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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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화)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국세청 안원구 국장 의혹, TF 만든다”
2009.11.24
조회 282

- 입막음위한 긴급체포 의혹
- 盧 수사 단초 찾을 수 있을 것
- BBK수사 주검사가 담당, 신뢰 부족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

세무조사대상 기업들에게 그림을 강매한 혐의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구속 되었습니다. 그러자 안 국장의 부인이 억울하다면서 폭로를 했죠. “이명박 정권 출범 당시에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이 내 남편을 불러놓고 정권실세에게 10억을 상납해야 하는데 내가 7억을 만들테니 당신이 3억을 만들어라. 그래야 간부승진이 될 거다, 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동조하지 않았고 그 다음 인사에서 승진에 탈락했다는 겁니다. 안원구 국장 측이 그 실세가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입을 막으려고 잡아넣은 것이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 만나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어제 구속된 안 국장을 직접 찾아가셨다고 들었는데 만나셨나요?

◆ 송영길> 어제 서울구치소에 가서 접견하고 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부인이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던가요?

◆ 송영길> 네. 한상률 국세청장이 실세에게 갖다 주겠다며 10억을 요구했다, 그리고 3억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부인이 기자회견한 내용이 거의 사실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한 청장이 총 10억을 정권실세에게 갖다 준다고 했는데 실명도 혹시 밝혔습니까?

◆ 송영길>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 자리에서 공개가 어려우신 건가요?

◆ 송영길> 좀 더 이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을 해서 저희 당 지도부에서도 회의를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상당히 여러 가지 배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조사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안 국장으로부터 어제 실명을 듣긴 들으셨습니까?

◆ 송영길> 확인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게다가 또 한 가지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7월 21일에 S사의 사장 자리를 주겠다면서 안 국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겁니다. 이 부분도 어제 확인해보셨습니까?

◆ 송영길> 여러 가지로 사태를 종용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안원구 국장이 60년생이니까 나이가 49세인데 대구 영신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에요. 대구에서 큰 분인데 김대중 정권시절에 청와대 파견을 해서 승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때도 계속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 정권사람이라고 계속 노골적으로 사퇴 종용이 있어온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난 7월 21일 사퇴 요구도 그 연장선이었을까요?

◆ 송영길> 안원구 국장이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하고 여러 가지 현 정권실세와 관련된 뉘앙스를 많이 언론에 노출시킨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입막음을 위해서 긴급체포하게 된 동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7월 21일 사퇴도 그와 비슷한 이유로 미리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는 말씀이시군요.

◆ 송영길> 실제로 정권이 바뀌자마자 2년에 걸친 동안에 한상률 청장, 그리고 허병익 청장 대행시절까지 특별감찰을 받으면서 모든 조사를 받았다는 거거든요. 그래도 문제가 없었는데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변을 샅샅이 뒤져서 갑자기 17일 밤, 그것도 변호사 사무실에서 여러 가지를 상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세청 현직국장을 사전소환조치 한 번도 없이 새벽에 4명의 수사관이 와서 긴급체포를 해간 행위는 상당히 다급한 일이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마도 모 월간지와 인터뷰를 하기로 예정이 되어있었다고 그래요. 그런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렇게 의혹이 갑니다.

◇ 김현정 앵커> 정확한 근거가 없으면 상대방이 부인을 하면 끝인데요. 안원구 국장 측은 입증할 만한 사실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가요?

◆ 송영길> 그런 문제들에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서 검증을 해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CBS 노컷뉴스 보도에 의하면 7월21일에 사장자리를 주겠다면서 사퇴를 종용했다는 통화내용은 녹취를 가지고 있다, 안 국장의 부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이 실렸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아시는 거 있을까요?

◆ 송영길>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안원구 국장에게 폭로내용을 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이지 그 이상에 대해서는 조사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라고 보면 되겠군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일단은 저희들은 심각하게 보이는 것이 전 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밥줄을 끊는, 이렇게 쫓아내는 사례, 실례가 안원구 국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나보니까 성실한 사람이고 대구 출신으로 지역을 떠나서 전 정권에 일하다보니까 현 정권하고도 다 인맥이 연결된 사람이었는데 안 국장이 한상률이라고 하는 참여정부 때 국세청 차장으로, 실세로 일했던 사람이 어떻게 이명박 정권 하에서 국세청장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풀리는 매개체가 안원구 국장이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앵커> 안원구 국장이 전 정권에서도 일했었고 현 정권에서도 일 하고 있고 TK라인이고 여러 가지로 인맥이 두루두루 넓은 분인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저런 정보도 그만큼 많았다는 이야기고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특히 안원국 국장이 현 정권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박용준 씨와 같이 아주 친한 사이로 긴밀하게 연락을 해 온 사이로 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관계도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혹시 한상률 전 청장이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지휘했던 인물인데요. 그럼 혹시 안 국장이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된 것도 알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송영길>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내몰려서 절벽에 몸을 던져야 극한 상황이 어떻게 연출되고 준비 됐는지 단초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입막음을 하려고 했다면 그 입막음 내용 중에는 그런 내용도 들어있을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 송영길> 네. 자세한 것은 찾아보고 제가 어제 처음 만났으니까요. 만나보면서 느끼는 것은 문제가 많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우리 국민들이 생각할 때도 현직 국세청 국장을 2년이 넘게 조사하고 이랬던 사람이고, 그 현재 범죄 사실내용을 보더라도 여러 가지 다툼의 소지가 많아요.

◇ 김현정 앵커> 그림 강매부분이요?

◆ 송영길> 그렇죠. 왜냐하면 부인이라는 분이 원래부터 그런 일을 해왔고, 안원구 씨를 알기도 전에 거래를 해왔던 관계의 회사들인데 무리하게 엮였다, 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밤에 수사관을 보내서, 변호사를 통해 출두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사람을 긴급체포를 할 사안이었는지 뭔가 다급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송영길 최고위원께서는 이런 말도 하셨네요. 안원구 국장을 구속시킨 서울지검특수1부장이 BBK의혹의 주 검사였다는 분이다, 이런 지적을 하셨는데 BBK와는 어떻게 연관이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송영길> 아시다시피 모든 국민이 의혹을 가는 것이 BBK 수사가 제대로 됐다고 보지 않지 않습니까? 당시 이명박 후보가 모 대학 강의 한 동영상에서 BBK가 자신의 것이다, 이렇게 강연까지 한 사실이 제대로 조사도 안 되고 무혐의 처분돼 버렸습니다. 현재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의 소유냐 아니냐, 하는 논란도 특검까지 했지만 밝혀 내지 못하고 끝나버린 것 아닙니까? 그 당시 BBK를 수사했던 주임검사가 특수1부장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걱정이 됩니다.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오히려 입막음 수사로 변질되지 않을까 이것을 저희들은 야당입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체크를 해 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쭙고 싶은데요. 한상률 전 국세청장 소환을 하네 마네, 태광실업 수사 때부터 이야기만 있었지 실제로 데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 오는 겁니까? 못 오는 겁니까?

◆ 송영길>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을 하셔야죠. 계속해서 촉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의지가 실린 조치가 안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민주당에서는 태스크포스를 언제 구성하실 생각이세요?

◆ 송영길> 내일 저희가 최고위원회 할 테니까 그때 논의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