이 거셉니다. “붉은색은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진보적인 이념을 상징해 왔는데, 새누리당은 정반대 파란색 아니었느냐. 그런데 이걸 갖다가 쓰는 건 좀 너무하다”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붉은색은 열정, 감성, 이런 것을 좀 대변하는 것도 있죠. 그러나 그것은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공화당도 기본적으로 색깔 쓸 때는 붉은색으로 표시를 하죠. 의례 민주당이 푸른색으로 쓰고 총선이나 대선 결과에 있어서 이제 붉은 지역, 푸른 지역 이렇게 합니다. 그것은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붉은색을 특별하게 못 쓸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하여튼 로고는 마음에 드시는군요.

◆ 이상돈> 네, 네. (웃음)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