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원동력,팀워크와 목표의식
- 끊임없는 대화통해 목표의식 심었다
- 김상현 롱런여부 ‘스프링캠프’에 달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기아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호랑이들의 대반란이었죠.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팀, 기아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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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앵커>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 조범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앵커> 축하인사를 너무 많이 받으셨을 텐데... 아무리 들어서 지겹지가 않으시죠? (웃음)
◆ 조범현> (웃음) 그렇죠. 네.
◇ 김현정 앵커> 특히 24일에 군산경기 끝나고 나서 선수들이 gpd가래를 높게 쳐주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조범현> 그때 1위 했지만 헹가래는 생각도 안 했는데 선수들이 해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호랑이들의 대반란이었습니다. 사실 4월에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전문가들 중에서 기아가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 단 한명도 없었을 것 같아요. 그 시즌 시작하면서 감독님 나름대로의 목표는 어느 정도로 잡으셨습니까?
◆ 조범현>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일차목표였고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최종목표는 우승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도 사실은 우승은 막연한 기대감, 이런 것은 아니었습니까?
◆ 조범현> 그렇죠. 일단 최대 목표치였으니까요.
◇ 김현정 앵커> 일단 4강까지는 가보자. 이 정도로 시작하셨군요?
◆ 조범현> 네.
◇ 김현정 앵커> 도대체 이렇게 잘하게 된 비법이 뭔가요? 감독님.
◆ 조범현> 선수들이 잘해줬죠. (웃음)
◇ 김현정 앵커> 선수들이 그렇게 잘하게 된 비법은 뭡니까?
◆ 조범현> 제가 사실 작년에 팀을 맡을 때, 자기 생각이 중심적인 선수가 몇 명 있었는데요. 제가 올해 가장 좋은 성적, 우승했던 원동력이라고 보는 것은 아마도 선수들의 생각의 변화가 아니겠느냐, 자기보다도 팀을 우선 생각하고 팀플레이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자신이 튀는 것보다는 팀워크 위주로, 팀플레이 위주로 희생을 하는 이런 정신들...
◆ 조범현> 네.
◇ 김현정 앵커> 사실 조범현 감독님은 타이거즈 출신 감독님이 아니잖아요?
◆ 조범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비 타이거즈 출신 감독이신데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데 어떤 조금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 조범현> 어려움은 분명히 있었죠. 하지만 선수들 하고 어떤 대화를 통해서 의식을 조금씩 바꿔가고 근성이라든가 목표의식, 이런 부분을 가지고 꾸준하게 코치들이 대화를 해왔고 선수들한테 접근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일대일로 불러서 면담하듯이 대화하세요?
◆ 조범현> 네, 면담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미팅을 통해서 상황을 설명해나가면서 그렇게 해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선수들이 와서 아버지한테 상담하듯이 자기 고민도 털어놓고 이렇게 합니까? (웃음)
◆ 조범현> 네, 몇 선수는 그렇게 했었죠.
◇ 김현정 앵커>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뭉쳐서 이번에 정규리그 1위라는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선수들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요?
◆ 조범현> 선수들이 올해 실력 이상으로 너무 잘 해줘가지고요. 너무 어떤 특정선수 한 사람보다도 전원이 다 잘 해준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다 잘했습니다. 맞습니다.
◆ 조범현> 특히 이종범선수가 최고참으로서 베팅이라든가 팀플레이에 대한 그런 부분은 종범이가 해줬고, 또 주장인 상훈이가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줘서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김상현 선수 얘기는 안 하시네요? (웃음)
◆ 조범현> 상현이도 너무 잘해줬죠. 본인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 같고...
◇ 김현정 앵커> 김상현 선수는 LG에서 뛸 때만 해도 사실은 좀 평범한 선수였는데, 감독님 보시기에 어떻게 이렇게 금방 좋아질 수가 있나요?
◆ 조범현> 상현이는 타 팀에 있었지만은 항상 잠재력은 좋은 방향으로 많이 평가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앵커> 잠재력은 있는 선수였군요?
◆ 조범현> 네. 힘도 있고 그래서 저 선수가 매력이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트레이드 추진을 했었고 또 여기에 와가서는 대화를 통해서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도록 편안하게 게임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그런 심리적인 편안한 마음을 하게 되지 않았나...
◇ 김현정 앵커> 일각에서는 김상현 선수 잘 하는 게 하룻밤의 신데렐라 아니냐, 이번 한 번으로 그치는 게 아니냐, 그건 아니죠? 감독님.
◆ 조범현> 글쎄, 본인이 올해 기술적으로 상당히 밸런스가 좋아져서 올 가을 또 내년 스프링 캠프를 잘 보내면 아마도 내년에도 기대를 해도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올해 이렇게 했으니까 나는 이만큼 했으니까 내년에도 잘 할 것이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 내년에는 또 평범한 선수로 떨어져 나갈 거고 본인의 생각, 준비가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더 도약하느냐, 이대로 물러서느냐는 이번 훈련결과에 달렸다.이 말씀이세요. 스프링캠프에 달렸다?
◆ 조범현> 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데요. 올라온 팀이 SK, 두산, 롯데입니다. 솔직히 어떤 팀이 올라올 것 같으세요?
◆ 조범현> 글쎄요, 단기전은 전략외적으로 의외성이 좀 많은 경기니까, 좀 컨디션이나 이런 것들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도 지금까지 본다면?
◆ 조범현> 전력적으로 봤을 때는 SK가 좀 강하다고 보여지고요. 단기전은 컨디션이 중요하니까 좋은 컨디션으로 포스트시즌 맞이하는 팀이 유리하다고 그렇게 보여지거든요.
◇ 김현정 앵커> SK의 김성근 감독과는 사제지간이시죠?
◆ 조범현> 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SK가 올라오면 사제간 대결이 되는데, 좀 그 부담은 없으시겠어요?
◆ 조범현>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전혀 없습니까? (웃음)
◆ 조범현> 네.
◇ 김현정 앵커> 김성근 감독이 꼼꼼하게 데이터를 위주로 분석하는 이런 감독님이신데, 이 스타일도 많이 배우신건가요? 조 감독님.
◆ 조범현> 아무래도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일을 좀 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공부가 됐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무래도 그런 영향들 받으신 거군요. 이번에 한국시즌 우승을 하면 해태시절까지 합쳐서 V10달성하는 건데요.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 조범현> 네. 선수들 컨디션을 잘 맞춰서 시리즈를 맞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굉장히 힘차게 대답하시네요? (웃음)
◆ 조범현> (웃음) 네.
◇ 김현정 앵커> 감독님, 잘 하시고요.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조범현>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9(화) 조범현 기아감독 “컨디션 최고... V10 달성할 것”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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