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는 공기전염, 헌혈 문제 없어
-北 옥수수 1만t 지원은 '시작' 의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
우리 정부가 북한에 옥수수 1만 톤, 분유 20톤 이렇게 의약품지원계획을 통보한 지 오늘로 2주 째입니다. 그런데 통보를 받고도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인도적 지원을 먼저 요구했던 건 북한인데 이상하게도 반응이 없는 겁니다. 과연 이유가 뭐냐, 배경을 두고 갖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다가 겨우 조성된 남북의 해빙모드까지 다시 얼어붙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유종하 총재 연결돼있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비공식적인 반응도 없는 상태인가요?
◆ 유종하> 지금까지는 북측에서 어떤 확정적인 반응도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상합니다. 북한이 먼저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는데 왜 지금까지 반응이 없을까요?
◆ 유종하> 글쎄요. 저희들도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아마 점진적으로 대화가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난번에 실무회담에 만났을 때 그때 구체적인 품목이나 수량을 북측에서 제시한 건 없었거든요. 그리고 우리 측도 지원을 시작하는데 큰 규모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우선 옥수수 1만 톤과 또 분유, 의약품, 분유는 우리가 적십사에서 자체적으로 여성봉사단들이 모은 분유를 드리고 약품도 이제 우리 제약회사에서 모아서 드려야 됩니다. 옥수수는 금액으로 쳐서 한 30~40억 되니까.
◇ 김현정 앵커> 1만 톤이 그 정도가 되는 건가요?
◆ 유종하> 그렇게 됩니다. 적은 돈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야기하기는 우선 그렇게 시작하자, 그렇게 했으니까요. 좀 의견을 고르는 그런 기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북한의 식량부족상황을 봤을 때 사실 옥수수 1만 톤이라는 것은 새 발의 피다, 그래서 북한이 지원규모에 실망해서 남한의 지원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말하자면 토라진 게 아닌가, 아무 반응을 주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요. 그렇게 보시진 않습니까?
◆ 유종하>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저희가 지난 실무회담 때 남북적십자 간의 여러 가지 교류를 정진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의욕을 보였고요. 또 옥수수 1만 톤 주고 끝낸다, 이런 것은 아니고 우선 1만 톤을 준비해서 보내겠다, 그렇게 통보를 했기 때문에요. 물론 과거에 숫자에 비하면 적죠.
◇ 김현정 앵커> 예전에는 쌀 40만 톤 이렇게 보냈으니까요.
◆ 유종하> 적지만 우리는 진행형으로 보기 때문에 우선 옥수수 1만 톤도 구입해서 보내고 이렇게 하려면 적은 일들이 아니고 금액도 나오고 하니까 그래서 우선 그렇게 시작하자, 그렇게 제의한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추가 지원도 생각하고 있는 거고요? 얼마나 생각하고 계시는 걸까요?
◆ 유종하> 그것은 남북 간에 대화가 되어야 하겠죠.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남북한의 상황을 봐서 지원은 더할 수도 있다, 이런 방침인가요?
◆ 유종하> 우리가 지난번에 표현은 그렇게 했습니다. 우선 1만 톤의 옥수수를 보내고, 의약품과 분유를 보내겠다, 그렇게 우리가 통보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이것가지고 남북관계가 경색되거나 이럴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까요?
◆ 유종하> 저희는 장기적으로 볼 때 남북관계와 대화가 이것 때문에 중단된다, 이렇게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오늘 헌혈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헌혈하는 사람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 유종하> 지금 수치로 봐서는 10월 한 달을 계산해본다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한 1만 3천명이 줄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7%정도 되지만 동절기에 일반적으로 헌혈자가 감소합니다. 동절기에는 학교도 방학을 하고 하기 때문에 좀 보유량을 늘려오는 시기인데 이게 신종플루와 맞물려서 많이 줄어들었고요. 보통 우리가 적혈구를 표준으로 할 때 7일 분을 정상적으로 보유량으로 치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 3일 분밖에 되지 않았고요.
◇ 김현정 앵커> 보유하고 있는 여유분이 3일 밖에 없다는 말씀이세요?
◆ 유종하> O형하고 A형은 2일치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경계단계로 올려놓고 있고 한데요.
◇ 김현정 앵커> 혈액부족에도 단계가 있군요. 그 중에도 경계단계에 있고요.
◆ 유종하>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가 있습니다. 지금 문제는 신종플루와 현혈은 아무 관계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의 피를 받아도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세요? 피로는 전염 안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 유종하> 지금까지의 검사 내용은 신종플루와 헌혈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반드시 공기를 통한 전염이지, 피로는 전염 될 일이 없다는 말씀이세요?
◆ 유종하> 그렇죠. 오랫동안 전 세계적인 과학의 실험과 지식에 의한 거니까 관계없는데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경계단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우선 정부의 각 부처에 요청을 했더니 청와대와 각 부처 자치단체 공공기관 이런 데서는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단체로 헌혈하는 것이요?
◆ 유종하> 네. 등록헌혈자가 있습니다. 40만 명 있는데 거기에 통보를 했고요. 또 우리가 헌혈약정을 맺은 기업체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하고 지금 얘기를 해서 아마 혈액보유량을 좀 급속히 늘려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이게 신종플루하고는 관계없다, 그리고 병원에서 혈액이라는 것은 수혈을 할 사람들한테 필요한 거니까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거나 수혈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아마 국민전체가 호응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김현정 앵커> 홍보 많이 해 주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9(월) 유종하 한적 총재 "적혈구 보유량 3일치, 혈액 ‘경계’ 단계"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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