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5(수) 메이플 측 변호사 "세상은 떠들썩. 정명석은 그대로"
2023.04.05
조회 35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민영 (변호사)



정명석 '난 세뇌한 적 없다'...전혀 위축 안돼
피해자들 제보 30년전 일까지...10여명 넘어
메이플, JMS 측 성폭력 질문에 심한 복통도
지금도 악몽 시달려...본인 삶 찾고 싶어해
정명석 성폭력 방조자 많아...수사 서둘러야


JMS 총재 정명석, 이미 10년을 감옥에 있다 나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와서 또 여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지금 재판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바로 이 재판의 증인 신문이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열렸고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절절한 증언을 했던 그 홍콩 여성 메이플 씨가 법정에 섰습니다. 재판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던 만큼 궁금한 점도 많습니다. 도대체 이 재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또 메이플 씨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건지 메이플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분이세요. 정민영 변호사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 변호사님.

◆ 정민영>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젯밤 늦게 대전에서 올라오셨다고요.

◆ 정민영> 어제도 메이플 씨 말고 호주 국적 피해자 A 씨 증인 신문이 있었는데 한 8시 넘어서 끝났고요. 밤늦게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참 어려운 상황에서 또 스튜디오에 일찍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아니, 그런데 재판이 서울이 아니고 대전지법에서 열렸네요.

◆ 정민영> 지금 이 사건 범행들이 다 충남 금산의 월명동에 있는 JMS 교회 본당, 수련원 이런 것들이 있는 이 장소에서 벌어졌습니다.

◇ 김현정> 범행 장소가.

◆ 정민영> 그래서 이게 충남경찰청에서 수사를 했고 그래서 대전지방법원에서 재판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월명동이 그러니까 JMS 성지 같은 곳인 거죠?

◆ 정민영> 네, 성지고 그래서 외국에 있는 JMS 신도들은 이렇게 시간을 내서 마치 성지순례에 오듯이 월명동을 방문하고 정명석을 한번 만나고 이렇게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대전에서 지금 재판이 열리고 있는. 재판이 워낙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이 돼서 보도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다만 상당히 길었다. 그리고 증인들이 매우 힘겨워했다. 이 정도가 지금 나온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 정민영> 그러니까 이게 성폭력 피해자가 자기 경험을 수사기관에다가 여러 차례 얘기를 좀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메이플이랑 A 씨도 여러 차례 경찰에서 자기가 겪었던 그 개개의 그 피해에 대해서 다 진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진술이라는 게 그냥 몇 월 며칠에 추행을 했다. 강간을 했다. 이런 정도가 아니라 어떤 자세였는지 어떤 손으로 어디를 어떻게 만졌는지 이런 것들까지 진술해야 되는 것이고.

◇ 김현정> 아주 구체적이어야 되는.

◆ 정민영> 피해자들은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굉장히 끔찍한 경험을 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죠.

◆ 정민영> 그런데 어쨌든 법원에 나와서도 그 얘기를 한 번 더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검찰의 증인 신문 때 그 개개의 과정들을 메이플도 그렇고 이 A 씨도 그렇고 한 두세 시간에 걸쳐서 굉장히 길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면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들이 확인하고 싶은 내용들을 좀 물어보는 게 필요한데.

◇ 김현정> 정명석 측 변호인.

◆ 정민영> 네, 정명석 측 변호인들이 증인 신문을 하게 되니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죠. 이러니까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너무 끔찍한 경험을 계속 떠올려야 되고 그리고 메이플의 경우는 이게 피해 사실이 17번이에요. 그러면 물어볼 때 2018년 5월에 있었던 거 했다가 2020년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그거를 다시 떠올리고 다시 떠올리고 이거를 6시간 넘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공격, 질문하는 어떤 태도랄까 이런 것도 좀 공격적이었어요. 왜 판사가 나서서 저지를 했어요? 저지했다면서요.

◆ 정민영> 그러니까 이미 피해자들은 자기들이 왜 정명석 씨의 성추행이라든지 그 이상의 성폭력에 대해서 저항을 할 수 없었는지 그리고 왜 계속 거기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일을 당하면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너무 놀라고 막 소스라치게 싫은 감정이 있는데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왜 내가 이게 싫지? 이건 내 믿음이 부족한 게 아닌가? 이래서 자책하고 그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피해는 지속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명석 변호인은 여기서 계속 묻는 거죠.

