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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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금) 정의화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장 “세종시 국민투표 반대, 여론조사 OK”
2009.11.13
조회 251
- 與 세종시 특위 ‘대안’ 도출 안 해
- ‘특위=수정 들러리’ 예단은 잘못
- 북, 남한 답방 약속 지켜야
- 제주나 판문점 남측지역 ‘대안’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정의화 위원장

정부와 한나라당이 거의 동시에 세종시에 대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만든 건 총리실 산하의 ‘세종시민관활동위원회’, 한나라당에서는 여론수렴특위, ‘세종시특별위원회’를 꾸렸습니다.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에서는 어제 첫 회의가 있었다는데요. 당내 특위 위원장 맡고 있는 정의화 의원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첫 회의를 하셨는데요. 우선 이 위원회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 건지 헷갈립니다. 정부 TF처럼 어떤 안을 도출하는 건가요?

◆ 정의화> 우리 특위가 어떤 안을 도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세종시 문제가 현안으로 아주 급부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충청도민들, 국민들의 의견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들의 갈등을 해소하는, 최소화하는 노력을 할 생각이고요. 또 하나는 우리 당내에 여러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갈등을 해소하는 두 가지 축으로 주로 가져갈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조정과 화해의 기능, 여론수렴기능, 이 정도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 정의화>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여론수렴은 어떤 식으로, 충청도민 혹은 전 국민의 여론은 어떻게 수렴하실 생각이신가요?

◆ 정의화> 어제 첫 회의를 통해서 나온 의견들을 가지고 말씀을 드린다면, 우선 현장 방문을 여러 차례 할 생각입니다. 공주. 연기지역 주민과 그 이웃주민 그리고 멀리는 충청북도까지, 충청도민들의 의견을 청취를 하고 수렴을 할 것이고요. 또 지금 원안을 고수하자는 사람, 또 수정해야 된다는 사람, 보완해야 된다는 사람,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을 만나볼 생각이고요. 특히 진보적 인사들이 많은 반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도 만날 생각이고. 또 필요하면 충청도민들의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조직이나 단체의 장들도 만날 생각이고요. 또 필요에 따라서는 여론조사도 당내기구를 통해서 하고요. 그렇게 해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여론조사 계획도 있으신 거군요?

◆ 정의화> 네, 그건 우리 당에서, 여의도 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저희들 활동과 함께 주기적으로 한번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전 국민 여론조사가 되는 겁니까?

◆ 정의화> 그건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봐야 되겠죠. 공주. 연기 분들만 듣도록 또는 충청남도, 충청남북도, 전국, 이렇게 좀 다양하게 해보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한편에서는 국민투표 얘기도 잠깐 나왔었는데, 그런 것들도 방법이 된다고 보십니까?

◆ 정의화> 제 개인 생각으로는, 아직 논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개인 생각으로는 방법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반대이시군요. 왜 그러실까요?

◆ 정의화> 그건 여러 가지 오해도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충청도민의 숫자 이야기도 나오고요. 또 대개 국민투표를 한다고 그러면 그런 경우에는 대개 결과를 우리가 대강 예견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든다면 애초와 같이 수도를 완전히 이전하는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를 한다고 그러면, 그것은 국민투표다운 투표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저는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좀 목표와 역할이 애매해지지는 않을까요?

◆ 정의화> 그렇지 않죠. 그 안을 만든다고 그러면 오히려 더 큰 분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세종시의 원안고수나 보완이나 수정에 대해서 얘기하는 모든 분들이 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나라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우리 자손을 위해서 어느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여러 의견을 모아서, ‘어느 쪽이 더 많습니다’라는 결론도 안 내리고, 그저 이런 저런 의견들을 모아서 정부에 전달하는 정도 역할일까요?

