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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수) 조중연 축구협회장 "2022월드컵 유치땐 北 경기장 활용 검토"
2009.11.11
조회 265
-2022년 아시아 유치 가능성 높아
-한일 유치 경쟁 시 50대 50 확률
-한국 유치 가능성, 현재로선 33%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벌써 7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2002년 하면 월드컵이 떠오르고, 그날의 기억들이 생생하시죠.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해보자, 이번에는 단독으로 개최해보자, 하면서 우리 정부가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나섰습니다. 어제 월드컵 유치를 위한 총회가 열렸고요. 각종 계획들이 확정됐다고 하는데요.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을 직접 연결해보죠.
[IMG0] ◇ 김현정 앵커> 우선 월드컵 단독 개최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가요?
◆ 조중연> 일단 2002년에는 우리가 공동개최를 했지만 이번에 2022년 단독개최를 할 경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시설투자를 안 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있고, 또 고용창출이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이 단독개최를 하면서 국제적 위상도 좀 더 올라갈 수 있고, 혹시 또 남북이 분산개최를 할 경우 남북 화해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남북이 함께 개최하는 거요, 동반개최?
◆ 조중연> 저희가 유치를 할 경우 일부 경기를 북에 줄 수도 있죠.
◇ 김현정 앵커> 그런 계획도 갖고 계시는 거군요. 일단 유치만 우리나라에 되면 그때는 북한에 몇몇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법으로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조중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총 예산을 한 90억 생각하고 계시던데, 이게 2002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나 되는 겁니까?
◆ 조중연> 2002년에는 한 3년여 동안 활동을 하면서 300억 정도의 예산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저희가 한 1년 반 정도 기간 동안 활동을 하기 때문에 90억 원 정도만 예산을 세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월드컵이 사실 국가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여론도 넓게 수렴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어요?
◆ 조중연> 이게 어차피 다른 나라도 1년여 동안 홍보를 하는 거거든요. 이게 짧은 기간에 결정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12월에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FIFA도 홍보에 대해서 과열이 될까봐 제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세계 홍보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유치를 하자, 말자, 이 결정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국민들 여론수렴이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지적들이 있어서요?
◆ 조중연> 시간상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만 지금부터 해도 늦진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우리나라의 강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 조중연> 일단 저희들의 강점 하면 모든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다는 것과 국민적인 열정과 이미 치러 봤던 경험, 이런 것들이죠.
◇ 김현정 앵커> 경기장 숫자는 충분한가요?
◆ 조중연> 충분합니다. FIFA가 12개 구장을 원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결승전이나 개막전, 그런 경기장을 한 10만 정도로 봤을 때 조금만 증축을 하면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됩니다.
◇ 김현정 앵커> 단독개최니까 약간 짓기는 지어야 되는 거군요?
◆ 조중연> 증축이죠, 기존구장을 조금 늘리는 방법이요.
◇ 김현정 앵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2002년 이후에 많아진 점도 유치에 도움이 될까요?
◆ 조중연> 그게 도움이 되기야 되겠습니다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서 국민적인 여론수렴이 좀 덜하지 않았느냐, 라고 말씀을 드린 이유 중의 하나가 실현 가능성인데요. 사실은 일본과 미국, 호주도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노리고 있고, 특히 미국과 일본은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서 탈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 월드컵에만 올인 할 거라고 해요. 이러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들어갔다가 되지도 않고 괜히 홍보비만 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조중연> 이왕 했으면 돼야 하겠지만, 전부 되는 건 아니니까... 또 하나는 지금 여러 나라가 경쟁이 심하다고 하지만 2018년은 거의 유럽이 될 것이라는 국제적인 여론이 형성이 되어있고요. 2022년은 아시아 아니면 미국일 것이다, 그렇게 대충 나눠져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2022년을 신청을 해놓은 거죠.
◇ 김현정 앵커> 그렇게 되면 일본이 최대 경쟁자가 되나요?
◆ 조중연> 아시아 쪽으로 와서 한국과 일본이 경쟁을 한다면, 그것은 50대 50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시아로 온다면 일본이 최대경쟁자인 것은 분명하군요. (웃음) 일본의 공세가 분명할 것 같은데 사실 지난번 2002년에도 일본이 혼자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까?
◆ 조중연> 물론입니다. 저희가 좀 늦게 뛰어들었죠.
◇ 김현정 앵커> 그랬었죠. 또 한 가지는 평창이 2018년에 동계올림픽에 도전하고요. 부산도 2020년 하계올림픽을 노리고 있어서, 이게 우리나라가 2년 간격에 국제대회를 모두 유치하기 힘들 것 같고...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은 아닌지요?
◆ 조중연> 월드컵과 올림픽하고는 분명하게 구별이 되는 것이 이번에도 브라질이 2016년 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빨리 2014년, 2년 터울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어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과 올림픽이 관계가 없다는 게 증명이 된 거죠.
◇ 김현정 앵커> 브라질의 경우를 봤을 때 자신감을 갖고 계신 겁니까?
◆ 조중연> FIFA집행위원 23분이 결정을 할 문제고요. IOC는 백 몇 십 분들이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엄연히 다른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종합적으로 실현가능성, 유치가능성을 몇 퍼센트나 보시는 건가요?
◆ 조중연> 정몽준 명예회장님이 직접을 표를 갖고 계신데요. “한 33%는 가능하다, 모든 나라가 그렇지 않겠느냐”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웃음)
◇ 김현정 앵커> 33%이면 낮은 거 아닌가요? (웃음)
◆ 조중연> 신청한 나라가 여럿이기 때문에 33%면 상당히 높죠.
◇ 김현정 앵커> 33%의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을 한다, 이런 말씀이세요. 한 1년 정도 남았는데 홍보를 위해서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 게 아직 공식홈페이지도 안 만들어졌더라고요?
◆ 조중연> 홈페이지에 대해서는 FIFA와 협의하는 과정이 또 있습니다. 협회 내에 일단 홍보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합니다. 사실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좀 빨리 만들었어야 되는데 FIFA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 김현정 앵커> 1년, 좀 바쁜 느낌도 들어서 이왕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부지런히 열심히 뛰어주셔야겠네요.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