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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MB의 오만방자한 측근들이 오히려 제왕적"
2010.01.11
조회 351
-제왕적 측근들, 오만방자한 인신비방
-탈당? 분당? "결코 없다"
-민주당 연대제안 “이해 안 가”
-여론몰이로 일시적 여론 변화할지라도 원칙 지켜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친박)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죠. 이정현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우선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제왕적인 총재보다 더하다, 즉 수정에 반대하는 소신을 가진 친박계 의원도 여럿 있는데 제왕적으로 가로막았다, 이렇게 비판을 하시네요?
◆ 이정현> 제왕적 측근의 오만방자한 인신비방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5년 동안 처음 만들 때 60차례 이상의 논의를 거치고, 의원총회에서 30명 이상의 발언을 듣고, 그리고 표결을 해서 권고적 당론으로 소신껏 의회 내에서 투표를 하라고 이렇게 만들어진 법안입니다. 그것을 불과 두 달 만에 당정회의 한 번도 없이, 정부에서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없이 지명 받은 반 나절된 국무총리가 대통령께 건의해서 뒤엎은 이러한 법안을 어제도 당정 회의해가지고 다 만들어진 것을 던져주고 홍보해라, 국회에서 표결해라, 이런 행태를 취하면서 이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고 국민과의 수십 차례 한 약속은 지켜야만 신뢰 정치를 할 수 있다, 수도권 과밀이 지나쳐서 정말 많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지역균형 발전을 해야 되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 고육지책으로 여야 간의 협의, 타협, 조정을 통해서 만든 이 법을 하루아침에 뒤엎으면서 그걸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걸 제왕적 총재라고 합니까? 제왕적이라고 이렇게 표현합니까? 그렇게 말장난으로 문제를 풀만큼 이렇게 가벼운 문제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정두언 의원이 오히려 제왕적 측근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정현>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당정회의를 한 번도 안 했다고 하셨는데 당정회의 하지 않았습니까?
◆ 이정현> 당정회의가 앉아서 차 마시고 그냥 이야기하고 의견만 이야기하면 당정회의입니까? 이렇게 중대한 문제는 당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만드는 과정에도 당연히 당에서 주도가 되고 참여를 해야 됩니다. 대통령은 세습으로 된 분이 아닙니다. 한나라당 대통령이고,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당원들이 만든 분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렇게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당이 우선입니다. 당이 참여를 해서 각 지역에 있는 많은 의원들의 의견들이 충분히 반영돼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계속 하달식으로 당에 뭔가가 내려오고 있습니까?
◆ 이정현> 그건 국민들이 더 잘 알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당정회의는 했지만 안 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정두언 의원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신공격이라고 하지 마라, 지금 세간에는 정말 그런 제왕적 총재보다 더 하다는 이야기는 분명히 있고, 이정현 의원의 이런 비판을 내가 귀담아 들을 필요도 없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라고 하세요?
◆ 이정현> 귀가 이상이 있나 봅니다. 그런 정도 말귀도 못 알아듣는 분들이 이렇게 국정을 한다고 그러면 더 문제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생각을 해보십시오.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에, 경선을 하기 전에도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셨고, 경선을 하는 중에도 이렇게 하시겠다고 하셨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그렇게 하셨고, 대통령 된 뒤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렇게 공약을 했었고, 대통령이 되신 이후에 지난 2년 동안 예산이 반영되고 이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두언 의원을 포함한 어떤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그 전에 있었던 지방선거, 그 전에 있었던 재보궐 선거에서도 이대로 반드시 하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만약에 뒤집어진다고 생각을 했을 때 이렇게 수십 차례 국민한테 약속한 이것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다면 앞으로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서, 국회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 법치에 대해서 누가 따르겠습니까? 누가 승복을 하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정태근, 김용태 의원에 이어서 정두언 의원까지 박 전 대표에 대해서 비판, 공격하는 것에 음모가 있다, 배후가 있다, 이렇게 느끼신다고요?
◆ 이정현> 생각을 해보십시오. 박근혜 전 대표라는 사람의 지금까지 해온 정치행태를 자신들이 더 잘 압니다. 모른다면 그 사람들은 그동안에 다 죽어가서 바닥에 다 가라앉았던 한나라당이 오늘날 집권하기까지 이렇게 당을 살려낸 박근혜 대표의 공을 전혀 모르고 밖에서 잘 먹고 잘 살고 편하게 지내다 온 사람입니다. 안에서 지켜봤던 사람들 같으면 지난번에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도 하지 못했었던 모든 4대 지방선거 공천권을 16개 시도에 당원들에게 다 돌려주고 상향식 공천을 했습니다. 그 다음해에 대통령 경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리를 그렇게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경선 룰을 만들고 당의 개혁안을 만들 때에도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자 측근이었던 박근혜 대표 입장에서는 비주류의 수장이었던 홍준표 전 원내대표를 혁신위원장을 맡겨서 룰을 만들게 했습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의, 말하자면 이득 될 수 있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포기하면서 정도정치를 해왔었고, 90%이상을 권고적 당론내지는 자유투표에 맡길 정도로 크로스 보팅(Cross voting. 자유투표)을 인정하면서 정말 당내민주화, 의회민주화에 어떤 누구보다도 거의 전형을 만들어왔던 박근혜 대표에게 지금 와서 이 사건 하나를 가지고 그런 식으로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하는데, 한 두 사람이 아니라 거의 짜다시피 해가지고 이런 릴레이식으로 이렇게 하는 사람들의 태반이 어떤 한쪽 측근들이라고 한다면 그게 어떻게 우연이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 음모의 배후는 누구라고 보시는 겁니까,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이정현> 국민들이 짐작을 할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국민들이 짐작을 한다, 그렇게 답변하는 것은 청와대라고 보시는 거군요?