◆ 정의화> 중요한 것은 과정이 중요한데요. 그 마지막 최종 결론 부분을 가지고 정부에 가교역할을 하고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중간 중간에 그것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도 되고 하면서 갈등의 요소가 많이 해소될 수 있는, 그런 기능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만약 이 특별위원회가 당직자로 구성이 주로 돼있습니다만, 이 특별위원회가 그러한 안을 내는 권한을 가지기에는 미약하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이 특위가 친박 쪽에서는 자발적으로 참여를 한 분이 한 명이 없어요. 당연직으로 들어간 분 몇 분 계시고. 그런데 이 분들도 어제 첫 회의에는 불참하시고. 그러다보니까 반쪽짜리 특위가 아니냐, 애초부터 수정을 염두에 두고 돌아가는 특위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한데요?

◆ 정의화> 그러니까 이게 참 문제입니다. 지금 반쪽짜리라고 그랬는데, 제가 봤을 때는 90점은 넘는 거고요. 또 친박 의원들이 어제 참석을 안 했다고 그랬는데 이계진 의원은 참석하셨고, 안홍준 의원 경우에는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부득이 지역구 사정 때문에 가니까 양해해달라는 말씀이 계셨고. 또 주성영 의원님은 지금 해외출장중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친박 위원이 참석을 안 했다고 말씀을 하시면 국민들이 또 오해를 할 수 있죠.

◇ 김현정 앵커> 어쨌든 그분들도 자발적인 참여라기보다는 당연직으로, 자동적으로 들어간 분들이라서요?

◆ 정의화> 아, 강제적이 아닙니다. 당연직이라고 할 수 있기 보다는 당직자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당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세고요. 당직자지만 본인이 만약에 ‘나는 이게 들러리니까 나는 하지 않겠다’라고 한다면 참여 안 할 수가 있는 거죠.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을 ‘들러리’라고 예단하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집권여당이지만 과거에는 집권여당이 예를 들어서 독재시대 같으면 정부가 하자는 대로 또는 청와대가 하자는 대로 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 이 시대는 다르죠. 정부가 하는 일을 우리 집권여당이 봤을 때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지적해 주고, 조율할 것은 조율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는, 그러한 집권여당이 되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이 특위를 그렇게 ‘들러리 서는 것이다’라고 예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큰 오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원안을 고수할 수도 있다, 이 특위를 한 달 동안 가동을 시켜보고, 여론이 원안고수 쪽이 월등히 높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원안고수 합시다’ 이렇게까지 주장을 하실 수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정의화> 그럴 수도 당연히 있죠. 결과에 따라.

◇ 김현정 앵커> 그렇게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사실 박근혜 전 대표도 함께 참여를 하셨어야 될 텐데, 지금 박 전 대표는 전혀 미동도 안 하십니다. 거기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 정의화> 대표님이 바쁘신 분이 되어서, 잠깐 1~2분 제가 뵈었습니다만. 제가 그렇게 진정성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오해가 좀 계신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제 생각에는, 이 활동을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오해가 불식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같이 동참해서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열고 논의를 하게 되지 않겠느냐, 이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 김현정 앵커>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

◆ 정의화> 제가 만났습니다.

◇ 김현정 앵커> 1~2분 만난 정도로는 좀 부족한... (웃음)

◆ 정의화> 물론이죠. 그러나 1~2분을 만나서 제가 느낀 것은 상당히 오해가 있구나, 생각을 했는데요. 다른 친박 위원님들도 유사하죠.

◇ 김현정 앵커> 어떤 오해일까요?

◆ 정의화> 그게 방금 말씀한 그겁니다. 이게 정부 수정을 전제로 하고 그것을 집권여당이 바치는, 그런 하나의 ‘들러리’라고 속칭 이야기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가 거기에 참여하는 것은 반대다, 하는 그런 분위기죠.

