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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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수)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세종시는 지금와서 번복 불가"
2009.09.16
조회 274
- 용산참사, 입장표명 후 눈물 닦아줘야
- 개헌, 국민과 여야합의가 있어야
- 중대선거구제, 與 손해보더라도 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후속 내용이 뒤따르지 않으면 거품은 금세 꺼질 거 다, 이런 지적도 많습니다. 이 분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먼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개헌문제에 대한 언급이 크게 화제가 돼서 잠깐 짚고 가야겠습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께서 제한적 개헌을 검토해보자,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것들, 행정구역개편이나 선거구제 개편부터 좀 시작해보자,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원희룡> 범위를 좁혀야 현실성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건데요. 그 말씀은 전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그동안 항상 대통령 선거 때 되면 국민들은 미래를 보면서 영웅을 뽑았는데, 막상 뽑아놓고 나면 뭐랄까 그냥 그때부터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계속해왔지 않습니까? 정치보복도 있었고요. 그러니까 이번에 권력구조라든지 그 다음 행정구역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제한해서 바꾸자, 또는 선거구제라든지.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최소한 손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제도에 대해서 지적을 하신 건데. 문제는 개헌이라는 것은 국민적인 동의나 여야 간 합의가 있어야만 될 수 있는 거죠. 일방적으로 할 수 없는 거죠. 그게 문제입니다. 참 쉽지 않은 문제죠.

◇ 김현정 앵커> 우선 선거구제를 바꾼다면 중대선거구제 쪽입니까, 아니면 권역별 비례대표제입니까? 어떻게 되는 걸까요?

◆ 원희룡> 어제 말씀하신 것만 보면 중대... 그러니까 소선거구와 중선거구를 혼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아무튼 이번에 재도를 바꾸자, 내용은 뭘 딱히 고집하지 않겠다, 그런 뜻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정해놓고 따라 오라, 이런 것보다는 이번에 국회에서 뭔가 합의를 이루어 달라, 그런 주문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중대선거구제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이런 입장을 분명히 하셨어요. 원희룡 의원도 개인 입장이 있으십니까?

◆ 원희룡> 저는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 특히 중대선거구제를 하게 되면 의석 상으로는 한나라당이 좀 손해를 보게 되어있거든요. 현재 짜보면... 그런데 지도자가 자기 손해를 보는 게 있어야 동의를 해주지, 자기가 유리한 것을 하려면 누가 동의를 해주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전 찬성을 하고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꼭 여야 문제라기보다는 인구가 감소되는 농촌지역과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도시지역의 선거구에 따른 인구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들어가다 보면 입장의 차이가 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좀 더 창조적인 방법들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국회부터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시군요?

◆ 원희룡> 지금 정치개혁특위가 이미 구성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좀 더 활발한 논의요.

◆ 원희룡> 그럼요. 왜냐하면 이 논의 자체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대통령들께서 제기했던 문제거든요. 이걸 과거에는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안 됐습니다만,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만큼 민주당도 과거 문제제기 연장선에서 좀 더 머리를 맞대면 결론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런 면에서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로 돌아와 보죠.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에 53,8%라는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이게 한 달 전보다 14% 포인트 가량 오른 거라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많이 상승했을까요?

◆ 원희룡> 사실, 이제 다시 시작인 거죠. 왜냐하면 1년 반 전에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던 게 그때도 벌써 좌도 우도 없다, 국민이 잘사는 게 최고지 무슨 이념이냐, 대통령께서 그런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를 했던 거거든요.

◇ 김현정 앵커> 경제회복, 실용, 이런 게 슬로건이었죠.

◆ 원희룡>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시 시작인 거고요. 솔직히 지지율로만 얘기하면 앞으로 내려갈 일 밖에 없기 때문에, 지지율이라는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며칠가지 않는 거라 봅니다.

◇ 김현정 앵커> 53.8% 상당히 높은 지지율인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국정운영이 지금 친 서민 노선으로 제대로 가고 있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8.9% 나왔습니다. 동의한다는 답변이 44.4%이기 때문에 사실은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좀 더 많으세요. 이 얘기는 중도실용, 친 서민행보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원희룡> 대통령께서 그 방향으로 선언을 한 거고 관심을 보인 거고요. 내용은 앞으로 채워져야죠. 그런 면에서는 대통령이 이 정도 관심을 보였으니까 기대를 해보자, 라는 그런 반응하고 아직 몸으로 느껴지는 체감되는 정책적인 대안이 아직 부족하니까 두고 봐야 된다는 그런 면에서는 비슷한 내용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이제 내용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중요할 텐데요. 어떤 내용들이 뒤따라야 될 것으로 보십니까?

◆ 원희룡> 우선은 정권 초기에 예를 들어서 국민들의 의견을 전혀 안 듣는 일방통행식의 모습이라든지 인사에서 문제가 많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서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게, 솔직히 말하면 태도 면에서 점수를 많이 얻었다고 보고요. 구체적인 정책, 예를 들어서 경제위기 속에서 주택문제, 교육문제, 보육문제, 그 다음 영세소상인들의 어떤 문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계속 정책의 발표는 있습니다만 이게 효과로 다가오기에는 아직 좀 멀었죠.

