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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월) 이상민 선진당 정책위의장 “대표가 당운영 불만으로 탈당? 납득 안돼”
2009.08.31
조회 239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대표의 탈당 선언으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떨까요, 이상민 정책위의장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많이 놀라셨죠?

◆ 이상민> 국민들께 죄송한 것뿐이죠. 늘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운신을 할 때는 대의명분이 있고 국민들로 하여금 예측 가능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행태들이 정치권에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심 대표의 탈당이 대의명분이 부족하다고 봅니까?

◆ 이상민> 저는 같은 당원으로서 납득이 안 됩니다. 심대평 대표께서 내세운 명분이 당 운영에 있어서 이회창 총재 1인 정당운영, 또 이명박 대통령과의 국가 운영을 같이 하려고 하는데 걸림돌이 됐다고 하는데, 뒷부분은 더더욱 이해가 잘 안 되고요. 그런 것들 내세우셨는데... 당 운영에 대한 불만, 당 운영이 잘못됐다는 것은 우리 심대평 대표께서는 대표 최고위원이십니다. 이회창 총재와 함께 최고지도부를 구성하고 있고요. 이것은 이회창 총재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심대평 대표의 책임이기도 하고 저희들 모두의 책임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미룰 일은 아니고요.

그럼 당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싸우고 고치고 해야 할 일이고. 또 야당의 입장에서 대통령과 심대평 대표를 자유선진당 내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공작 세력으로 매도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얘기한 사람은 없습니다. 심대평대표가 야당 인사인데 왜 다른 당의 소속인 이명박 정권의 총리로 가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의명분이 뭐냐는 것을 청와대와 심대평 대표에게 요구를 했던 것이고, 그 말씀하신 부분이 전혀 납득이 안 되고 잘 제시를 안 하셨다, 그냥 사람 빼가기에 급급한 것 아니었나, 그런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의를 못한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청와대도 문제였고, 심대평 총재도 대의명분이 부족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심 대표가 개인적으로 욕심을 과하게 부렸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상민> 아뇨. 저는 심 대표께서 총리 충분히 하실 역량과 인품을 가지신 분이고 존경도 많이 받는 분입니다. 그런데 심대평 대표의 지위나 입장은 현재 자유선진당이라는 야당의 대표 최고위원이시거든요. 그런데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곳은 한나라당 정권이고요. 거기에 야당 인사를 총리로 기용한다는 것은 매우 극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책임정치에도 맞지 않고?

◇ 김현정 앵커> 거기에 만약 심 대표가 총리로 들어가면 자유선진당이 마치 한나라당의 이중대 같이 보일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상민> 보이는 게 아니라, 자유선진당이 야당인가요, 여당인가요? 만약 이명박 정권인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연합정권이라고 하면 분명히 연합정권을 위한 대의명분이 있어야 될 겁니다. 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는 프로그램도 제시해야 하고.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한사람, 당과 국가를 위해서 내가 갈 테니까 믿어달라는 것만으로는 납득이 안 되죠. 그러면 자유선진당이 어떤 입장이 되고, 어떤 당이 됩니까? 그것에 대한 것을 정해놓지 않은 채 그냥 충청권 인사라고 해서 총리 쓰겠다, 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우는 충청권의 민심을 얻는다든가 또는 국민통합을 이룬다든가 한다는 것은 전혀 납득이 안 되고 우스운 일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충분히 입장을 알겠고요. 제가 심 대표 입장에서 반론을 하자면. 심 대표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세 번이나 직접 전화를 해서 국가를 위해서 총리직을 맡아 달라고 제안을 했다, 그런데 국가가 세 번이나 총리를 요청한 마당에 대의를 위해서 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 그것을 매번 당이 나서서 당을 위해서 참아라, 이렇게 막는다는 것은 좀 과한 게 아니냐, 그게 당리당략 아니냐는 게 심 대표 측 주장인데요?

◆ 이상민> 우선 뭐 대통령이 국가일 수는 없고요... 분명히 각 정파가 정권을 잡아서 자기가 책임정치를 하는 겁니다. 분명히 이명박 정권은 한나라당 정권이고요. 한나라당 정권이 자신들의 정파에 의해서 국가 운영을 책임지고 꾸려가야 합니다. 분명히 심대평 대표는 자유선진당 야당 소속 의원입니다. 한 자연인이 아니고요. 이분이 한나라당 정권에 총리로 가려면 야당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만한 연합정권이라든가 그런 틀이 마련이 돼야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좀 들어가서 야당 입장을 반영하는 역할을 해줄 수 없나요?

◆ 이상민> 그래서 대의명분이 뭐냐고 한 겁니다. 심대평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총리로 가서 할 일이 뭔가를 제시해 달라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 아무 것도 없었고, 몰래 은밀하게 밀행적으로 추진을 협의를 해왔던 것이고요. 또 심대평 대표도 제시를 하지 않았고요. 저희 당에서는 아마 이회창 총재가 청와대 쪽과 비공식적으로 협의하면서 이런 것을 제시한 모양입니다. 강소국 연방제를 지방분권화를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하자는 것과 이와 함께 저희 자유선진당으로는 초미의 과제인 행정도시의 원안 관철, 최소한 행정도시의 원안 관철이라는 것만 최소한 담보를 하자고 제시했는데.

◇ 김현정 앵커> 그 정도는 해줘야 심 대표가 총리로 갈 수 있다고 말이죠?

◆ 이상민> 그렇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에서는 거절한 것으로 저희들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건 거절해 놓고 심 대표만 총리로 가는 것은 수락할 수 없다?

