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수정안 나오기도 전에 朴이 들이받았다"
2010.01.11
조회 347

-원안 고수? "헌법도 바꾸는데..."
-朴, 대통령께 함부로 해도 되나
-MB, 필요하면 박 전 대표 만나야
-친이-친박, 끝장토론이라도 하자
-세종시 수정안 2월중 통과시켜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친이)

‘박근혜 전 대표는 과거에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어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그러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러한 인신공격에는 의도, 배후가 세력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반박했습니다. 오늘 논쟁의 중심에 선 두 분을 모두 연결해서 들어보죠. 먼저 대표적인 친이계 의원이십니다. 정두언 의원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홈페이지에 쓰신 글이 화제이면서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전 대표는 과거에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이렇게 시작이 되는데요. 이렇게까지 보신 이유는 뭘까요?

◆ 정두언>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아무도 그 이야기를 아무도 전해주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제가 한번 여쭤본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과거의 제왕적 총재보다 더 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 정두언> 그 자체로 의미죠. 그걸 못 알아들을 사람이 어딨습니까?

◇ 김현정 앵커> 어떤 면을 보고 제왕적 총재보다 더 하다고 생각하신 걸까요?

◆ 정두언> 간단한 건데 굳이 설명할 것도 없는 거죠.

◇ 김현정 앵커> 예를 들어서 친박 중진들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할 때 마다 박근혜 대표가 막았다,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건가요?

◆ 정두언> 일례죠. 최근에 알려진 예죠.

◇ 김현정 앵커>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아서 정두언의원이 지적한 건가요?

◆ 정두언> 아무도 이야기 못 한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남이 정한 당론은 안 지키겠다는 것이냐, 이 부분도 지적하셨네요?

◆ 정두언> 그렇잖아요. 지난 번 미디어법 때 저희들이 당론으로 다 정해놨거든요. 그런데 그게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법이라고 해서 처리를 막으셨어요. 그리고 수정안을 내셨거든요. 그때 다급하니까 한나라당은 막강한 박 전 대표의 주장에 묵묵히 따랐죠. 그때는 수정안을 내셔서 관철시켰거든요. 그런데 다른 수정안은 왜 안 된다고 그러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죠.

◇ 김현정 앵커> 당론을 수정하는 것이 절대 안 되는 것처럼 지금 말씀하시는데 전에도 박 전 대표가 수정안을 내서 수정한 적이 있지 않느냐, 이런 말씀이세요. 하지만 친박계에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지도부가 수차례 당론이 원안고수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이게 어떻게 남이 정한 당론이냐, 우리가 수년간 토론을 해서 정한 당론인데 지금 수정한다는 건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반박하는데요?

◆ 정두언>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경우가 똑같잖아요. 당론을 수정해서 관철시킨 것은 똑같죠. 무슨 이야기인지 못 알아듣겠어요.

◇ 김현정 앵커> 지도부가 수차례 당론이 원안고수라고 했더라도 지금 수정할 수 상황이 되면 바꿀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정두언> 당연한 거 아니에요? 헌법도 바꾸는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죠.

◇ 김현정 앵커> 또 한 가지, 정두언 의원뿐만 아니라 정태근, 김용태 의원까지 함께 일제히 박 전 대표를 인신공격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인신공격이 무슨 뜻인지나 알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인신공격입니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신공격이 모르고 하는 이야기 같아요.

◇ 김현정 앵커> 박 전 대표에 대해서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개인을 놓고 인신공격적으로 이야기하는 거다, 흠집내기 하는 것이다, 친박계에서는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요?

◆ 정두언> 그런 행태가 문제지 그것을 지적하는 게 문제입니까?

◇ 김현정 앵커> 이분들이 핵심 친이계 의원들인데 그래서 분명히 의도가 있고 배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이정현 의원이 말씀을 하세요.

◆ 정두언> 나는 전국구비례대표의원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고요. 하여간 저는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전국구 이정현 의원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대꾸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조금 과한 말씀 아니신가요?

◆ 정두언> 제가 못할 말을 했습니까?

◇ 김현정 앵커> 전국구의원이라고 말을 못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정두언> 무슨 뜻에서 한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반박들이 이해가 안간다는 말씀이세요. 제가 설명을 드리자면 이정현 의원은 차기에 유력한 대선주자가 박 전 대표니까 박 전 대표에 대한 흠집내기를 하려는 음모가 아니냐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정두언> 글쎄 그런 어거지 주장에 대해서 제가 일일이 대응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 김현정 앵커> 흠집내기의 의도는 전혀 없고 현상을 지적한 것뿐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정두언> 그렇죠. 누가 봐도 수긍할 만한 이야기를 한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박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이렇게 글 쓰시고 나서 일파만파 논란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셨을 거예요?

◆ 정두언>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우스운 얘기입니까? 완전무결한 그런 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비판이 없을 수 있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동안은 비판이 없었는데 이렇게 비판을 해야겠다고 나서신 건 왜 일까요?

