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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목) [재보선 수원장안] 박찬숙 vs 이찬열 "당신은 철새"
2009.10.22
조회 258
- 다투어 지하철 4호선 연장 공약
- “힘 있는 여당이" vs "4대강 막아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 vs 민주당 이찬열 후보

10. 28 재보선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격전지는 단연 수원 장안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서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인데요. 두 후보 직접 만나보죠. 먼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입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어디 계십니까?

◆ 박찬숙> 성균관대역사입니다.

◇ 김현정 앵커> 대학생들이 보통 투표를 좀 잘 안하지 않나요?

◆ 박찬숙> 그렇습니다. 결국 투표율이 낮다는 건 무관심하다는 얘기도 되고, 그만큼 기존 정치에서 소외됐다, 이걸 말할 수 있는데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친서민정책 중 등록금 후불제, 취업한 이후에 등록금을 반환하는 제도가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이번에 많은 투표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젊은 층 표심을 찾기 위해서 성균관대로 출동을 하셨군요?

◆ 박찬숙> 네, 여기가 커다란 지역입니다.

◇ 김현정 앵커> 두 후보에게 똑같이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상대 후보와 비교되는 강점, ‘왜 박찬숙인가’ 딱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신다면요?

◆ 박찬숙> 일단 이곳에서 태어나서 초중고등학교를, 장안이 고향이고요. 또 하나는 299명 국회의원 중에 17대 국회에서 제가 대표발의 6등을 했습니다.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만큼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했다는 것, 이게 제 강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애정과 열정을 거기에 덧붙이면서 집권여당의 강한 후보, 예산과 모든 것을 가져올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라는 게 저의 강점입니다.

◇ 김현정 앵커> 한 가지 말씀만 하라고 했는데, 여러 가지 욕심을 내시네요. (웃음) 가장 제가 들어오는 부분은 강한 여당 후보다, 힘 있는 여당 후보다, 이 말씀입니다. 그런데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만 총선 때마다 여당 후보들이 여당이어서,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서, 지역 현안을 더 잘 해결할 거라고 홍보들을 하시지만 선거 후에 보면 지키지 못하는 공약인 경우도 많아요?

◆ 박찬숙> 제가 이번 공약을 하나하나 다듬으면서 실현할 수 있는 것만 내놓았습니다. 강한 후보라는 뜻은 제가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스포츠관광 공약을 총괄하는 위원장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고. 17대국회의 의정활동성적표, 국감 우수의원으로 여러 번 선정이 됐던 것, 정책토론을 31번해서 좋은 평을 받았던 것, 이런 것을 제가 내세우면서 그렇기 때문에 공약을 실천할 수 있다, 이걸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수원지역에 지하철 4호선 연장을 하겠다, 이 부분을 내걸고 계시는데요. 지금 지역마다 SOC예산 부족해서 난리인데, 이게 실현가능성이 있는 공약일까요?

◆ 박찬숙> 실현가능성이 이제는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든 후보가 이걸 내세웠는데. 이게 수원 장안의 문제가 아니고 110만 수원, 그리고 화성까지 해서 200만 인구, 안양, 의왕, 군포, 용인, 화성 여러 가지가 합해진 노선입니다. 이것은 서남부 전체지역의 교통대책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몇 조가 드는 사업인데, 갑자기 이걸 하겠다가 아니고, 저는 일단 예비타당성 조사하는 예산부터 확보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겠다고 단계적으로 말합니다. 분명히 예산집행까지 확인하면서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은 과천, 의왕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또 심재철 예결위원장 등 같이 연결되는 의원들과 손잡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여당 후보가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공약입니다.

◇ 김현정 앵커> 이찬열 야당 후보는 오히려 4대강 사업을 야당이 저지를 해서 그 예산이 있어야 지하철 4호선 사업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요?

