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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금) 맹정주 강남구청장 "850억 주민센터 공사비 300억으로 줄였다"
2009.11.27
조회 237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민경중 보도국장
■ 대담 : 맹정주 강남구청장

맹정주 강남구청장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 민경중> 그동안에 지난번에 뮤지컬 전용극장 주민센터 짓는다 해서 ‘호화주민센터다’해서 논란이 일었는데 그에 따른 부담이 있으셨죠?

◆ 맹정주> 네.

◇ 민경중> 솔직히 그렇게 인정을 하시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로 바꾸기로 했다면서요, 일단 어떻게 바꾸기로 하셨는지 좀 들어보고 싶네요?

◆ 맹정주> 처음에는 600석짜리 뮤지컬홀을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이것을 객석수를 줄이고, 한 450석 정도로 줄이고, 뮤지컬홀을 심포니홀로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수 있는 심포니홀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공사비가 850억에서 한 300억 정도 줄어듭니다.

◇ 민경중> 강남구청 같은 경우는 아직 신청사를 건립하거나 건립할 계획을 갖고 계신 건 아니죠?

◆ 맹정주> 없습니다. 아직은. 우리 청사는, 지금 쓰고 있는 청사는 조달청 창고를 개조해서 쓰고 있습니다.

◇ 민경중> 그 부분 아마 언론을 통해서 많이 보도가 됐었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히 문제가 되었던 성남시의 호화청사와 비교해서 강남구청의 재정자립도가 상당히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구청은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어떻습니까? 좀 호화청사논란, 성남시, 그런 부분을 바라보시는 청장님의 생각이 있으실것 같아요. 나름대로의 철학 같은 게요.

◆ 맹정주> 저는 청사는 그렇게 꼭 잘 지어야 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옛날에 일본대장성 재무부, 막강한 대장성 청사에서 비가 줄줄 센다는 보도를 제가 읽은 기억도 있거든요. 이게 청사가 좋고 나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잘 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민경중> 저는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게요. 가급적이면 시민들이 청사를 찾지 않고도 민원처리를 할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청사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은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맹정주> 동감입니다.

◇ 민경중>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정부여당에서는 호화청사건립 지자체장은 공직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겠다, 이런 방침을 내놓았어요. 이 방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맹정주> 글쎄요.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코멘트 할 입장에 있지 않고, 다만 우리 강남구 심포니홀이 오늘 아침까지도 조간신문에 전부 주민센터로 보도가 됐는데, 이게 처음에 주민센터로 보도나올 때 이렇게 나왔는데, 이 공연장에서 주민센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한 5∼6%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공연장하고요. 어린이집... 이런 것으로 투자하는 걸로 되어있었죠. 그런데 처음에 왜곡보도된 건데 이렇게 보도해놓고 계속해서 비판을 받아왔었죠.

◇ 민경중> 강남구 같은 경우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풍족한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자정재립도가 떨어지는 다른 지역과는 상대적 박탈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정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맹정주> 저희는 재정자립도는 재정이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재산세의 반을 서울시가 가져다가 다른 구에다 나눠주기 때문에, 내년도는 예산규모가 금년보다 1,200억이 줄어들어요. 한 18%가 줍니다. 아주 심각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런 예산사정, 그리고 또 위치가 공연장의 위치가 주택가 가운데에 있고, 그래서 이것을 축소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 민경중> 청장님, 어쨌든 주민센터계획이 축소되면서 여러 가지로 진정한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이렇게 바뀌어진다, 그 얘기는 조금전에 하셨고, 강남수능방송 같은 경우에도 처음 시도해서 상당히 인기를 끌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 예산을 가급적 줄여서 수능방송 했던 것은 잘한 정책 중의 하나로 지금도 얘기가 되고 있어요. 그것을 확대개편 할 생각이 있습니까?

◆ 맹정주> 네,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 강남수능방송은 처음에 적자를 내다가 지금은 흑자로 돌아섰고, 회원도 거의 백만 명에 육박을 하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1년에 회비가 3만 원이고, 또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입니다. 전국에 130개 지방자치단체가 협약을 맺어서 애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저는 이 수능방송이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아주 크나큰, 또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크나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시 한 번 이 수능방송이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혹시 헌법재판소에서 관악구가 신사동, 삼성동이라는 동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권한쟁의심판청구가 기각이 됐어요. 청구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맹정주> 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법률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재판에서 판결이 났기 때문에 존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구태여 현실적인 문제로서 다른 구에 이런 같은 동이름을, 다른 구에 있는 동의 명칭을 써서 혼란을 초래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은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 민경중>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정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정책들, 좀 많이 고심도 하시겠습니다만, 앞으로도 더 고심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