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6(수) 윤태곤 "태영호, 만만한 선생님 앞에서 떠드는 학생 같아"
2023.04.26
조회 40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한미회담 전 尹 인터뷰 논란…기시감 느껴져
돈봉투 논란, 대의원제 손보자? "아전인수"
李에겐 '개딸'이…金, 尹과 신뢰관계 더 높여야
김재원·태영호 징계? 둘 다 쉽지 않아보여
제3지대, 대선보단 총선 환경이 좋을 것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12년 만에 미국 국빈 방문이자 한미동맹 70주년 해의 만남. 사실 상당한 의미가 있는 방문이죠. 그런데 방미 전에 이루어진 두 건의 외신 인터뷰가 약간 초장 분위기를 깼다고 그러나요. 분위기 깼다 우리 이런 말하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도 좀 있어요?

◆ 윤태곤> 자꾸 이 기시감이 느껴지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상당한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는 게 한미동맹 70주년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1953년에 휴전이 되고 그리고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맺었어요. 그게 70년이고 그리고 12년 만에 국빈 방문이고 지금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에 많은, 좀 많은이라기보다 단점 중에 하나가 한국의 위상에 비해서 사람들이 국제 문제에 관심이 덜하다, 이런 평들이 원래 많았잖아요.

◇ 김현정> 국내 이슈에 훨씬 관심이 많아요.

◆ 윤태곤> 그리고 우리는 미국이랑 친하거나 아니면 북한이랑 화해하거나 양자택일 식으로 생각을 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지 미중 대립이라든지 이렇게 되면서 국제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엄청나게 높아졌지 않습니까? 우리 위상이 올라간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여러 가지로 중요한 행사이고 또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지율도 끌어올리고 반전을 할 수 있는 행사인데 지금 이 행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마는 말씀하신 것처럼 행사하기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문제가 돼버렸죠.

◇ 김현정>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또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특히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 같은 경우에는 기사를 쓴 기자가 직접 나서서 뭔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듯한 이런 해프닝까지 벌어져 버렸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제가 이걸 보면 참 답답한 게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라든지 방향성이라든지 이런 건 다 알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때부터 알았어요. 그거를 알아서 지지하는 분은 지지하고 또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은 반대하고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내놓는 메시지의 맥락이라든지 핵심 내용도 거기에서 별로 벗어난 건 없어요. 그렇다면 그 맥락하고 의지를 대통령이라든지 지금 여권은 구현하고 싶을 거 아니겠습니까? 힘이 있으니까 정책을 구현하는 거고 여론을 또 설득해서 지지를 이끌어내고 싶어 할 거 아니겠어요. 그게 상식적인 수순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긁어 부스럼이랄까 이런 걸 만드느냐. 그러면 이번에 워싱턴 포스트하고 인터뷰에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맥락의 부분, 맥락의 부분 다 이해가 된다. 그런데 두 번째, 이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 부분이라는 게 아니, 이런 식으로까지 꼭 굳이 이야기를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훨씬 더 논쟁은 더 커지는 거잖아요.

◇ 김현정> 한일 정상회담 이미 치렀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갑론을박이 있었고 그래서 저런 소신을 갖고 있다는 거를 국민들이 거의 알았잖아요. 그거에 대해 찬반은 갈립니다만. 그런데 굳이 그것을 저렇게 무릎 꿇는다라는 표현까지 써서 표현할 이유가 있었는가.

