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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여론조사만으로 공천할 수도"
2009.09.07
조회 294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양선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이르면 오늘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동으로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되겠죠. 두 가지가 주목할 포인트인데요. 우선 대표직을 내놓은 박희태 대표가 양산 공천을 받을 수 있겠는가, 또 한 가지는 정몽준 대표체제가 가져올 한나라당의 변화는 어떨까, 두 가지입니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계시죠. 장광근 사무총장 연결해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오늘 박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을 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얘기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장광근> 저도 오늘 조간신문을 통해서 그런 내용을 접했습니다만, 전적으로 마지막 결심은 대표께서 하실 부분으로 봅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 알려진 대로 라면 오늘 오전 9시에 최고위원회가 소집되어있기 때문에, 그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말씀이 계시지 않을까 보고요. 그 결과를 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표께서 대표직을 사퇴한다는 전제조건을 먼저 걸고 아까 질문하신 것이기 때문에 저도 어떤 결심을 내리시든 간에 대표직을 사퇴한다는 조건 하에서 제가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두에 양선 재보선의 배수진을 쳤는데 공천 여부는 어떻게 되느냐 이런 문제를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퇴문제를 공천하고 결부시키면 또 다른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사퇴=공천확정’ 이런 부분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대표직을 사퇴했다고 해서 바로 공천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부담감은 떨쳐버렸다는 말씀이시죠?

◆ 장광근> 그렇죠. 그러나 대표직까지 사퇴하신 그런 마당에 이런 모습에 대해서 지역 유권자들이 냉철하게 판단하시지 않을까 보고요.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이번 공천과정은 절차와 어떤 결과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 이 부분을 분명히 담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두 번째 질문이 예를 들어서 대표께서 사퇴하시게 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자동적으로 과거 전당대회 2위 최고득표자였던 차점자였던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계를 하게 됩니다. 이건 당연 승계가 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말씀하신 대로 당도 많이 바뀌게 되겠죠. 특히 얼마 전에 청와대와 정부의 여러 가지 개편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당도 변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떤 변화가 예상되세요? 정몽준 대표체제라는 것은 어떤 변화를 의미할까요?

◆ 장광근> 저는 박희태 대표에서 정몽준 대표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 따라서 당의 체제가 바뀐다고 판단하진 않고요. 그동안 우선 여러 가지 경제위기 속에서 나라의 경제가 굉장히 청신호를 켜주는 여러 시그널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아무래도 2기 이명박 정부의 여러 가지 추동력이나 이런 부분을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되고, 이런 변화의 움직임들이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대표로서의 정몽준 최고위원은 어떤 장점이 있다고 보세요?

◆ 장광근> 정몽준 최고께서는 나름대로 독자적인 정치 영역이나 이미지를 구축해온 분이기 때문에 당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왔던 제도라든지 어떤 인식들을 과감히 깰 수 있는 좋은 지도자가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거기에 맞춰서 정몽준 최고도 노력들을 기울이시지 않을까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과감히 깨야 될 것이라면 뭘 생각하세요?

◆ 장광근> 지난 4월 재보선 이후에 당이 한동안 위기로까지 몰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당내에 쇄신위원회가 구성되어서 당의 전반적인 쇄신안에 대해서 안을 내놓기 때문에 물론 그 후속조치로 당헌당규개정 심사소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12월쯤 나오기 때문에, 그러나 그 내용에 따라서는 굉장히 당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감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러나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당에 정착시키는 임무가 신임 대표가 되신다면,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주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상당히 무거운 임무를 띠고 대표직을 갖게 되는 거네요?

◆ 장광근> MB정부 2기뿐 아니라 당내 상황으로 보더라도 중요한 시기에 맡게 되시는 게 아닌가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재보선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박희대 대표가 대표직 사퇴했다고 해서 반드시 공천 주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을 앞에서 하셨는데요...

◆ 장광근> 그러나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들은 많이 판단해서 반영을 하시겠죠.

◇ 김현정 앵커> 반영이 많이 될까요, 유권자들이 대표직 사퇴한 것에 대해서 대단한 각오라는 판단을 하실 거라고 보세요?

◆ 장광근> 저희가 이번 공천심사의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가 여론조사를 보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앵커> 얼마나 보십니까?

◆ 장광근> 그건 논의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에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시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논의는 안 해봤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경선을 하게 되면 선거법에 의해서 경선에 떨어지신 분은 출마를 못하는 선거법이 있습니다. 이건 아직 논의가 안됐습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부분까지 포함한다면 이런 부분도 굉장히 유권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앵커> 한 50% 넘어서까지도 여론조사 반영, 이렇게까지 파격적으로 갈 수 있습니까?

◆ 장광근> 아무래도 수치화된 계량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폭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상당한 폭이라면 어느 정도까지가 상당한 폭?