◆ 이상민> 그렇죠. 아무 것도 안 하고 사람 빼가기만 한다면 그게 무슨 정책연대고 연합정권이고 그럴 수 있겠습니까? 저는요. 이회창 총재나 심대평 대표가 이번 총리와 관련해서 협의를 하면서 자신들만 청와대와 밀행적으로 은밀하게 협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총재 앞에서 또 심 대표 앞에서 그것에 대해서 비판을 했고요. 그에 대해서 이회창 총재는 이것이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이 연합정권 차원에서 한 것은 아니고, 이 총재께서도 심 대표를 가능하면 총리로 가고 싶어 하시니까 가서 일정 부분 기여하시게끔 길을 트기 위해서 최소한 행정도시 원안만이라도 담보하자고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청와대에서는 거절을 했다, 이런 답을 들었습니다. 그런 이상은 저희들이 자유선진당이 분명히 야당인데, 아니 그럴 바에는 한나라당이 합당을 제의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심 대표가 어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자유선진당이 총재중심으로 독선적으로 운영돼왔다, 독선과 아집으로 운영돼왔다” 이 문제는 총리 얘기와는 별도로 실제로 이런 문제제기가 있어 오지 않았나요?

◆ 이상민> 그렇습니다. 저도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서 불만 갖고 있고 이의제기 했던 사람이고요. 그건 뭐 당연히 사람마다 가부 간의 의견은 다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 책임을 누구한테 돌리느냐는 문제는 이회창 총재한테도 책임 있지만, 저는 상당부분 저희 의원들한테도 책임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이상민>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에 대해서 일정부분 이의제기 하고 고쳐야 할 것은 저희들한테도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앵커> 더 강하게 이의제기하고 바로잡았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 이상민> 그렇습니다. 당 운영이 지금, 심대평 대표는 지금 대표 최고위원이십니다. 이회창 총재와 함께 최고지도부를 구성하고 있고요. 그 책임은 더 크지요. 저도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이나 일정부분 자신의 결정을 당론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이견 제시한 적이 있고요.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심대평 대표의 탈당도 어느 정도 심정적으로 이해되시는 부분도 있는 것 아닌가요?

◆ 이상민> 그렇다고 해서 탈당하는 것이 반드시 원칙에 맞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합니다. 그건 당내에서 해결할 문제고 당내에서 고쳐야 될 문제이지. 그러면 심 대표께서 총재방식을 고치거나 아니면 총재를 다른 분으로 바꾸거나 자신이 총재 하시거나 이런 방식을 택해야 했지 않겠습니까. 왜 우리 당에 이회창 총재가 곧 자유선진당이고 이렇게 하도록 방치한 것은 우리 전체의 잘못이기도 하고요. 또 그렇게 몰고 가는 것도 저는 너무 과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 이번 탈당을 계기로 당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까요?

◆ 이상민> 있어야 되죠, 당연히. 이회창 총재가 저희들한테 윽박지르거나 어떤 불이익을 주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론을 제기하면 일정 부분 듣고요. 그러나 그런 것이 잘 안 받아지는 부분에 대해서 저 자신도 불만은 있지만 그러나 이것을 고치지 못할 정도의, 또 심 대표께서 이를 이유로 나가시는 것이 합당할만한 정도의 사정은 아닙니다.

◇ 김현정 앵커> 이상민 의원이 좀 나서시겠습니까?

◆ 이상민> 저는 지금까지 그런 주장도 해왔고요. 일정 부분 이 총재와 대립 점에 대한 주장도 해왔고. 앞으로도 노력은 계속할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심 대표가 내년에 새로운 정치조직을 만들어서 다시 나타나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이상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책임정치, 정치인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헷갈리거나 혼란을 주지 말고, 일정 부분 일관된 자세를 가져야 하고 바꿀 때는 대의명분이 있어야 되는데요. 심 대표께서는 이회창 총재와 함께 자유선진당을 창당을 주도했던 분입니다. 또 일정 부분 내세운 부분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심 대표께서 일정 부분 감성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은 언짢음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탈당하거나 또 합리화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당초 초심으로 돌아가신다고 했으니까 자유선진당을 초심으로 만들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셔서 다시 당으로 돌아오셔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랍니다. 그것이 당초에 내걸었던 국민과 충청민들에 대한 도리이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원내교섭단체는 당장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상민> 그러니까 저희들이 가장 안타깝고... 저는 심대평 대표께도 좀 따지고 싶습니다. 심대평 대표께서 당 최고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분이신데, 당 교섭단체를 창조한국당하고 공동구성한 것은 진짜 제가 작년에 어렵사리 만들었던 부분 아닙니까? 18석밖에 안 되는 당으로서 원내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정체성을 달리하는 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던 것인데, 이 과정에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습니까? 지금까지도 그것을 꾸려가는 데 여러 어려움이 있고 설움도 많이 받는데. 이것을 당 대표 최고위원인 심대평 대표께서 탈당할 경우 오는 자유선진당에 오는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했을 텐데. 이렇게 탈당한 것은 저는 자유선진당 당원으로서 또 심대평 대표를 모시고 있던 입장에서 매우 저는 심대평 대표께 서운합니다. 그러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너무 감정이 격해지신 것 같아요.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상민> 하여튼 저는 국민들께 이런 모습들을 보여서 죄송하고요.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있지 않고 보다 나은 정당으로서 공당으로서 국민 앞에 나서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네,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