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이정현 상담원
병원, 약국이 거의 이런 날에는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휴에 갑자기 몸이 아프다, 누군가 다쳤다, 참 난감하죠. 이럴 때 바로 전화를 해서 문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전국 공통번호, 1339번, 응급의료정보센터인데요. 1년36일 이 곳은 깨어있습니다. 요즘은 신종플루 긴급 문의까지 제공을 하느라 정말 눈코뜰새가 없다고 하는데 만나보죠.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의 이정현 주임 연결돼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은 언제 출근하셨어요?
◆ 이정현> 오늘은 아침 6시40분에 출근했어요.
◇ 김현정 앵커> 연휴동안에도 매일 출근하시는 거예요?
◆ 이정현> 네, 3일내내...
◇ 김현정 앵커> 연휴면은 조금 쉬셔도 될 것 같은데요. 상담전화가 더 많이 옵니까?
◆ 이정현> 연휴때는 조금 더 많죠. 평상시보다 한 3, 4배 정도 증가하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앵커> 3, 4배면은 조금 증가가 아니네요.
◆ 이정현> 보통 한 4500통 정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아침 6시40분부터 지금까지는 몇 통이나 왔습니까?
◆ 이정현> 지금 450통 정도 들어와있네요.
◇ 김현정 앵커> 주로 어떤 문의들이 그렇게 많은가요?
◆ 이정현> 연휴기간 동안은 특징적인 상담들이 조금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소아, 아기들 관련해서 열이 난다든지 기침있다든지 구토한다든지 소아관련질환하고, 그 다음에 또 명절특유의 기름진 음식이 대개 많잖아요. 그래서 소화불량 걸리시는 분들 그런 전화도 많고, 그리고 또 전 부치다가 화상입고 전화하시는 분들도 있고, 벌초하다가 벌에 쏘이거나 벌에 물리거나 그래서 전화가 많이 오고요. 요즘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신종플루 문의하는 전화가 갑자기 급증을 해서요.
◇ 김현정 앵커> 정말 그 신종플루가 발생한 다음에 1339가 더 바빠졌을 것 같아요.
◆ 이정현> 네, 조금 더 바빠졌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얼마나 증가했습니까?
◆ 이정현> 지금 언론에서 한창 신종플루를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증가가 좀 됐는데요. 보통 최고 많이 증가했을 때는 4,50%정도, 저희 상담건수에... 4,50%정도 처리를 하다가 요즘은 조금 줄어들어서 한 10%정도대로 상담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앵커> 신종플루에 대해서 보통 주로 어떤 점들을 문의하세요?
◆ 이정현> 아무래도 본인이 감기증상가지고 있으면서 이게 신종플루의 유사증상하고 같은지 아닌지, 이런 게 가장 궁금한 사항인 것 같고요. 그리고 신종플루검사방법이라든지 타미플루, 약, 그러니까 항바이러스 복용하는 방법, 그 다음에 병원은 어디로 가야 되고, 또 약국은 어디로 가야 되는지 이런 것들...
◇ 김현정 앵커> 이런 연휴기간에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은 1339로 문의하는 게 빠른건가요?
◆ 이정현> 그럼요. 저희 1339로 전화를 주시면 저희가 증상을 들어보고 가까운 개인의원에 가서 감기치료를 받아도 되는지, 아니면 정말 신종플루가 의심이 돼서 거점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되는지... 뭐, 이런 것들을 저희가 판단을 해서 가르쳐 주기 때문에, 저희 쪽으로 전화하시는 게 가장 빠르실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24시간 받으시는 거죠?
◆ 이정현> 네, 저희 상황요원들은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1년365일 24시간입니다. 1339번. 119하고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119에다가 전화해서 이런 거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
◆ 이정현> 소방구급과 저희의 차이점은 크게 나누자고 하면 저희는 응급처지상담, 질병상담, 그리고 필요하다그러면 저희가 119와 연결해서 구급차를 보내드리고, 구급차가 출동하기 전까지 저희가 처치지도를 해 주는 거죠.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그렇게 차이가 되는 거군요. 이정현 씨는 정말 1339에서 근무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이정현> 저는 횟수로 지금 6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상담하면서 보람있는 일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아픈 분들 하고 상담하는 거기 때문에.
◆ 이정현> 보람보다는 조금 후회스러운 일이 하나가 있는데요. 가장 아쉽고, 기억에 많이 남는 일인데... 제가 처음 2004년도에 입사를 해서 떡을 드시다가 목에 걸려서 기도폐쇄가 되신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전화가 10여분이 지난 뒤에 저희 쪽에 연결돼서 저희가 응급처치지도를 하고, 구급차를 보내드리고, 또 병원도 저희가 섭외를 해서 보내드렸는데, 결국 안타깝게 돌아가셔가지고... 그게 제가 지금까지 6년 동안 근무하면서 가장 아쉽게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 김현정 앵커> 나는 이제 할 만큼 했지만 전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 한계의 상황, 이런 게 있잖아요.
◆ 이정현>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빨리 저희 쪽에 연결이 됐으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 김현정 앵커> 1339, 여러분, 꼭 외우셔야 됩니다. 한시라도 바삐 전화를 해 주셔야 되고요. 반대로 정말 매너 없는 분들, 뭐랄까, 이런 손님은, 이런 상담고객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도 계시죠?
◆ 이정현> 몇 분 계시긴 하는데... 저희가 해결을 해줄 수 없는 부분들이 좀 있어요. 저희는 상담을 해주는 기간이기 때문에, 병원에 대한 검사결과를 저희들 보고 빨리 결과를 내놔라, 이런 식의 요구를 하시는 분은 저희가 조금 힘들죠. 특히나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요즘 신종플루는 굉장히 국민들의 관심이 많고, 또 그리고 거점병원에서 검사하다보면 진단까지가 하루, 이틀 정도 걸리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당장 오늘, 바로 검사결과를 알고 싶은데...
◇ 김현정 앵커> 왜 이리 느리냐?
◆ 이정현> 그렇죠.
◇ 김현정 앵커> 그것을 왜 1339에 항의를 하십니까? (웃음)
◆ 이정현> (웃음) 조금 어려운 부분이 좀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매번 명절마다 가족분들 하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일하시는 분들인데... 고향은 어디세요?
◆ 이정현> 저희는 경기도 안양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도 가실 수는 있겠네요. 저녁에.
◆ 이정현> 네, 네. 저녁에 끝나고 내려가야죠.
◇ 김현정 앵커> 다만 낮에는 친지들 하고 못 즐기는 건데요.
◆ 이정현> 그렇죠. 밤에만 즐길 수가 있죠.
◇ 김현정 앵커> 오늘 방송 듣고 계실지 모르겠어요. 가족분들이.
◆ 이정현> (웃음) 얘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방송 탄 김에 한 말씀 좀 하시죠.
◆ 이정현> 네. 명절 때마다 내려가지 못해서 항상 같이 있고 싶고, 명절 때마다 같이 즐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나 죄송하고요. 그리고 오늘 저녁때 내려가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고맙습니다. 1339. 여러분들, 어디가 안 좋을 때 바로 전화할 수 있는 번호입니다. 잊지 마시고요. 오늘도 고생 좀 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금) 응급의료정보센터 안내원“추석 때 꼭 기억해야할 번호 1339”
20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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