◆ 윤태곤> 조금 더 좀 전략적으로 생각한다면 사람들의 초점이라든지 이런 거를 한미 동맹, 미국이 한국한테 이제는 이런 걸 또 내놓을 거다라는 쪽으로 좀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되는 거잖아요. 다시 그쪽에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런데 그 부분이 저는 좀 의아한 게 되는 거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결정타를 날린 게. 그런 인터뷰가 나왔다면 덮을 수가 없으니까 빨리 분위기 전환으로 가야 되는데 이게 또 주어가 있니 없니 그것 가지고 모르던 분들도 다 알게 됐던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제 이 무릎을, 일본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릎 꿇어야 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어 한번 보여주세요. I can't accept이라고 영어 기사가 나왔어요. 워싱턴포스트는 영어 신문이니까 영어 기사가 나왔겠죠. 그랬더니 국민의힘에서 I can't accept이 아니라 I가 아니었는데 지금 I라고 오역을 한 것 같다. 한국말을 잘못 번역해서 기사를 쓴 것 같다라고 논평을 낸 거예요. 그러자 기자가 등판해서 한국 말 그대로 녹취 보여드리겠습니다 했더니 거기에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I can't accept이 있었던 거예요.

◆ 윤태곤> 제가 생각할 때는 국민의힘에서 이게 미래지향적 비전에 대한 강조였다. 그 정도로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이게 예를 들어서 주어가 일본이라고 해도 이상해요. 일본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걸 왜 윤 대통령이 왜 말합니까? 그걸.

◇ 김현정> 주어가 일본이었어도.

◆ 윤태곤> 좀 그러니까 이래도 이상하고 저래도 이상한데 왜 그렇게 했을까 이게 자꾸 반복되니까.

◇ 김현정> 그래서 이제 실장님, 순방 과정에서 지금 같은 문제가 반복이 되니까 외신 인터뷰는 좀 생략하면 안 될까요? 그거 안 되는 건가요?

◆ 윤태곤> 글쎄요, 이게 가만히 보면 우리 대통령들이 다 그래요. 국내 언론하고도 인터뷰 잘 안 하면서 다 해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박근혜…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제는 우리의 국격이랄까, 이 위상이 좀 더 올라가도 될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조선일보, 한겨레신문하고 인터뷰를 해서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에서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조선일보에도 받아쓰게 하면 되고.

◇ 김현정> 뉴스쇼를 좀 넣어주시면 어떨지.

◆ 윤태곤> 그러니까 뉴스쇼도 마찬가지. 제가 뭐라 그래야 되나, 소통의 면에서도 국내 언론이 사실 더 편한 게 있어요.

◇ 김현정> 심지어 라디오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시면 그냥 그 음성 그대로 나갑니다. 기자가 쓰는 것도 아니고.

◆ 윤태곤> 글로 쓰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더 정제된 표현이랄지 한 단계 번역을 안 거치게 되니까 그 가능성도 높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런데 왜 외신 인터뷰를 더 선호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좀 의아함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순방 전후로 논란들이 벌어지다 보니까 사실은 말입니다. 과거에 보면 대통령이 해외 순방 나갔을 때는 야당이 공격하지 않아요. 거의 그랬어요. 왜냐하면 어쨌든 우리 대표 선수로 국제무대에 나간 거니까 다 같이 응원했는데.

◆ 윤태곤> 그거는 그런데 진짜 옛날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진짜 옛날이에요? 그러니까 특히 이번 정권 들어서는 아예 순방 리스크라는 신조어가 야당의 입에서 나오고 있어요. 순방 리스크.

◆ 윤태곤> 그러니까 악순환이죠. 제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말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고리가 형성이 되는 거예요. 꼬리가 꼬리를 물고 꼬리가 꼬리를 물고 그러니까 양이원영 의원 이야기 같은 것도 나오는 거고 제가 늘 말씀드린 게 이게 정치는 정치인의 발언은 이해보다도 오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런데 이게 오해할 준비가 돼 있는 거도 약간 아닌 척해야지 제가 생각할 때는 야당이, 우리는 잘 이해해 주려고 했는데 왜 이러는 거야라고 해야지 그냥 처음부터 나 오해할 준비 돼 있어라고 너무 표정 관리를 못 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해프닝은 어제 뭐였는지 좀 자세하게 설명드려볼게요. 저희가 지금 SNS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양이원영 의원의. 그러니까 넷플릭스가 한국의, 얼마입니까? 3조 3천억 원. 3조 3천억 원 투자하겠다고 한 것을 양이원영 의원이 오해를 한 거예요. 잘못 읽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넷플릭스에 투자하는 걸로 오해를 하고 비판하는 걸 올렸다가 이걸 또 내리는 일이 있고 이랬죠. 그러니까 이게 여당은 순방 리스크를 너무 방어하려다 보니까 오역 논란 같은 게 일어나는 거고 야당은 순방 리스크를 너무 부각하려다가 또 양이원영 의원 같은 해프닝이 일어나는 거고.