◆ 이정현> 제가 뭐라고 답변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른 질문 하시죠.
◇ 김현정 앵커> 무슨 음모를 말씀하시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유력대선주자에 대한 흠집내기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정현>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언론도 다 지적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이건 법을 고쳐야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재 의회구조상으로는 법을 고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많은 지역에서 특혜논란을 일으키면서 모든 지방에서 다 지금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해야 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백지화를 해야 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효율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이 지나치게 극도로 이렇게 갈등으로 가게 된다면 그게 효율이 있습니까?
저는 제도상으로 어떤, 그 효율이 다소 보탬이 된다 치더라도 이처럼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되는 상황에서 결코 효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렇게 불가능한 일, 효율성도 없는 일, 이런 일들을 이렇게 몰아붙이면서 전혀 세종시 문제의 논란과 본질과 관계없는 박근혜 대표 죽이기, 박근혜 대표에 대한 인신비방, 허위사실로 이렇게 박근혜 대표를 공격을 하고, 비난을 하고, 그것도 릴레이로 집단적으로, 조직적으로 한다, 그게 어떻게 우연이겠습니까, 그냥 하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아, 대선주자 흠집내기. 다른 음모가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십니다. 그렇다면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박 전 대표가 원안고수 입장을 움직일, 변화할 여지는 전혀 없는 건지, 아니면 충청민심이 만약 수정안에 대해서 오케이 하는, 이런 변화가 생긴다면 그때는 박 전 대표도 입장을 좀 변화시킬 수 있는 건지, 이게 좀 궁금하더라고요?
◆ 이정현> 어떤 것이던지요. 앞으로 정치가든, 정책 이반자든 처음 만들 때 신중해야 됩니다. 그러나 일단 만들고 나서는 흔들지 말고 오히려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실천에 옮길 때 효율적인 것입니다. 지금 수도권 과밀이 너무너무 심합니다. 이번에 눈사태도 봤다시피 눈사태가 나니까 도시가, 이 거대한 도시가 마비가 됩니다. 꼼짝을 못합니다. 1년에 도시정책으로 인해서 서울에서 소요되는 돈이 11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대로 갈 수는 없습니다. 엊그제까지 1800만 명이, 2000만 명, 2500만 명으로 늘었고 앞으로 20년 후에 수도권이 3000만 명이 될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고령화로 많은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지방 같은 경우는 갈수록 사람 사는 곳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대안을 내놓아야 되고, 그 대안이 바로 이 행정중심복합도시였습니다. 이것은 일산에다가 주거용으로 도시를 만드는 것과 다릅니다. 울산이나 마산 같이 산업용으로 도시를 만드는 것하고 다릅니다.
◇ 김현정 앵커> 충청여론이 바뀔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거였는데, 이정현 의원은 그렇게 보시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정현> 저는 이런 원칙은 지켜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식으로 여론몰이로 해가지고 일시적으로,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아, 충청민들이 혹시 여론몰이에 의해서 여론이 바뀐다하더라도 원래 원칙은 지킨다?
◆ 이정현> 바뀐다, 안 바뀐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생각할 바는 아닙니다. 이 정도로 국회에서 통과를 시켰고, 5조 4,000억 원이나 이미 쏟아 부었고, 제대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160차례에 걸쳐서 1,500억 원을 쏟아 붓고 용역을 맡겨서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겠다고 이렇게 약속했고, 현 정권에서 더 많은 투자와 더 많은 용역을 했던 사안입니다. 그러면 실천해야지 이것을 지금 와서 중단하고 뒤집고 백지화를 합니까? 그것은 안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이정현 의원님, 지금 친이계 의원들의 박 전 대표에 대한 글을 굉장히 인신 공격적이고 치졸한 정치놀음이다, 라고까지 말씀을 하셨는데요. 만약 이런 발언이 횡행하면서 감정적인 골이 깊어지면 결국 한 집에 못 사는 상황까지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정현> 결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표는 이보다 훨씬 더 심한 상황에서 당을 구해냈습니다. 얼굴에 칼을 맞았고, 죽을 뻔 해가면서, 손이 퉁퉁 붓도록 해서 거의 2명, 3명도 당선 못했던 당을 살려서 122명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은 다른 정치, 정도정치, 국가 정체성이 완전히 확립된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그런 일념으로 일으켜 세운 당입니다. 어느 누구가 이 당에서 박근혜 대표와 당을 분리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은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고, 그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의지만 갖게 되고, 정도정치,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만 갖는다면 그건 언제든지 극복될 수 있는 그런 문제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분당 같은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말씀이세요?
◆ 이정현>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어제 공개적으로 친박 의원들과 연대할 수 있다, 이런 입장 밝혔는데, 이거 가능성 있습니까?
◆ 이정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신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하십시오. 제1당이면 제1당답게 자신들의 정치소신에 따라서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어떻게 한나라당하고 한나라당 일부와 제1야당하고 연대와 연합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까? 이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했었던 무슨 연정이네, 이런 것하고 다른 게 뭡니까? 그런 정략적이거나 그런 계산을 가지고 박근혜 대표는 이 문제를 접근한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국토균형발전, 수도권과밀해소, 그렇게 해서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겠다, 그리고 어렵게 여야 간의 타협을 통해서 했었던 의회에서 통과했던 법을 지키라는 그런 법치주의, 신뢰정치에 이런 신념으로 하는 것이지, 무슨 민주당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연합이고, 연대고,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앵커>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제시한 부처 5∼6개 정도 이전하는 타협안,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박근혜 대표는 원안에 대해서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은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입장만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대통령 만나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 이정현> 그것은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