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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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목) 심대평 의원 “그 때 내가 총리됐다면, 세종시 수정만은....”
2009.11.26
조회 249
-총리는 '정치' 아닌 '조정'하는 역할
-총리라면 원안수정 없도록 했을 것
-신당 창당 통해 국민중심 정치 구현
-국민위한 욕심이라면 '한번 더'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심대평 무소속 의원

지난 8월이었습니다. 청와대의 총리직 제안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결국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의원. 심 의원이 내년 2월에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충청권 정가가 술렁이고 있는데요. 심대평 의원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그 당시에 저희와 인터뷰를 하시면서 신당을 만드실 계획이 있느냐, 이렇게 여쭤봤던 기억이 나요.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면, 그리고 충청인과 국민들이 받아 준다면 신당을 만들겠다.” 이런 두 가지 가정을 두고 신당 창당 계획을 말씀 하셨는데 결국은 창당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셨네요?

◆ 심대평>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떠날 때에 총리직과 갈등을 빚어서 떠난 것처럼 많이 말씀을 하시던데 자유선진당이 지역을 위해서 하는 일, 국가를 위해서 하는 일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1인 지배 구조에서 벗어나는 자유선진당의 환골탈태를 요청하고 떠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 지금도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가 먼저라는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지역과 국가, 그리고 충청인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제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런 명분과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자유선진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신다고요? 특히 충청권에서 말입니다. 특히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마음에 걸리시나요?

◆ 심대평> 자유선진당의 내용을 보면 중지를 모아가는 정당으로서의 민주적 절차가 결여되어있는 정당입니다. 구체적으로 더 말씀드리지는 않고 제가 아집과 독서라는 말로 표현하고 끝냈는데 당을 떠난 사람이 더 말씀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당시 총재의 1인 중심적이다, 이런 말씀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그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 심대평> 그렇습니다. 아직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 세종시 문제 때문에 충청권이 힘을 하나로 합쳐도 모자라는데 충청을 기반으로 해서 당이 하나 더 생긴다는 거, 이건 충청을 더 분열 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 심대평> 그렇지 않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신 행정수도의 후속 대안을 이끌어내고,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치권의 합의까지 만들어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그리고 세종시 설치법까지 충청인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그 중심에 섰던 사람이 심대평입니다. 그리고 세종시의 태동부터 오늘 날의 충청인의 가슴 속에는 심대평이 역할을 하는데 진정성에 대한 인식이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충청인의 기대와 열망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 거꾸로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노력, 이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자유선진당, 혹은 민주당이 충청권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역부족이다, 이런 생각을 지금 하시는 거군요?

◆ 심대평>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은 세종시에 반대하면서 자유선진당이나 민주당이 열심히 뛰고는 있는데 그 걸로는 영 아닌가요?

◆ 심대평> 열심히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또 목소리도 내고 있는데 이것이 정치적 이해의 산물이고 또 정치고무만 난무하고 있는 그런 아쉬움을 안고 있습니다. 저는 세종시 문제를 당리당략에 따른 정략적 접근이나 또는 정치적 승부로 끌고 가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해왔던 사람이고 먼 미래를 지향하는 철학과 비전이 없으면 단기적으로 효율이나 이해의 충돌이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면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원래 국민중심당을 하시다가 자유선진당과 합당을 한 건데, 국민중심당의 재 창당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심대평> 재 창당이라는 말 보다는 국민 중심의 정치, 그리고 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국민중심당의 창당 정신은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중심당을 통해서 구해내고자 했던 지역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전국 정당화를 통해서 정권을 창출하고 정치인들만의 정치가 아닌 갈등과 투쟁의 정치가 아닌 상생의 정치, 희생과 헌신의 정치가 정치에도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중심당을 창당한 정치 초심을 다시 한 번 구현해 내고자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욕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한 욕심이라고 하면 마지막으로 제가 다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제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한 욕심이라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욕심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말씀이신가요?

◆ 심대평>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당명은 새로 만드시는 건가요? 아니면 국민중심당이라는 당명을 쓰시게 될까요?

