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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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수) 복지부 최희주 부실장 “신종플루 독성 강해졌다는 증거 없다”
2009.11.11
조회 277


- 타미플루 재고 바닥 아니다
- 타미플루 먹다 중단하면 '내성' 위험
- 구토해도 요쿠르트 곁들여 먹어야
- 신종플루 당일 확진 검사기계 ‘검토’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상황실 최희주 부실장

신종플루 사망자가 지금까지 52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제 사망자 중에는 25세 건강한 여성도 포함이 됐고요. 또 탤런트 이광기 씨 아들 역시 증세가 발생한지 이틀 만에 사망을 하면서 플루의 독성이 더 강해진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상황실의 최희주 부실장과 말씀 나눠보죠.

[IMG0]◇ 김현정 앵커> 가장 궁금한 게 신종플루의 독성이 갑자기 더 강해진 건가, 기온이 내려가서 더 강해진 건가 하는 부분인데요. 어떻습니까?

◆ 최희주>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현재로서는 신종플루 독성이 더 강해졌다는 증거는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WHO나 전문가들도 신종플루가 전파력 자체는 강하지만 치명율 자체는 비슷한 수준이고, 현재 우리나라 환자나 사망자의 통계를 보면 저희도 역시 전파력은 빠르지만 치명율은 일반 계절독감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저희가 항바이러스제에 대해서 내성검사를 해봤는데 내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또 항원이 변이가 되면 독성이 생기는데 항원변이도 관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독성이 더 강해졌다는 증거는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아이들이 증세가 나타난 지 이틀 만에 사망을 했다든지 타미플루 복용을 했는데도 하루 만에 사랑했다든지 이런 것은 왜 그런 건가요?

◆ 최희주> 구체적인 케이스에 대해서는 저희가 역학조사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데요. 환자 자체, 숫자 자체가 절대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도 중증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으실 것을 당부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진료를 받고 일단 의심이 되면 타미플루를 빨리 복용하라,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죠?

◆ 최희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걱정이 되는 게 자칫 남용할 경우에 타미플루 내성이 생기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확진검사 없이 먹었다가 정말로 나중에 진짜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는 타미플루가 안 듣는 건 아닌가 걱정이 들더라고요?

◆ 최희주> 타미플루 내성을 말씀드리면, 타미플루를 먹었을 때 효과가 보이지 않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것을 내성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 42건이 보고가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혹시 내성이 나타날 수 있나 싶어서 저희가 검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보고 된 바는 없습니다. 그런데 타미플루가 내성이 될 수 있는 경우는 뭐냐 하면, 증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목적으로 장기간 복용을 한다든지, 처방을 5일간 내렸습니다만 하루 정도 투약을 하신 다음에 증세가 나아졌다고 해서 중단한 경우, 이런 분들에게 내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 복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고. 만약에 복용을 하더라도 5일을 정확하게 지켜서 복용을 해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확진이 아니라 의심 상태에서 먹게 되더라도 5일을 반드시 다 채워서 먹어라, 이 분이 나중에 정말 신종플루가 걸렸을 경우에 이거 다시 먹어도 상관없습니까? 또 듣습니까?

◆ 최희주> 네, 그건 상관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변종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 최희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사실은 내가 확실히 걸렸다는 보장이 없는데, 없는 상태에서 타미플루를 먹는 게 선뜻 손이 안갑니다. 그래서 확진검사비를 대폭 낮추고 검사기계도 좀 많이 도입을 해서 확진검사를 빨리 받게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을 지요?

◆ 최희주>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보통의 의약적인 개별 질환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검사를 거쳐서 확진을 하고 투약을 하는 절차인데, 이런 경우 공중보건학적으로 봤을 때 대규모의 유행이 있는 경우에는 WHO에서도 ‘반드시 확진검사가 필요없다’라고 권고를 하고 있고요. 지금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모두 100% 검사를 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 없을 때, 매우 확산이 됐을 때는 확진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는 게 맞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반드시 확진검사를 받을 필요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의심 증상이 있으시면 동네 의원에 가서 처방을 받고, 따로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의심증상 만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을 받았다하더라도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이시면 예방접종도 별도로 받으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검사 시간을 좀 단축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기계가 지금 좀 부족하긴 부족하지 않습니까?

◆ 최희주> 지금 전국 보건환경연구원이나 큰 병원들은 대부분 검사를 할 수 있고요.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수탁기관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시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 최희주> 기계가 있고, 또 하나는 시약을 수입을 해서 조달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규모 광범위하게 퍼진다고 해서 모든 병원에, 기계가 꽤 비싼 기계입니다. 다 갖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웃나라 일본을 보니까 기계를 많이 도입해서 검사결과가 금방금방 나온다고 해서 좀 부러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 최희주> 저희도 정부와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는 또 타미플루가 바닥이 났다, 영유아용은 바닥이 났다, 이런 뉴스가 들려서 걱정인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 최희주> 현재 정부가 11월 8일 현재 496만 명을 비축을 했는데 그 중에 141만 명이 투약이 됐고 355만 명분이 현재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연말까지 저희가 549만 명의 타미플루를 들여오도록 되어있습니다. 총 17차례에 걸쳐서 들여올 건데, 지금 소아용의 경우에는 약간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용 자체가 충분하고 소아용의 경우에는 성인용을 소분해서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염려는 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곽정숙 의원이 이런 지적을 했는데요. 타미플루가 부족하게 되면 리렌자도 풀겠다, 이런 방침을 정부가 세워두고 있는데. 이 릴렌자 같은 경우에는 타미플루 내성에 대해서 비축해 둔 여유분이지 않느냐, 이걸 푸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셨더라고요?

◆ 최희주> 타미플루는 복용을 하는 거고 리렌자는 흡입하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에서도 광범위하게 치료제로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정부 입장에서는 전문가들 견해 거쳐서 7대 3으로 비축을 하기로 하고, 거점병원이나 이런 쪽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타미플루 뿐만 아니라 리렌자까지 같이 쓰도록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타미플루 수요가 넘칠 때를 대비해서 타미플루 수요도 부족하지 않도록 비축을 강화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타미플루를 먹고 아이들이 구토하는 증세를 보인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최희주> 약간의 그런 구토 증세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도 김우주 교수님 등 몇몇 전문가 분들이 말씀을 하셨지만, 이런 미미한 구토증상이 생긴다 해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으시면 더 위험하실 수가 있기 때문에 물을 좀 많이 드신다든지 요구르트를 드신다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서 조금 완화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국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