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31(월) 보건복지가족부 국장 "신종플루 현재 '경계'단계지만, 조치는 '심각'단계"
2009.08.31
조회 208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보건복지가족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상황실)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신종플루 백신의 접종순서를 누구부터 해야 하는가 이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신이 충분하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겠죠. 그런데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급한 순서를 정해놓아야 되는데요. 문제는 초중고 학생들입니다. 다 합치면 75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앞 순서로 넣게 되면 그 뒤에 맞을 수 있는 사람 수가 확 줄어들게 되는 거죠. 정리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상황실 부실장이세요. 보건복지가족부 최희주 국장 연결해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급한 대상자들이라면 임산부, 영유아, 노약자, 의료방역진, 학생, 이런 사람들인데. 복지부에서는 어디까지 순서정해 놓으셨어요?

◆ 최희주> 저희가 예방접종 총 대상자로 삼고 있는 게 전 국민의 27%, 약 1336만 명입니다. 거기에는 임산부, 보건의료인, 영유아, 노약자, 학생, 군인, 이렇게 포함되어 있는데요. 현재까지 접종순서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외국의 경우에 보면 보건의료인 등 전염병 대응 요원과 아동, 임산부가 우선순위로 돼 있는데. 저희는 신종플루의 발생 추세하고 백신 도입 시기를 감안해서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자문을 거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교과부에서는 학생들 750만 명을 최우선으로 앞에 넣어달라고 합니다, 아이들 학교 다녀야 하니까요. 그런데 75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 학생들 맞고 나면 뒤에 맞을 수 있는 수가 확 줄어들게 되어서 문제인데요.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 최희주> 백신이 적게는 500만 명분에서 많게는 1,000만 명분까지 금년 내에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신종플루가 어느 연령대에서 추가적으로 더 발생을 하느냐, 또 백신이 500만 명에서 1,000만 명 사이에 어느 정도까지 확보가 가능한지 그걸 감안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지금 선뜻 대답을 못하시는데. 의료방역요원은 100만 명, 임산부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 다 합쳐도 420만 명, 군인 66만 명인데 학생은 750만 명, 덩어리가 원체 크다 보니까 고민이 되시는 거죠?

◆ 최희주> 여러 가지 다양하게 전문가들 의견 수렴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언제쯤 정해집니까?

◆ 최희주> 아마도 9월 중에는 결정을 할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순서 논란이 있는 것도 백신이 모자랄 것 같기 때문인데요. 저 같은 일반인들 빼고 앞에서 말한 급한 사람들만 해도 1,336만 명은 확보가 되어야 되는데. 얼마나 확보가 돼 가고 있습니까?

◆ 최희주> 금년에 확보하고 있는 것은 최소 500만 명이고요. 많게는 1,000만 명분까지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 자체가 지금 임상실험을 제약회사들이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500만 명이라고 얘기했던 것은 두 번 기준으로 500만 명이고요. 한 번 맞으면 1,000만 명까지 할 수 있는데 지금 임상실험이 한 번 맞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고 두 번 맞아야 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 가지고 확보되는 백신 수량은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서 인원이 널뛰기를 하고 있는 거군요. 그래서 지금 뉴스에서 나오는 1도즈, 2도즈, 하는 게 한 번 맞는 분량?

◆ 최희주> 네, 1도즈는 한 번이고 2도즈는 두 번 맞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두 번 맞아야 면역이 생기는 상황이 되면 500만 명 맞으려면 1,000만 도즈가 필요한?

◆ 최희주> 그렇습니다. 최소 저희는 1,000만 도즈 이상은 확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요. 500만 명은 최저로 접종을 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 김현정 앵커> 500만 명이면 사실 얼마 안 되지 않습니까? 학생들도 다 못 맞히는데요?

◆ 최희주> 임상시험이나 이런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언제부터 실질적인 접종이 시작되나요?

◆ 최희주> 11월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외국회사에서 들여오는 게 300만 도즈 정도 되는데. 그것은 또 들여오고 나서 국내 임상실험을 거쳐야 된다는 게 사실인가요?