그런 점에서는 우리 생활을 챙기는 생활정치의 어떤 체감정책, 민생체감정책들이 앞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동안 안심학자금이라든지 지방 중소상인들에 대해서 기업들의 슈퍼슈퍼마켓(SSM) 이런 것에 대해서 정부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런 태도를 언명해준 것에 대해서는 도움이 됐다고 보고요. 이런 면에서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내용들이 제시가 돼야죠.

◇ 김현정 앵커> 민생체감정책 하니까 저는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용산참사 말입니다. 용산참사 희생자들이 오늘로 239일째 장례도 못 치르고 있는데 정부는 무대응 원칙이고, 수사기록 3천 쪽은 공개 안 하고, 이걸 추석 전에 해결하고 가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정말로 친 서민정책이라면?

◆ 원희룡> 그것도 참 과제인데요. 당시에 그것 때문에 경찰청장도 바꾸고 그랬던 건데. 아마 정부당국자들이 그때 정책을 결정했던 당국자들이 현재도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법질서로 보는 시각도 아직 정부 내에서는 강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공정한 정당한 법의 수행이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선 무대응 원칙으로 가도 된다는 입장이요?

◆ 원희룡> 가도 된다는 건 아니고요.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정부 내에 있고. 그래서 이것을 좀 정치적으로 풀고 가자는 그런 시각이 아직은 힘을 못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정당한 법집행이었다면, 그렇다면 수사기록 3천 쪽도 망설임 없이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원희룡> 수사기록 공개는 원래 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진짜 유감 내지는 사과를 표시하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면에서, 정치라는 게 좀 끌어안는 그런 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수사기록공개는 법원에서 하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검찰이 안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 원희룡> 수사기록도 모두를 공개할 수는 없을 거고요. 당사자들이 자기의 내용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법을 지킨다는 면에서 해야 되겠죠.

◇ 김현정 앵커> 어쨌든 사과와 유감 표시는 있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 원희룡> 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또 앞으로 몇 가지 고비가 있을 텐데 큰 한 가지가 세종시 문제 같습니다. 이것 입장을 빨리 정리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원희룡>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는 특별법은 원안대로 통과를 시키겠다는 입장이고요. 구체적으로 세종시특별법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세종시의 내용이 정해지는 건 아니거든요. 정부도 세종시의 내용도 그동안 세워진 계획대로 간다, 거기에선 아직 변함없고요.

◇ 김현정 앵커> 9부2처2청이 그대로 가느냐 마느냐 이게 핵심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변함이 없고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지만 솔솔 들려오는 이야기들, 총리 후보자라든지 여당의 일부 의원들은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들려오고 있어서요. 실제로 충청권이 술렁이고 있지 않습니까?

◆ 원희룡> 여야 합의로 지난 정권 때 통과시켰던 내용이고요. 그걸 지금 와서 바꾸겠다는 것은 여야의 합의뿐 아니라 국민에 대해서 동의를 정권이 바뀌었다고 뒤집겠다는 건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왜냐하면 충청도 도민들도 단순히 지역이기주의로 보는 게 아니고. 그게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어있는 겁니다. 저는 지금 와서 번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여당의 지지율도 얘기를 해보죠. 최근 여의도연구소가 당 지지율을 조사했더니 한 주 만에 2% 포인트가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더라고요. 당 기관에서 한 조사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많이 올랐습니다. 정몽준 대표 취임이 영향을 줬을까요?

◆ 원희룡>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당히 회복이 됐는데 당의 지지율이 조금 저조했죠. 그런데 정몽준 대표가 워낙 의욕적이시고 상대적으로 젊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앞으로 의욕적인 행보들을 많이 보일 것으로 보십니다. 그런 면에서는 당으로서는 좋은 조짐이라고 봐야죠.

◇ 김현정 앵커> 정몽준 대표의 리더십이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

◆ 원희룡> 기대감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앵커> 재보선 문제 말입니다. 오늘 김양수 후보가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한다고 합니다. 얘기 들으셨죠?

◆ 원희룡> 아직 못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아침 보도가 되고 있어요. 양산 공천, 이것 어떻게 잘한 건가요?

◆ 원희룡>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그분들이 상당히 중립적인 분들입니다. 그래서 현지 주민들의 여론조사도 하고 당원들에 대한 실태조사도 했을 테니까 저는 최대한 공정히 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 김양수 후보는 왜 이렇게 반발하는 걸까요? 김양수 후보는 여론조사가 잘못 반영됐다는 얘기를 하던데요?

◆ 원희룡> 여론조사는 제가 언론 상으로 보기에는 오차범위가 예를 들어서 10% 이상 차이난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박희태 전 대표께서 우위를 보였다고 들었고요. 사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 공천 심사하는 입장에서 그것을 일부러 떨어뜨린다는 것도 사실은 상당히 도의가 아니죠. 그런 면에서 상당히 고충이 있었겠습니다만, 여론조사가 뒤지는데 공천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경쟁자의 입장이라고 저는 받아들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