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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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화) 사공일 G20기획조정위원장 “국가인지도 UP, 88올림픽 유사 효과”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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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문제 주도적 해결 의장국 역할
- 내년 주제는 ‘세계경제 회복 이후 모델’
- 출구전략 본격 논의? 시기 상조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사공일 G20기획조정위원장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게 됐다는 뉴스, 연일 크게 보도가 되고 있죠. 대통령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만세삼창을 외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도대체 이 회의가 어느 정도나 영향력이 있는 회의인가, 혹시 좀 부풀려진 건 아닌가 여러 가지 궁금증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번 정상회의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G20 기획조정위원회 사공일 위원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어제 인터뷰를 보니까요. 그동안의 유치 과정을 책으로 쓰면 몇 권이 나올 정도다, 그 과정이 어느 정도였던 건가요?

◆ 사공일> 그 과정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도록 하고, 또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는 것 그 자체가 G20라는 새로 출범한 지구촌의 유지그룹이 지속 되느냐 또 제도화 되느냐 하는 문제와 맞물렸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비행기에서 만세삼창까지 부르실 정도로 그렇게 어려우셨던 건가요?

◆ 사공일> (웃음) 어렵기도 했지만 아주 감개무량한 일이고, 우리 국민 모두가 자축할 만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새로 출범하는 지구촌 유지그룹의 일원이 된 것뿐만 아니라 좌장의 역할까지 맡았기 때문에 아주 자축할 만한 일이죠.

◇ 김현정 앵커> 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신 건 언제부터인가요?

◆ 사공일> 작년 11월 15일에서 워싱턴에서 제1차 G20 정상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정부는 G20준비를 해왔고요. 금년 초에 들어와서 위원회 본격적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유치경쟁이 그렇게 국가들 간 치열했습니까?

◆ 사공일> 유치경쟁이 치열했다기보다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제도화 자체가 G20 정상회의가 2차에서 3차가 있느냐, 또 1차에서 2차가 있느냐 하는 이쪽이 아직 불확실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우선에 G20가 특히 2차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이 나야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최대한 노력을 해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우리가 기여를 많이 했고. 그것이 G20 국가 간에 상당히 인정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국가적으로 G20 회의를 유치하는 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일까요?

◆ 사공일> 우리가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격을 높이는, 높아진 것을 또 인정을 받는 것이고. 과거 88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스탠더드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런 쪽으로 잘 활용이 됐습니다만, G20도 그러한 측면이 있고. 거기다가 한 차원 더 다른 차원의 것은, 세계 전체 지구촌 전체의 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책을 모색을 하는 데 리더십을 보임으로 해서, 우리가 국위선양을 크게 할 수 있는 계기로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은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어차피 돌아가면서 회원국들 간에 여는 회의인데, 몇 년 전에 아셈이나 APEC 유치할 때도 굉장한 걸로 홍보됐지만, 후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더라, 이번 G20도 그런 거 아니냐는 시각이요?

◆ 사공일> G20는 아셈이나 APEC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아셈과 APEC은 지역간협의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에 속하는 모든 나라들이 참여를 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유엔처럼 의견 일치가 아주 어렵고, 다분히 의존적인 행사로 끝이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G20는 지구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만이 모여서 지구촌의 문제를 공동해결 하는 포럼이기 때문에 아셈이나 APEC하고는 성격이 다르고, 여기서는 해결책을 모색을 하고 또 그렇지 않으면 지구촌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래서 아셈과 APEC과는 성격이 다른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G8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아직은 그래도 지구촌 경제를 이끌어가는 회의라고 하면 우리가 G8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 사공일> 그렇습니다. G8은 1976년에, 사실은 1975년에 G7로 출범해서 1976년에 G7이 됐습니다만, G7은 주요 선진국만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세계경제판도가 달라진 현시점에 와서는 세계경제문제들을 G7만으로는 해결하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금융위기를 맞아서 G7이 하던 일을 G20가 하게 됐고. 이번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G20 정상들이 이제는 G7으로는 지구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까 G20를 프리미어 포럼, 즉 지구촌 논의의 장으로 해야 된다, 이렇게 합의를 본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아직 G8, G7 국가 중에는 G20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높이평가하지 않으려고 하는 평가도 있다면서요?

