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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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금) 음성 고추아줌마 김효정 "아줌마 입담으로 고추홍보 자신있어요!"
2009.09.18
조회 706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충북 음성 고추아줌마 김효정 씨

지금 충북 음성으로 가면 음성군의 대표특산물이죠. 고추축제가 한창입니다. 이렇게 지역축제를 할 때에는 꼭 빠지지 않게 등장하는 대회가 바로 아가씨 선발대회죠. 사과아가씨, 마늘아가씨, 고추아가씨... 이런 건데, 그런데 올해 음성군은 고추아가씨가 아니라 고추아줌마를 뽑았다고 해서 지금 화제입니다. 뭘까요. 아가씨보다 더 아름다운, 예쁜 아줌마가 나타난 걸까요. 만나보겠습니다. 음성고추아줌마로 뽑힌 김효정 씨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앵커> 안녕하세요? 고추아주머니. 축하드립니다.

◆ 김효정>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앵커> 먼저 자기소개를 멋지게 부탁드릴게요.

◆ 김효정> 네, 저를 소개하자면요. 이번에 충북음성군에서 제1회로 고추아줌마로 뽑힌 33살의 결혼 13년차 주부 김효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결혼 13년차, 일찍 결혼하셨어요. (웃음) 얼마나 미인이시길래 아가씨들을 다 누르고 아줌마가 뽑히신 거예요?

◆ 김효정> 글쎄, 그것은 제가 제 입으로 미모가 뛰어나다, 이렇게 말은 못하지만, 주위에서는 밉상은 아니다, 눈도 크고 코도 크고 모든 면이 큼직큼직하게 생기다보니까 한눈에 사람들한테 띄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일단 미인이시란 말씀이고요. (웃음) 그리고 아가씨대회를 죽 하다가 아줌마대회로 바뀐 이유는 뭘까요?

◆ 김효정> 먼저, 결혼하셨나요?

◇ 김현정 앵커> 네, 저는 결혼했습니다.

◆ 김효정> 주부니까 아시겠지만 아가씨보다 아줌마의 입담이 세잖아요. 그래서 물론 아가씨들은 홍보하기에는 조금 제 생각이지만 미흡하다고 생각을 했고, 또 저희 충북음성의 청결고추가 정말 전국에서 으뜸가는 고추인데요. 그 명품브랜드에 맞게 홍보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아줌마들의 입담을 빌려 널리 전국에 각 지역에 홍보를 하고자 아마 아줌마선발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미모 때문에 뽑힌 게 아니라, 이게 미인대회가 아니라, 진짜로 고추홍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홍보대사를 만들자, 이런 결정이었던 거군요.

◆ 김효정> 네, 그렇죠.

◇ 김현정 앵커> 얼마나 많은 후보자들이 모였습니까?

◆ 김효정> 일단 음성군이 각 읍면 9개 읍면이에요. 거기에서 대표하는 참가자들 한 명씩만 출전을 해서 9명이 본선에 진출을 하게 된 거죠.

◇ 김현정 앵커> 자격이 있었어요. 지원자격?

◆ 김효정> 네, 그렇죠. 지원자격은 각 읍면에 1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하고요. 그리고 만 30세 이상, 제일 중요한 것은 음성 청결고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농사, 고추재배를 해야 되겠죠.

◇ 김현정 앵커> 직접 재배를 하시는 분들?

◆ 김효정> 네.

◇ 김현정 앵커> 정말로 전문가들이겠어요. 직접 지어보신 분들이니까.

◆ 김효정> 그렇죠. 또 젊다보니까 고추재배를 한다고 해도 연륜이 있으신 분보다는 조금은 상식이 조금 부족한 점이 있겠죠.

◇ 김현정 앵커> 그렇지만 패기가 또 있으니까.

◆ 김효정> 그렇죠. 젊음 (웃음)

◇ 김현정 앵커> 김효정 씨는 본인이 나가봐야겠다고 하신 거예요? 주변에서 나가봐라, 추천을 하신 거예요?

◆ 김효정> 저도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여기 처음에 시집왔을 때는 설성문화재라고 해가지고 고추아가씨를 뽑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무대에 서는 아가씨들이 부러웠어요. ‘나도 아가씨였으면 저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다가 이번에 이장님께서 “우리 음성의 고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격은 김효정 씨다. 한번 나가보지 않겠느냐” 그래서 저도 “좋습니다. 제가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발 벗고 나서겠다” 이렇게 하고 출전을 하게 됐어요.

◇ 김현정 앵커> 가 봤더니 심사는 어떤 걸 하던가요?

◆ 김효정> 심사는요. 품위와 교육상식, 그리고.

◇ 김현정 앵커> 품위도 심사합니까?

◆ 김효정> 그렇죠. 아무래도 고추아줌마라고 해서 미모도 약간 떨어지면 안 되죠. 사람들의 눈도 즐겁게 해줘야 되는 그런 자격이 있어야 되니까. 그리고 개인기, 그 다음 건강미, 그리고 대화와 매너... 이 정도.

◇ 김현정 앵커> 많이 봤네요.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테스트종목 중의 하나가 고추홍보를 마치 홈쇼핑에서 하듯이 한 번씩 해보는 테스트가 있었다고 하던데,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오늘 이 자리에서?

◆ 김효정> 글쎄, 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그날도 너무 정신없는 가운데에서 했기 때문에...

◇ 김현정 앵커> (웃음) 괜찮습니다. 이미 뽑혔는데요. 뭘.

◆ 김효정> 제가 조금만 보여드릴게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음성호스트 김효정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상품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음성청결고추를 소개해 드릴 건데요. 껍질이 두껍고, 색깔도 짙으며, 향이 진한 음성청결고추, 또 상품만 보고 주문하는 게 아니라 생산자가 직접 재배하는 모습을 보며 신뢰와 믿음을 주는 음성 홈쇼핑.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이 되신다고요. 결정할 필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음성청결고추로 담은 김치와 고추장을 드시면 신종플루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품절 임박입니다. 바로 연락주세요.

◇ 김현정 앵커> (웃음) 잘 하시네요. 해보신 경험 있으세요?

◆ 김효정> 아니오. (웃음)

◇ 김현정 앵커> 농사만 짓던 분이 어떻게 이렇게 잘 하십니까? (웃음)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나라 전 지역을 다니면서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게 되시는 거예요. 고추홍보대사. 지역홍보대사로 아줌마가 뽑힌 건 처음이니까요. 김효정 씨가 고추아줌마 역할을 잘 해 주셔야 다른 지역에서도 아가씨 대신 이제 아줌마 뽑습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 김효정> 물론 어깨가 무겁지만 그래도 저는 행복하고 너무 기뻐요. 충북음성군을 대표하는 고추아줌마로 뽑혔기 때문에, 그리고 또 저를 선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저의 애교섞인 웃음과 미소, 그리고 젊음으로 최선을 대해 음성군의 최고 브랜드인 음성청결고추를 전국에 널리 홍보하고 또 생산자에게는 원활한 판매와 또 소비자들에게는 믿음과 신뢰가 있는 맛있고 청결한 음성청결고추를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