◆ 정두언> 비판을 한 거죠. 지금 대통령께서는 과거에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고 하신 거잖아요. 그 때 그런 일이 다 표 때문에 벌어진 일이잖아요. 그 일을 꾸민 측이나 타협한 측이나 막지 못한 측이나 다 잘못된 것입니다. 표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그 책임을 모면하려고 하다보니까 이 책임이 후손에 전가되는 겁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가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세종시를 정말 충청도와 나라에 이로운 쪽으로 만들어가자, 이렇게 한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나오기도 전에 반대한다고 하고 속된 말로 들이박은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지 비판을 먼저 한 게 아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안이 나오기도 전에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냐 하는 지적을 한 거죠. 박 전 대표는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함부로 해도 되고 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아직 발표 전이지만 수정안에 대해서는 이미 보고를 받아서 다 알고 계시다고 해요?

◆ 정두언> 그건 모르겠어요.

◇ 김현정 앵커> 지금 친박에다가 야당까지 더하면 국회 과반수를 넘습니다. 결국 친박을 설득하지 못하면 수정안은 부결입니다. 우선 설득할 자신은 있으십니까?

◆ 정두언> 그 안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져야 되죠. 진행과정을 보면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해도 되는 겁니다. 그리고 충청도한테 먼저 의견을 물어봐라, 그랬는데 기회도 안주고 반대한다고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앵커> 박 전 대표가 처음에 ‘충청도에게 먼저 물어봐라’ 말씀하셨던 것 말이죠?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직접 만나실 생각도 있으신 건가요?

◆ 정두언>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사안이고요.

◇ 김현정 앵커> 만나셔야 된다고는 보십니까?

◆ 정두언> 필요하면 만나야죠.

◇ 김현정 앵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도 고려 중이시라고요. 언제쯤으로 예정되어있습니까?

◆ 정두언> 그건 제가 모릅니다.

◇ 김현정 앵커> 친박계 의원들과 친이계 의원들이 끝장토론이랄까요. 토론도 벌여볼 생각이 있으십니까?

◆ 정두언> 물론이죠. 통합과 실용이라는 모임이 있는데요. 중도개혁 의원들이 만든 모임이죠. 거기서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10시에 나올 수정안에 대해서 타협의 여지가 있는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예를 들어서 친박계 홍사덕 의원은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했습니다만 5-6개정도 부처가 옮기는 타협안은 어떤가, 이런 이야기도 하신 적이 있습니다.

◆ 정두언> 글쎄요. 소위 말해서 친박 쪽 중진의원들이 타협안도 내고 하는데 박 전 대표님이 미리 쐐기를 박아버리는 겁니다. 그건 굉장히 비민주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의견이 충분히 나올 수도 있는데 사전에 봉쇄를 하는 건 이해가 안갑니다.

◇ 김현정 앵커> 친박계 의원들 중에서 수정 쪽에 마음이 있으신 분들도 여럿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정두언> 있다고 보는 게 아니라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느 정도나 될까요?

◆ 정두언> 그건 제가 전수조사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 김현정 앵커> 꽤 많은데 박 전 대표가 미리 막아버린다는 말씀이세요?

◆ 정두언> 지금 그러고 있잖아요.

◇ 김현정 앵커> 타협안을 수정할 수는 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정두언> 대화를 하다보면 무슨 대화든지 할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앵커> 수정안의 국회처리는 언제쯤으로 보고 계십니까? 2월 국회는 이르다는 분위기인데요.

◆ 정두언> 2월 국회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죠.

◇ 김현정 앵커> 이렇게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 정두언> 글쎄요. 상황을 지켜보면서 파악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정 의원님이 보시기에 빨리 처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두언> 물론이죠. 이런 논란이 오래 갈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여쭤보고 싶은데요. 정두언 의원께서 박전 대표를 향해서 가감 없는 강한 발언들을 연이어하시는데 이런 식으로 감정적으로 갈등이 치닫다가 친박계 쪽에서 탈당, 분당이라도 고려하면 어쩌나 이런 걱정은 안 되세요?

◆ 정두언> 일단 저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한번도 없고요. 있는 사실을 근거로 해서 세간의 이야기들 전한 거고요.

◇ 김현정 앵커> 갈등은 감정적으로 치닫는 모양이 돼버렸습니다.

◆ 정두언> 그런건 항상 언론에서 부추기더라고요. 언론에서 부추기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김현정 앵커> 만약 그런 탈당, 분당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나오는 건가요?

◆ 정두언> 아닙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없고요. 언론에서 그렇게 추측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앵커> 마지막으로 박근혜 전 대표한테 짧게나마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 정두언> 이미 다 했는데 뭘 합니까?

◇ 김현정 앵커> 거기에 덧붙여서 말입니다.

◆ 정두언> 차차해야죠.

◇ 김현정 앵커> 계속해서 논쟁을 이어가실 생각이신가요?

◆ 정두언> 논쟁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요. 논쟁이 빨리 종식돼서 처리를 해야죠. 논쟁이 길어지는 게 뭐가 바람직합니까?

◇ 김현정 앵커> 끝장토론은 언제쯤 이야기가 될까요?

◆ 정두언> 끝장토론이라는 말을 자꾸 붙이는데 하여간 다양한 토론들이 이루어질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앞두고 두 당내간의 갈등이 고조된 분위기여서 주말 사이 논쟁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정두언 의원 먼저 만나봤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