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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수) 김중현 교과부 2차관 “5월 하늘에 나로호 쏘아 올립니다”
2010.01.06
조회 233
- 나로호 실패 원인 이달말 발표
- 2019년엔 KSLV-Ⅱ 원천기술도 우리기술
- 원전 완전 자력기술 1-2년내 가능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지난 해 나로호 발사, 우리에게 떨리는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는 발사 직전에 중지됐고 두 번째는 궤도에 못 올려서 실패하고. 참 안타까웠는데요. 지난 해에 못 이룬 꿈을 과연 올해는 이룰 수 있을까요? 당시 발사실패 직후에 교과부 차관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일단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야 재발사를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죠. 그렇다면 지금 어디까지 진척된 걸까요? 신년 인터뷰, 교육과학기술부의 김중현 차관 만나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가장 궁금한 것이 당시 꾸려졌던 나로호 조사위원회가 실패의 원인을 어디까지 밝혀냈느냐 인데요. 어떤가요?
◆ 김중현> 그동안 항공우주연구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규명에 정밀분석을 해왔습니다. 또 그와 별도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국내외 민간부분관련 전문가들로 나로호발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계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총 30여차에 걸쳐서 나로호로부터 받은 원격측정정보를 분석하고, 지상재연실험 등을 통해 원인규명에 대해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원인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대책이 준비되는 대로 검토 즉시 발표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말씀이세요. 그 얘기는 어느 정도 원인이 나왔다는 얘기인가요?
◆ 김중현> 네, 저희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궤도진입의 실패 원인은 페어링 미분리 때문이다, 여기까지 그 당시에 확실하게 나왔던 것이고. 그렇다면 왜 페어링, 덮개가 제 때 벗겨지지 않았는가, 뭐가 문제였는가, 이걸 밝히는 게 관건이었는데요. 어디까지, 어느 정도 밝혀졌는지를 차관님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중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보고와 재발방지대책이 함께 발표될 테니까 그때 전부다 소상히 얘기를 들으실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언제쯤입니까? (웃음)
◆ 김중현> 저희는 이달 말이나 아니면 다음 달 초라도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뾰족이 답이 나오긴 나왔습니까, 명확히?
◆ 김중현> 그렇게 기대를 하는데요. 이 부분에 관련된 것은 항상 결과를 보기 전에는 뭐라고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 김현정 앵커> 러시아와 우리 중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가, 이 부분이 또 같이 밝혀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재발사를 위해서 드는 비용이 누구의 책임인가에 따라서 이쪽에 전가되기도 하고, 저쪽이 되기도 하고 굉장히 복잡하더라고요?
◆ 김중현> 추가 비용에 관련된 것은 저희가 따로 내는 것이 없고요. 2차 발사에 관련된 것은 전부다 이미 계약대로 진행되는 사항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러시아에서 책임지고 해준다는 얘기군요?
◆ 김중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 그 당시 실패 직후에는 이 부분을 놓고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계약서는 이렇게 되어있지만 아마 러시아가 ‘우리는 책임지지 않을 거다’라고 얘기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우려는 안 해도 되는 거군요?
◆ 김중현> 중요한 것은 2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저희와 러시아와 같이 힘을 합쳐서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에는 좀 기대를 해도 될까요, 이번 2차 발사는?
◆ 김중현> 물론이죠. 저희가 재발방지대책을 준비하는 내용도 그렇고요. 러시아 측에서도 지금 2차 발사를 위해서 계획대로 차분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요. 모든 내용들이 지금 현재 페어링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미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도 저희가 이미 파악이 됐고요. 그래서 페어링 비정상분리 원인만 분명히 우리가 알아내고 개선조치가 함께 실천이 된다고 그러면 분명히 저희는 발사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2차 발사 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 김중현> 2차 발사 시기는 지금 말씀 드렸던 대로 원래 계획된 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대로 러시아 측에서도 발사체를 위한 준비를 지금 진행해가고 있고요.
◇ 김현정 앵커> 그게 5월인가요?
◆ 김중현> 5월 경이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아직 날짜가 확실하게 잡혀있었던 건 아니고요. 중요한 것은 이번에는 정말 성공을 해야 된다는 것이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고 국민에게 대한 약속도 그렇습니다. 일정에 너무 얽매어서 한다는 것보다는 이런 진행들을 분명히 우리가 확실히 한 연후에 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앵커> 물론 그렇죠. 정확히 완벽하게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할 텐데요. 대략 스케줄을, 1년 치 스케줄을 잡아놓지 않겠습니까?
◆ 김중현> 물론 그렇죠.
