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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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당론 억지변경하면 매일 수정의총 열릴 것”
2010.02.16
조회 277
-당론 변경 의원총회, 어불성설
-국회의결-국민투표로 수정 불가능
-설 민심, 대선 인기 물거품 됐더라
-친이 막말, 정두언이 상왕(上王)인가
-극적 타결? “수정안 백지화 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친 박근혜계)

설 직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신임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중심이 돼 결론을 내려라. 개인생각이 달라도 당에서 정해지면 따르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한나라당 당론은 아직 원안고수인데요. 빨리 변경하라는 특명이 내려진 셈이죠. 실제로 친 이계 의원들이 설 명절 지내고 곧바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당론변경지시, 친박계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친박계의 대변인격입니다. 이정현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고향이 전남 곡성이시죠. 이번에 다녀오셨나요?

◆ 이정현> 네,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무슨 이야기 제일 많이 듣고 오셨습니까?

◆ 이정현> 당연히 세종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새 정부 들어서 호남, 특히 고속철 완공이라든가 새만금 사업, 여수 엑스포,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치, 영산강 준설 등 호남 쪽의 일 많이 하셨습니다. 인기 좋았었고 대선 때 지지율도 높았습니다. 이번에 가서 봤더니 제 느낌으로는 거의 다 물거품이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당초에 국민과 약속했던 세종시 사업, 친이든 친박이든, 여든 야든 지난 5년 동안 아무 소리 없이 잘 진행돼왔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총리 한 사람 들어서서 이렇게 뒤집어질 수 있느냐, 이래서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믿겠느냐,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한나라당 내의 분열, 친이 친박 분열에 대해서는 쓴 소리 안하시던가요?

◆ 이정현> 보통 사람들이 현상을 가지고 마지막에 가서 분열이다, 싸움이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람들 다 이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됐고 이게 과연 싸움인가 아니면 건전함, 바로 가기 위한 논의인가 하는 것은 국민들이 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국민과의 약속, 5년 동안 5조 5천억을 쏟아 부어서 진행해 왔던 국가정책사업 그리고 대통령을 포함해서 한나라당 지도부 전체가 반드시 지키겠다, 안 지킨다고 하는 사람은 나를 음해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까지 추진했던 사업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총리 한 사람으로 뒤집어진 것을 보고 가만히 있는 것, 그것이 싸움하지 않는 것이고 평온한 것이고 그게 한국의 정치인들이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생각했을 때 제가 봤을 때 싸움이 아닙니다. 건강성, 건전성입니다. 당이 바로 나가지 못할 때 또는 정부가 제대로 하지 않을 때 그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제동을 거는 것이 싸움입니까? 그렇다면 의회가 왜 있고 언론이 왜 있고 민주주의가 왜 있는 겁니까?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박근혜 전 대표나 이정현 의원은 그렇게 이해하고 계시지만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설 직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강도론 발언을 했고 그래서 친이 친박 설전이 격렬했고요. 또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를 향해서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 같다’ 이런 비판의 날도 세웠습니다. 들으셨는지요?

◆ 이정현> 물론 들었죠. 그래서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토를 달고 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대통령님에 대한 모든 관심은 국민들의 관심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 알아서 전 과정을 다 아시니까 판단하실 것이고요. 그러나 정두언 의원 같은 경우는 당직자입니다. 중앙당의 당직자입니다. 그런데 당직자께서 말씀을 자제를 해가면서 해야죠. 정두언 의원이 무슨 원내대표입니까, 당 대표 위에 있는 상원입니까? 169명 의원 중의 한 사람입니다.

