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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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목)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대통령 뜻 왜곡, 악용하는 기관장들 있다”
2009.12.03
조회 224
-노동연구원 직장폐쇄, 납득 안 돼
-단협 해지, 신중해야 한다
-철도노사 한걸음씩 물러나 대화해야
-노조활동도 국민 동의가 필수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민경중 보도국장
■ 대담 :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여당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노조에 대한 강경대응에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야 된다고 주장하신 분입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을 모셔보겠습니다.

[IMG0]◇ 민경중> 노동연구원 문제부터 짚어보고 가죠. 어제 남 의원께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기관장이 강경대응을 해서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 있다, 아마 직장폐쇄 문제를 이야기하셨던 것 같은데 어떤 계기에서 이런 지적을 하시게 된 겁니까?

◆ 남경필> 지금 노조문제가 국가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공기업선진화, 이 부분은 정말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또 국민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고 대통령께서도 후보시절부터 계속 추진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계속 진행이 돼야 될 텐데 그런 큰 틀의 방향 속에서 혹시라도 일부 기관장들이 이런 대통령의 뜻이나 이런 것들을 좀 오보해서 해석한다든지 아니면 또 악용한다든지 해서 이런 잘못된 방향으로 조직과 연구원을 끌고 가는 경우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런 것은 분리돼야 되겠다, 큰 틀의 옳은 방향과 그 가운데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분리돼서 평가되어야 되겠다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 민경중> 현재 연구원장인 박기성 원장이 그 전에 개헌을 하면 노동3권을 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해서 물의를 빚은 바가 있는데 그래서 연구원장 자리에 강경한 인물이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었어요. 지금의 이런 사태가 그런 견해나 개인적인 소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십니까?

◆ 남경필> 발단이 된 것도 이런 발언과 운영 때문에 시작이 됐고, 그래서 계속문제가 되었었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도 국회에서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런 황당한 발언들이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여당과 국회 내에서도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계속 노사간에 노조와 또 연구원 간에 계속된 협상이 있어서 거의 다 협상이 타결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갑자기 직장폐쇄조치를 취하다보니까 이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 아예 대화가 안돼서 도저히 이 상태로는 더 이상 대화의 의미가 없다,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합의가 되어가는 도중에 갑자기 직장폐쇄라는 초강경수를 두니까 이해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겠죠.

◇ 민경중> 여당 내의 최고중진연석회의라고 하면 가장 큰 수뇌부의 그룹들의 이야기인데 그렇게 이야기하시니까 다른 중진들은 좀 어떤 반응이신가요?

◆ 남경필> 특별한 말씀은 없었습니다.

◇ 민경중> 혹시 발언하신 뒤에 누가 지적하거나 하시지는 않았나요?

◆ 남경필>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이 문제가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공개적으로 문제가 됐었던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큰 반대나 이런 말씀은 전혀 없었습니다.

◇ 민경중> 철도파업이 8일째를 맞고 있고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이었죠. 정부의 노사관계 선진화 워크숍 이후에 전반적으로 강경의 흐름이 지배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철도파업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철도파업으로 넘어가기 전에 직장폐쇄 문제도 사실은 28일에 워크숍에서 대통령 말씀이 있으신 후에 갑자기 대화가 단절이 되고 30일에 직장폐쇄로 간 것조차도 그런 사실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지금 불법파업이나 강경파업에 대해서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거든요. 이런 큰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그렇다면 철도파업에 대해서 중재할 그룹들이 없습니다.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는 노사관계특별 담당자, 중재인을 선정하기도 하는데 왜 이런 현상까지 왔다고 보십니까?

◆ 남경필>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일 텐데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일단 노조와 공사 측이 지금 대화를 안 하고 있죠. 지금은 서로를 향해서 ‘불법이다, 당신들의 행위가 불법이다’ 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노조는 당장 파업부터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적법여부를 따지고 ‘먼저 불법했으니까 우리도 한다’ 면서 따질 때가 아니라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잖아요. 또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원자재 때문에 철도를 쓰고 있는데 서민불편, 중소기업 위기를 위해서라도 당장 적법여부를 떠나서 당장 파업을 끝내고 공사 측도 대화를 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국은 모든 불편은 국민과 국가에게 돌아가고 피해가 오기 때문에 지금은 한발씩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민경중> 파업을 끝내는 부분과 관련해서 대화의 노력만 가지고 노조가 그런 부분들을 가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 남경필> 그렇죠. 그러나 지금 저는 국민들의 뜻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국민들의 뜻은 이런 국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파업에 대해서는 결코 호의적이지 못하고 굉장히 비판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노조도 잘 판단해야 된다,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가며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민경중> 단체협약 자체가 해지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의 대응이 높아질수록 노조도 같이 파국으로 간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 남경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단체협약해지 같은 것들은 정말 성급하게 해야 될 일이 아니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서 결정해야 되는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쉽게 생각을 합니다.

◇ 민경중>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대를 했잖아요. 오늘 몇 시입니까?

◆ 남경필> 저녁식사 입니다.

◇ 민경중> 당사자들에게 통보가 상당히 극비리에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언제 연락받으셨어요?

◆ 남경필> 극비리로 했는데 어떻게 알려졌죠? 저는 지난 주말에 받았습니다.

◇ 민경중> 오늘 초대되는 분들이 주로 어떤 분들인지요?

◆ 남경필> 저는 누가 참석하는 지는 사실 잘 모릅니다.

◇ 민경중> 초대 못 받으신 분들은 섭섭하시겠는데요. 저희 언론들이 취재해보니까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도 초대를 받았고 친박계, 친이계,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이것을 이명박 대통령이 정면 돌파, 한나라당 내에 혹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한나라당 내부터 설득 하겠다, 세종시 문제만 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여기에 초대된 의원들이 소신껏 발언할 수 있겠는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남 의원님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 남경필> 대통령께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 말씀 들으려고 부르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 민경중> 어떻게 말씀 하실 생각이십니까?

◆ 남경필> 특히 세종시 문제라면 제 생각을 이미 오래전에 말씀드렸고 그 이후에 국민들의 반응,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민경중>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 남경필> 말씀드리기 전에 공개하는 건 안 맞는 것 같고요. 제 생각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고 또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고민으로 이런 것을 추진하고 계신지 진지하게 마음을 열고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민경중> 공기업에 대해서 오늘 지적한 부분들, 너무 강경으로 대처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실 계획인가요?

◆ 남경필> 대통령의 불법파업을 용납하지 않겠다, 또 공공기관 선진화해야 된다, 노사관계 선진화해야 된다는 큰 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릴 거고요. 그 가운데 혹시라도 일부 기관장들이 이런 대통령의 뜻을 호도하고 왜곡해서 오보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민경중> 알겠습니다. 오늘 만찬회동 끝나시고 또 한번 모셨으면 좋겠습니다.

◆ 남경필>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겠죠.

◇ 민경중>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