◆ 박찬숙> 4대강 예산에 모든 것을 덧붙이시는데... 어제 토론도 했습니다만 4대강 예산 때문에 102억, 어린이 급식비가 없어졌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내년도 예산은 예결위에서 심의랑 결정도 하나도 안 됐는데 갑자기 그걸 덧붙이기도 하고. 모든 것을 4대강이라고 말씀하시는데,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은 UN에서도 굉장히 그린사업이라고 칭찬한 바 있습니다. 지금 1년에 5조 원 넘는 돈이 홍수 피해 막고, 홍수 피해당하고 하는 것에 들기 때문에. 5년이면 25조원이 그냥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서 환경개선하고, 물 맑게 하고, 물 부족한 우리나라에 담수량 늘리겠다는 사업을 왜 다른 모든 사업하고 연결되는지 제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마 국민들이 이 점에 있어서 분명히 판단하시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 김현정 앵커> 상대 이찬열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찬숙> 그분에 대한 평가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도의원 하셨고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하시고, 그런 분인데... 한나라당 도의원 지내신 분이고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분의 그림자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웃음)

◇ 김현정 앵커> 손학규 전 대표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찬숙> 다 아시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한나라당에서 일하던 분이 지금 민주당으로 옮겼다, 이른바 철새론을 주장하고 계시는 거죠?

◆ 박찬숙> 저는 철새라는 표현도 하고 싶지 않고. 한나라당 의원, 전 의원, 또는 당원의 입장에서 보면 손학규 전 지사가 어떤 사람입니까? 한나라당 공천으로 세 번 국회의원하고 한나라당 집권 시에 복지부 장관하고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기도지사하고 또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세 명의 강력한 후보였다가 나중에 지지율이 꼴찌였을 때 탈당하고 저쪽 당으로 가서 대선후보로 나서는데 또 후보가 되지 못한 분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있는 사실이니까 말씀드리고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 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박찬숙 후보 역시 수영 영통에서 장안으로 지역구를 옮기신 것 아닌가요?

◆ 박찬숙> 그렇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가 수원 장안에 나온다고 언론에서 다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마지막 신청 19일에, 저는 마지막 시간에 신청을 했습니다. 왜? 손학규 전 지사하고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저라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고. 또 장안은 제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또 중고등학교 수원여중, 수원여고를 나온 바로 저의 고향입니다. 자연스럽게 고향으로 돌아온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바로 이어보죠. 민주당 이찬열 후보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 이찬열> 지금 막 어르신들 야유회 가시는데 인사드리고 막 사무실로 들어와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손학규 전 대표도 오늘 함께 뛰시는 겁니까?

◆ 이찬열> 아, 지금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먼저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똑같이 질문을 드립니다. 상대 후보와 비교되는 강점 '왜 이찬열인가' 딱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신다면요?

◆ 이찬열> 저는 말은 잘 하지 못합니다. 의리와 신의만큼은 목숨처럼 지키는 사람이고요. 저는 손학규 전 지사에게 정치를 배웠고, 정치가 희망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껏 손학규 전 지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장안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지역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수원 토박이다, 이 말씀을 하시는 거죠?

◆ 이찬열> 장안구의 토박이입니다, 제가.

◇ 김현정 앵커> 이찬열 후보도 역시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십사 했는데 여러 가지 또 말씀을 하시네요. (웃음) 토박이 얘기를 하셨는데, 앞서 박찬숙 후보는 이찬열 후보가 한나라당에서 10년 이상 일하다가 당을 옮긴 분이다, 이 부분이 치명적인 약점이 아닌가 말씀을 하시던데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이찬열> 저는 야당을 오래하는 거죠. 치명적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고.

◇ 김현정 앵커> 그때는 또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다?

◆ 이찬열> 그렇죠. (웃음)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손학규 전 대표의 후광을 입은 게 아니냐, 이런 반론에 대해서는요?

◆ 이찬열> 당연히 후광을 입었죠. 그건 부인 안 합니다. 그리고 지금 손학규가 이찬열이고, 이찬열이 곧 손학규라고 모든 분들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 부인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좀 독립성이 부족한 거 아닌가요?

◆ 이찬열> 그것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많이 보셨을 겁니다, 느끼시고... 선거운동과정 초반에 그랬지만 지금은 저의 지지도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걸 보고, 이찬열이 진정성도 있구나, 이렇게 보고 계십니다.

◇ 김현정 앵커> 공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아까 박찬숙 후보도 지하철 4호선 연장 공약을 내셨는데, 이찬열 후보도 같은 공약을 내셨네요?