◆ 윤태곤> 그러니까 마찬가지인데 이분도 두 번 잘못한 게 처음에 잘못 보고 잘못된 글을 올렸지 않습니까? 제가 잘못했다고 하면 되는데 그걸 또 굳이 그렇게 하더라도 문제다라고 해서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거잖아요.

◇ 김현정> 수정을 한 그 부분도 문제다 이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금 여야 공방으로 해외 순방까지 벌어지고 있는 거. 이건 그럼 득실을 따져보자면 어때요?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보자면.

◆ 윤태곤> 대통령한테 안 좋죠. 무조건. 그리고 이건 올라가야 할 때란 말입니다. 그런데 올라갈 때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가면 두 배의 손실인 거잖아요. 기회로 따질 적에. 지금 좀 분위기가 바뀌어야 될 때인데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안 좋죠.

◇ 김현정> 보통은 해외 순방 다녀오면 항상 지지율이 대통령들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해외 순방을 대통령들이 즐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인데 항상 갔다 오면 내려가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 윤태곤> 그렇죠. 여기 이어져가지고 일본에서 열리는 G7까지도 참여하게 돼 있는데 윤 대통령 초청 받아가지고. 그게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가야 되는 건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실수를 하면 마음이 조급해지잖아요. 그럼 또 실수를 할 가능성이 또 높아져요. 늘 그래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어쨌든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이벤트는 지금 남았습니다. 거기서 좋은 성과들이 이루어지기를 정말 바라면서 우리 정치판, 국내 정치판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민주당 돈봉투 논란이, 돈봉투 의혹이 지금 대의원제를 손보자는 논란으로 이어지는 분위기. 오히려 그게 더 좀 커지는 분위기기도 하고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아전인수죠. 이런 식의 흐름이 저는 나올 거로 봤는데 또 어떤 쪽에서는 169명 의원들 전원이 양심의 선언을 하자, 고백해라. 이거는 좀 공천을 생각하는 정치 신인급들 중에서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예요. 현역 의원에 대한 압박. 그리고 이게 그러니까 저는 정치는 늘 사익과 공익이 맞물려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분들이 내가 유리해지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민주당의 혁신이 개혁적으로 이어진다면 좋은 흐름이 되는 거죠. 지금까지 모든 정풍운동이라는 건 그랬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래쪽에 있는 힘이 없는 비주류가 주류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욕심. 그런데 그 욕심이 명분과 대의에 부합하느냐. 그러면 폭발력이 커지는 거고.

◇ 김현정> 사익과 공익이 일치.

◆ 윤태곤> 그런데 이게 욕심은 욕심인데 이게 전체 명분하고 결합이 못 되면 사그라드는 건데 이게 어떻게 될지는 양쪽을 봐야 되는 거죠.

◇ 김현정> 대의원제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 아니냐, 돈봉투가 대의원들한테 오간 거 아니냐, 이번 기회에 대의원제를 폐지하자라는 이야기는 명분 면에서는 어때요? 사실 비명계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거세게 지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또.

◆ 윤태곤> 이게 열린우리당 이례에 큰 이슈이기는 해요.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총재 시절에 이렇게 내려오는 대의원제라든지 이런 것을 혁파해야 한다는 건데 그 흐름은 한 20년째 논쟁이 되는 건데 우리가 잘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의 부작용이 강성 지지층, 이런 데로 흘러갔고 민주당이 지역에 예컨대 수도권에서도 강북 지역이라든지 좀 중산층과 서민이 사는 지역에서의 호남 출신의 서민들이 당과 밀착도가 높았던 게 깨지면서 당이 좀 이렇게 형해화 된 어려운 표현입니다마는 형해화되고 이런 이슈들이 민생 이슈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비판도 한쪽에 있는 거예요. 이게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논쟁인데 다시 불이 붙는 건데 제 생각에는 국회가 인기가 없으니까 국회를 없애라, 국회의원을 줄여라, 이런 거하고 약간 비슷한 느낌도 받아요.

