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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목) 안민석 민주당 의원 “그건 해당행위에 MB앞 충성경쟁이었다”
2009.11.26
조회 241
-호남 단체장 영산강선포식 축사 비판
-광주ㆍ전남지사 해당행위 ‘당 떠나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민석 민주당 의원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당을 떠나라’ 어제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영산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 참석해서 4대 강 사업에 지지의사를 밝힌 박광태 광주시장 그리고 박준영 전남지사를 비판한 건데요. 아시다시피 지금 민주당의 당론은 4대 강 사업 반대입니다. 그런데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자체들은 지역 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해명도 하고 있습니다. 안민석 의원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하셨어요?

◆ 안민석> 국민들 정서를 대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무슨 이유일까요?

◆ 안민석> 지금 4대 강 살리기를 앞두고 이것을 막아야 한다, 국가적 재앙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뜻이고 민주당의 당론인데, 굉장히 엄중한 시기입니다. 힘을 모아야 할 때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도 아닌 광주 전남의 단체장들이 당론과 다른 해당행위를 하셨고요. 어떻게 보면 두 분이 대통령 앞에서 충성 경쟁을 한 듯한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굉장히 엄중한 시기에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희망 선포식이 있기 전에 이 분들에게 4대 강 선포식 참석하지 말라고 권고라든지 지시라든지, 이런 걸 하셨나요?

◆ 안민석> 아마 호남 국회의원 분들이 행사장에 아무도 안 계셨던 것을 보면 지도부의 불참 권고가 있어서 그것을 따른 것 같고요. 확인할 수 없지만 지도부가 그런 불참 권고를 하는 게 맞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설령 부득이하게 의전상 참석을 했다고 할지라도 이런 4대 강 개발에 따른 우려와 국민들의 문제의식을 전달하는 그런 축사가 되었어야죠. 이것은 4대 강 살리기가 국가의 명운이 걸려있는 것처럼 4대 강 살리기가 성공을 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이 빛나야 한다는 그런 식의 축사는 국민들의 정서와 당의 당론과 전혀 대치된, 아주 잘 못된 것이죠.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이 분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영산강 살리기는 그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다, 그게 분명한 상황이고 많은 지역민들이 원하는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영산강 살리는 식장에 안갈 수가 없었다, 이게 지역단체장으로서는 일리 있는 해명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안민석> 참석하신 것 자체는 당연히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 자리에서 하신 말씀이 4대 강 살리기를 아주 치켜세우는 발언은 당의 큰 어르신들인데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축사에서도 특히 어느 부분을 문제 삼으시는 걸까요?

◆ 안민석>2가지입니다. 4대 강 살리기를 통해서 호남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가 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이 일을 부디 성공하시기를 바란다, 이런 조의 말씀이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그것이 영산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전체 사업에 관한 것이라는 말씀이세요?

◆ 안민석> 국민들한테는 전체적으로 4대 강 살리기에 대해서 저 두 분이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구나, 이렇게 느끼게 한 그런 메시지였죠.

◇ 김현정 앵커> 그렇게 보시는 군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혹시 박 시장과 박 지사의 이번 언행이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속마음은 아닌가, 비록 식장에 참석은 안하셨지만 속마음은 다 이러신 것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나와요.

◆ 안민석> 그 근처에 계신 유선호 의원님이나 이낙연 의원님께서는 분명하게 영산강 사업은 분명히 반대하셨고요.

◇ 김현정 앵커> 반면 최인기 의원은 전남 나주 화순 지역구이신데 영산강 살리기는 4대 강 살리기와 별도로 지자체, 또 총선 공약이었던 만큼 지켜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더라고요.

◆ 안민석> 그런데 이런 수질 살리기라는 것으로 4대 강 사업 전체를 정당화 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런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당의 입장이 있고 의원들의 입장이 있지만, 물론 호남 의원들의 의견이 100% 다 똑같을 수는 없죠.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고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요. 그러나 대다수의 호남 의원님들은 영산강 살리기 문제에 대해서도 4대 강 문제와 같은 입장에서 당론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 영산강 문제 때문에 당 내부 균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가요?

◆ 안민석> 오히려 이 영산강 문제에 대한 두 단체장들의 해당행위에 대해서 냉혹하게 비판하고 엄중하게 대처함으로써 오히려 당 균열을 촉진시키는 게 아니라 결속을 강화시키고 4대 강 저지운동에 더 동력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좋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아주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대 국민 사과, 탈당, 내년 지자체 선거 불출마, 이렇게까지 요구하셨네요. 당 지도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까? 개인 생각이신가요?

◆ 안민석> 순전히 개인의 의견인데요. 저는 앞으로 4대 강 저지 운동을 하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문제를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이후에 당에 큰 혼란과 균열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화제를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어제 안 의원께서 밝혀낸 부분인데요. 내년 교과부 예산안에 서울대 법인화 지원금 269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이 부분을 지적하셨어요. 사실입니까?

◆ 안민석> 네.

◇ 김현정 앵커> 원래는 없던 예산이 새로 들어갔다는 말씀인가요?

◆ 안민석> 서울대 법인화는 상당히 쟁점이 되고 있는 건데요. 서울대 측은 법인화를 굉장히 하고 싶어 하고, 한편에서는 서울대 몰아주기라는 우려와 비판이 있어요. 이 문제에 대한 논의 자체가 정식으로 시작되지 않았고 여야 간에, 또 여권 내부에서 또 야당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정리가 되어야 하는 시점인데 이것이 정리가 되지도 않았는데 예산이 올라오는 자체가 앞뒤가 뒤 바뀐 거죠.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서울대 제 2캠퍼스를 세종시에 만드는 문제와 서울대 숙원사업인 법인화 문제를 일종의 딜을 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안민석> 그 두 문제는 서로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큰 틀에서 앞으로 서울대의 발전 방향을 정해놓고서 그 다음에 일부가 세종시로 가든 어쩌든 그런 걸 결정해야 하고 아직 서울대의 발전 방향의 큰 틀이 안 정해졌는데, 논란의 핵심이 법인화 문제이거든요. 이 법인화 문제가 올해 내내 물 밑에서 논란이 되어왔는데 지금 상임위에서 정리하기로는 이것은 서울대의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이니 만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일본이 지금 법인화를 시행하고 있으니 일본의 동경대나 요코하마 대학이라든지 지방의 작은 국립대학교를 우리들이 일본에 방문을 해서 점검하고 판단을 하자, 일본 시찰을 하기로 되어있어요.

◇ 김현정 앵커>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신데도 불구하고 교과부에서 이렇게 예산을 269억원을 배정했다는 것은 뭔가가 성급하게 딜이 이루어졌다, 이렇게도 보신다는 말씀입니까?

◆ 안민석> 다른 부처들도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데요.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회를 바라볼 때 단순한 거수기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국회와 이 문제가 논의가 시작도 되기 전에 예산을 집어넣는 이런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정부의 오만방자한 태도죠. 다음 주에 저희들이 예산 심의를 하는데요, 이 문제가 큰 쟁점이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빅 딜을 한 것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서 여쭤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하시진 않고 다만 국회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군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