◆ 이찬열>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게 지역마다 SOC 예산 부족해서 난리인데, 실현가능성이 있는 공약입니까?

◆ 이찬열> 저는 4대강 사업 예산만 조절을 하면, 이 4호선 연장 공약 관련돼서는 반드시 실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여당 국회의원이 장안구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뭐 진척된 게 아무 것도 없지 않습니까? 하물며 여당후보가 나와서 앞으로 하겠다? 이러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 얘기 같고.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는 지금부터는 야당 국회의원이 등장해서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하지만 박찬숙 후보는 여당이어야만 이것을 성사시킬 수 있다, 힘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라고 말씀하시던데 그렇게 보시지 않으시군요?

◆ 이찬열> 그렇죠. 지금 1년 6개월 동안 여당 국회의원이 하셨는데... 뭐, 된 게 없지 않습니까? 하나도 진척된 것이... 그러면 지금부터는 야당 국회의원이 해봐야죠.

◇ 김현정 앵커> 그때는 한나라당이 야당이었기 때문에 안 됐던 건 아닌가요?

◆ 이찬열> 아니죠,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공약이 된 거니까요.

◇ 김현정 앵커> 2년 전부터 말입니까?

◆ 박찬숙> 네.

◇ 김현정 앵커> 2년 동안 진척이 없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찬열> 그렇죠. 하나도 진척된 게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또 한 가지는 4대강 사업 얘기인데요. 이찬열 후보는 “4대강 사업을 저지해서 그 예산을 확보해야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박찬숙 후보는 “왜 이찬열 후보는 다 모든 것을 4대강 사업과 연결시키느냐, 4대강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네요?

◆ 이찬열> 이명박 정부 탄생이 경제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여망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국민들, 즉 서민들의 생활이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나랏빚은 1000조가 넘는다고 그러고, 가계부채는 700조가 넘는다는 이런 상황에서 굳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예산도 적지 않은 예산입니다. 이런 예산을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사용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 김현정 앵커> 그래서 4대강 사업은 당연히 막아야 한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찬열> 당연히 막아야죠. 4대강 사업을 막자는 것을 우리 시민들이, 유권자들이 지금 공감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은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지역구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대표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가 상당히 중요할 텐데 두 분이 아주 상반된 입장을 지금 가지고 계시는 군요?

◆ 이찬열> 네.

◇ 김현정 앵커> 앞서서 박찬숙 후보께도 똑같은 질문을 드렸습니다. 박찬숙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찬열> 네, 제가 엊그제 토론을 하고 왔습니다. 그전에도 잘 알고 있었지만, 정말 말씀을 잘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앵커> 다른 부분, 추가하실 거 없으시고요? 말씀 잘 하시는 거 외에는 뭐 없을까요? (웃음)

◆ 이찬열> 아, 물론 훌륭하신 분이죠.

◇ 김현정 앵커> 철새론 말입니다. 사실은 두 분이 가장 지금 갈등이 되는 부분이 철새론이더라고요. 박찬숙 후보 측에서는 이찬열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오래 일하던 분이 민주당으로 옮긴 철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또 어떤 토론회 보니까 이찬열 후보께서는 박찬숙 후보는 지역구를 왔다갔다 하는 철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 이찬열> 저는 장안구의 텃새입니다, 철새가 아니라. 저는 장안구의 텃새로서 열심히, 저희가 먼저 철새, 텃새론을 제기한 것이 아니고, 그 쪽에서 먼저 철새 얘기가 나오고 해서 장안구 제가 26년 이상을 살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여기서 철새 소리를 들을 이유가 뭐가 있나. 저는 텃새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시간을 가능하면 똑같이 드리기 위해서 준비된 질문은 여기까지이지만, 한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남은 기간 표심은 어떻게 잡을 계획이십니까?

◆ 이찬열> 저의 실력으로 밤낮으로 골목 끝까지 돌면서 민심을 잡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원 장안의 토박이로서 우리 지역을 누구보다 더 사랑하는 진정성과 수원장안의 경제를 살 수 있는 검증된 저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