◆ 최희주> 식약청이 연내 신속하게 검증하고 허가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그 시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 최희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렇다고 저희가 임상시험이나 안전성 확보없이 접종을 할 수는 없는데. 식약청이 제약회사하고 허가 과정을 신속하게 협의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서 최대한 빨리 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허가절차를 줄이고 테스트는 그대로 다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최희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 최희주> 금년 내에는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일부에서는 그런 걱정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워낙 서둘러서 예방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는 건지, 안전한 것인지, 나중에 몇 십 년 후에 부작용 나타나는 건 아닌가 하는 백신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데요?

◆ 최희주> 저희들이 지금 판단한 것으로는 저희들은 추호도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없는 백신을 접종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약회사들이 그동안에 조류독감 백신이나 계절독감 백신들을 이미 생산해본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자료들이 충분히 확보되어있어서 안전성에는 그다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것과는 좀 다른 종류 아닌가요?

◆ 최희주> 균 종류는 다르고요. 기본적으로 백신을 만들 때, 백신의 제형 자체는 예방접종백신은 비슷한 제형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내용물 자체, 균주가 어떤 게 들어가느냐 그 차이가 달라질 뿐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휴교 조치가 확산되고 있는데. 학부모님들 걱정이 많습니다. 학교는 그렇다 치고, 학원은 민간기관이기 때문에 휴원을 강제로 시킬 수도 없고.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걱정인데요?

◆ 최희주> 지난주에 교육과학기술부하고 학생에 대한 대책을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학교에서 1일 발열감시를 한다든지 이런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데요. 학원에 대한 지적이 많아서 이 부분을 교육과학기술부하고 대책을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교과부에서 지난 6월 말에 학원에 대한 별도지침을 제정을 해서 시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떤 건가요?

◆ 최희주> 발병을 했을 경우에는 휴원을 하고, 개인홍보나 1일 발열감시를 강조했는데, 교과부 차원에서 학원에 대한 지도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따로 더 확실하게 하고 있는지 지도에 나선다는 말씀이군요?

◆ 최희주> 네.

◇ 김현정 앵커> 지금 실시되고 있는 비상조치수준을 좀 더 강화하게 되는 어떤 기준점이 있다면 뭐가 될까요?

◆ 최희주> 비상조치 수준을 강화하는 기준 자체는 인플루엔자가 얼마나 유행을 하느냐, 또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얼마만큼 발생을 하느냐,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표본감시기관이라는 것을 지정을 하고 있고요. 중증환자에 있어서도 중증환자가 얼마만큼 늘어나는지 그런 부분들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위기단계 격상을 검토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은 어느 상태에 있다고 보십니까?

◆ 최희주> 현실적으로는 경계단계이고요. 최고단계가 심각단계입니다. 그런데 실제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는 단계는 경계지만, 모든 조치는 현재 심각단계 준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신종플루 확진검사에 건강보험 적용 안 되고, 의심환자라는 판단이 설 때만 50% 정도 보조를 해주고 있죠?

◆ 최희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준이 있고요. 적용되지 않는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보험이 예전에 8월 18일 이전에는 환자하고 긴밀하게 접촉된 분분들만 건강보험 적용을 했는데요. 8월 18일 이후에는 열이 있으면서 입원환자랄지, 그 다음 고위험군, 진단 기준이라는 게 의심사례라는 게 있습니다. 그 의심사례 중에서 의사가 판단해서 이 분은 검사를 해야 된다고 하면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게 되어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신종플루라는 게 검사를 하는 목적자체가 치료를 위해서 검사를 하는 건데요. 신종플루 치료를 위해서라면 확진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사가 임상적 진단을 해서 이 분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아야 된다, 이 경우에는 검사도 없이 항바이러스, 타미플루루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입니다.

검사 자체가 12-13만원 정도 들어가고, 현실적으로 하루에 검사하시는 건수가 1500 건 정도입니다. 저희들 입장은 꼭 필요하신 분들은 검사하고. 검사가 없는 경우라도 타미플루 처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해 주시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궁금한 점이 많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