◇ 김현정> 파고드는 거니까.

◆ 정민영> 왜 싫다고 얘기 안 했냐.

◇ 김현정> 아니, 싫으면 싫다고 얘기하지 왜 안 했느냐는 이런 취지.

◆ 정민영> 이런 질문들을 계속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 답을 해야 하니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 수밖에 없죠.

◇ 김현정> 6시간 30분의 재판. 그 증인석에 앉은 메이플 씨가 진술하다가 구토를 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구토는 아니고 조금 잘못 알려진 거라고요, 그거는.

◆ 정민영> 그게 증인 신문을 할 때는 아니고 중간에 한 1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들어갔다가 이 메이플 씨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복통이 심해서. 구토가 아니라 복통이었는데.

◇ 김현정> 복통, 복통.

◆ 정민영> 그래서 복통 때문에 한동안 법정으로 못 들어오는 일이 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심한 복통을 앓았군요. 그래요. 혹시 방청석 쪽의 JMS 신도나 그쪽 사람들도 좀 있었습니까?

◆ 정민영> 그러니까 재판을 시작할 때는 정명석 씨가 법정에 오니까 JMS 신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법정을 처음에는 가득 메웁니다. 그런데 저희 어제와 그저께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다 방청객석에 있는 사람들은 다 나가도록 하기 때문에.

◇ 김현정> 맨 처음에 앉아 있다가 비공개입니다 하면 그때 나가요?

◆ 정민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명석 씨도 피고인석에 앉아 있지 않고. 왜냐하면 증인하고 그러면 얼굴을 봐야 되니까 그거는 증인들로서는 너무 힘든 것이기 때문에 법정 밖에 나가서 소리로 증인신문 과정을 듣는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 김현정> 혹시 그 신도들이 나가라고 했는데 안 가고 바로 거기서 끝까지 기다린다든지 메이플 씨랑 어떻게 마주친다든지 이런 불상사는 없었어요?

◆ 정민영> 증인 지원 제도라는 것이 있어서 증인은 이런 성폭력 피해자, 특히 이런 증인들은 별도의 통로로 법정에 왔다가 나갈 때도 별도의 통로로 가서 이분들하고 마주칠 일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 김현정> 다행히. 플래카드 들고 시위하고 이런 것도 없었고.

◆ 정민영> 그런 건 없었는데 법정 밖에서 기다리는 과정에서 아마 메이플 씨를 도와주는 김도형 교수나 이런 분들이 있으니까 이분들한테 좀 항의성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좀 하긴 했다고 하는데 그게 막 큰 소란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구속 수감 중인 정명석도 이틀 연속 법정에 출석을 한 거죠.

◆ 정민영>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법정에서의 모습은 어떻던가요?

◆ 정민영> 그러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증인 신문 때는 계속 나가 있으니까 제가 자세히 정명석 씨 반응을 살필 기회는 없었는데 그런데 제가 확인한 것으로는 일단은 추가 피해자들이 지금 많이 있잖아요. 그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수사에 불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명석 씨가 그럼 나와서 이런 일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되니까 계속 경찰에서는 부르고 하는데.

◇ 김현정> 그렇겠죠.

◆ 정민영> 불응하고 있다고 하고.

◇ 김현정> 응하지 않고 있어요?

◆ 정민영> 그리고 증인신문 마지막에 정명석 변호인 중에 한 명이 정명석한테 가서 혹시 메이플이나 피해자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지 이렇게 물어보고 그걸 변호인들이 대신 질문하는 이런 게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내가 언제 너를 세뇌했냐. JMS가 언제, 내가 언제 내 스스로 메시아라고 했냐, 나 그런 적 없다. 이제 이런 취지의 질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당신은 지금 내가 메시아여서 반항하지 못하고 나한테 당했다고 하는데 내가 언제 메시아라고 했느냐. 나 메시아라고 한 적 없다. 세뇌 시킨 적도 없다. 가스라이팅 한 적 없다. 이런 얘기인 거예요.