◆ 사공일> 그 일부 국가는 아직 G8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나라 있습니다. 일본도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만, 그러나 일본도 이번에 G20를 해야 되는데 합의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경제문제도 그렇지만 예를 들면 기후변화도 그렇지 않습니까? 당사국인 예를 들면 중국이라든지 인도라든지 이런 중요한 나라들이 빠지고는 문제해결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20가 앞으로 글로벌 포럼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88올림픽만큼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건 어떤 면에서 그런가요?

◆ 사공일> 88올림픽과 비교를 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더 잘 알리고 또 우리사회 전체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측면에서 돈으로 계산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또 경제적으로도 G20가 모일 때는 20개국뿐 아니라 지역대표들이라든지 또는 세계국제기구인 UN이라든지 IMF라든지 세계의 장들이 다 모이는, 정상급 인사들이 30여명 그리고 그 수행원만 하더라도 몇 천 명이 모이기 때문에 1차적인 효과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눈에 안 보이는 효과가 더욱 큽니다.

◇ 김현정 앵커> 청취자들 질문도 들어오는데요. “혹시 유치를 위해서 거금이 투자되거나 이런 건 아니냐” 이런 질문요?

◆ 사공일> 우리는 이것 때문에 투자될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정도의 정상들과 또 수행원들을 수행할 수 있는 곳들이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특별한 투자되는 것은 없고요. 예를 들면 컨벤션 센터가 없다든지 88올림픽을 할 때는 운동장도 지어야 되고 스타디움도 지어야 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번 이 회의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 내년 11월의 회의 주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사공일> 내년 11월 쯤 되면 세계경제 모습이 지금하고 많이 달라져있을 겁니다. 그래서 내년 11월에 우리나라에서 이것을 개최할 때는 지금 당면한 경제위기 이후에 세계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 것이냐 하는 방향제시와 또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하려면 새로운 어떤 모델이 만들어져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아마 다뤄지기 때문에 세계경제발전사에도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경기회복 후에 세계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가, 이 부분이 주로 논의가 될 것이란 말씀이네요.

◆ 사공일> 그렇습니다. 위기에서 탈출한 이후에.

◇ 김현정 앵커> 이번 G20 참석하고 돌아오셔서, 우리 경제회복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어떤 평가가 있던가요?

◆ 사공일> 세계경제 전체가 거의 회복기에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회복기에 들어간 경제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생각하고 오셨습니까?

◆ 사공일> 이번 G20 정상들 간에도 합의가 있었지만, 아직은 세계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은 주로 각 나라 정부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의해서 공공부문에 의해서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는 것이지, 아직은 민간투자나 민간소비로 연결이 아직 미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이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다, 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미국 같은 경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성명도 내면서 심각한 하강국면은 지났다, 회복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밝혀서. 출구전략 쪽으로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던데요. 그건 아닌가요?

◆ 사공일> 아직까지는 그러나 출구전략을 준비를 해야 되고, 출구전략에도 여러 가지 단계적으로 재정정책, 금융정책, 통화신용정책, 여러 측면의 출구전략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떤 순서에서 어떻게 하느냐하는 것은 각 나라가 자기 사정에 맞게 만들어야 됩니다만, 지금 출구전략을 준비를 해야 되고 출구전략을 순서에 따라서 집행해야 될 때가 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언제쯤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 사공일> 그건 나라에 따라 다르죠.

◇ 김현정 앵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 사공일> 우리도 아직은 민간소비로 민간투자로 연결되는 것은 미흡하지 않습니까. 작년에 비해서는 떨어져있지만 최근에 와서는 나아지고는 있지만 그러나 이 시점에서 출구전략을 하면 소위 더블딥 리세션하는, 올라가다 떨어지는 위험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G20 정상회의, 도시는 결정이 아직 안 된 거죠?

◆ 사공일>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디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 사공일> 정부에서 민간부문과 협의를 해나가야겠습니다만, 우선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30여 명의 정상들과 수천 명에 달하는 수행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이 있어야겠죠.

◇ 김현정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