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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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금) 김진선 강원지사 "이건희 사면, 밴쿠버올림픽 전에 돼야"
2009.12.11
조회 225
-이건희 IOC위원, 국제무대 큰 영향력
-개최 시설과 조건은 평창 유리
-정치력 부재가 가장 큰 문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진선 강원지사

2010년, 2014년, 이제는 2018년을 향해 도전합니다. 동계올림픽에 세 번째 도전하고 있는 평창 이야기입니다. 유치를 위해서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유럽을 방문 중이라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사면복권을 주장하기도 했죠.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김진선 강원지사 유럽현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지난 6일에 출국하셨다고요?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 김진선> 지금은 모나코에 와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유럽 스포츠 인들을 만나서 홍보하고 그들의 협조를 구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일인가요?

◆ 김진선> 그렇죠. 여럿이 만났을 때 인사하는 정도로는 되지 않을 것 같고 제가 해보니까 기회가 있을 때 일부러 찾아가서 개별적으로 만나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성의가 있고 효과가 많을 것 같아서 그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변화가 있습니까? 지금까지는 전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 김진선>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는 분위기예요.

◇ 김현정 앵커> 기술적인 측면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진선> 시설이라든지 개최 조건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거죠. 또 하나는 아시아 쪽에 동계스포츠 기회가 아무래도 적잖아요. 그런 차원에서는 아시아 쪽에서 기회를 한번 갖는 게 좋겠다는 분위기들도 있고요. 이런 것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측면인데 이런 부분은 저희가 상당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정치적인 문제인데 IOC위원들의 정서 감정 이런 것들이거든요.

◇ 김현정 앵커> 홍보력, 로비력, 국력 이런 것들이요?

◆ 김진선> 네. 그 사람들의 질서관계라든지 일련의 것들이 있는데 두뇌보다는 가슴에 의해서 표를 찍는 성향들이 많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IOC위원들의 표심잡기라는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을 잘 기울여야 한다, 잘 알려진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해서 잘 내세워서 효율적으로 접근해서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분위기들이 많아요.

◇ 김현정 앵커> 이번에는 승산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솔직히 지난번에도 기술적인 측면이라든지 크게 부족한 게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안됐었는데 이번에는 승산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 김진선> 객관적으로 보면 우위에 있고 승산이 있다고 보죠. 예를 들면 2번을 아주 아쉽게 실패했잖아요. 그런 것도 그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요. 두 번째 2016 하계 올림픽이 리우데자네이루로 갔는데 지구촌 쪽으로 고른 기회를 줘야 되지 않느냐는 개최 명분들, 이런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결국은 가슴으로 찍는 성향이 상당히 많으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100% 장담하기는 어렵고요. 제 경우는 IOC무대를 알면 알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앵커> 하면 할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드시는 군요?

◆ 김진선> 그렇죠. 최선을 다해야죠.

◇ 김현정 앵커> 정치적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강조하고 계십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됐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부분은 됐는데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맥락에서 이건희 IOC위원의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계신건가요?

◆ 김진선> 그렇습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삼성의 브랜드파워라든지 국가적인 기여가 대단하죠. 그런 측면도 있지만 삼성 이건희 회장이 현재 IOC위원입니다. 국제 스포츠 계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죠.

◇ 김현정 앵커> IOC위원이 몇 명이나 됩니까?

◆ 김진선> 115명 정도 되는데요. 한국에서는 선수위원으로 문대성 위원이 들어간 것 외에는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제가 이야기한 것은 사적인 문제도 아니고 국가적인 과제가 아니냐하는 거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국제무대의 스포츠 인사들이 많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그런 것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에 고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 김현정 앵커> 115명중의 1명인 이건희 IOC회장이 나가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고요. 또 한 가지는 올림픽 때문에 사면을 해준다면 형평성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는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 김진선> 백여 명 중에 1명이 영향을 발휘하겠는가 하셨는데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고요. IOC위원들도 각계각층이 있는데 평상시에 영향력의 범위가 어느 정도냐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중요한 인사 중의 한분이라는 거죠.

◇ 김현정 앵커> 115명이 다 같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 김진선> 그럼요. 법과 관련해서는 잘못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가를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일이 있고 중요한 재목으로 쓸 수 있는 경우에는 그런 차원에서 좀 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면복권제도가 있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고려해 주고 국민들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죠.

◇ 김현정 앵커> 혹시 청와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 김진선> 확실히 듣지는 못했고 고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고민하시고 고뇌하시고 결정하실 사안인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바람이 있다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고 내년 2월 달에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죠. 그때부터 2018년 개최지 결정과 관련된 분위기가 확산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시기가 제일 중요하죠. 저희들은 그 이전에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성탄절이나 신년에 있는 특사 이런 때에 사면을 해주셨으면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으신 거군요?

◆ 김진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도 여론이 썩 좋지는 않지만 김진선 지사의 소신은 확실하신 것 같군요. 이야기를 넘겨보겠습니다. 강원도지사로서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 김진선> 네. 내년 6월이면 임기가 끝납니다.

◇ 김현정 앵커> 삼선까지 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출마는 불가능하신데 그 이후의 계획도 구상하고 계십니까?

◆ 김진선> 지금의 제 심정은 마무리 잘하고 오래했으니까 쉬고 싶은 마음밖에 없는데요. 좀 쉬고 나라나 지역사회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차차 보기로 하죠.

◇ 김현정 앵커> 총리라든지 더 큰 꿈을 갖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 김진선> 그게 사람 욕심만 가지고 되나요?

◇ 김현정 앵커>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