◆ 정민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자발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그 말인 거예요.

◆ 정민영> 그 일 자체에 대해서 다투고 있는데 그와 동시에 JMS에서는 정명석을 재림예수, 메시아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 이제 이 주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 부분이 핵심이 되는 건가요? 그럼 이번 재판의 쟁점이.

◆ 정민영> 그 부분도 중요한 내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재판은 계속 열리고 있는 중이었고 그 와중에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공개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지금은 만천하에 그 만행이 공개가 됐는데 알려졌는데 그럼 그 전하고 비교해서 좀 위축이 됐다든지 뭔가 반성을 한다든지 그런 건 없는 거예요?

◆ 정민영> 네, 전혀 없고.

◇ 김현정> 전혀 없어요?

◆ 정민영> 계속해서 사실은 이 재판에서 변호인들이 보이는 태도는 물론 피고인을 변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지만 JMS는 그런 이상한 종교가 아니다. 우리는 세뇌하거나 정명석이 메시아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을 계속 강조하는 이런 얘기들이 사실 증인신문에서도 굉장히 비중이 컸어요. 그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왜 저거를 피해자들한테 물어보지. 그러니까 JMS 교리에 대해서 피해자한테 물어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자기들이 주장하면 되는 거죠. 그런 게 좀 답답하기도 했죠.

◇ 김현정> 메시아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러면 지금 그 수많은 혐의들, 그리고 전에는 10년 이미 살고 왔잖아요. 그것들에 대해서는 그러면 뭐라고 설명하는 거예요.

◆ 정민영> JMS 내부에서는 정명석이 과거 징역 10년, 성폭력으로 징역 10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 예수가 예전에 고난을 겪은 것처럼 정명석, 선생님이라고 하는데 선생님이 고난을 겪고 있는 거다.

◇ 김현정> 무고한데 예수의 고난처럼 고난 받고 있는 거다.

◆ 정민영> 그래서 정명석의 과거 성폭력 사건이라든지 이런 거, 그리고 정명석에 대해서 비판적인 얘기를 하는 보도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지 말 것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 김현정> 그거 보면 지옥 간다고 그런다면서요.

◆ 정민영> 영혼이 총 맞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이죠.

◇ 김현정> 무고하다. 아니, 메시아 아니라면서요. 그런데 예수의 고난은 웬 예수의 고난.

◆ 정민영> 그러니까요. 그게 앞뒤가 안 맞는 것이죠. 그 판결문에도 사실은 과거 판결문에도 정명석이 메시아를 자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런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부정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럼 그냥 그 신도들이 원해서 벌어진 일이다라는 그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는 거예요.

◆ 정민영> 그 일 자체도 없었다라고 얘기 하면서도 이 증인들은 세뇌됐다거나 이런 게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목사인, 자기는 그냥 목사라고 얘기하는데 자기하고 뭔가 특별한 관계를 그냥 원해서 적극적으로 막 이렇게 한 것이다. 이런 취지의 얘기.

◇ 김현정> 적극적이었다. 이 재판이 시작된 게 언제죠?

◆ 정민영> 재판은 저희가 작년 3월에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석 씨를 고소했고 10월에 구속되면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 김현정> 정민영 변호사는 이 재판을 참으로 힘겹게 힘겹게 여기까지 끌고 온 분입니다. 이 다큐가 공개가 되고 나서 세상이 이렇게 관심을 보이기 전에도 참 힘겹게 이 변호를 해온 분인데 하면서 가장 힘들고 답답했던 부분은 어떤 걸까요?

◆ 정민영> 그러니까 한 가지는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명석을 상대로 고소를 한다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고 있었고.

◇ 김현정> 너무 두려워한다는 건 어느 정도 예를 들자면.

◆ 정민영> 그러니까 과거에 JMS는 문제를 제기하거나 이렇게 한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물리적인 테러를 가하거나 사회적으로 더 고립시키거나 이런 식의 보복 행위를 하는 일들이 많았고.

◇ 김현정> 매장시켜버려요? 어떻게 매장을 시켜요?

◆ 정민영> 그러니까 김도형 교수 같은 경우는 잘 아시는 것처럼 아버지가 테러 당하기도 했고.

