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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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목) 양산 당선자 박희태 “재보선 승패와 4대강이 무슨 상관이냐”
2009.10.29
조회 237


- 지역 보선 하나에 전체적 의미 ‘무리’
- MB 경제 살리기 뒷받침 할 계획
- 차기국회의장, 때가 되면 소신 밝힐 터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박희태 당선자, 前 한나라당 대표(경남 양산)

경남 양산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이자 친노진영이 지지한 상당한 파워를 가지고 있던 송인배 후보를 만나서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승리했죠.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앵커> 축하드리고요. 우선 당선 소감 먼저 한 말씀 해주시죠?

◆ 박희태> 우선 지역에서 당선됐으니까 우리 양산지역을 크게 발전시키겠다, 이런 각오이고요. 또 지금 국민들이 저희 당, 또 이 정권에 바라는 게 뭡니까?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라는 것 아닙니까? 저희들이 그걸 내걸고 집권을 하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제가 미력이지만 뒷받침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당선의 가장 큰 요인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 박희태> 역시 우리에 대한 기대입니다. 지금 사실 경제가 좀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봄이 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서민들은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지표상으로는 좋아지죠?

◆ 박희태> 오늘 신문도 보니까 금년이 국제수지도 사상 최대의 흑자를,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 이런데요. 그뿐만 아니라 제가 선거과정에 조그마한 중소기업체도 많이 갔는데 지금 주문들이 밀려있는 데도 많고 날로 주문이 많이 늘어나는 그런 것도 봤습니다. 봄이 서서히 우리의 피부까지 왔다는 형세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확실하게 경제를 살려야 안 되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런 염원들이 담겨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일단 충청하고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세 곳을 다 가져갔기 때문에 세종시 사업이나 4대강 사업 같은 굵직굵직한 사업에 조금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요?

◆ 박희태> 글쎄요. 이번 재보선하고 4대강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 김현정 앵커> 일단 수원 장안 같은 경우는 민주당 캐치프레이즈가 4대강 사업 반대였다 그러네요?

◆ 박희태> 반대하는 국민도 있고 찬성하는 국민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걸 무슨 지역에서 벌어진 보선 하나에다가 전부 결부시켜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저는 별로 탐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제 당선자가 되셔서 국회로 들어가게 됐으니까 사실 현안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박 대표님도 세종시에 대해선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희태> 저는 아직 세종시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당론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보겠다, 뭐 어떻게 변경돼야 된다, 그건 제가 지금 선거 치르느라고 많이 생각을 못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은 당론 그대로다, 그 말씀은 원안 그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

◆ 박희태> 당에서 정하는 게 그것 아닙니까? 그대로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앵커> 박근혜 전 대표도 원안대로 가야 한다, 원안 플러스 알파여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 비슷한 맥락이실까요?

◆ 박희태> 제가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어떤 개인적인 평가라든지 입장을 내놓을 형편이 안 됩니다. 두어 달 시달리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고, 이래서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한나라당에 직전 대표셨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은 양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결과에도 주목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전체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 박희태> 재보선에서 여당이 어려운 것은 역대의 선거에서 증명한 것 아닙니까?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이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가 두 곳에서 승리한 것은 큰 정치적 의미가 있습니다. 민주당이 여당일 때도 33대 0으로 졌습니다. 민주당이 여당일 때도 33대 0인데... (웃음) 이번에 5군데 중에서 2군데 승리했으면 저는 정치적인 성과를 얻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두 곳이 너무 한나라당의 안방에서만 승리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 박희태> 안방이라뇨? (웃음) 다른 데는 모르겠습니다만, 강릉도 이 직전에 우리가 졌던 곳 아닙니까? 양산의 경우만 해도 바로 앞의 국회의원 선거 두 분을 보면 한 분은 겨우 천표 이겼고 또 한 분은 한 3천표 이겼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지역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차기 국회의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사실상 높은 상황인데요. 사실 지난 국회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도 하고 이러면서 논란도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개헌이라든지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은데 국회의장이 되신다면 어떤 각오로 임하실 생각이신가요?

◆ 박희태> 지금 너무 빠른 질문을 하십니다. (웃음)

◇ 김현정 앵커> 너무 앞서 갔습니까?

◆ 박희태> 네, 국회의장은 내년 5월에 뽑습니다. 지금 10월인데 미리 그런 이야기를 할 형편이 아닙니다.

◇ 김현정 앵커> 확실히 도전하고 싶은 선언을 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질문이 좀 앞서 나가게 되네요. (웃음)

◆ 박희태> 아 뭐, 자연스럽게 그렇게 풀려 가면 때가 되면 모든 걸 밝히고 내 각오와 소신도 피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릴 게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이명박 정부 2기, 가장 필요한 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 박희태> 1기에 이어서 2기도 경제 살리는 겁니다. 경제의 꽃을 활짝 펴야 합니다. 국민을 정말 편안하게 모시는 길은 경제가 좋아지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경제 이상도 없고, 또 경제 아닌 것도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상대였던 송인배 후보에게도 한 말씀 해주시죠?

◆ 박희태> 송인배 후보뿐 아니라, 저와 겨룬 나머지 7분의 후보들에게서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이 지역과 또 나라 발전을 위해서 이분들에게 많은 도움도 받아야 됩니다. 제가 화합단계라는 그런 길로 나서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송인배 후보는 사실 정치신인인데 생각보다는 좀 셌던가요?

◆ 박희태> 아닙니다. 중앙 정계에서는 신인인지 몰라도 이 지역에는 세 번째 출마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긴 합니다만, 박 전 대표에 비하면 그래도 신인이시죠?

◆ 박희태> 저하고의 차이는 있지만, 이 지역에서 신인은 아닙니다. 지난번에도 천 표 차이로 떨어진 분입니다. 지역에 많이 알려진 분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하여튼, 고생 많이 하셨고요. 결과가 나온 다음날 상당히 바쁜 아침인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