◆ 장광근> 저희가 보통 공천심사기준을 지금 말씀드린 여론조사방법도 있고, 현지 실사를 한 여러 가지 평가, 그리고 직접 면접을 통한 대면평가, 또 당에 대한 기여도, 이런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있습니다만, 굉장히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문제제기할 소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늘상 공천후유증이 바로 그런 데에서 태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서 여론조사만을 가지고 어떤 경선을 해서 불복한 후보들은 출마하지 못하는 방법도 한 번 검토해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100%까지도 생각을 하시는군요?

◆ 장광근> 그런 경우 경선 원칙에 전부 합의하게 되면, 그건 의무조항이 되게 됩니다.

◇ 김현정 앵커> 이 정도로 지금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에 패배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이 대단한 건데요.

◆ 장광근> 그렇습니다. 각오가 대단합니다.

◇ 김현정 앵커> 만약 지난 4월 재보선처럼 결과가 좋지 않으면, 조기 전당대회까지 간다는 이 정도 각오까지 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 장광근> 조기 전당대회는 꼭 재보선 결과에 따라서 필요하다, 안 하다, 이런 말씀을 단적으로 드리긴 어렵고요. 그러나 어찌됐든 간에 9월 조기전당대회나 1~2월 조기전당대회설이 당에서 강하게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재보선 결과가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죠. 그러나 본질은 내년도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결국 당의 면모를 일신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이런 차원에서 논의되는 거고요. 그러나 우선적으로 당의 중의가 모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으로서는 재보선 결과에 상관없이 1~2월에 전당대회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 장광근> 전체 당의 분위기는 9월 조기전당대회가 물 건너갔다고 보기 때문에 1~2월 조기전당대회설이 강하게 대두되지 않을까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지역구인 은평도 이번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하셨다고 해서 지금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된 얘기인가요?

◆ 장광근> 저도 그 문제 때문에 어제 당에 나가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만, 결국 정치인들이 자기가 처해있는 위치를 호도하기 위해서 얼마나 과장되고 왜곡되게 상황을 보도하는 가에 대해서 아주 어제 단적으로 느꼈습니다. 그 내용은 뭐냐 하면 얼마 전에 평화방송 모 피디가 사적으로 전화를 걸어온 겁니다. “언론이나 정치권에 문국현 대표 건이 대법원에 계류가 되어있는데 9월 말 전에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떠도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방송 인터뷰가 아니군요?

◆ 장광근> 정식 인터뷰가 아니고 녹음된 것도 아니고 그냥 사적인 전화였습니다. 그래서 “나도 얼핏 들어본 건 같은데, 그러나 법원에서 하는 일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이렇게 답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평화방송 자체 내에서는 무슨 대담 프로의 하나의 소재가 된 것 같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평화방송의 문제이지 제가 답한 것은 그게 전부이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문국현 대표가 자기를 죽이려는 정권 차원의 음모 아니냐, 이런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는 예를 들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사법부 판결에 대해서 정권이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기획된 특정 정치인을 살해음해 하려한다? 이런 주장이 과연 지금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분명히 문국현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해명하지 않으면 저 역시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유포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요. 또 하나 덧붙일 것은 전혀 이번 상황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민주당이 느닷없이 같이 목소리를 높이는 부분에 대해서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개각으로 당황한 상황이겠습니다만, 자다 일어나서 남이 목소리 높인다고 같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런 부분의 정치행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아니 근데 그런 소문이 진짜 있긴 있나요?

◆ 장광근> 저도 그런 소문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모르는데, 이런 소문이 떠돈다고 합니다. 언론계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얘기는 얼핏 바람결에 들은 것 같습니다. 제 얘기가 아니고.

◇ 김현정 앵커> 그런데 그런 소문이 있다면, 무슨 재판부에서 그런 얘기가 흘러나온다는 얘기인가요?

◆ 장광근> 그건 저도 모르죠. 재판부가 특정 정치인을 기획적으로 재단하기 위해서 법적 일시나 결과를 조율하고 이런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 장광근> 네.

◇ 김현정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더 드리겠습니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얼마 전에 광야로 나가겠다, 정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혹시 한나라당으로 가는 게 아니냐, 한나라당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더군요. 혹시 고려 중이신 바가 있나요?

◆ 장광근> 과거 여러 가지 정치적 경험에 의하면 어떤 분을 영입한다거나 할 때는 예를 들어서 국회의석이 과반수에 좀 미달한다든지 그분을 영입함으로써 여러 가지 국민적 이미지나 정책 방향에서 큰 추동력을 얻는다든지 이럴 경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의석수가 과반을 훨씬 넘는 170석이 넘고요. 또 지금 시점에 과연 이인제 의원을 당에 모신다고 해서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