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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수) 김소구 지진연구소장 “어제 지진, 그때 가스밸브 잠그셨습니까”
2010.02.10
조회 240
- 지진 대피 매뉴얼 안 지켜져
- 한반도 50년 주기로 규모 5 발생
- 최근 약 200년간 지진 정지기
- 에너지 땅 속 축적, 더 큰 지진 가능성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
어제 경기도 시흥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놀라신 분들이 많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 더 큰 지진이 올 위험은 없는지, 또 어느 정도나 대비가 돼 있는지 전문가 연결해보죠. 국내 지진학 박사 1호세요. 한국지진연구소의 김소구 소장 연결돼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우리가 워낙 지진 경험이 없어서요. 규모 3.0에 대해 감이 잘 안 잡히는데요. 어느 정도나 되는 강도입니까?
◆ 김소구> 3.0은 우리가 전문용어로 미소지진(microearthquake)이라고 그래요. 그것은 흔들릴 정도, 건물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흔들리는 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지진의 진앙이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라는데, 보통 지진이라고 그러면 저 멀리 바다에서 판과 판이 부딪혀서 발생하는 것으로 들었거든요. 이번 지진의 원인이 뭡니까?
◆ 김소구> 지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크게 나눠서 판경계지진하고 판내부지진이 있어요. 판경계지진은 예를 들면 일본 같은 데 지나가는 게 판경계지진이고, 그러니까 태평양판하고 유라시아판 경계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대부분 다 큰 지진이 거기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일어나는 건 판내부지진이에요. 판내부지진은 역시 판경계에서 미치는 힘에 의해서 판 내부에서 다시 소규모의 판이 있어요. 마이크로판이라고 그러는데, 그 소규모 판이 또 여러 개의 단층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소규모 판에 있는 단층에 의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판내부지진이라고 해요. 그런데 어느 지진이 더 크냐? 거의 비슷합니다. 판 경계나 판 내부나 단층에 따라서 지진의 규모가 굉장히 큰데요. 피해가 커요. 중국에도 여러 가지 큰 지진이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앵커> 쓰촨성 지진 같은 것이 내부지진이군요?
◆ 김소구> 그렇죠. 그런 것도 판 내부지만 크다고요. 우리나라 지진은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판내부지진에 속한다고 얘기할 수 있어요.
◇ 김현정 앵커> 우리 수도권은 사실 굉장히 안정된 단층이다,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여기에서도 판내부지진이 충분히 얼마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소구> 그렇죠. 수도권은 사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진도 5정도 지진이 수도권에는 4∼50년 정도로 보여요, 주기로 봤을 때. 주기가 꼭 맞는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지진은 항상 반복을 해요. 지진은 일어난 데 또 일어나요. 그래서 그동안에 지진 많이 일어난 데 조용했는데. 이번에도 78년 관측 이래 가장 큰 지진이 일어났다고 기상청에서 그러는데. 수도권은 그동안에 지진이 없었어요. 그런데 옛날에 보면 삼국시대부터 시작해서 특히 고려시대, 조선왕조 시대엔 지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개성하고 서울에.
◇ 김현정 앵커> 그때는 진도 5, 6 이런 지진도 있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소구> 그렇죠. 그 당시에 그런 지진이 있어가지고 가옥이 무너지고, 땅이 금이 가고, 말이 놀라서 도망하고 등등 여러 가지 많이 역사책에 기록돼 있다고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옛날 지진이 있었다는 것이고. 잠시 200년 동안 조용히 있었어요. 우리나라 지진 정지기라고 얘기하는데... 지진이 조용히 있다는 건 안전한 게 아니고 에너지가 많이 땅속에 축적돼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에너지가 방출하거든요, 밖으로. 에너지가 밖으로 방출할 때 바로 이게 지진이에요. 그러니까 안전하다고 얘기할 순 없죠.
◇ 김현정 앵커> 주기가 한 50∼60년이라고 그러셨는데요. 그럼 50∼60년대에도 5~6정도의 지진이 있었다는 말씀이세요?
◆ 김소구> 통계학적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왕조말까지 분석을 한 결과가 이렇게 나와요. 4∼50년 정도 주기로. 약 2% 정도. 2%면 1년에 일어날 확률이 2%거든요. 그러면 주기가 50년이라는 얘기예요. 50년 정도 평균적으로 봤을 때 일어난다는 얘기고.
또 거기다 플러스, 제가 얘기하는 건 조선왕조 끝나고 나서 200년 동안 사실 경기도 수도권이 조용했어요. 그런데 지진이 하나 일어나고, 미세한 지진은 조그마한 것 있었지만 그렇게 큰 지진은 없이 조용했어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수도권 서울이 굉장히 지진정지기로 오랫동안 있었어요.
◇ 김현정 앵커> 그 말씀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올 수도 있다, 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수도권에?
◆ 김소구> 더 큰 거라는 게 사실 5∼6정도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죠.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만약 그게 정말로 현실이 된다면 우리가 대비를 확실히 해야 될 텐데요. 우선 지진 났을 때 대피요령 같은 것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어제 보니까 다들 어떻게 할지 모르고 인터넷으로만 모여들어서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우왕좌왕하고 이랬거든요. 일단 대비요령은 뭡니까?
◆ 김소구> 지진은 자연재해 중에서 단 시간에, 짧은 시간에 피해를 제일 많이 주는 게 지진이에요. 암만 진동이 길어서 4∼50초 이내예요. 그런데 그 사이에 지진이 파괴력이 크거든요.
◇ 김현정 앵커> 아이티 보면 알잖아요. 우리가.
◆ 김소구> 네, 그래서 그 사이에 다 무너진다고요. 사실 참 힘들어요, 대비하기가. 우선은 제일 가능하면 건물이 없는 공터로 나오는 게 제일 좋고, 그 다음에 건물에 있을 때는 건물이 무너지기 쉬우니까 가능하면 기둥 밑으로 그러니까 벽 밑으로 이동을 하고. 또는 문 밑으로 가든가. 그리고 또 거기다 너무 급하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몸을 피신해야 돼요. 왜냐하면 건물이 무너지거든요. 건물 파괴가 굉장히 심해요. 그 다음에 또 다른 화재 발생이 많아요. 그러니까 가스나 전기, 이런 계통을 빨리 차단시켜야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내진설계 취약하다는 얘기는 누누이 나와서요. 여기에 대한 대책은 당연히 이번 기회에 점검을 하고 가야 될 테고요. 김소구 소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