◇ 김현정 앵커> 그런 스케줄에서 볼 때는 일단 5월경?
◆ 김중현> 네, 준비되는 내용이 5월말 경 정도면 저희가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계획을 합니다만. 지금 내용상 점검을 보면 한 6∼7월경도 될 수 있다, 이렇게 저희는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목표는 5월 말이지만 6∼7월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중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계속 안타까움으로 지적됐던 게 원천기술, 핵심기술, 그게 추진체를 밀어 올리는 엔진기술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우리가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지 못했다는 게 참 안타깝다고 지적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뭐라고 말씀하셨느냐 하면 ‘우리 힘으로 이 원천기술도 개발 중이다’라고 하셨어요. 얼마나 진척됐습니까?
◆ 김중현> 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우리가 좀 더 책임을 통감하는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이 독자기술이 없이는 이제는 우주개발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리고 누구하고도 경쟁할 수 없다는 당면한 내용을 우리가 이해를 했고요. 그동안 과학로켓 1, 2, 3호 개발과정을 통해서 발사체에 대한 기반기술은 어느 정도 확보를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최종목표로 하는 75톤급 액체로켓엔진개발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련된 것은 올 초에 바로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정부계획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우리의 원천기술까지 우리기술로 제작하는, 나로호 2호쯤 된다고 그럴까요?
◆ 김중현> 이 고유명사는 KSLV-Ⅱ로 되어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목표는 2019년이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 김중현> 그렇습니다. 지금 나와 있는 것이 원래 2018년을 목표로 했습니다만, 1년 계획이 연기되는 바람에 2019년 목표로 저희가 착실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앵커> 이제 한 9년 밖에 안 남았는데, 한나라당이 임해규 의원이 사실 지난 국회에서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입수해서봤더니 핵심기술개발까지 시간적으로 너무 부족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셨더라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중현> 연구에 있어서는 정말로 기간이라든지 연구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든지 길고 또 많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단시일 내에 최고의 결과를 내야 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 우주기술개발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목표입니다만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고 혹시나 조금 수정할 부분이 있다 그러면 그 내용을 봐서 그것도 일부 수정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봐서는 2019년까지 우리 기술로 완전 제작, 원천기술까지 우리가 획득하는 게 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 김중현> 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저희 과학자들은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앵커> 화제를 좀 돌려보겠습니다. 지난해 말에 큰 화제가 됐던 게 아랍에미리트공화국에 상용 원전을 수주한 건데요. 후속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여쭤보고 싶네요.
◆ 김중현> 네, 그 이전에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분명히 저희가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 입찰했을 때도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원자력 50년 연구역사에 커다란 쾌거를 이룬 대작이 지난 연말에 만들어졌고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기초연구에서부터 안전관리까지 인력양성까지 해서 정말 새롭게 열리는 이 시장에 저희가 빠지지 않고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 기술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 원자력 얘기할 때도 또 원천기술 얘기가 또 나오던데요. 원자력 기술 전반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만 핵심기술, 원천기술은 아직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게 한 5% 정도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들었는데 얼마나 연구가 되고 있나요?
◆ 김중현> 네, 굉장히 좋은 지적이신데요. 지금 상용원전 부분에서 핵심부분의 세 가지 요소, 설계코드라든지 냉각로의 펌프시스템이라든지, 이 부분에 관련된 것은 지금 저희가 완전 자립기술로 개발을 위한 정책으로 아마 1∼2년 내에 우리 기술자립이 완성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외국의 기술에 의존한다고 그러지만 사실은 외국에 수출하는 여러 제품 중에서는 아마 국산화가 가장 많이 된 기술이 원자로 기술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요.
◇ 김현정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겨우 5%밖에 안 되는, 비중으로 보면 5%밖에 안 되는 기술이지만, 워낙 핵심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이것을 나눠서 가졌을 때는 상당히 손해가 된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반드시 5%를 우리 힘으로 기술을 확보를 해야 될 텐데요?
◆ 김중현> 굉장히 핵심적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련된 것은 지금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와 같이 공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국산화를 분명히 이루어야 되고, 거기에 대한 준비는 저희가 벌써 2년 전부터 착수를 해서 곧 국산화를 완료할 것으로 저희는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랍에미리트에 짓는 원자로의 경우는 우리 기술로 할 수 없는 거죠, 1∼2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거니까요?
◆ 김중현> 네, 그렇습니다. 이 부분을 바로 해결하기 위해서 기술자립화를 이루어야 되는데, 이 부분은 정말로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자립기술로 할 수 있도록 교과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네, 1∼2년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무엇보다 나로호 발사, 올해 성공해서 좋은 소식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중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