◇ 김현정> 국회의원들이 못하니까 국회 없애라, 이런 거.

◆ 윤태곤> 그렇죠. 국회를 없애면 좋을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고 대의원 없애면 좋을 사람은 아마 의원들은 되게 좋을 겁니다. 의원은 오히려. 현역 의원들하고 대표 이렇게 되는 분들은.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돈봉투 의혹 이거 당에서 어떻게 수습하실 겁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을 받고는 그제는 김현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이렇게 물었고 어제는 박순자 전 의원 사건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이렇게 되묻는 것이 또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안타깝죠. 김현아 의원의 구체적인 사항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른바 급이랄까 무게감이라 그러니까 그 파장이 미치는 영향과 이게 다르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께서는 지금 민주당이 이 상황을 그분들의 국힘 전직 의원들의 상황하고 동등한 무게를 두고 보고 있는 거냐라고 반문을 받을 수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 상황, 진상 조사하자는 이야기 나옵니다만 지금 그렇게 가기에는 지금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는 아니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보죠.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지도부 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윤리위원장이 코로나 걸렸다가 좀 나아지면 아마 윤리위원회가 소집이 될 것 같은데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최대 관전 포인트예요.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지금 본질적으로 이 문제가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 이야기했다가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홍준표 시장 해촉을 거쳐가지고 태영호 최고위원이 말하자면 들이받는 것까지 확장, 확산이 되고 있어요. 제일 안 좋은 상황이 이런 거예요. 좋지 않은 게 끊어지지가 않고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면서 가지를 이렇게 쭉쭉 뻗어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그러면 이게 지금 태영호, 김기현 붙는 게 왜 그랬지라고 하면 이게 뿌리가 김재원, 전광훈 그거야라고 하면 그게 그랬었나까지로 가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럴 정도로 지금 그러네요, 진짜.

◆ 윤태곤> 본질적으로는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강하지 못하다라는 게 아닐까 싶어요.

◇ 김현정> 그립감이라고 표현하는.

◆ 윤태곤> 김기현 대표가 여러 강점이 있는 분인데 이런 부분이죠. 그럼 사람이 강하다라는 거는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이 강하다고 생각하면 강한 거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윤태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느냐 그리고 이번에 제가 볼 때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이런 부분은 매우 좋지 않은 게 어떤 느낌을 주냐면 김기현 대표한테는 그래도 된다.

◇ 김현정> 여러분 지금 무슨 얘기인지 아세요? 태영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석상에서 나는 3%에서 시작한 그런 미미하게 시작한 후보였지만 온갖 곳에, 엄한 곳이라고 그랬나요. 엄한 곳에 구걸하지 않았다 하면서 마치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한테 전화했다는 거, 그거를 겨냥한 듯한 말.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요즘은 학교 분위기가 옛날하고 다르다고 합니다마는 좀 엄한 선생님이 있으면 수업시간 분위기가 좋고 좀 선생님 만만하다 싶으면 막 떠들고 선생님이 조용히 해라, 얘들아 하면 왜요? 막 그러잖아요.

◇ 김현정> 왜요? 왜요? 막 이렇게.

◆ 윤태곤> 저는 그런 느낌이에요. 지금이.

◇ 김현정> 이게 그러면 엄한 대표가 있으면 리더십 강한, 그립감 강한 대표가 있으면 최고위원들이 이렇게 못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엄하다라는 게 그래서는 안 됩니다만 옛날에는 매를 드는 선생님도 있고 또 포스 자체가 이렇게 매를 안 들더라도 목소리 딱 깔고 한마디 하면 분위기 딱 잡힌 선생님이 있고 아니면 실력이 월등해서 저 선생님은 정말 실력자다라고 분위기를 잡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있죠.