◇ 김현정 앵커> 당내갈등, 친이친박 갈등이 상당히 악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정의화>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대정부질문 가지면서 그런 얘기들이 나와서 제가 몇몇 소장파, 젊은 의원들, 주로 초선입니다만, 제가 그 이야기를 많이 했죠. “우리가 중요한 것은 화합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얘기들은 극히 자중자애 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그분들도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차츰 좋아지지 않겠나 싶은데요. 오히려 저는 이런 특위활동을 통해서, 이 활동이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나라의 미래와 우리 후손을 위한 노력을 해간다면, 저는 이 친박친이 갈등이 점점 없어질 것으로 보고, 또 없어져야 되고요. 그것이 국민이 우리에게 준 책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좀 다른 화제인데요. 외통위 소속이시라 남북현안 관련해 지금 당장 뜨거운 현안들을 안 여쭙고 갈 수가 없네요. 보도를 들으셨겠지만, ‘지난달에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정상회담에 대해서 논의했다’라는 NHK보도와 우리나라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로 확인이 됩니까?

◆ 정의화> 저도 그 얘기를 듣고요. 임태희 장관하고는 제가 접촉을 안 했습니다만, 현인택 장관에게 전화를 했어요. “사실인가? NHK에서도 보도가 됐다고 그러는데?” 그러니까 “지금 확인이 되지가 않습니다” 본인은 모르고 있다고 그러고요. 그래서 아무튼 지금 여러 가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얘기들은 있었던 것 같은데. 누가, 언제, 어디서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지금 현재로는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앵커> 임태희 장관이 본인은 지금 부인하고 있지만, 17일~19일에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은 사실로 확인이 됐거든요.

◆ 정의화> 아, 그렇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외통위 분들도 전혀 모르고 계시는 건가요?

◆ 정의화> 다른 외통위 분들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웃음) 저는 모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전화라도 한 번 해보셨으면 어땠을까.... (웃음)

◆ 정의화> 네, 그러죠.

◇ 김현정 앵커> 지금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린다면, 이게 남한에서 열려야 한다는 게 우리 측 입장인가요?

◆ 정의화> 그건 저는 이렇게 봅니다. 서로 약속이라는 것은 가능한 한 지켜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분 우리 정상이 올라가셨는데, 남한으로 답방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지 않았습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저는 그게 지켜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장소의 문제 때문에 정상회담이 안 된다는 것은 저는 좀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다 충족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제주도면 어떠며 또는 판문점에서 남쪽지역에서 한들 어떠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는 정상회담이 과거와 같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우리 통일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두 정상이 자주 좀 만나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대화를 할 때 저는 가능하지 않겠느냐, 다르게 말해서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두려움, 체제붕괴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도 저는 해소할 수 있고. 그래서 결국은 개방을 유도해내고 그것이 통일에 근접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계시는 것 같아요?

◆ 정의화>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더구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말입니다. 굳이 남쪽을 우리가 고집할 게 아니라, 사실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연내 북한 방문하고 북미접촉이 굉장히 빠르게 진전되고 있지 않습니까? 또 남북경색은 더 안 좋아지는 상황이고... 우리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봐도 정상회담이 상당히 좋은 기회인데, 그렇다면 굳이 남한이 아니라 북으로 한 번 더 가서 방문하는 이 방법은 어떤가요?

◆ 정의화>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도 있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자꾸 북쪽으로만 오라고 할 때는 거기에도 다른 저의가 있다고 봐야 되고요. 왜냐하면 그것을 또 악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김정일 위원장이 정말 신사답게, 한 약속을 지켜주는, 그러나 그것이 경호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안전한 어떤 장소,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런 장소를 선택해서라도 한번은 그렇게 오는 것이 우리가 상호주의에 참 좋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부분만 합의가 된다면 언제쯤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으세요?

◆ 정의화> 저는 그것을 알 길은 없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의정활동하면서 죽 주장하고 있듯이, 가능한 한 빨리 입니다.

◇ 김현정 앵커> 말만 잘 풀리면 연내에도 가능합니까?

◆ 정의화> 그건 뭐. 그게 제가 지난번에 대통령 모시고 해외순방도 해봤습니다만,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호에서부터 여러 가지 실무적인 접촉이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갑자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연내로는 힘들지 않을까요...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