나머지 국회의원들을 그런 식으로 허수아비 취급하거나 거수기 취급을 해가면서 자기 마음대로 이렇게 저렇게 하자 이런 식으로 한다거나 또는 그래도 당을 살려냈었고 대통령께서는 정치 파트너나 국정 동반자로 인정하겠다고 대선 기간 동안에 기자회견까지 하셨던 박근혜 전 대표입니다. 그분을 향해서 친이의 핵심이라는 분이 그런 식으로 막말을 쏟아내고 그렇게 인신비방과 공격을 하는 것이 대통령 뜻이겠습니까? 그것은 대통령 뜻을 거스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설이 지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론변경을 서두르라는 의미의 발언을 하셨어요. 당장 이번 주부터 당론을 수정으로 변경하는 절차가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 이정현> 대응이라기보다는 대통령께서만 말씀하신 게 아니고 앞서 말씀하신 정두언 의원을 포함해서 소위 친이라는 몇몇 분들이 지금 빨리 당론을 결정을 하자,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원내대표께서 그런 당론변경을 위한 또는 세종시 관련한 공식토론은 자제하자, 또는 하지 말자라고 의총도 소집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셨습니다.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친이 의원들이 돌변해가지고 이번 주 안에 다 끝낼 것처럼 몰아 부칩니다. 아마 국민들이 정신없을 것입니다.

원안이 당론이라고 쭉 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원안은 아니라고 하고, 또 당내논의를 자제한다고 했다가 오늘 갑자기 당론 논의한다, 하고 당은 169명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은 다 젖히고 국무총리실에서 온갖 것을 다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공표하고 입법예고까지 하고, 마을회관까지 국무총리가 돌아다니면서 이것이 소위 수정론이고, 다 결정된 것처럼 이야기 하고요. 심지어 법도 안 바뀌었는데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50만원에 들어오는 계약까지 다 끝내고 정신없이 다 결정해서 그렇게 가는가, 했더니 이제 와서 169명의 의견을 묻는 의총을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게 당론입니까? 당은 뭐하는 데입니까?

정부나 국무총리나 장관들은 당에서 의견을 모아서 국회에서 입법을 해 주고 의결을 해 주면 그 법을 가지고 집행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결론 다 내놓고 홍보 다 해놓고 이제 와서 당에서 논의해라, 당에서 논의하자, 이렇게 하면 우리 진행자님께서는 당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당이 주도적으로 보이십니까? 들러리로 보이십니까? 당이 주빈으로 보이십니까? 객으로 보이십니까? 그런 논의한다는 것도 우습고 또 사실 이 당론은 5년 전에 이보다 더 민주적인 절차나 과정을 거칠 수 없을 만큼 많은 과정을 다 거쳤습니다.

당내특위도 만들었고 수십 차례의 토론도 했고 마지막 표결도 했고 그 내용으로 여야 합의도 했고 본 회의에서 법도 만들었고 5년 동안 예산을 들여서 지켜왔고 그것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보궐선거, 경선에서 절대로 지키겠다, 대통령으로 당선되신 이후에도 이 정부조차도 반드시 지킨다, 이정도로까지 해왔습니다. 이것을 갑자기 백지화하기 위한, 당론변경이 아니라 당론폐지의총을 한다, 그게 의미가 있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친이계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서 토론을 해보자는 거지 반드시 수정하자는 건 아니라고 하시던데요?

◆ 이정현> 논의는 지금까지 안했습니까? 지금 이 프로그램에서만 해도 얼마나 많은 친이 친박 의원들이 나와서 토론을 하고 논의를 했습니까? 그리고 지난번에 대정부질문 안 보셨습니까? 국민들에게 다 중계 됐는데 그 자리에서 신물 나도록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의총에서 이런 것을 가지고 다시 토론을 한다면 얼마든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중립화 의원들이 토론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참석해서 의견개진 하겠습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완성된 당론을 폐지한다는 것은 안 된다는 거죠. 그것을 폐지하는 그 순간, 폐지되고 새로 만든 것을 폐지하기 위한 의총이 열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당내 구조상 친이계가 다수이기 때문에 친박계가 반대해도 당론은 수정안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 국회표결이 기다리는데요. 당론으로 채택되면 당원은 따르기 마련 아닙니까? 친박계는 따르지 않고 소신대로 가는 겁니까?