◇ 김현정> 얼굴 함몰되고.

◆ 정민영> 이번에 고소한 호주 국적 A 씨 같은 경우에도 고소를 하려고 하니까 영상 메시지를 호주의 JMS 관계자로부터 받았어요. 그런데 영상을 통해서 우리는 호주에 많은 권력이 있는 사람들과 연결이 돼 있다. 네가 계속 고소를 진행한다고 하면 네가 알리고 싶지 않은 너의 많은 내용들에 대해서 우리는 이걸 공론화할 거다.

◇ 김현정> 사생활 폭로하겠다.

◆ 정민영> 좋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것 때문에 피해자들이 사실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그리고 저희한테 연락을 해온 피해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고소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지금 고소가 두 사람 들어갔고 한 사람 더 추가가 됐다고.

◆ 정민영> 저희가 지금 메이플이랑 A 씨 고소하고 나서 3명 추가 고소를 했고요. 이미 그 부분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그 이외에도 지금 고소하겠다는 분들이 좀 있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얼마나 더, 연락해오는 분, 그러니까 결심은 못 해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연락해오는 분은 얼마나 돼요?

◆ 정민영> 연락해 온 분들은 거의 지금 한 10명 가까이 됐던 것 같고 그분들 중에 사실 좀 안타깝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던 분들은 90년대, 2000년대 초반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는데 그때는 차마 고소 못 했는데 이 일이 이렇게 터지니까 답답한 마음에 저한테 연락이 와서 자기가 지금 고소하는 건 어려워도 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다면 자기는 돕고 싶다. 이런 얘기 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 김현정> 그분도 한 20년 전 증언도 도움이 돼요?

◆ 정민영> 그런데 그게 워낙 오래전 일이고 그 내용을 사실 구체적으로 저희가 입증하는 것도 어렵고 해서 일단 고소까지는 사실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연락을 지금 해오는 상황. 알겠습니다. 사실 가장 안부가 궁금하고 염려되는 사람은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우리한테 친숙해진 인물 메이플 씨에요. 그 나는 신이다 다큐 속에서 가장 강력한 증인으로 등장을 했고 그 용기 있는 증언 덕분에 사실은 이 문제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공론화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걱정은 세계적으로 공론화를 시킨 거 참 잘하시고 참 용기 있는 참 대단한 일이다 생각이 들면서도 이분 괜찮은가, 실명도 공개하고 얼굴도 공개하고 이분의 삶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그거예요.

◆ 정민영> 그러니까 메이플은 고등학교 때 JMS에 포교가 됐고 거의 20대를 그냥 통째로 JMS에 그냥 갖다 바친 셈이 돼버렸어요.

◇ 김현정> 홍콩에서 포교가 돼서 한국으로 온 거잖아요.

◆ 정민영> 메이플이 그렇게 한국말을 잘하는 게 JMS에 포교돼 갖고 목회 활동까지 할 정도로 이렇게 지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성폭력 피해도 당연히 그렇고 그런데 그렇게 그 20대를 날려버린 것에 대한 굉장한 원통함이 있고 그래서 지금 홍콩에서 못했던 공부를 좀 하려고 이렇게 조금 준비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 올 때 메이플 아버지가 같이 왔거든요. 그런데 저한테 해 준 얘기는 굉장히 어렵게 고소를 했지만 지금도 계속 악몽을 꾼다는 거예요. 그래서 밤에 막 소리 지르면서 깨고 이런 일들이 계속되고 있어서.

◇ 김현정> 지금도요?

◆ 정민영> 아버지도 아직까지도 너무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게 수년이 지났잖아요. 그 범행 시점으로부터. 지금도 밤에 소리를 지르면서 깬다고요?

◆ 정민영> 네, 거의 계속해서 그렇게 악몽을 꾸고 소리 지르면서 깨고 괴로워하는 일들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이 넷플릭스에 얼굴과 실명 다 공개된 후에 협박이 온다든지 아니면 누가 좀 주변에서 알아보면서 좀 힘들어진다든지 그런 건 없어요?