◆ 심대평> 여러 의견을 함께 나누고 있고요, 당명이 중요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떤 분들이 함께 하시는지도 궁금한데요. 자유선진당 의원들 중에서도 심 의원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 심대평> 지금은 누가 같이 한다, 안한다는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젊은 정치 신인들에게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그런 장을 열어주겠다고 제가 약속을 했던 사람이고, 충청인재의 발굴과 양성이 제가 해야 될 정치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말씀인데, 현직 의원들이 같이 해야 당에 힘이 생기고 이러는 것 아닙니까?

◆ 심대평> 형체가 나타나면 당의 목적과 이념이 함께 부합하는 상황이 되어서 구체적인 참여 인사들이 몇 명이 나타나게 되면 함께할 수도 있을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은 다른 당에 있지만 “심 의원의 뜻이 좋습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계십니까? 구체적으로 접촉을 들어간 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 심대평> 저는 충분히 그런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부터 후보를 내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 혹시 직접 나설 생각도 있으십니까?

◆ 심대평>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당연히 정당이니까 정치 행위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내는 것은 틀림없이 할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하지만 직접 나서는 것은 구상하고 계시지 않고요?

◆ 심대평>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신당에 대한 부분을 먼저 여쭤봤습니다. 세종시 이야기를 안 하고 갈 수가 없는데요. 네 차례나 충남지사 역임하셨고, 청와대까지 행복도시로 이전해야한다는 주장까지 하셨던 분으로써 지금의 상황,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통령이 내일 국민과의 대화를 하십니다. 원안 약속했던 것 사과하고, 진정성 봐달라는 말씀을 하실 것 같은데. 돌아가는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심대평> 저는 행정중심도시, 그리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수정 논란이 나왔을 때 행정중심도시 자체를 폐기하겠다는 논쟁은 안 된다고 주장한 사람입니다. 신 행정수도의 위헌투쟁, 그리고 후속 대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완성은 행정가이고 정치가인 심대평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통한 대한민국의 국가 경영의 틀을 바꾸는 일입니다. 이 정신과 목적이 훼손되는 논란은 결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포기할 수 없는 심대평의 초심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진정성을 봐 달라, 사실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나라를 위해서 결정했다, 이것을 봐달라는 이야기거든요.

◆ 심대평>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국가백년대계는 단기적인 효율과 경제성만 가지고 평가될 것이 아니고 먼 미래를 위한 준비와 비전과 철학이 함께 간다고 치고, 그 중에 가장 원칙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셔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앵커>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진정성은 있으나 잘못된 방향으로 판단을 했다, 이 말씀이신가요?

◆ 심대평> 세종시는 말입니다. 2030년까지 30년 동안 건설되어야 하는 그런 사업으로 추진을 했고 수도권의 과밀이 더 이상 국가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시작한 것이고요. 그리고 전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 시켜서 지방에도 자율과 창의를 가지고 스스로 경쟁력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균형발전의 신념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 지역이 충청권이기 때문에 특별히 도시를 하나 더 만들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것이 지역의 요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아주 심각한 고려가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혹시 이런 생각 드시지 않을까 싶어요. 8월에 선진당이 총리 제안을 받아들여서 심대평 의원이 총리로 갔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이런 생각 가끔 하십니까?

◆ 심대평> 글쎄요.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생각을 정리해드리고 대통령과 함께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행정적 절차와 민주적 방법을 함께 동원하는 역할을 총리가 했다고 하면 저는 좀 달라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총리의 자리는 통합과 조정을 하는 자리이고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이지 결코 정치를 앞장서서 하는 그런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정치를 앞장서서 한다, 그렇다면 지금 정운찬 총리는 정치를 앞장서서 하고 계신다고 보시나요?

◆ 심대평> 너무 지나치게 이 문제를 행정적인 절차와 과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려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원안 수정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놓고 그 뜻에 맞는 사람을 찾았던 것은 아닐까요?

◆ 심대평> 그건 제가 속이 어떠신지 잘 모르죠. 임용권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나타나있는 외형을 보면 총리의 자리가 이런 행정을 총 통괄하고 조정하고, 그것을 통해서 국론이 하나로 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역할이라고 저는 믿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심 위원이 만약 총리로 가셨다면 지금 같은 원안 수정은 없도록 방향을 조정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심대평> 그렇게 들으실 수도 있겠죠.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행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최선도 차선도 다 못 찾으면 그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네요. 심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