◆ 이정현>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지금 당론은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서 된 당론입니다. 이것을 폐지하고 소위 말해서 친이 중심으로 새로 당론을 만들었을 때 그 다음날 또 당론 폐지하자는 의총이 열리고 또 토론해야합니다. 그것 결정되면 그 다음날 또 해야 합니다. 그렇게 민주적인 절차나 과정을 다 거쳐서 만든 당론을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오리 물 집어먹듯이 쉽게 뒤집고 바꾼다면 날마다 바꾸어야죠. 어떻게 그걸 당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당에서 억지로 했다고 합시다. 그렇다 하더라도 세종시 백지화는 불가능합니다. 국회에서 해당 상임위인 국토해양위도 통과해야하고 법사위도 통과해야 되고 본 회의도 통과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의석 구조상 불가능하거든요.

두 번째,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안 되니까 피해서 국민투표를 하자고 합니다. 국민의 대표인 의회가 다수로 해서 안 될 것 같으니까 국민투표를 한다, 이렇게 회피해서 국민투표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설령 이렇게 다했다손 치더라도 현 정부가 만약에 임기가 끝난 뒤에 또 다시 그것을 다시 뒤집는 공약해서 어떤 후보든 간에 다시 뒤집어진다, 그러면 누구만 손해입니까? 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국민들만 손해입니다. 국정은 계속 혼돈 상태에 빠지고 정국도 불안하고 소용돌이에 빠지고 이런 소모전은 계속 됩니다. 국민투표로도 불가능하고 국회 의결로도 불가능하고 3년 뒤면 다시 뒤집어질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계속해서 소모전을 편다는 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종합해보면 그러니까 당론으로 수정안이 채택되더라도 친박계는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시고요. 대통령이 개인 생각이 달라도 당론이 정해지면 따르라는 말씀까지 하셨지만 사실 이 말씀은 자유 투표하는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보시는 거죠?

◆ 이정현> 다른 건 모르지만 그 말씀은 귀에 딱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친이 몇 분들이 의견이 틀리다손 치더라도 그 앞에 그런 과정을 거쳐서 당론이 확정됐으면 따라야 하지 않습니까? 그 원안에 대해서 다소 다른 의견이 있지만 그렇게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확정됐으면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따르고 오히려 더 부족한 것을 채워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덜 소모적인 것이죠.

◇ 김현정 앵커> 그러면 당론이 정해지고 대통령이 그것을 따르라고까지 했는데 만약 친박계가 소신 투표를 할 경우, 따르지 않을 경우에 사실상 파국, 봉합될 수 없는 분열, 분당으로 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연히 하게 됩니다.

◆ 이정현> 늘 말씀드리지만 분당은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분당 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동안 정말 피눈물 나게 연수원을 헌납하고 10층짜리 빌딩을 팔아서 정말 천막당사부터 시작해서 정말 박근혜 대표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108배를 하고 TV에 나와서 눈물로 호소하고 손이 퉁퉁 붓고 얼굴에 칼을 맞아서 살린 당입니다. 누가 누구를 보고 나가라고 합니까? 분당 안 됩니다.

◇ 김현정 앵커> 분당은 절대 없다고 친박계는 말씀하시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당론 정해놓을 테니까 절이 싫으면 싫은 사람이 떠나라, 이런 이야기로도 해석이 됩니다.

◆ 이정현> 그런 말을 할 자격들이 없는 사람들이라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전부 굴러온 돌입니다. 다 만들어 놓으니까 외부에서 잘 먹고 편안하게 지내다 오신 분들입니다. 이 당을 어떻게 살린 당인데 누구보고 나가라고 합니까? 그리고 사안이 틀리고 잘못됐을 때는 사안을 지적할 수 있는 것이지 사안 하나 가지고 당을 쪼갤 거면 당도 아니죠.

◇ 김현정 앵커> 극적인 타결방법은 결국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청취자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정현> 저는 국무총리가 국민 앞에 이렇게 뒤집었던 것을 다시 백지화하는 것, 세종시 백지화 안을 백지화하는 것 밖에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