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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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토) 김C "고통받고 소외받고 아픈 사람들 있으니 인권 콘서트 해야죠"
200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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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사태, 누구나 실수하는데 감싸주지 못해 아쉽고 섭섭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구성수 앵커
■ 대담 : 뜨거운 감자’ 김C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가수 김C를 만나려고 합니다. 김C가 속해 있는 록밴드 뜨거운 감자가 아주 의미 있는 콘서트를 엽니다. 인권을 주제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인권 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그것도 1년간 지속적으로 연다고 하는데요. 뜨거운 감자의 김C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구성수 앵커> 이번에 아주 의미 있는 콘서트를 하죠. 어떤 콘서트인지 소개 좀 해 주시죠.

◆ 김C> 그간 공연을 지속적으로 해오긴 해왔는데요. 늘 주제를 갖고 해 왔거든요. ‘한여름밤의 꿈’이라든지 ‘다크 나이트’라든지 이렇게 주제를 잡아서 해 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그런 시간도 좋긴 하지만 조금 더 사람들과 같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다소 우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인권이란 주제에 대해서 얘기가 나와서, 이게 그렇게 무거운 건만은 아니고 우리 생활에서 가볍게 받아들여서 우리가 손쉽게 인권이란 단어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냥 같이 인식하고 싶어서 마련한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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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C> 네. 일단 그래도 저도 환경이라든지 인권이라든지 제일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고, 사람 안에도 존중받아야 할 일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아직 그렇지 못한 일이 왕왕 벌어지잖아요. 소외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그래서 제가 굉장히 많은 대중들한테 사랑도 받고 그러고 있는데 제가 돌려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이런 식의 공연을 해서 사람들과 같이 그런 마음이라도 나누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준비하게 됐어요.

◇ 구성수 앵커> 그럼 뜨거운 감자 외에 이번 콘서트에 어떤 분이 참여하게 됩니까?

◆ 김C> 역시 음악적으로나 삶적으로나 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강산에 씨가 함께 합니다. 그래서 격월로 진행이 되거든요. 이번 달은 제가 하고 다음 달은 강산에 씨가 하고, 다시 그 다음 달은 뜨거운 감자가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요.

◇ 구성수 앵커> 콘서트는 매달 한번씩 하고 격월로 돌아가면서 하시는 거고, 장소는 어디로 정해졌습니까?

◆ 김C> 가장 라이브 클럽이 많이 있는 홍대 앞 V홀에서 합니다. 아주 큰 규모의 공연장은 아닌데 만약에 뜨거운 감자의 공연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오셔서 재미난 느낌의 공간일 거예요. 홍대 앞의 많은 뮤지션들이 그런 공간에서 공연하고 있으니까 오셔서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요. 큰 규모의 아트홀이 아니거든요.

◇ 구성수 앵커> 한 몇 분 정도나 들어가는 곳입니까?

◆ 김C> 그래도 많이 들어갈 때는 삼, 사백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 구성수 앵커> 인권을 주제로 하는 콘서트라고 하셨는데 어떤 형식으로 꾸며지는 건가요?

◆ 김C> 인권을 주제로 한다 그래서 저희가 전곡을 다 인권과 관련된 그런 음악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공연 전에 인권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멀고 무겁고 어렵고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인권이란 무엇인가? 그런 것을 우선 알아보는 것으로 이번 공연의 테마를 잡았어요. 시작인 거죠. 일단 가볍게 잡아서 그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음악은 역시 뜨거운 감자가 하는 음악이지만 그렇다고 인권과 완전히 벗어났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뜨거운 감자의 음악은 사람에 대한 것이 첫 번째 목적이거든요.

◇ 구성수 앵커> 그러니까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뜨거운 감자의 노래를 들려주시고 이렇게 하는 거고, 그 자리에 다른 초대 손님도 있는 건가요?

◆ 김C> 이번 공연에는 초대 손님이 있긴 있는데 음악 초대 손님은 아니고요. 인권을 조금 부드럽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게 여러분들이 알만한 분을 모셔서 인권에 관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분들에게 퀴즈 형식으로 해가지고요. 그런 걸로 조그만 선물도 드리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끔 첫 번째 시간은 부드럽게 가볍게 가려고요.

◇ 구성수 앵커> 지금 김C가 보실 때는 우리나라의 인권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C> 글쎄요. 제가 그런 방면으로 전문가는 아니어서 그리고 제가 굉장히 많은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제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좀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나온다는 것은 인권이라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항상 있기 때문에 나오는 거잖아요. 제가 인권, 우리나라 수준을 얘기할 건 아닌데 분명히 그걸로 인해서 상처받고 소외받고 아픈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제가 인권에 관련된 공연을 해야 하는 목적인거죠.

◇ 구성수 앵커> 혹시 본인 경험을 통해서 누구의 인권이 심하게 훼손이 됐다거나 억압받았다거나 이런 장면을 목도하신 경우가 있으신 건가요?

◆ 김C> 많이 있죠. 아무래도 운동도 저는 했고 수입도 없고 그런 시절을 오랫동안 지내왔기 때문에 그렇게 좀 소수 약자들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있어봤기 때문에 제가 당했던 설움이라고 그럴까 그런 것도 일종의 인권하고 관련된 것 같아요. 운동할 때 받았던 제가 누려야 될, 들어야 될 설명이라든지 제가 알아야 될 것들을 무시당한 채 무조건 뛰어, 학생 스포츠로써의 어떤 아픔이랄까요, 그런 것도 다 인권과 관련됐다고 생각하거든요.

◇ 구성수 앵커> 그러니까 운동할 때라고 말씀하셨는데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셨죠. 그때 겪었던 경험들을 말씀하시는 거네요.

◆ 김C> 네.

◇ 구성수 앵커> 요즘의 우리 가요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이슈가 2PM의 박재범씨 사건이지 않습니까? 연습생 시절에 친구에게 보낸 한국 비하 발언으로 이것도 물론 해석상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탈퇴를 하고 다시 미국으로 갔죠. 이것도 어떻게 보면 한사람의 인권 문제라고 볼 수 있을텐데 가요계의 후배이기도 한데 이 사건을 어떻게 보십니까?

◆ 김C> 제가 볼 땐 그래요. 제가 올해 서른아홉 살인데 저는 제가 작년에 했던 얘기, 재작년에 했던 얘기를 돌이켜 보면 너무 철없고 너무 한심하고 너무 바보 같았던 걸로 기억에 남아 있거든요. 그 친구가 정확하게 몇 살인진 모르겠지만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4년 전에 쓴 얘기라고. 그 친구 이십대 어린 나이라고 들었는데 과연 그 어린 나이에 개인적인 사적인 공간에다 썼던 것 때문에 그 친구가 국적이 어디건 뭘 떠나서 쫓겨날 것까지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해봐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우리가 그 정도로 이렇게 감싸주지 못한다고 하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구나. 재는 저런 식으로 얘기하고 저런 식으로 생각하는 구나’ 그냥 그렇게만 생각하면 좋겠는데 너무 이분법인 것 같아요. 이것 아니면 저것 이렇게만 나뉘는 거 같은데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상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 구성수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