◆ 윤태곤> 김기현 대표는 그중에 뭔가 싶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그 리더십이 그렇게 약한 이유는 결국 당심 100% 대통령실의 지원.

◆ 윤태곤>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김기현이 본인이 힘이 있느냐. 아니, 대통령 힘이 제일 센 거 아니야 용산이 힘이 센 거 아니야 이런 인식 그다음에 용산 다음에 이 당에서는 아니 사실은 장제원 이런 사람이 실력자인 거 아니냐라는 이런 인식 그리고 그런 의구심에서 출발했는데 당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대표의 권위가 떨어지면 그 인식이 더 강화되고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이 되는 거잖아요. 아니, 이게 참 별게 다 부럽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는 개딸이라도 있잖아요. 누가 막 문자 보내가지고 수박들 쫓아내자 이런 거라도 하는데 없잖아요. 김기현 대표는 그런 것도.

◇ 김현정>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을 거다. 지금 상황이. 그럼 김기현 대표에게 만약 지금 조언을 한다, 이 앞에 지금 김기현 대표가 있다 하면 윤태곤 실장은 뭐라고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 윤태곤> 이게 하나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은데 대통령하고 신뢰 관계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말씀이냐면.

◇ 김현정> 오히려 끊어라가 아니라 더 가깝게 가야 된다고요?

◆ 윤태곤> 대통령, 용산에서 정책적인 부분이나 인사나 메시지나 부분에서 문제점들이 노출되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김기현 대표가 강하게 거기에 대해서 지적 내지는 건의를 하고 대통령이 수용하는 식의 그림이 그려진다면 그러면 권위가 좀 올라가지 않겠어요?

◇ 김현정> 쓴소리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쓴소리를 하고 대통령은 받아들이고.

◆ 윤태곤> 그게 꼭 짜고 치는 모여야 된다라는 게 아니라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그렇게 돼서 전반적으로 당의 권위를 올려놔야지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김기현 체제로 안 되겠다. 이런 판단이 서는 게 아니라면 좀 고쳐야죠.

◇ 김현정> 그렇게 조언을.

◆ 윤태곤> 그런데 고치는 게 그런 식으로 가야지 고쳐질 거다라는 거죠.

◇ 김현정> 당장 있을 윤리위에서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윤태곤> 참 그것도 애매할 것 같아요. 여기 다 징계를 할 거냐. 아니면 예컨대 태영호 최고위원만 징계하면 태영호 최고위원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분위기 봐서 안 받아들일 것 같아요.

◆ 윤태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니, 나 요즘은 조용한데 옛날에 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또 왜 그러냐, 이렇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둘 다 쉽지 않다고 보시는군요. 현실적으로.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데 큰 결심을 한다면 다 가는 쪽으로 가야 되겠죠.

◇ 김현정> 태영호 최고위원은 그런데 왜. 원래 강하게 자기 목소리를 당내에서 내시던 분이 아닌데 요즘은 왜 그렇다고 보세요? 특히 역사 관련된 발언이라든가.

◆ 윤태곤> 두 가지인데요. 본인은 자기 소신이겠죠. 이 부분이. 두 번째는 이래도 된다라고 생각하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 김현정> 이래도 된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윤태곤의 판 함께하고 계십니다. 양당이 이렇게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제3지대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포럼 하나를 열었고 거기서 신당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까지 했어요. 그 자리에 혹시 윤태곤 실장이…

◆ 윤태곤> 잠깐 구경 갔었어요.

◇ 김현정> 구경 갔다 오셨죠. 어떻게 보셨어요?

