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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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금)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안산출마 고려안해..시대정신상징 후보골라야"
2009.08.28
조회 1254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민경중 보도국장
■ 대담 :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IMG0]◇ 민경중 앵커> 어제 정세균 대표의 국회 전격등원 선언, 다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어요. 당내에서 어떤 의견들이 있습니까?

◆ 안희정> 대부분 의원님들께서는 지난번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처럼 우리 국회의원들께서 국회 의정단상에서의 활동과 원외에서의 투쟁이 결합될 때 더욱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모아내는 것이 더 쉽지 않겠느냐, 그게 더 효과적인 투쟁방법이 아니겠느냐고 의견들을 내셨고. 그게 다수의 의견이어서 그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 민경중 앵커> 여당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일단 전제조건은 없어요? 이에 대해서 힘이 빠지는 결정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 안희정> 사과 같은 것 더 이상 기대하지 않습니다. 사과 한마디를 가지고 문제를 치유하기에는 이미 이명박 정부가 저질러놓은 일이 너무 큽니다. 의정단상과 국민과의 소통의 광장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을 국민과 함께 해나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민경중 앵커> 정세균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민주개혁세력의 연대, 이 부분을 놓고 개혁세력 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친노진영, 그리고 민주당의 현 세력과 지도부 간 주도권싸움이 있다, 이런 지적들이 일고 있는 거 듣고 계시죠?

◆ 안희정> 주도권 싸움으로 표현을... 아직은 저는 그렇게는 못 들었는데요. 이건 주도권 싸움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또한 민주당 중심이냐, 아니냐, 이것도 적합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크게 힘을 뭉치자고 이야기하면서 누가 중심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힘을 모으자는 사람의 태도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가 중심이냐 이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어떠한 시대정신을 가지고 한 동지가 되고 단결할 것이냐, 이 시대정신에 대해서 서로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 그리고 이번 용산참사가 7개월이 넘었는데도 서민과 없는 사람을 위해서 서민경제를 잘 살리겠다고 말한 이명박 정부가 그 힘없고 백 없는 분의 싸늘한 시신을 냉동실에 넣어놓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저러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민주주의 진영들이 어떻게 힘을 모을 것이냐에 대해서 이 시대정신과 힘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 합의하면, 그 형식은 얼마든지 서로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누가 중심이라는 문제의식이나 문제제기는 저는 옳지 않은 거다, 생각합니다.

◇ 민경중 앵커> 바로 그래서 과거 친노세력들은 민주당을 대신할 수 있는 신당창당이 필요하다는 주장들 하고 계시잖아요? 이에 대해서 대표적인 친노이신 안희정 최고위원께서는 그 방향이 옳지 않다고 보시는 겁니까?

◆ 안희정> 지금 저는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또한 현실이고요. 그러나 그 역으로도 민주당을 전제하지 않는 한, 또 민주당을 빼고도 얘기가 안 되는 거거든요, 더더군다나. 이 현실을 서로가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나 다만 신당 모임을 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새로운 시대정신에 따라서 민주주의 정당, 참여형 국민정당으로 갈 때야만 많은 사람들이 단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또한 우리 뉴민주당 쇄신위원회에서도 적극 반영해서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 민경중 앵커> 안희정 최고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밖에서 창당하려는 분들이 민주당이 전국정당, 또는 참여형에 있어서 부족한 점들을 민주당이 어떻게 마스트플랜을 가지고 새로운 방안을 내놓느냐 여기에 달려있다고 보는데요. 구체적인 부분에 있어서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민주당이 너무 지역주의에 함몰되어있다, 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희정> 민주당이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에 기반을 한 정당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민주당이 자기 변화와 자기 혁신노력에 대해서도 또한 주목해줬으면 합니다.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인 저를 포함해서 많은 최고위원들이 함께 민주당의 변화에 대해서 힘과 뜻을 모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한 정부라는 비난에 대해서 우리가 흔들렸던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민주정부 10년을 이끌어왔던 두 분의 대통령을 민주당의 정통성으로 다시 한 번 새기는 행사가 오늘 당에서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민주당이 변화를 해나간다면 이러한 논의들이 앞으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신당의 논의든 민주진영 단결의 논의든 이것이 어느 접점에서 합의하거나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민경중 앵커> 어제 열린 민주통합시민행동 발기인 대회는 어떤 성격의 모임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 안희정> 민주통합시민행동의 주된 발기인들과 그 면면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70년대 80년대 반독재민주화투쟁을 이끌어왔던 재야 시민사회 지도자분들이십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아주 굳건한 원로 분들께서 계시는 어른들께서 두 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민주진영이 이렇게 사분오열되면 안 되겠다, 힘을 모으자, 힘을 모아내는데 우리 지난 시절의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들이고 지금은 원로가 되셨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이러한 통합과 단결의 흐름을 조성해보겠다는, 일단 원로 어른들의 지도자분들의 모임이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민경중 앵커> 10월에 재보선이 있지 않습니까? 재보선에서 정세균 대표는 통합과 혁신을 위한 기구를 출범시키고 일정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공천을 염두에 둔 건가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안희정> 정세균 대표께서 기득권 포기를 말씀하셨던 것은 민주당이 지니고 있는 기득권이 있다는 것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이면서 원칙적인 말씀이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보궐선거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도 보였습니다만, 울산 조승수 의원이라든지 인천 홍영표 의원이라든지 시흥의 김윤식 시장 선거에서 이미 연대의 경험을 한번 쌓아봤습니다. 그래서 가장 유리한 후보, 정당과 정파를 뛰어넘어서 가장 유리한 후보에게 힘을 모으는 그러한 논의들을 해나가면서 보궐선거를 치러나가자는 그런 말씀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 민경중 앵커> 안산 상록을 지역 후보로 안희정 최고위원도 거론되고 있던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실 생각입니까?

◆ 안희정> 저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10월 보궐선거는 두 분 대통령 서거에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모아내는 아주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정부 10년과 두 분의 대통령이 서거를 통해서 보여준 이 시대정신을 잘 모아낼 수 있는 후보를 잘 골라서 후보로 내야 되는 과제가 민주당 현재 지도부에게 있습니다.

◇ 민경중 앵커> 양산 같은 경우 문재인 변호사가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능성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요?

◆ 안희정> 음... 워낙 고사를 오랫동안 해 오셔서요.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저도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현재 송인배 전 위원장이 열심히 지역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해왔던 분들이 논의를 해서 책임 있게 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후보를 내볼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 민경중 앵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