◆ 정민영> 아직까지 메이플은 그런 일은 아직까지 없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죠.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왔을 때도 다행히 경찰에서 조금 신변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주셔서 마음을 놓을 수는 있었는데 이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가 없는 거여서 좀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공부를 한다는 거는 어떤 공부를 혹시.

◆ 정민영> 그런데 너무 구체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런데 어쨌든 대학원에 가서 조금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잃어버린 20대를 다시 찾고 싶다.

◆ 정민영> 좀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말 다행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계속 땅으로 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 삶을 찾아보겠다 용기 내서.

◆ 정민영> 호주 A 씨도 지금 대학교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올 때 또 이 대학에서 수업 빠지면 확인서 같은 것도 받아야 돼가지고 저한테 하나 써달라고 하기도 하고 이렇게 좀 자기 삶을 찾으려고 나름대로는 노력하고 있는데.

◇ 김현정> 참 다행이네요.

◆ 정민영> 결국은 정명석 씨가 어떤 판결을 받는지 이것까지는 좀 기다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민영 변호사한테도 회유나 협박이 있지 않습니까?

◆ 정민영> 뭐 저한테까지는, 물론 제 지인을 통해서 무슨 합의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경우들은 있었습니다만.

◇ 김현정> 정명석이요?

◆ 정민영> 그러니까 제가 확인할 수는 없죠. 그런데 제가 그런 건 가능하지 않다고 제가 전달하기는 했습니다만 저한테까지는 아니었는데 저희가 작년에 고소하고 나서 그 전후에는 김도형 교수나 메이플이나 여기에 대한 압박, 이런 것들은 어마어마하게 심했죠. 그래서 김도형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 앞에서는 1인 시위도 계속 벌어지고 그리고 가족의 직장에 뭘 보내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사실 그 1인 시위를 직장의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한다는 건 엄청난 압박이 되는 거거든요. 사실은. 이 재판 겨우 1심입니다. 분명히 또 항소할 거고 긴 싸움이 예상되는데 4월 27일이면 정명석 구속 기간이 만료가 돼요?

◆ 정민영>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다음에 일단 석방되는 건가요?

◆ 정민영> 그런데 지금 추가 기소를 하게 되면 별도의 구속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1심 선고가 내려지거나 아니면 추가 기소가 돼서 별도로 구속이 돼서.

◇ 김현정> 추가 기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다른 것으로.

◆ 정민영> 4월 중에 아마 검찰이 다른 피해자 건에 대해서 추가 기소를 할 가능성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석방이 하여튼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이 사람이 나와가지고 또 어떤 신도들에게 어떤 것을 가할지, 압력을 가할지 그런 것도 좀 걱정이 국민들은 됩니다.

◆ 정민영> 제가 석방은 당연히 그렇고요. 제가 조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 메이플이나 프랜시스가 여러 차례 성폭력을 피해를 당하는 현장에는 이 정명석의 성폭력을 방조하거나 용이하게 하거나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피해를 당하고 혼란스러워하는 피해자한테 이거는 신의 은총으로 생각을 해야 된다. 주님이 너를 특별하게 생각해서 그런 거다, 이런 식으로 정명석의 성폭력을 도와줬던 수많은 사람들, 이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조금 강제 수사나 이런 것들도 좀 빨리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방조자들에 대한 수사, 괜찮다, 이건 신의 은총이야 했던 그 방조자들에 대한 수사가 지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 정민영> 아닙니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긴 한데.

◇ 김현정> 이루어지곤 있어요? 더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다. 이런 당부시고요. 마지막으로 메이플 씨와 참 오랫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 정민영> 그러니까 사실은 딱 뭘 이렇게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아무튼 도대체 어쨌든 자기 경험을 계속 얘기해야 되는 이 끔찍함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힘들어했고 경찰에서 얘기하면서도 거의 쓰러지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고 그저께 법원에서도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도대체 왜 이 사법 시스템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계속 힘들어 했는데 저는 결국은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건 좀 엄정한 판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좀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엄정하고 신속한 판결, 가능한 한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렇게 빨리 판결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 당부를 드리면서 정 변호사님도 정말 고생 많이 하십니다.

◆ 정민영> 아닙니다.

◇ 김현정> 힘내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정민영>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JMS 정명석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대리인 정민영 변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