◆ 윤태곤> 언론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보통 이런 걸 하면 언론의 시스템이라는 게 국회에서 흔히 말하는 여당 출입기자, 야당 출입기자들이 있는데 골고루 다 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거기 아는 기자들하고도 좀 고참 기자들하고 이야기를 해보면서 농담을 했는데 여당 기자들은 여기 와가지고 이 행사를 보고 여당 비판하러 온 것 같고 야당 기자들은 이거 보고 야당 비판하러 온 것 같고 정신 못 차리니까 이러고 있다. 골고루 모인 건. 딱 그 지금 이른바 제3지대론의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3지대론에 우리가 앞서서 지금 여야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계속 힘을 실어주고 땔감을 주는 거는 기존 정치권이죠.

◇ 김현정> 서로가 서로의 희망이다. 지금 서로 못하기 경쟁.

◆ 윤태곤> 그러니까 이제 이럴 겁니다. 저는 흥미롭게 보는 게 여야의 격돌이면 에너지는 엄청나고 강대강 대결이지만 게임이 좀 쉽지 않습니까? 윤석열이 싫어, 이재명이 싫어. 검찰이 앞으로 어떡할 거지? 이런 식의 쉬운 게임인데 제3지대가 들어가면서 힘은 미약하지만 고차 방정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말이죠. 선거가 다가오면 정권 심판론, 야당 심판론, 이렇게 붙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사실은 그러면 어느 한 쪽에 내가 힘 실어줘야 되는 거 아니야? 유권자들이 그렇게 되면서 제3지대의 힘은 좀 더 줄어드는 거 아닌가.

◆ 윤태곤> 대선보다는 총선이 약간 더 나아요.

◇ 김현정> 덜해요?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예컨대 특정 진영의 지지자인데 상대가 미우니까 우리 진영을 지지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선 때는 아예 투표장에 안 가든지 하는데 총선 때는 우리 쪽에도 회초리, 무소속이 보통 강세 지역에서 호남에서 무소속이 당선됐다, 영남에서 무소속이 당선됐다라는 게 대표적으로 그런 케이스거든요. 총선 때는 비일비재하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총선은 그게 조금 약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런 전략적 판단도 요즘 많이 하시죠. 지금 회초리를 때려야지 정신 차려서 대선 때는 괜찮을 수 있다.

◇ 김현정> 총선에서 회초리 때려야?

◆ 윤태곤> 그렇죠. 여기는 대선 때 때리면 이건 헤어날 수가 없는 타격인데 그나마 여기서 지금 때리면 정신을 차리든지.

◇ 김현정> 그래서 제3지대가 더 힘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다.

◆ 윤태곤> 독으로 쓸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각자들의 머리가 복잡해지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다고 해서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것처럼 진짜 30석이 가능할까요?

◆ 윤태곤> 그거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30석이 가능하냐, 안 가능하냐는 결국은 여야에 달린 거예요. 보십시오. 지금 제3지대가 올라서면 점점 신경 쓰일 거예요. 그럼 여야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도 중요한데 혁신 경쟁으로 가느냐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과거에 국민의당 학습 효과가 그런데 민주당에서 호남의 중진 의원들을 탈락시키니까 그분들이 저쪽 가가지고 당선됐잖아요. 우리 현역 의원들을 안 챙기면 넘어갈 수 있겠다라고 해서 오히려 기득권 강화 쪽으로 갈 수도 있어요.

◇ 김현정> 어떤 경우가 어떤 결과를 만들 거라고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혁신 경쟁이 되는 게 모두에게 좋은 것이고 그런데 그렇게 해서 기득권 온존 쪽으로 가면은 제3정당에 힘이 더 붙을 거다. 제가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이런 느낌이 있는데 다들 검사 공천, 이런 거 없다라고 앞다퉈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좋지가 않고 검사 공천,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는 건 좋은데 이걸 제가 생각할 때 현역 의원들이 되게 활용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문제는 좋은 혁신을 해야 되는 건데 아예 혁신하지 마, 우리 흔들지 마라는 식으로 가니까 지도부도 걱정 마세요. 이러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제3지대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여기까지 오늘 보겠습니다. 윤태곤 실장님 고맙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